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2/10 16:28:41
Name 마이질럿
Subject 연대의 기부금입학제 시행에 관하여 ..
항간에는 20억 정도를 기준으로 세웠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저는 전적으로 찬성입니다. 다만 그렇게 모인 재원이 투명하게 활용만 된다면 말이죠. 그렇게 얻어진 돈들이 교육 인프라에 투자되고 장학금 수혜 혜택의 확대등 학비 감면에 도움이 된다면 기부금 입학제는 나름대로 괜찮은 방법이라고 보여 집니다.

그치만 왠지 재단의 배를 불리거나.. 모종의 뒷거래 등등 투명성이 얼만큼 재고될 수 잇을지가 의문이군요. 그러잖아도 우리나라는 사학재단의 비리가 많은 나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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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_-v
02/12/10 16:51
수정 아이콘
'기부금입학제' 에 찬성하는 분도 있었군요 -_-a

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몇몇 대재벌 학부모님들 빼고는 '결사반대' 의 입장만이 존재하는줄 알았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군요
마이질럿
02/12/10 17:12
수정 아이콘
돈에 의한 사회적 불평등은 이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원초적인 숙명으로 보여집니다.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돈이 있는 집안의 사람들은 그 이상의 혜택을 누리고 있거든요.

요즘 학교들 보세요. 왠만큼 성적이 우수하지 않고서는 장학금 졸업할때까지 엄두도 내기 어렵습니다. 외국의 명문 사립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떨어지는 교육 인프라도 그렇구요. 재원의 활용이 '투명'하기만 하다면 외국 도피 유학 보내고 이래저래 낭비되는 돈을 여러 사람들의 교육여건을 높이는데 쓰일 수 있으니까 좋을거 같습니다.
정병석
02/12/10 17:34
수정 아이콘
저도 찬성에 한표 기부금입학 10명이면 200억인데 그 돈으로 장학금이나 많이 늘려줬으면 좋겠네요-_-
02/12/10 17:41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찬성합니다.
대학 역시도 하나의 기업인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인만큼, 기부입학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돈의 활용 용도는 투명화하는 것이 전제되야 겠지요.

솔직히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대학 현실은 학생과 대학 모두에게 불만일 것입니다.
단순히 '저 녀석은 공부 못해도 좋은 대학 간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저 녀석 때문에 좋은 대학 다닌다'라고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항즐이
02/12/10 18:06
수정 아이콘
기부금 입학제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지만 않다면야.. ^^;;
그나저나 연대는 좋겠다는 생각마저듭니다. ㅠ.ㅠ 국립대는 그런거 했다간.. 욕.... -_-;;
기부금 입학생은 정원외로 뽑는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깐 어느정도 학생들에게 반감을 줄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02/12/10 18:07
수정 아이콘
저도 찬성은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상 아직은
조금 이른듯 싶네요.
김연우
02/12/10 18:36
수정 아이콘
전 전혀 다른 이유로 찬성합니다.

대학에서 얻는게 학벌뿐이고 그런 학벌을 얻는것들은 대부분 상류층이죠. 실제로 서울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반이 변호사,의사등이라는것이 말해주죠. 그리고 그 비율은 점점 올라간다고 하고요.

기부입학제를 널리 실시해서 '대학은 상류층이 가는곳'으로 못막아 버리는 겁니다.

그럼 '공부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라는 식의 단순 일변도식의 교육이 사라지겠죠.

또 고등학교 진학이 일명 '뻉뺑이'로 되면서 명문고의 선배들이 '뺑뺑이'후배는 후배로 안쳐주거나 하는 것처럼 기여입학으로 들어온 새 세대들을 인정해 주지 않아 학벌이 사라질수도 있고.

또 다른 경우 그대로 중류층과 상류층이 나눠질 경우,

그럴경우 앞에서 말한대로, 학생들에게 공부 외의 여러갈래의 진로가 생기는 효과는 유지되는 상태에서 상류층에 대한 불만이 가중된 다음에,
언젠가 국민정서가 터지겠고, 좋게말하면 화끈하고, 나쁘게말하면 성격급한 우리나라 정서가 한번 뒤엎어버리겠죠.

가설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고 생각
빨간 우체통
02/12/10 18:46
수정 아이콘
전 찬성하는 편입니다.
요즘엔 예전의 인식과 달리 흔히들 "돈있는 집안 애들이 공부를 더 잘한다더라" 라고 하죠.

지금의 교육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수능을 앞두고, 혹은 논술을 몇 일 앞두고
부유층에선 몇 백, 몇 천하는 과외가 난무하는데 그걸 바라보는 우리 서민, 부모님께선 가슴이 찢어지죠.
또 미국처럼 기부금 문화가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는,
엄청나게 쌓아놓은 돈 지네들끼리 자자손손 물려가며 쓰고 있는 실정에서,
기부금 입학과 같은 방법으로라도 사회에, 가난한 학생들에게 환원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돈있는 집안의 자제-_-분들은 여차저차 해서 미국의 명문대나 어디나 입학하지 않습니까. 차라리 외화유출도 막고... -0-;;;)

물론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투명성"이란 것이 절대적으로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또한 항즐이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부금 입학생을 정원외로 뽑는다면 더더욱 반대만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 어떤 부분도 "국민들의 정서상 아직은..." 이라고만 하면 평생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ElaN 님께 시비거는 거 절대 아닙니다. -_-;;;)
02/12/13 02:37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의 의견에 저도 한표.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오로지 "대학"이 사람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 왔다는 게 문제지요. 기부금 입학제가 정착되면 대학에 대한 그런 인식이 많이 희석되어 버릴 거고, 공부 이외의 것으로 평가받을 자신이 있는 청소년들은 과감하게 대학을 포기해서 보다 떳떳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사회 계급의 구분으로까지 갈 것이냐? 전 그렇게 생각이 안듭니다. 빈부의 차이는 분명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그 어느나라보다 경쟁적인 곳이 바로 우리나라 아닙니까.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이 너무 떨어지는데 비해 부유층에서는 아직도 학벌을 중시하기 때문에 기여입학제가 우리나라에서 성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부금은 그야 말로 "학벌"에 대한 비용입니다. 양질의 교육기회는 우리나라 대학엔 "별로" 없죠. 적어도 대학의 지명도나 서열과는 무관하다는 말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쓸모 없는 "학벌" 하나만 포기함으로써, 돈이 안들게 공부를 할 수 있고, 또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사회의 장점이죠.
말하자면, 제 생각이 맞다면 기여 입학제는 시간이 지나 우리나라 명문대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만큼 떨어지고 나면 자연히 사라지게 될 거라는 겁니다.
무리한 가정이지만 정말이지 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instrel
02/12/13 07:43
수정 아이콘
대학의 서열화나 소위 '학벌'은 지역감정과 마찬가지로 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기부금 입학에 반대하는 입장에선 '노력이 아닌 돈으로 학벌을 얻다니 말도 안된다~' 는 입장이겠지만, 결과적으로 대학의 서열화나 학벌에의 집착을 인정하는 셈입니다.
이보단 명문대를 비롯한 전체 대학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부금 입학은, 이러한 교육환경 개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재정'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구요.
정리하자면 바람직하지 않은 현실의 연장보단 바람직한 미래의 추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기부금 입학제도에 찬성합니다.
그리고 첨에 댓글 다신 '미니-_-v' 님께선 조금 잘 못 알고 계신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입장과는 다를 수 있지만, 연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기부금 입학에의 찬성과 반대 비율이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의도는 아니셨겠지만, 자신과 다른 입장을 보고 '세상엔 별 사람 다 있군' 하는 식의 표현은 안좋게 보일 수 있습니다.
02/12/13 11:34
수정 아이콘
그 자체의 목적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과연 얼마나 투명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현재도 뭐하나 제대로 공개하는 것이 없는데 기여금 입학을 실시함
과 동시에 갑자기 투명해 지는 재단이 될 수 있을지가 가장 의문스러운 점이고 말이죠..

기여금 입학이라는 그 목적과 취지는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만..

이가 시행되기 전에 먼저

학교 재정의 흐름을 학생들에게도 공개할 수 있는 투명성이 먼저 확보되
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2/12/13 15:12
수정 아이콘
적어도 누가 얼마의 기부금을 내고 그 자식을 입학시켰으며..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썻는지 100%공개하는 건 기본이겠지요..
이상한 변명으로 기본조차 하지 않는다면 절대 못하게 해야지요
02/12/13 15:15
수정 아이콘
아 하나더 적어도 그 학교에 맞는 사람이 들어와야 되겠지요..
예를 들면 돈을 몇백억내더라도 수능 성적이 나쁘면 안되야 한다는 것이죠. 연대정도의 수준이라면 그래도 3~4등급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한승우
02/12/13 20:26
수정 아이콘
...3~4등급이 정확히 몇 점인진 모르겠지만, 기왕 돈 내고 들어오는 사람 그렇게 막을 필요까진 있을까요. 막말로 돈 보고 뽑은 거지 사람 보고 뽑은 건 아니잖습니까 -_-
한승우
02/12/13 20: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명문대 브랜드, 그거 갈 수록 심해지는 느낌까지 들던데요, 요즘엔 수능이 암기 위주가 아니라, 군대 갔다와서 다시 도전하는 분들도 많고.. 말은 특기다 전문화다 많아도, 사람들 실제로 하는 거랑 기업에서 실제로 뽑는 걸 보면... (아직까지도 출신대학이 첫번째, 학점은 마지막이라죠..-_-;)
02/12/13 20: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기여입학해서 들어간다해도
본인이 대학가서 공부를 할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어짜피 대학 공부 못따라옵니다.
지난해에 수능점수는 굉장히 안좋았는데 운좋게
점수 높은학과 들어간사람이있었는데요.(미달이었겠죠)
결국 수업 못 따라가고 그만뒀다고 하네요..
기여 입학을 한다해도 최저 학력(?)정도는 정해야겠죠.
이카루스테란
02/12/13 21:00
수정 아이콘
연대 기부금 입학에 대한 얘기가 피지알까지 올라왔군요. 저는 여기서 말하는 연대에 다니는 학생이죠. 뭐 연대생이라고도 하죠-_-학교 교수님들은 기부금입학에 대해 거의 찬성하십니다. 교수님들이 잘하시는 얘기가 학교에 돈이 없다. 일류대학이 되기 위해서 재정확충이 필요하다. 물론 맞는 얘기입니다. 재정 1위라고 하는 연대도 외국대학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재정상태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기부금 입학이 허용됐을 때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는 투명성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등록금도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판인데 20억의 투명성이 보장될지 의문입니다.

제가 경영대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연대생 내에서는 그리 극렬한 반대는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운동권인 학생회 조차 학교 당국 간의 협의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면서 완전한 반대 입장은 취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일단 정원 외 선발이고 성적 기준을 둔다고 하니까 기부금 입학으로 인해 다른 학생들이 입시에 탈락한다든지 말도 안되는 학생이 들어온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기부금 입학이라는게 한국 사회의 계층화를 공고히 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군요. 입학은 빼고 그냥 기부받으면 하면 안될까요?^^
Blackthought
02/12/15 02:16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 정도 찬성합니다.
투명성이 보장 되리라는 기대는 별로 하고 있지 않지만요 ^^;
흠.. 잘 활용할수있는 방도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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