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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1 01:12
가난한 연인이 있는데, 남자가 열심히 일해서 조그만 집 하나 마련하고 이제 형편이 피나 싶었더니 여자가 자긴 재벌이랑 결혼하겠다며 집을 나가버립니다. 이게 팬들이 느끼는 배신감의 이유죠. 하지만 뭐 선수가 팀을 나가겠다는 거야 흔히 있는 일이고, 팬들도 그것뿐이라면 배신감을 느끼는 선에서 그쳤을 겁니다. 여기까지라면 그냥 어디까지나 팬들의 감정에 의한 도의적인 비난이었겠습니다만.........
근데 걔는 진짜 아무말도 없다가 이적시장 끝나기 72시간 전에 이적요청을 했어요. 차라리 더 전에 했으면 팀이 대체자를 구할 시간을 벌었을 거고, 아예 여름에 했으면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하고 좋게 헤어질수 있었겠죠. 이건 감정을 떠나 동업자로서의 예의의 문제에요. '난 나갈거니 니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죠. 일주일에 몇억씩 받고 뛰는 선수가 팀과 선수와의 계약을 이 따위로 여긴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네덜란드의 유망주 스트라이커 반 볼프스윈켈은 자긴 정말 리버풀에 가고 싶었는데, 팀이 프리시즌 준비에 돌입했고 이적시장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이적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었어요. 실력은 몰라도 인성은 남아공에서 스페인 공격의 악몽이었던 모 스트라이커보다 훨씬 나은 것 같네요. 결국 그래서 걔 때문에 앤디 캐롤에 35m 덤태기 쓰게 생겼죠. 뭐 이번 시즌 앤디 캐롤이 토레스보다 더 잘했다지만 35m? 완전 오버페이죠. 근데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라도 안 하면 당장 뛸 애가 없어요. 돈으로 시간을 사는 거죠.
11/02/01 02:51
아무리 그래도 리버풀이 가난한 집은 아니죠.
굳이 비교하자면 과거에 화려한 영광을 지닌 명문 대가에 그 이름을 믿고 이적해왔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그 화려한 이름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고나 할까요. 다만 이제 집주인이 제대로 된 사람이 들어와서 뭔가 해볼려고 하니 영광을 회복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아까워 떠난다고 할까...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야 당장의 성적과 상관없이 응원하지만 선수는 자기 인생을 걸고 뛰는 겁니다. 선수 본인이 챔스에서 뛰고 싶다는데야... 챔스권 팀에서 선발을 뛸 수 있는 선수가 비챔스권 팀에 남아있으면 고마운거고, 안남아있겠다면 떠나보내야 하는게 야구처럼 선수에 대한 권리를 전적으로 행사할 수 없는 축구팀의 운명이죠.
11/02/01 12:22
리버풀이 그나마 유명한팀이라서 이런일이 이슈까지 되는거라고 봅니다.
다른 약소한 팀들은 72시간이 아니라 이적시장 마감직전에 뺏기는 일이 매 1월31일마다 있을지 몰라 가슴 졸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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