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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0 03:24:57
Name 길갈
Subject [일반] 각 후보가 바랐던 것과 얻은 것, 잃은 것.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탠딩 토론회였습니다. 사실 문의 청문회였지만요.


희망
어차피 토론회로 얻을 것은 없습니다. 최대한 실책을 줄임으로써 손실을 막는게 1차 목표요, 의외의 달변으로 중도층 확보하면 행운.


1차 때의 선방이 아니라 획득 점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4:1의 개판 청문회로 지지자들의 결속력은 확실히 높아진 상태입니다. 어찌 운이 좋다면 동정표가 있을지도..


주적 발언이나 4:1 상황이라 1차와 달리 여유를 잃은 토론 태도로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듭니다. 모호한 답변 태도도 큽니다. 기존 지지층이야 문 불쌍해 ㅜ 라지만 코어 지지층을 넘어서는 글쎄.. 1차의 선방이 다소 안일한 준비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희망
어설펐던 1차와 달리 자기 색을 드러내는게 목표입니다. 토론회 직격탄을 맞아서 떠났던 표부터 얻어야합니다.


1차보단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포커싱이 문이었던 것도 있지만 토론 담당자를 교체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실수도 없었지만 유문홍 3인방에 완전히 묻혔습니다. 호날두가 해트트릭 했는데 메시가 수비수로 선방한 상황입니다. 그와중에 대북송금 건으로 날카롭게 들어온 것도 호남표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문의 이탈표가 안에게 돌아가냐인데 개인적으론 물음표입니다.



희망
보수층에 대한 어필입니다. 중도 진보표 다 필요 없고 마실나간 집토끼를 불러들이는게 목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시종일관 1차부터 미친개 포지션을 잡아 기피 대상이 되었기에 특별한 공격도 없었으며, 그 결과 마음껏 우파-쇼를 펼치며 보수층에게 어필했습니다. 어쩌면 안의 애매한 태도로 인한 표가 다시 돌아올지도?


2시간동안 서있느라 다리가 아팠을겁니다. 설거지는 내일로 미루시고 씻고서 빨리 주무시길.



희망
1차 토론회의 가장 큰 수혜자로 달변을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문이나 안을 물어 뜯음으로 자신이 보수의 적자임을 어필해야합니다. 어차피 지지율이 낮아 잃을 것도 없이 막 지를 수 있습니다.


안과 문을 신나게 물고 뜯었습니다. 사드, 주적, 대북 송금 등 보수표가 좋아할 주제를 잘 꺼냈습니다. 특유의 달변도 여전했습니다. 여전히 토론회는 유의 영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어차피 본인에겐 무의미하겠지만 잠재적 중도 진보표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 때 유한테 오지 않을 표이기에 신경 쓰진 않겠죠. 핵 무장론은 신선했으나 비현실적이었습니다.



희망
유와 비슷합니다. 존재감 어필로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이 필요합니다. 애초에 보수표는 신경 안 쓰기에 중도로 쏠려있는 문안을 공격하여 진보의 매력을 어필하기 원합니다.


여성이지만 두시간동안 서있을 수 있다는 체력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걸크러쉬!


문을 신나게 공격한 것까진 좋으나 그런 중에 정의당 계파 중 하나인 참여계를 건들였습니다. 팩트에서 벗어난 부분을 너무 자신있게 얘기한 것도 감점. 당장 당원게시판 난리가..


총평
4:1 상황 속에 문이 고전했습니다. 문은 4:1 상황 가정해서 처음부터 새로 전략을 짤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구도 자체에선 1차보다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문의 실책을 받아 먹었어야할 안의 존재감이 낮았던게 큽니다. 그래도 홍유의 지지도 변화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그리고 일해라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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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0 03:32
수정 아이콘
안이 굳이 전면에 나설 필요는 없죠. 지나치게 높게가다가 조정기간 거치며 하락하면서 어느정도 30정도는 나오는 안정된 지지율 하에서 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내가 주는 한표가 비록 득표율이 낮더라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비례 선거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은 승자독식이며 내가 좋아하는 후보가 지지율도 낮고 안될거 뻔하지만 다음을 위해 뽑아주겠다는 심리보다는 싫어하는 후보가 될 게 뻔해지면 안되게 하기 위해 차선을 선택하는게 보통이죠. 민주당 및 진보계열에서 인기없던 정동영도 그 직전 여론조사랑 비교해서 실제 까보니 10퍼센트가 넘게 올랐습니다. 결국 상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몰린다는거죠. 여기에 사람들의 사표방지와 겹쳐서 대선은 양자구도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데 지금 안철수는 문 후보가 공격당하고 실수하고 떨어지는걸 바라면서 가끔 공격 들어오는 것만 안정적으로 수비하면되는거지 공격당할 거리도 많은 안철수가 굳이 전면에 나서서 총알맞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한 점에서 안철수에게 비판적이던 분들이 저번보단 늘었다 그러나 존재감 없었다 하는건 오히려 칭찬이 아닌가 싶습니다.
17/04/20 03:4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문의 코어층은 콘크리트라 불릴 정도로 견고할뿐더러 두껍습니다. 당장 경선이 마치기 전부터 35퍼였으니까요. 그리고 안과 접전을 펼치는 지금도 각각 40대 35로 문의 유동층은 작습니다.

결국 안은 문이 지속적으로 대폭망해서 그 상실표를 가져오거나, 문의 상실표가 아닌 홍과 유 사이에서 떠다닐 표를 긁어와야하는데 홍유가 미친듯이 어필하는 상황이니까요. 거기에 시간도 얼마 안 남은게 크다 봅니다.
17/04/20 03:49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의 50퍼센트가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히고있고 16일 17일 여론조사만 봐도 부동층이 25~28퍼센트는 됩니다. 홍유가 문을 까고 홍유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후보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남기면서 안철수는 존재감없어져도 안철수는 웃게 되는 이유라고 봅니다. 그들의 표는 결국 자기한테 올거라 생각하겠죠.
삐니키니
17/04/20 04:00
수정 아이콘
그냥 행복회로 같은데요
17/04/20 04:05
수정 아이콘
토론에서 존재감 없었다고 그 표가 본인에게 오겠다는게 안일하죠. 천안함 유족, 갑질, 유치원 등 악재가 조정기와 겹쳐 문과 갭이 커지고 있는 상태니까요. 토론회에서 별 문제 없었다고 바깥의 악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표가 올 것이다 예상하는 것은 반문표의 결집을 기대하는 것일 겁니다. 근데 보수표의 귀소 본능(최근 홍유가 자극하는)과 맞서 싸우며 반문표를 결집 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단순히 문이 받은 토론회에서의 흠짓만으론 모자라죠. 특히나 일간 안철수가 계속 나왔던 상태 속에서는요.
순수한사랑
17/04/20 04:27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곧 30% 깨질겁니다. 안철수가 뭘 잘해야 지지율이 올라가겠죠.

문재인표가 안철수한테 갈리없고,홍으로 더 빠질거에요
서울우유
17/04/20 03:35
수정 아이콘
중립적인 평이네요.
17/04/20 03:41
수정 아이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두 시간을 세워놓으니 무릎이 아프다면서 체력장 테스트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출처 http://www.ytn.co.kr/_ln/0101_201704200123560082
Samothrace
17/04/20 04:17
수정 아이콘
각 후보들의 결정적인 실수들
문 "주적" "재원" : 답답했지만 주적은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근데 재원 문제는 지난번에 공격이 한 번 쎄게 들어왔는데도 준비를 잘 못해온 것 같네요. 다만 타격 자체는 주적에서 더 크게 올 것 같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주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듯한 뉘앙스로, 대통령 될 지도 모르는 대통령 될 지도 모르니까 대답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좀 강하게 전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네요.

안 "적폐 타령" : 직접 물어본 것도 아니고 돌려서 깠는데 솔직히 좀 그래 보였습니다.. 이미지 타격은 좀 있을지도..

유 "전술핵 배치" : 솔직히 비현실적인 억지 주장이지만 목표로 잡은 유권자에게는 먹힐 수 있는 발언이어서 크게 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나마 따지자면 그래도 이거.. 근데 어떻게 보면 본인에겐 또 득이 될 수도.. 왠지 유권자들에게는 먹힐 것 같아요.

홍, 심.. 은 뭐 딱히 결정적인 실수는 없었다고 보네요.

개인적인 오늘 토론 순위는 홍=심>=유>안>문
17/04/20 07:33
수정 아이콘
심의 결정적인 실수는 본문에도 나왔지만 문후보를 너무 신나게 공격하다 선을 넘은거라고 봅니다. 문 후보 관련 공격을 위해서 참여정부를 공격하다 현재 남은 정의당원 중 한 축인 참여계를 (참여계 대표적인 인사가 유시민 작가일 정도로 이쪽도 친노죠...) 자극해 버렸죠...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도 나가는 상황이 된 건 큰 실수죠...
순수한사랑
17/04/20 04:39
수정 아이콘
유 지난 13일 토론에서 제가 무려 6번을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북한 인권 결의안에 찬성할거냐 반대할거냐 기권할거냐를 두고 2007년에
북한 김정일에게 미리 물어봤는냐 여기에 대해서 작년 10월에는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하시다가 지난 13일 토론에서는 제가 6번을 물었는데 먼저 물어본적이 없다. 이렇게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문 그렇습니다

유 근데 2월 9일에 썰전에서는 문후보님 말로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에게 물어봤다. 이렇게 말씀하셨겄든요 2달만에 어떻게 말이 달라졌습니까?

문 하하하 정확한 말씀이 아니고. 지금 국정운영을 안해보셔서 하시는 말씀인데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파악을 해봤다는 것이죠. 북한에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이 해외라든지 휴민트 정보라든지 많은 정보망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을 반응을 판단해보도록 했다는 그런 뜻입니다.

유 아니 그게 물어본 거와 뭐가 다릅니까?

문 북한에 물어봐서 파악하는 정보기관이 어디있겠습니까?

유 그럼 국정원이 어디에다가 물어봤다는 겁니까?

문 국정원 자체의 정보망을 가동하는 것이죠.

유 그래서 누구한테 물어보는 겁니까?

문 여러가지...

유 여러가지 누구 말입니까??

문 뭐 해외에 있는 정보망이라든지 휴민트 정보망이라든지 국정원의 정보망이 많이 있죠

유 아니 국정원이 휴민트나 이런걸 해가지고 북한이 어떡할거다 이걸 알아봤다말입니까 북한에 물어보지 않고? 왜냐하면 송민순 장관 회고록에는

문 그걸 예측할 수 없으면 정무능력이 무능한것이죠.

유 아니 그거는 북한에게 물어보면 물어보나 마나 아닙니까? 북한이 그걸 찬성하겠습니까?

문 북한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유 그러면 2월 9일날 썰전에서 말씀하신 거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국정원 루트를 통해서 북한에게 확인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문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파악해보도록 했다

유 아니 그러니까 북한에 물어본 거 아닙니까?

문 북한에 물어봐야 되겠씁니까?

유 아니 이 문제는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보십시오. 외교부도 당시에는 자신들의 정보망에 의하면 북한이 인권결의안 찬성에 대해서 반발하지 않을 것이다 나름의 외교부의 정보망으로 그렇게 판단을 말해온 겁니다. 그러면 국정원 측의 판단은 어떠냐? 이렇게 판단을 구하게 된 것이죠.

유 문후보님. 이 문제는 지도자의 어떤 정직성하고 관계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07년께 이렇게 정확하게 기억이 나셔서지금 하신 말씀입니까?

문 썰전에 정확한 발언을 확인 하십시요. 언제 거기에 북한에 물어본다는 말이 있습니까?

유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에 확인했다 이렇게 돼있습니다.

문.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의 태도를 국정원으로 하여금 판단하겠다는 것이죠.

유.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북한의 태도를 판단하는데 국정원이 북한이 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에게 알아봤다 이 뜻이거든요.

문 해외 정보망이라든지 많은 국정원의 정보망을 통해서 북한의 태도를 가늠해본 것이죠.


유승민은 아직도 회고록 가지고 우기는거보고 답이없다 느꼈습니다.

저부분에선 그냥 하태경이라고 해도 믿겠네요.
Korea_Republic
17/04/20 06:18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안보에 있어서 만큼은 정말 최악입니다
Ihaveadream
17/04/20 07:11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교묘히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재주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최악은, 유승민이 그걸 알고 일부러 왜곡한다는 점이죠. 달변이라고 취급할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그냥 억지 말싸움을 잘 할 뿐인 것 같군요.
공고리
17/04/20 08:23
수정 아이콘
유승민 후보가 전술핵으로 보수표를 노린 것 같은데,
찾아보니까 홍준표 후보도 마찬가지네요. 전술핵 재배치+사드 추가 배치.
유승민 후보나 홍준표 후보나 이거 관련해선 별 차이가 없네요.
차이점은 토론회에서 말하고 말하지 않고의 차이.
캬옹쉬바나
17/04/20 09:45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이따위 안보관을 계속 유지한다면 경제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제가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요즘 토론회를 보면서 계속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물론 정치인은 쉽게 변하는 생물이니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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