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집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근데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는게 아니고 길냥이 처럼 집앞에 따로 고양이 집을 만들어 놓고 거기다가 키웁니다.
어미는 교통사고 때문에 발을 저리는데,
어미가 낳은 새끼 7마리 중에 다 분양시키고 숫놈 1마리만 남겨서 어미랑 새끼랑 저희 집앞에서 살고 있습니다.
집 밖에서 키우니 거의 길냥이나 다름 없긴 하지만,
저희 집에서 따로 고양이 사료랑 가끔은 통조림 같은걸 사다 먹이고, 비오거나 추울때는 집안에 하루씩 있게 하기도 합니다.
항상 저희 집 문앞에서 가족들 오는 걸 다 맞이해주는 저희 식구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숫놈이 항상 맞고 다닙니다.
한 반년은 되고 몸집도 큰 놈인데, 항상 상처가 끊이질 않습니다.
새벽에서 컴퓨터 하다가 고양이가 막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면 길냥이가 저희 고양이들을 째려보고 있습니다.
달려나가서 쫓아내면 도망갔다가 또 오고, 밤새도록 저러더군요.
원래는 어미가 발을 다쳐서 길냥이들한테 괴롭힘 당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어미는 몇년동안 상처도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숫놈이 귀도 물려서 피가 철철나고 다리도 털이 다 벗겨질 정도로 물려서 왔습니다.
벌써 한 4~5번째네요. 덩치는 산만한게 맞고 다니는게 가슴이 아픕니다.
다른 고양이 못오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ps. 집안에서는 못키웁니다. 저희 집이 다 기관지가 안 좋아서, 털이라던지 똥이라던지 민감해서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