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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31 20:58
경제학에는 완전한 문외한이라 그쪽 대답은 다음분이 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그냥 제 상식선에서 이유를 찾아보면..
일본 국채야말로 저위험-저수익의 대표적인 상품이 아닐까 싶네요. 일본 입장에서 보면 그깟 신용등급 하나 떨어졌다고 전세계 외환보유고 2위(맞나요?..1등은 중국으로 알고 있는데)를 자랑하는 일본의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는다고 보기도 힘들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조차도 보통 금융상품을 구성할 때 고위험-고수익(대표적으로 주식?) 상품과 저위험-저수익 투자처를 섞어서 만든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선 일본 자국민들에게 자기 나라의 국채야말로 은행 예금만큼이나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그러나 수익도 그만큼 낮은)가 아닐까 싶어요.
11/02/01 01:35
정확하게 말하면 일본 국민이 국채를 사준 것이 아니라 일본채권시장이 국채발행물량을 소화한 것입니다. 보통 기관이라고 불리는 은행, 증권, 보험, 연기금은 주로 주식이나 채권을 주로 거래합니다. 상품이나 부동산 그리고 해외자산이나 외환에도 투자하지만 대부분은 주식과 채권으로 이루어 집니다. 여기서 일본은 주식시장이 20년동안 장기하락을 하고있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선진국 임에도 저축률이 한국과 비슷한 8%에 다다릅니다. 그 이유 또한 일본국민들이 주식이나 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해 안정성이 높은 저축으로 돈이 몰리는 겁니다. 이런 저축에 의한 자금도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것이구요.
사실 일본의 경제구조가 신용등급을 당할 수준은 아닙니다. 200%에 가까운 재정적자규모가 있긴 하지만 1000조가 넘는 외환보유고와 그동안 다져진 금융시스템, 높은 저축률. 주식시장이 장기하락을 보이긴 하지만 기업들의 재정조달에도 좋은 편입니다. 일본의 신용등급하락의 원인은 고엔화의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출기업들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통화의 절하가 기업의 수익에 도움되지만 엔캐리트레이드 청산과 더불어 일본국채의 안정성 부각으로 일본엔화 가치가 상승해 국가적으로 위험이 부각된 겁니다. 재밌는건 러한 신용등급하락으로 인해 엔화자산에 대한 투자가 줄게 되면 엔화가치는 떨어지고 달러가치는 상승해 달러자산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세계채권 중 인기 1.2위는 미국과 일본 그외는 스웨덴이나 스위스) S&P와 무디스의 이러한 평가는 사실 미국이나 일본 모두에게 나쁜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신용평가사들이 자국의 해가 되는 평가를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이번 평가도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자국의 이익과 국가적 이해관계가 얽힌거 같아 조금은 아쉽네요. 결국엔 서로 윈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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