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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7 20:18
휴대용 기계가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는 모르겠는데 만약에 직접 탬핑을 하시는거라면 탬핑을 통해서 맛을 조절하실수가 있구요, 에쏘머신은 청소를 신경써서 해주셔야됩니다...안그러면 기계안에 벌레가 돌아다닐수도 있어요...추출하고 나시면 청소해주시고 커피없이 물 흘려서 청결하게 유지해주세요~
10/10/27 22:49
몇 가지 에스프레소추출에 대한 조언을 드려도 될까요? 진한(?) 에스프레소를 기준으로요.
현역 바리스타니까 조금은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건방은 절대 아니구요. Handpresso 제품 pod용과 그라인딩 커피를 사용할 수 있는 2가지 제품 가지고 있습니다. 핸드프레소는 최대 16바까지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 머신이 9바로 추출한다고 녹색눈금까지 펌핑되었다고 멈추면 좀 부족합니다. 녹색눈금이 되어도 최소 3번 이상 펌핑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중에 쉽게 볼 수 있는 드롱기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도 업소용처럼 9바까지 지원하지만 제가 만져본 기기 모두 업소용과 같은 압력을 주지는 않더군요. 물은 팔팔 끓여서 넣어도 됩니다. 넣는 순간 5도 정도 떨어지니깐 적당한 온도에 맞춰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수돗물보다는 정수기 물을 사용하시는게 기기를 오래 쓰는데 도움이 되요. 미네랄 워터 같은건 기기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필요한 물의 양보다 좀 더 담으셔서 보온에 신경 써주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에스프레소용 커피 그라인딩은 밀가루보다 굵게 설탕보다 얇게라고 하는데 가정용들은 이보다 좀 더 곱게 갈아야 됩니다. 밀가루에 약간 더 가까울 정도로요. 그래야 업소용 머신처럼 가늘고 충분한 시간동안 추출할 수 있습니다. '진하다'는 표현이 참 주관적인데 여기서 저는 충분히 쓴맛으로 이해했으니 염두에 두시구요. 에스프레소용으로 로스팅된 원두를 쓰시는게 좋습니다. 드립용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신맛이 강하고 엷고 빠르게 추출됩니다. 탬핑도 물론 아주 중요합니다만 커피를 담는 도징도 중요합니다. 필터에 딱 맞춰서 탬핑하시기보다는 봉긋하게 올라올 정도로 올리신 상태에서 탬핑을 하세요. 몸무게를 실어서 충분히 꽉꽉 탬핑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교과서처럼 30kg정도의 힘은 부족합니다. 추출시간은 20초 이상 30초 이하.. 이런건 그냥 최소 권장사항이구요. 진한걸 원하시는 취향이라는 테두리에선 이런거 무시하셔도 됩니다. 25초 이상 35초 이하 정도 추출, 대신 양을 약간 줄여서 25-28ml 정도면 더욱 좋겠습니다. 35ml가 넘어가면 뒤끝이 안 좋게 추출되니까요. 타이머 쓰시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으실때는 추출시 실처럼 가늘게 떨어지는걸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울컥거리면서 추출되거나 쏟아진다는 느낌이 들면 탬핑과 원두를 더욱 곱게 그라인드 하시구요. 아에 추출이 안되면 반대로 약간 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두는 냉장보관하지 마시고, 혹시 냉장보관하시면 원두가 차가운만큼 더 신경쓰셔야 되구요. 에스프레소를 받을 잔도 물이 끓기 전 적당히 따뜻해지면 부어두셔서 잔을 데워 주세요. 팔팔 끓인 정수기 물, 에스프레소용으로 로스팅된 원두, 밀가루에 보다 가깝게 그라인딩, 봉긋한 도징과 약간 과하다 싶은 강한 탬핑, 30ml 약간 안되게 일반적인 시간보다 5초 정도 길게, 잔 데우기.. 정리하면 이렇게 되네요. 오타나 어감 이상한건 그냥 너그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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