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8 12:20:52
Name 공룡
Subject 왜 pgr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농부가 자신의 텃밭중 일부를 비워 화원을 만들었습니다. 꽃 박람회에 갔다가 그곳의 꽃들에 너무나 매료되어 자신도 꽃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처음에는 그저 그런 화원이었습니다. 꽃 종류도 얼마 되지 않았고, 꽃에 대한 지식도 그리 없었기에 농부와 그 가족들만이 열심히 다니며 물을 주고 비료를 주었습니다. 농부는 여러 책도 참고를 하고 자문도 구하면서 새로운 꽃도 가져다놓고 꽃을 예쁘게 피울수 있는 방법도 연구했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동네 사람들이 구경을 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꽃들이 잘 자라주었거든요. 동네사람들이 모이자 화원은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꽃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많은 조언을 주었고, 또 자신의 뜰에 핀 희귀한 꽃들도 가져다 심었습니다. 농부와 가족들은 감사히 여기면서도 하나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화원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것. 물론, 꽃을 꺽어서는 안되며 꽃을 심더라도 허락하에 심을것."
  농부는 꽃박람회에서 많은 꽃들이 구경꾼들의 손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보았기에 자신의 화원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조금은 규제가 심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다들 잘 아는 동네사람들이었기에 대부분 그 규칙을 잘 지켜나갔습니다.

  해가 갈수록 농부의 화원은 점차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여느 꽃박람회에서도 보지 못한 귀중한 꽃들도 농부의 화원에서는 볼수 있었으니까요. 학자들도 찾아왔고, 심지어 꽃박람회 관계자들도 찾아왔습니다. 당연히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멀찌감치서 구경만 하기에는 성이 안찼습니다. 구경꾼들은 말했습니다.  
  "우리도 좀 더 가까이에서 구경할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 그리고 이 마을 사람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가까이에서 구경을 하잖아요. 꽃박람회 관계자들이나 학자들도요. 그런데 왜 우리들만 이렇게 멀찌감치 있어야 하죠?"
  농부는 고민했지만 이내 타지에서 온 사람들을 위해 화원을 개방했습니다. 물론 조건은 같았습니다. 꽃을 훼손하지 말것이며 주인의 허가 없이 다른 식물을 심지 말라.
  처음에는 잘 지켜졌습니다. 꽃박람회에서는 농부의 화원에 대해 소개하는 책자를 만들기까지 했고, 뉴스에도 화제의 화원으로 보도가 될 정도였습니다. 또한 어떤 단체는 어느정도 후원까지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유명해진 화원의 주인과 밀려드는 관광객 사이에 점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동네는 시끄러워졌고 점차 기존 동네사람들과 관광객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고가 났습니다. 관광객의 아이중 하나가 그만 농부가 아끼던 꽃의 이파리 몇개에 상처를 낸 것입니다. 농부는 아이를 내쫓고 그 부모도 내쫓았으며 다시는 화원에 발을 들이지 말라 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반발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뒤로도 자주 아이들로 인한 피해가 생겼습니다.  주인은 고민했고, 결국은 나이제한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규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꽃과 관광객과의 사이를 더 넓혔습니다. 당연히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이제 화원은 농부의 것만이 아닌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공간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비판도 생겼습니다. 화원에 있는 꽃의 배치가 잘못되어 죽어가는 꽃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더 예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예전의 방법을 고집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얼토당토않게 먹을 수 있는 작물을 키워야지 꽃만 키우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하는 이도 생겼습니다. 물론 기존의 화원을 고수하고 싶은 동네사람들과 일부 관광객들도 있었기에 그들끼리 말싸움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꽃에 대해서가 아닌 화원에 대한 이야기만이 매일매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 한번의 꽃 훼손이 일어났고 결국 동네 사람들과 관관객들 사이에 싸움까지 일어나는 미묘한 일이 생겼습니다. 화원은 시끄러워졌고, 사람들이 내뿜는 진한 소음과 열기로 꽃들은 생기를 잃었습니다. 그들을 향해 농부가 소리쳤습니다.
  "왜 하필 내 화원에서 그러는거지? 난 꽃이 좋아서 화원을 만들었어! 단지 꽃이 좋아서 만들었다구!"

===================

  한 달쯤 전 이곳 사이트를 어떤분의 소개로 알게 되었을때 정말 놀랬습니다. 이런 사이트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지요. 물론 소개시켜주신분은 주의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예의에 어긋나는 글은 삭제된다고, 그리고 강제성이 강한 곳이라고.
  하지만 전 오히려 좋았습니다. 게시들은 모두다 훌륭했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충만했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비방이나 욕이 없다는 사실에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풍부한 자료들은 그 어느 사이트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더군요. 매일매일 들르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저에게 딱 맞았던 것이지요.

  온게임넷 게시판에도 자주 들렀고, 초기 겜큐에도 들렀었습니다. 겜비씨 게시판 방문자 별로 없던 초기시절에 자주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점점 글을 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무분별한 비방과 익명성을 이용한 욕들까지....... 여타 인터넷 게시판등에서 신물이 나도록 봐왔던 것들이었습니다. 운영자를 질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좀 더 강력한 규제를 할 수 없느냐고. 하지만 운영자들은 강력한 조치를 취할 입장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걸 알기에 전 그 사이트를 떠날 수밖에 없었죠.

  이제 이곳은 스타관련 사이트중 제가 다니는 유일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적어도 이곳 게시판에서는 인상 찌푸릴 일은 없었으니까요. 다른 사이트는 그저 vod나 실시간 방송을 위해 들릴 뿐입니다. 그곳 게시판을 보고 있으면 짜증만 밀려오니까요. 게임 게시판중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면서 훌륭히 만들어지는 게시판이 얼마나 될까요? 게임 연령층이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혼탁합니다. 스타 게시판이지만 그런 곳에서 더 이상 스타에 관련된 발전적인 게시가 나올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번 일들을 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왜 pgr인지 모르겠습니다. 탄야님의 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한 것은 표현에 따른 예의의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것을 pgr 운영진의 비판 수용 의지 결여의 강제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물론 그 이전에 운영방식이 잘못되었거나 해서 그동안 불만들이 이번 일로 인해 터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스타 관련 사이트가 이곳 하나뿐이면 모르겠습니다. 겜큐 게시판도 부활했고, 겜비씨,겜티비,온게임넷, 기타 스타 관련 사이트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탄야님의 글이 이곳만 쓰여진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별 규제가 없었다고 해서 그곳 사이트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트 게시판의 특성이겠지요. 하지만 이곳 게시판에서는 탄야님의 글이 많은 반대를 맞았습니다. 또한 게시판 삭제규정에 들어가는 내용이었기에 삭제되었습니다. 그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유게시판 가장 위쪽에 쓰여있는 이용안내및 삭제규정은 이 사이트의 성격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그 내용에 대해 완전히 찬성하지는 않지만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들리고 게시를 쓰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겠지요. 만약 얼토당토 않는 내용이라고 제 자신이 생각했다면 이곳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곳의 자료만 이용하는 것도 제게는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게시판의 규제내용에 대해 제가 글을 쓰는데 있어 불편함을 느낀 적도 없었습니다.

  이 사이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사이트와 같이 고치려 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 사이트의 폐쇄성에 대해 염려하는 글 전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보면 그런 것은 쉽게 알 수 있지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극히 일부 분들의 과격한 모습때문입니다.

  온갖 찬사와 예의에 맞추어 쓰는 글이 느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어떻습니까? 이 게시판이 느끼하면 온갖 비난과 욕으로 도배된 대부분의 다른 사이트 게시판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프로게이머들도 프로라면 욕을 먹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이미 먹을만큼 먹고 있고, 이 순간에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비록 이곳에서 그리 많은 게시를 읽지 못했지만 글의 내용에서 느끼함을 느꼈던 것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만한 찬사나 격려를 들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모든 글이 칭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끔한 조언이나 비판도 분명 있습니다. 느끼함이라는 단어로 비교된다는 것이 아까운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로 충만한 글들이지요.

  프로게이머 팬카페에 가입한 곳이 몇 있습니다. 김동수 선수가 자신의 팬사이트 게시판에 썼던 글의 내용을 전 이해할 듯 합니다. 팬사이트 게시판은 이곳과는 비교할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예의바른 비판이라도 소위 말하는 다구리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오로지 오빠, 형이라는 이름으로 미사여구만 나옵니다. 비평하는 이가 있으면 온갖 욕으로 모욕을 줍니다. 프로게이머들은 그런 게시들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타 게임 게시판의 욕설 역시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이곳에 많이 들리는 이유가 뭘까요? 자신의 팬페이지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소위 말하는 느끼한 글들을 일부러 여기까지 보러 오는 것일까요? 그런 글들만 있다면 그들 역시 이곳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왜 그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것일까요? 그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사실에 대해 혹시 모두들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왜 pgr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이트라면 훌훌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수많은 사이트중 하나로 가면 되는게 아닐까요? 조금 맞지 않다면 거기에 맞춰보도록 노력하고, 대부분이 느끼는 불편이라면 운영진에 건의를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이 사이트를 끼워맞추려고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pgr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에게 비아냥거리는 단어를 써가며 공격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정말 이곳이 맞지 않는다면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이곳에 못지 않은 훌륭한 스타관련 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안될까요? 이상적인 사이트를 만들어서 그곳에서 활동한다면, 그리고 이곳 pgr 운영진만큼의 열정만 가지고 있다면 이런 사이트와 버금가는 사이트로 성장시킬수도 있을듯 한데요.

  pgr의 영향력에 대해 전 아직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겨우 한달 전에 알만큼 pgr에 대해 문외한이었으니까요. 글쎄요. 게시판의 글을 모두 읽지 못했기에 정말 pgr이 문제점이 많은 사이트라는 것을 모르고 까부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게시에서 pgr 의 문제점에 대해 납득이 갈만한 글을 읽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운영방침에 대해 제가 거의 90퍼센트 이상(혹은 100프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일수도 있겠지요.

================

  긴 글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어줍잖은 졸필로 비유까지 하는 무례를 범했습니다. 긴만큼 담긴 내용의 뜻도 좋았으면 좋으련만 혼동만 드릴 듯 하군요. 농부와 화원의 비유는 이전 식당과 무료급식소의 비유만큼이나 말도 안되는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그저 제가 느낀 것을 비유에 최대한 넣으려고 노력한 것이고, 제 눈에 비친 것이 이렇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이 사이트 이대로 두면 안될까 하는 소망이었습니다. 게시판에서 글의 수위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비판이고 어디까지가 비방인지에 대해 모두가 다른 견해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만 해도 그렇구요. 더군다나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글이 의도와 달리 규제대상이 된다면 기분이 나쁜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서만 규제가 되었을 뿐 다른 사이트에서 많은 이들에게 충분히 전달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에 대한 삭제 커트라인이 너무나 높다는 이유로, 가식적인 미사여구가 많다는 이유로 이곳을 비판하고 뜯어고치려 하는것에는 전 반대입니다. 이대로가 좋기때문이지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의 문제점이 있다면 서로 토론을 통해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직은 제게 보이지 않는 그 문제점에 대해 확실한 설명을 해주실 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점 지적이 아닌 단지 싸움을 위해서 자극적인 단어로 이곳에 대해 비판아닌 비방을 하는 몇몇 분들이 보입니다. pgr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안어울리는 단어사용과 억지가 보이는 것은 아직 제 시야가 좁기 때문인가요?

  급조된 아이디로 한마디 던져놓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증오스럽습니다. 오래도록 pgr에서 많은 게시를 남겨놓은 분들과 그런 분들의 글은 확연이 차이가 나지요. 물론 오래도록 활동하시면서 그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다가 이번 일로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차이가 납니다. 저 또한 많은 게시판 논쟁을 겪어왔고, 또한 게시판 운영지기도 2년 가까이 해보았기에 어느정도 눈치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pgr의 발전을 위한 변화를 바라는지, 자신의 구미에 맞는 pgr로의 변화를 바라는지 한번쯤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ps : 사람은 모두다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하기에 이 글을 정도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썼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완전한 제 주관이겠지요. 또한 그러하기에 제 글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삭제하겠습니다.

  ps : 쓰고 보니 정말 긴 글이군요. 모두 읽으셨다면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05/08 12:23
수정 아이콘
글을 쓴지 두시간 반이 지나버렸군요. 그동안 쓰여진 글도 여러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분도 있고, 아닌분도 있고.... 저같은 신참까지 나서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후회가 뒤늦게 스치는군요. 간결한 말들을 찾지 못해 읽느라 걸린 시간을 낭비하게 한 것에 대해 사죄드립니다.
02/05/08 12:29
수정 아이콘
정작 중요한 것은 꽃인데도 꽃이 아닌 화원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저 역시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씁쓸..
권혁진
02/05/08 12: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역시 이런맛에 이 곳에 오는것 같아요...
매일 읽기만 하곡 가다가 이런글을 읽고도 그냥가는건 예의가 아닌듯 싶네요..^^:
암튼 빨리 이번일이 좋게 끝났으면 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식용오이
02/05/08 12:42
수정 아이콘
저는 공룡님 생각에 100퍼센트 동의합니다. 이대로가 좋다, 라는 말 쉽게 쓸 수 없는 말이고, 특히 인터넷 사이트와 '게시판'에 대해서라면 둘도 없는 찬사라고 생각합니다. 생업과 학업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고 속이 상하면서도 게시판을 지켜온 분들은 그런 찬사를 들으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힘내십시오.
몇 달간 눈팅하다가 어제 비로소 가입한 신참입니다.
가입 첫날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죠 -_-;;;

먼저 이렇게 긴 글, 정말 정성스럽게 쓰신 공룡님이 오히려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러워요^^;;;

어젯밤, 그리고 오늘 아침, pgr 돌아보면서 정말 많은 것 느끼고 갑니다.
어떤 확신 비슷한 감정도요.
'뭐, 그래도 그만큼 pgr과 프로게임계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는 반증 아니겠어? 뭐 이번에도 잘 해결되겠지. 잘 될거야.' 하는... 역시 근거없는 낙천적 생각 ^_^; 에 잠기면서... 이제 수업시간이 가까워 오는군요. ㅜ_ㅜ

공룡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운영진분들 힘내십시오.
불멸의저그
02/05/08 12:47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최근의 게시판일에 대해 짜증(?)이 좀 나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게시판 글 그만 읽을려고 맘 먹었습니다. 회사일 끝나고 집에 와서 동영상이나 볼려고 했는데, pgr21에 습관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게시판 안 갈려고하다가 갑자기 님의 아이디가 냉큼 들어오더군요..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긴 시간 낭비라니요.. 정말 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번의 식당비유도 그렇고 스타에 대한 님의 의견도 그렇고, 제 글에 리플 달아주신 것은 기억나시는지요.. 나경보선수와 임요환선수 경기장에 직접 가셨다고 쓰셨지요..
항상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님의 의견에 100% 지지를 보냅니다. 느끼하다고 뭐라고 해도, 갖은 아부와 아첨으로 누구에게 잘 보인다고 해도, 저는 이제는 상관없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할말을 그대로 이해해서 님이 다 해 주신 것 같은 후련함 아십니까?
저처럼 님의 쓰신 글을 좋아하는 사람만 이곳에 오면 좋겠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이런 맛에 이곳에 옵니다.
감사드립니다.
토깽이^^
02/05/08 12: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여 ^^ 힘들어하고 계신 운영자님들에게
큰 힘이 될것같네여 pgr21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이 다시금 이곳의 게시판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시고, 내일은 더 좋고 행복한 일이 생기길 바랍니다.^^
스카티
02/05/08 12:48
수정 아이콘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글입니다. 저 역시 공룡님처럼 이 사이트를 우연히 알게되었고, 또 너무나 이곳의 분위기와 예의가 마음에 들어 스타를 좋아하는 유저의 입장으로써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운영진들, 그리고 이곳의 유저들에게요.
스타,,,
02/05/08 12:59
수정 아이콘
왜,, 다들 이런 얘기 뿐이죠? 이젠 점점 짜증이 나려고 하네요. 어떻게 글을 쓰던 자신의 주장을 밝히기에 급급하고 그러면서 끝에가서는 잘되기를 바란다는 애매모호한 단어로 끝을 맺고,,,,결국은 읽어보면 "모 아니면 도" 식의 "옹호론 아니면 비판론" 온 --라인 상의 토론은 너무 답답하다는 생각입니다. 서로들 자기의 주장을 긴 글을 통해서 쓰려니 시간적인 차이때문에 남이 한 얘기 또하게되고 다른 사람이 한 반대 의견 비슷 하게 내 놓게 되고,,,,어떤 방식으로든 "pgr" 은 지속 되겠죠. 그에 맟춰 "유저" 들은 찿아오면 되는 거구요,,,,,
02/05/08 14:01
수정 아이콘
글 속에서 pgr을 아끼는 마음이 배어나오는듯 하네요. ^^
저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지쳐서요.
여기 참 좋아하는 곳이고 앞으로도 그럴텐데
서로 상처 주는 일은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에이취알
02/05/08 14:39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뭘 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들이 안타갑습니다..
이도화
02/05/09 00:44
수정 아이콘
저도 한참동안 사이트의 글만 읽다가 얼마전에 글 하나를 올렸던 사람입니다. 공룡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운영진 분들 힘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1 저의 생각은.. [4] Juliana Icy3789 02/05/08 3789
50 흠..... 표현의 자유라..... [2] 박재우5228 02/05/08 5228
49 과감히 칼을 쓰지 않을꺼면 칼을 뽑지 마십시요.. [23] forto3828 02/05/08 3828
48 왜 pgr인지 모르겠습니다. [12] 공룡3835 02/05/08 3835
47 pgr 안에서의 비판, 바깥에서의 비판. [1] twilight3343 02/05/08 3343
46 누구도 pgr21더러 무엇이 되라고 강요할 수 없다. [8] Rain3792 02/05/08 3792
45 "이게 당신들이 원하던 것입니까? 이제 됐습니까?" [14] 스카티4620 02/05/08 4620
44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최신오3636 02/05/08 3636
43 게시판을 떠나는 누군가에게 고함..... [3] 아이린3729 02/05/08 3729
42 과거와 현재 그리고 긍정적인 미래 [18] 탄야4573 02/05/08 4573
41 항즐님을 비롯한 운영진들께.. [7] TheRoot5024 02/05/08 5024
40 김동수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군요.... [10] 장지성4792 02/05/08 4792
39 자유 게시판에서의 마지막 글을 씁니다. [16] 항즐이4991 02/05/08 4991
38 [잡담] 나무 기르기. [1] 無痕3774 02/05/08 3774
37 [가슴아픔] 가림토님의 글을 보고... [22] 목마른땅5208 02/05/07 5208
36 감히 PGR을 비판해봅니다. [9] chlgudeh3806 02/05/07 3806
34 공감이 가는글..(겜큐에서 퍼왔습니다) [45] 이정훈5519 02/05/07 5519
35 [re] 공감이 가는글..(겜큐에서 퍼왔습니다) Nyang~3605 02/05/07 3605
33 ...... 문장내부에 생동하고 있는 사상과 인격.. [9] 유카립투스3843 02/05/07 3843
32 과정과 결과... 이도화3472 02/05/07 3472
31 '다구리'에 대한 제 견해. [4] 식용오이4320 02/05/06 4320
30 다구리라. [15] 식용오이4097 02/05/06 4097
29 몇일간 지켜보면서.. [12] Juliana Icy4336 02/05/06 433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