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4/16 13:59:42
Name 루트에리노
Subject [일반] 차이나게이트는 자해행위였습니다.
차이나게이트를 물은건 야당의 자해행위였습니다.

차이나게이트가 제기됐을 때, 이걸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묻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야당 세력 일부가 누구보다 이걸 진지하게 물었어요. 심지어 이거 방송도 탔습니다. 공적 채널을 탈 수 있는 내용이 아닌데 타버렸어요. 방송을 탔으면 안되는 내용입니다. 저는 상당히 충격받았습니다. 아니, 이걸 문다고? 진짜?

차이나게이트는 아주 근원적인 잘못이 있습니다. "계몽주의"에요. "니들은 댓글 작업에 휘둘리는 가련한 아이들이니, 우리가 그걸 막아줄게"라는 거 말이죠. 심지어 어떠한 물증도 없고, 증언자는 자신이 조선족이라 했지만 조선족도 아니었죠. 그럼 우리나라에서 현재 다수인 문재인 뽑은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아 내가 바보였구나, 아무런 물증도 없지만 내가 바보라는 것을 알았다!" 라고 할까요? 아니면 "그럼 내가 조선족에 휘둘리는 바보라는거냐?" 라고 하지 않을까요?

추가로 외국인 혐오라는 잘못도 있습니다. "조선족들은 어마어마한 숫자의 떼로 몰려와서", "한국인들보다 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거 전형적인 외국인 혐오 논리죠. 조선족들이 실제 어떠냐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건 그냥 너무 전형적이고 너무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인종차별적 논리에요. 바로 옆 나라, 일본에서 자이니치가 일본을 지배한다는 논리와 완전히 똑같습니다. 말씀대로라면 한국 시민권자들은 중국 국적 조선족보다 열등한가요?

결국 차이나게이트는 전국민 앞에서 음행을 한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그냥 내뇌망상으로 혼자 뽕에 빠져서 보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가져다 준 거죠. 얘들이 이런걸 얘기할 정도면 다른 얘기도 전부 거짓일 수 있다는 의심도 심어주면서 말이죠. 그리고 향후 몇년간은, 만약 실제로 이런 의혹이 제기되어도 차이나게이트를 물었던 이력 덕에 어느정도는 묻힐겁니다.

차이나게이트를 물게 된 이유는, 제 생각에는 "한방"에 대한 추억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박근혜가 한방에 넘어갔으니, 문재인도 한방에 넘어갈거다 하는 그런 믿음이죠. 근데, 박근혜는 한방에 넘어간게 아닙니다. 수십방을 맞고 안좋은 상태에서 큰거 한방 맞고 넘어간거죠.

조국으로 한방에 보낼 수 있었는데!도 비슷한 거 같아요. 그땐 효과가 있었죠. 물증도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런 게 쌓여서 결국 내뇌망상을 공론화시키는 자해행위까지 간 거에요. 야당과 지지자분들의 한방 판타지의 결과물이라는 거죠. 근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박근혜 한방에 간거 아닙니다. 아니면, 범야권에서 예전에 북한과의 공조를 통해 선거운동을 했으니 저쪽도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었던 건가요?

덕분에 여당 지지자들 결집효과를 톡톡히 본 듯 합니다. 차이나게이트를 물을 정도의 세력은 정권을 탈환할 자격이 없습니다. 어디서 인터넷 망상글을 가져와서 다수당을 가져가려고 합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이넨
20/04/16 14: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일본 넷우익의 "일본은 재일이 지배한다!"급 논리인데 여기에 빠지는 건 뭐 할말이 없습니다.

말씀대로 조국사태도 여당에 악재였던 건 맞는데 좀 늦긴 해도 손절했고 코로나로 뒤엎었죠. 총선 이겼다고 조국 불러오는 우만 범하지 않으면 무난히 갈 거 같습니다.
이쥴레이
20/04/16 14:59
수정 아이콘
조국 다시 데려오면 다 뒤집어지는거죠, 민주당이나 현 정부가 그런 자충수를 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중도층 다 날리는거죠.
아이넨
20/04/16 15:0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근데 이번 총선 압승하니깐 조국 데려오자는 의견들이 여기저기 보여서요. 물론 작년에 이미 손절했으니 다시 데려오진 않겠지만 혹여 데려오더라도 재판이 전부다 무죄로 끝나고나서야 움직이든지 해야겠죠. 괜히 일부 지지자들 의견 들어주지 말고요.

물론 최소한 정경심은 무죄가 다 뜰 거 같지 않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0/04/16 14:02
수정 아이콘
뭐 여당 지지층은 말씀하신 그대로고...
중도 입장에서도 양당 수뇌부가 매국노라는 설은 어지간히 확실한 정황이 아니면 도입부부터 컷해버리죠.
애초에 국가권력으로 자기가 꺼억하지 굳이 중국에 팔아넘김? 이런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요.
파이몬
20/04/16 14:07
수정 아이콘
자이니치!!!!
저 놈!!!
자이니치다아아앗!!!!!!
시린비
20/04/16 14:08
수정 아이콘
"니가 믿기 힘들겠지만 공산당 산하 여론 조작 부대는 1998년 김대중 당선때도 큰 역할을 했다.
공산당과 여론 조작 부대는 그 역사가 오래됐다.
지금은 너무 조직화되고 거대화돼서 군대가 나서도 해결하기 어렵다.
한국인의 의식수준이 개선되어야 한다. 자기의 생각과 신념을 믿는 교육방식이 필요하다.
현행 교육으로는 어렵다."

몇몇 분들은 신념에 가득차있어서 괜찮고 일반대중은 신념이 없어서 남에게 속아넘어가는구나...
현행교육으로 키울수도 없는 신념을 누군가는 어떻게든 키웠구나.. 100% 다 넘어간게 아닌걸 보니...
이경규씨의 명대사가 떠오르기는 하는구나...
그리고 뭐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전화비는 괜찮았는지 모르겠구나...
아이군
20/04/16 14:14
수정 아이콘
1988년부터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었다!!!

과연 이거 퍼뜨린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인지 너무 어린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중간계층은 대충 알거고..
20/04/16 14:27
수정 아이콘
처음 글을 쓴 사람도 지인통해 들었다고합니다
(원본글: 나는조선족이다 -> 방송:지인을통해 들었다)
황지향
20/04/16 14:42
수정 아이콘
웃픈건 나름 중장년층에서도 저 소리 믿는 사람이 있긴하더라구요. 달착륙 음모론 보는 느낌 비스무리하달까요. 아니 달착륙이야 과학상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저런 소리는 90년대에 대한 시사상식만 있어도 멍멍이 소리란거 알텐데 말이죠..
이쥴레이
20/04/16 15:00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국개론을 믿었던적이 있었지만, 이건 정말 한국 근대사 및 투표하는 국민정서를 우습게 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저게안죽네
20/04/16 18:57
수정 아이콘
이인제 씨가 사실은 공산당이었던걸로...
20/04/16 14:10
수정 아이콘
그닥 선거에 영향 끼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발원지는 인터넷이였고, 물었어도 그걸 강하게 어필하는 수준도 아니여서 그닥.... 거의 찻잔 속의 태풍급 역풍밖에 안되요. 선거 패배 요인으로 시사 프로에서 다룰 정도면 인정은 하겠지만 그 정도 이슈가 아니였어요.
양현종
20/04/16 14:14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차이나게이트가 '만약' 사실이라도 해도 이거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안이 과거 국정원 여론조사 사건인데 생각보다 그 때 파장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진혼가
20/04/16 14:1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정작 오프라인에서 차이나게이트 얘기하면 "그게먼데?' 가 가장 많았을겁니다.
20/04/16 14:23
수정 아이콘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태극기 부대가 차이나게이트 내걸고 시위라도 했으면 오프라인에서 아는 분들이 있을텐데, 실검 트랜드에 예민한 젊은층만 알고 있는 이슈 같습니다. 알 사람은 알지만 그걸 직접적으로 야당이 퍼뜨렸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냥 일베,디시에서 퍼뜨린 개드립으로 충분히 인지들 하고있죠.
20/04/16 16:39
수정 아이콘
2222
20/04/16 14:14
수정 아이콘
빌게이츠 조선족행 드립이 생각나는군요.
Judith Hopps
20/04/16 14:1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중국몽 드립으로 여권을 친중으로 몰아가는게 논리라고 포장하는 애들이라...
그런데 전승절 간 공주님은 반중인가? 하긴 급해서 전화했는데 핫라인 다 박살나서 통화한번 못해봤으니 친중은 아닐수도 있겠네요.
구라리오
20/04/16 14:21
수정 아이콘
주위에 진지하게 믿는 사람이 있어서....
중국 유학생의 70%는 공산당원이라 중국의 한마디면 적군으로 변한다! 가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니가가라하와��
20/04/16 14:21
수정 아이콘
이건은 언론에서야 물었지 공식적으로 다룬 미통당 관계자는 없었던거 같은데....
오히려 차명진이 폭탄테러했죠. 그렇게 조사하고도 또 뭘하겠다는건지 모르겠는 세월호는 저도 좋게 안봅니다만
차명진의 그 건은 미쳐도 제대로 미쳤죠.
그정도 일을 수면위로 올릴꺼였으면 확실한 물증이라도 있는줄 알았습니다.
대체 뭘 믿고 내무반에 수류탄을 깠을까...
GRANDFATHER__
20/04/16 19:20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물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20661
'차이나 게이트' 의혹에···野 "댓글에 국적 표시" 방지법 추진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9358
통합당, '차이나게이트' 행동대장격 김겨쿨 등 고발...檢에 "다음-트위터 증거확보 우선해달라"
20/04/16 14:25
수정 아이콘
싱글벙글 차이나게이트
파수꾼
20/04/16 14:46
수정 아이콘
사실상 국민의 의식 수준을 비하하는 공작이라 먹힐 수가 없죠
20/04/16 14:48
수정 아이콘
나는 개인이오....
독수리가아니라닭
20/04/16 15:15
수정 아이콘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누가 봐도 개소린데 그걸 무는 것에서 수준이 딱 보였죠.
카락아줄
20/04/16 15:40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도 지지자들이 차이나게이트 타령, 베네수엘라 타령, 군대 모병제 떡밥으로 나라 북한에 팔아먹는다 타령 하는거보면 그냥 지지자들이 원하니깐 해준거라고 봅니다. 걍 지지자들 수준에 딱 맞는 수준의 정당이죠
호머심슨
20/04/16 17:29
수정 아이콘
일베추수꾼들이 나름 열심히 퍼나르던데,그딴거 들어본적 없음,이라고 할정도는 아닙니다.
엠팍같은 사이트에서는 아주 흔하게 보이는
20/04/16 18:06
수정 아이콘
승부를 가르거나 대마를 잡은 이슈하고는 거리가 멀었지만, 저도 넷에서 이걸 미는거 보고 '최소한 선거 지지는 않겠구나'란 확신이 들었죠.

코로나가 정권까지 집어삼킬 상황이었고, 미통당은 (실패했지만) 중국 입국금지 프레임을 총동원 했는데, 그동안 우익성향 넷에서 원한을 모으고 모으다 터트린게 이거였어요. 그 원한이란게 얼마나 하찮은 것이였는지를 자기들 스스로 폭로한거죠. 넷 상의 전선(ex:엠팍)까지 후퇴해버렸고, 더구나 오버그라운드에서 조차 이걸 주워먹는 일까지 생겼고요.

김종인까지 질본 음모론 주워먹는거 보면서, 저 쪽은 여전히 수권자격이 없다는 인증을 확실히 했습니다.
20/04/16 18: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박근혜 당선되던때 인터넷 분위기는 당연 문재인지지자들이 꽉잡고있었죠
그때도 온오프라인 여론이 그렇게 차이났었는데 98년에 댓글로 여론조작을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881 [일반] 곧 그분이 돌아오십니다. [52] 렌야9487 20/04/16 9487
4880 [일반] 이번 선거 때 인상 깊었던 두 짤방 [36] 부동산9259 20/04/16 9259
4879 [일반] 민주당에서 잊혀진 혹은 잊혀질 의원들 [42] 아우구스투스9718 20/04/16 9718
4878 [일반] 국회의원의 임무는 무엇일까? [44] shadowtaki5855 20/04/16 5855
4877 [일반] 선거패배 후, 보수의 말. 말. 말. (+조선일보 칼럼 추가) [63] GRANDFATHER__9343 20/04/16 9343
4876 [일반] 오늘자 각 정당 대표들의 인터뷰 모음 [37] 손금불산입7370 20/04/16 7370
4875 [일반] 안티 보수정당이 생각하는 총선 후기 (+ 이준석) [77] HesBlUe9425 20/04/16 9425
4874 [일반] 21대 국회에서 우려되는 점 [25] kurt6052 20/04/16 6052
4873 [일반] 보수 진영의 문재인을 찾아라~ [64] chilling7369 20/04/16 7369
4872 [일반] 대구는 왜 핑크핑크할까요. [94] LowCat11171 20/04/16 11171
4871 [일반] 개표방송 어찌 보셨나요 [22] 길갈6445 20/04/16 6445
4870 [일반] 보수정당의 작명에 대해서 [51] 저격수6644 20/04/16 6644
4869 [일반] 함익병의 총선복기 [33] 라라 안티포바9904 20/04/16 9904
4868 [일반] 위성정당은 성공적이었나 (feat.미래한국당) [41] DownTeamisDown7816 20/04/16 7816
4867 [일반] 이번에 통합당에서 보여주길 바랬던 프레임들 [32] 프리템포6457 20/04/16 6457
4866 [일반] 차이나게이트는 자해행위였습니다. [29] 루트에리노7326 20/04/16 7326
4865 [일반] 옛날에 보던 보수당 이미지 [29] 고라파덕6278 20/04/16 6278
4864 [일반] 21대 총선 출구조사를 뒤집은 지역구 후보들 [12] 손금불산입6784 20/04/16 6784
4863 [일반] 21대 총선은 사회주의의 대결장이다 [10] CapitalismHO5203 20/04/16 5203
4862 [일반] 개인적인 이번 선거 이모저모 [24] 길갈6482 20/04/16 6482
4860 [일반]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의 대결 [22] 파이톤사이드5286 20/04/16 5286
4859 [일반] 각 당 출구조사 결과 리액션 & 정의당의 운신의 폭 [37] BTS10914 20/04/16 10914
4858 [일반] 선거 전날 검찰은 수사로 선거개입을 시도했습니다. [34] 벨라도타9182 20/04/16 91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