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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6 08:30:38
Name 바밥밥바
Subject [일반] 결국은 물 흐르는대로,
선거판의 요동이 장난이 아닙니다.

야권을 박차고 호기롭게 세력화에 성공하는 듯 보였던 국민의 당은 지지율 한자리수대로 떨어지고

김종인체제 단일대오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줄 알았던 더 민주당은 이름이 어울리지 않게 독재체제로 선거를 치르고 있으며

항상 야권단일화의 희생자였던 정의당은 간만에 파이터 모드로 변해 자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습니다.

여권 양대산맥이었던 김무성 유승민은 수족이 다 잘린채 공천받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친박챙겨주기가 예상은 되었지만 그 정도가 심했는지 새누리당에서도 탈당 분열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까지 이제 채 한달이 남지 않았는데요

필리버스터 정국때만 하더라도 선거에 이런 히트상품이 또 등장할까 했지만

그 이후의 정국은 그때 일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공천문제로 쉴새없이 이슈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랬네요. 대한민국 선거에서 언제 이렇게 이슈 없었던 적이 있었나 싶고

언제 예측대로 흘러간적이 있었나 싶었기도 합니다.

전 오랜 야권 지지자이기는 하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 나서 보니

이번에도 괜히 헛된 희망과 기대를 너무 크게 품고있던거 아닌가 싶네요

결국 어떻게든 정리는 될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2주후와는 다르고 또 4주후와는 다르겠죠.

여권의 승리? 야권의 승리?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또 어찌저찌 되면 판도가 확 달라질 수도 있어요.

비박계의 반란이 생각보다 심해 무소속 출마가 몰려나오고

사전선거기간 직전에 야권이 단일화에 대부분 성공하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반대로 새누리당 내홍이 가라앉고 야권이 이대로 전부 분열한채 끝까지 갈지도 모를 일이죠. 확률도 더 커보이구요.)





어제 정치까페 최신화를 들었더니 정의당의 분노가 느껴지는 방송이 나오더군요.

정의당이 이렇게까지 민주당에 분노하는것은 오랫만이었습니다. 이것이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되네요.

결국 어떻게든 균형을 찾을 것입니다. 그저 한표가진 우리는 지지하는거 말고는 큰 역할이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아무튼 재미있어질거 같습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야권 지지자로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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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굴비
16/03/16 08:52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 동네에 노회찬 후보가 나와서 감사할 뿐입니다.
하심군
16/03/16 08:54
수정 아이콘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수도권이랑 대구가 재밌어지긴 했어요. 다만 지난 총선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친박연대같은 구심점이 없어서 각개전투를 해야하는 난점이 공천탈락자들의 의욕을 꺽을 수도 있다는 게 여당쪽 변수 같고 정의당은 묘..해졌죠. 뒤에서 어떤 논의가 있을 줄 알았는데 더민주 실무진 능력이 드러나고 나서는 여기에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결국은 공멸로 가는건지...
국민의 당도 일단은 전국에 후보를 내서 더민주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 같고요. 일단 지금까지의 총선을 한마디로 보면 지각균열 같습니다ㅡ 이제 완전히 깨져서 대혼란이 될지 아니면 이대로 균열이 간채로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겠네요.
Sith Lorder
16/03/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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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데, 아닌척 할뿐이죠. 주구장창 경제살리기, 복지 외치는데, 그들에겐 영혼이 없습니다. 그들은 금뱃지 하나 달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입니다. 최근 까지만 봐도, 노무현때의 지역감정 극복, 이명박때의 경제 살리기 등등 결과가 어찌 되었든 진정성은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은 진심어린 사람과 그들의 영욕을 위해 선거판에 나선 사람의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혼탁한 상태입니다. 어찌 되었든 새누리당은 정리될것입니다. 인터넷에서는 무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이지만, 결국 총선 가면 그들은 1번을 찍기 위해-더 정확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람을 찍기 위해- 새벽부터 달려나갈 것입니다.
솔직히 현재의 야권을 보면 희망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자꾸만 친노,친노 거리면서 친노 척결을 외치는데....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만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총선을 이기든 지든, 대선에 친노를 등에 업지 않고 승리할 자신이 있나요? 솔직히 지금 야권, 친노 없으면 하나의 지역당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표 많이 나와도, 경상도에서 표 일정이상 나오지 않으면, 대권 절대로 못 잡습니다. 지금은 세대간의 싸움인데....젊은층(중장년층-저 자신을 젊다고 생각해서)의 야권 지지자가 친노가 없는 야당 어떤 메리트가 있어 찍어 주기나 할까요?
현재 야당의원들은 대권에 관심 없는거 알긴 알겠는데, 그들은 영원히 야당만 하려고 할까요? 솔직히 누구누구 이름 거론하며, 쌍욕을 하고 싶지만....이젠 지켜볼랍니다. 어찌 되겠지요. 하지만 이번 총선은 물건너 갔다는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은 온라인보다 더 야당에게 각박한 걸 안다면, 얼마나 처참할지 그 결과가 벌써부터 그려지니, 정말 슬퍼군요.
바밥밥바
16/03/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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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 하지 말자고 쓴 글이었는데......;;; 과반이야 어짜피 뺏길걸 알고들 있습니다. 과반 차지한게 몇번 안되었으니 뭐 이상할것도 없죠. 하지만 궂이 미래를 비관 혹은 낙관할 필요 없다는 이야기었습니다. 선거전 한달간은 대한민국에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 기간이니까요.
Sith Lorder
16/03/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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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죄송합니다. 글을 잘못 이해하고 리플 달았네요. 요며칠 야권 돌아가는 상태보고, 너무 절망한 나머지 이런 댓글 안쓸려고 했는데....
16/03/16 09:25
수정 아이콘
선거때마다 항상 나오던 북한 관련 이슈는 안 나오네요. 안 터트려도 이길 것으로 장담하고 있어서 일까요?
비박계/ 친이계의 공천학살은 뭐 잘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서로 으르렁 거리겠지만 그래도 우리끼리는 싸우지말자며
서로 손을 잡는 새누리당이니까요. 마음같아서는 유승민계/ 친이계 의원들이 서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와준다면 볼만하겠지만,
이재오같이 지명도가 높은 의원이 아니고서야 그럴만한 배짱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야권관련해서는 한동안 소식을 끊고 살아야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을 정도입니다.
요즘 더민주 하는 꼬라지를 보면 저번 총선의 무능했던 한명숙을 재평가 할 정도이네요.
적어도 야권연대때문에 잡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그 때같은 결과만 나와져도 감지덕지죠. 안 그런가요?
Sith Lorder
16/03/16 09:29
수정 아이콘
종편 방송 보시면 하루종일 북한 관련 뉴스입니다. 지금은 몇 꼭지 이지만, 총선 몇일 전에 북한 방송 종일 특보감일겁니다.
16/03/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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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채널A, 티비조선은 안 봐서요. 하기사 지금 터트리기에는 너무 이르죠,
16/03/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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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총선때 야권연대로 인해 벌어진걸 지금 당장 기억나는 것만 해도
- 관악을사태 가 있었고
- 한명숙이 구럼비 바위를 갔죠
- 한미FTA가 추진한 정당에 의해 부정당했습니다.

하나같이 앞서가던 통합민주당 지지율을 끌어내린 주원인들이었죠.
딱 지금쯤 이었습니다. 지금 더민주 상황이 넷에서야 막장취급받지만,
일반여론에선 딱히 눈에 띄지도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12년 새누리당은 김무성의 공탈승복으로 큰 고비를 넘었습니다.
몇몇 이탈은 있었지만, 그게 대세에 영향은 안 줬어요. 왜냐하면 나머지 급이 높지는 않았거든요.
지금 시장에 나온 거물급 공탈자만 이재오, 진영, 안상수, 임태희 등등입니다.
지금 새누리당 공천은 아무리 생각해도 12년보다 훨씬 막장이에요.
이러니 거물급들도 속속 무소속 얘기 흘리고 있는거고요.
더민주는 정무적 판단이란 기준이라도 있지, 새누리당은 그냥 누구 한명 마음에 안들어서인거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고요.

기본적으로 불리한 선거이지만, 선거전은 12년에 비하면 더민주가 새누리에 앞서있습니다.
이건 단언할 수 있어요.
또니 소프라노
16/03/16 11:44
수정 아이콘
FTA반대는 통진당 연대랑 별로 상관없습니다. 연대 전부터 민주당 내부에서 반대움직임 심했는데요 심지어 추진하던 당시에도 김근태장관을 비롯한 여러사람들이 크게 반대했던 사안이구요
16/03/16 12:5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건 맞는데,
한미FTA반대가 총선 메인이슈가 된건 야권연대 때문이기도 합니다.
찾아보니

http://news.kbs.co.kr/news/view.do?ncd=2447182&source=http://search.naver.com/search.naver?ie=utf8&where=news&query=????%20???%20??fta&sm=tab_tmr&frm=mr&sort=0&url=http://news.kbs.co.kr/politics/2012/03/08/2447182.html&ucs=BDRd/Xa+8IlQ&retRef=Y
이게 야권연대 성사 이틀 전 상황이고,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F21&newsid=01259526599462008&DCD=A00602&OutLnkChk=Y
이게 야권연대 합의문 기사입니다.
통합민주당이 야권연대때문에 한미FTA나 제주해군기지에서 더 왼쪽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거죠.

사실 모르겠습니다. 12년 선거에서 정통민주당이 수도권 6석을 날렸다고 하지만,
야권연대에서 통진당 쿼터 줬다가 먹을 수 있는 곳 놓친 곳도 소수(2,3군데??) 있거든요.
하심군
16/03/16 09:47
수정 아이콘
일단 북한 이슈는 더이상 총선에 영향을 못주게 되버렸죠. 원래라면 북한 소식을 언론이 전해줘야하는데 지금 북한에선 계속 미사일을 쏴대고 있는데도 필리버스터->더민주공천파동랑 알파고(...)덕분에 북한 이슈가 완전히 묻혀버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북풍이 영향을 못주는 선거도 꽤 오랜만이네요. 그렇다고 지금 상황이 더민주에게 유리한 건 아니니까 별 의미는 있겠냐 싶긴 하지만요.
MoveCrowd
16/03/16 11:00
수정 아이콘
당장 총선이 내일 시작하는게 아니라서..
지금은 타이밍을 아껴두는겁니다.
하심군
16/03/16 11:0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 계속 북풍은 불고 있는데 다른 이슈가 북풍을 덮은 꼴이거든요. 대통령도 그렇고 종편도 그렇고 떠들기는 계속 떠들고 있어요. 지난번 총선도 타이밍이 이쯤이었고요. 보름 뒤에 한 번 더 터뜨릴 것 같은데 그 때 한번 더 봐야죠.
MoveCrowd
16/03/16 11:15
수정 아이콘
'북풍'이라는 것이 효과있는 계층은 결국 종편과 조중동의 구독자층이고 이 층에게는
말씀하신 보름 뒤 타이밍에 터질 북풍이 무난하게 먹혀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그동안도 그랬으니까요.
파란만장
16/03/16 10:09
수정 아이콘
흥미진진하긴 합니다.
지난 총선엔 고작 김용민 막말이 최대 이슈였으니 흐흐
16/03/16 10:37
수정 아이콘
김무성수족들은 안짤렸어요
유승민계하고 구친이계만 날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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