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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7 15:21
예전에 신인선수 뽑을때 1차지명이라는게 있었는데요
그게 각 팜(구단의 해당지역 쯤이라고 해석하시면 될듯)에서 1명을 우선 선발하는 거였습니다 두산,LG,넥센은 서울이구요 SK가 인천,경기,강원 한화가 대전,충청 기아가 광주,전라 롯데가 경남,부산 대구가 경북,대구 롯데랑 대구는 좀 헛갈리네요 또 제주랑 울산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네요
10/10/17 15:41
한국프로야구 지역연고의 역사가 참 복잡합니다.
일단 현재 SK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쌍방울은 전라북도 연고였죠. 그런데 SK에서는 태평양 돌핀스를 자신들의 모태로 삼고 있습니다. 인천을 연고로 한 팀이니까요. 태평양 돌핀스는 현대유니콘스의 전신으로 현재 넥센 히어로즈의 전신이죠. 왜 이런일이 벌어졌느냐? 원래 인천연고(정확히는 인천, 경기, 강원입니다. 강원도까지 챙겼던 훌륭한 팀 삼미...가끔 강릉야구장에서 경기도 했죠)였던 삼미 슈퍼스타즈는 부진한 성적으로 청보에 인수되어 청보 핀토스가 되지만 여전히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태평양 돌핀스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이었지만 현대에 인수되어 현대유니콘스가 되면서 초강팀이 되어, 해태의 몰락으로 인해 비어버린 왕좌의 자리를 차지한 2000년대 초반의 최강팀이 됩니다. 그런 초강팀이 된 현대에도 꿈이 있었으니, 바로 서울입성이라는 꿈이었습니다. 인천 현대 유니콘스는 서울의 제 3팀이 되기 위해 KBO에 지속 요구를 하지만 KBO는 잘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서울입성을 대가로 280억인가를 요구했었는데, 현대는 일단 인천을 버리고 서울입성을 하기위한 전초기지로 수원을 택하게 됩니다. 물론 수원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죠. 서울로 가기 위해 임시로 둥지를 튼 것이니 누가 반기겠습니까. 그러나 결국 서울입성은 무산되고 현대가 야구단을 정리하게 됩니다. 당황한 것은 KBO였죠. 이미 비어있던 인천을 차지한 SK와이번스 때문에 인천으로 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수원을 계속 연고로 하자니 홈팬에게 환영받지도 않는 팀을 인수할 기업이 있을 리가 만무하니, 결국 KBO는 서울입성을 대가로 현대를 인수할 기업을 찾게 되고 그게 센테니얼입니다. 현대시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금액(80억)으로 히어로즈가 서울입성에 성공하게 되죠. 다만 히어로즈 같은 경우는 신생구단이라며 현대와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있는데 현대가 인천구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서울팀으로서 포지셔닝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SK도 상당히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SK는 '신생구단'이라는 것을 강조하지만 쌍방울 선수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것이 사실인 만큼 현 SK팬들 중에는 과거 쌍방울 팬들(전라북도)도 상당히 많고요. 인천야구를 좋아해 오던 팬들은 현대 팬들도 있습니다. SK는 황당하게도 태평양데이 같은 것도 하던데, 인천야구의 계승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뭐 애초에 인천을 버린 현대의 후예 히어로즈 같은 경우는 뭐라 할 자격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외에도 꼬인 역사가 많습니다. 일단 두산베어스의 전신인 OB베어스의 경우 원래 연고가 충청도, 대전이었습니다. 그러나가 MBC청룡(현 LG트윈스)이 서울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보기 싫었던지 83년도에 서울로 옮겨옵니다. 그 후 무주공산이 된 대전을 빙그레이글스가 차지하고, 현 한화이글스가 됩니다. 뭐 원년부터 확실한 연고를 따지자면 대구경북(삼성라이온즈), 광주전남(해태타이거즈), 서울(LG트윈즈), 부산경남(롯데자이언츠) 정도가 되겠군요. 제주도 같은 경우는 해태가 가끔 경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히 어디 연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강원도는 원래 삼미 슈퍼스타즈의 연고인 관계로 SK팬들이 많을 것 같네요. 또 그쪽에 두산 소주공장(지금은 롯데에 인수됐지만요)이 많아서 근로자들 사이에 두산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10/17 16:07
타이거즈가 본래 전라도 전체였습니다. 쌍방울이 창단될때 남북으로 갈렸는데, 해태->쌍방울로 이동한 경우가 많다보니 SK로 바뀌고 연고지가 인천으로 옮겨지면서 쌍방울->SK보다는 쌍방울->해태가 더 많은 듯 합니다. 쌍방울 팬들은 성적이 안좋았던 것도 있고해서 리그에서 쌍방울 응원하다가 포스트시즌가면 해태응원하고 그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2000년 기아창단도 영향을 준 듯 하고... 쌍방울 창단 이후에, 그러니까 연고지따라 해태팬이었다가 쌍방울팬이 된 경우가 아닌 경우에야 SK쪽으로 많이 이동했을 것 같구요.
저 어릴때만하더라도 서울도 강북은 두산(OB), 강남은 LG같은 구분이 있었습니다. OB가 한동안 동대문구장을 사용했었거든요. 짧지만... 연고지에 대한 고민은 인천 야구팬과 전북 야구팬들을 제외하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또 연고지에 관한 것도... 수도권 4팀보다는 아무래도 비수도권 4팀의 충성도가 높구요.
10/10/17 16:12
MBC 청룡 - LG 트윈스 : 서울을 연고로 창단했고 지금까지도 서울을 연고로 삼고 있는 유일한 서울토박이입니다.
OB 베어스 - 두산 베어스 : 대전, 충청을 연고지로 창단하긴 했으나 애초에 서울 입성을 전제로 한 창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면계약대로 바로 서울로 연고지 이전하며 올라왔습니다. 삼미 슈퍼스타즈 - 청보 핀토스 - 태평양 돌핀스 - 현대 유니콘스 : 인천, 경기, 강원을 연고로 창단했고 인천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현대 유니콘스의 서울이전으로 인해 머리 아픈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인천을 나올때 연고지는 서울로 정해졌으나 보상금 문제로 서울에 입성하지 못 했고 수원에서 SK의 더부살이를 하게 됩니다. 2007년을 마지막으로 역사는 끊기게 되고 선수들은 히어로즈로 흡수됩니다. 해태 타이거즈 - 기아 타이거즈 : 광주, 전라도를 연고지로 창단했고 쌍방울 창단때 전북을 내줬으나 1999년을 마지막으로 쌍방울이 해체하자 다시 해태의 연고지로 편입됬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 대구, 경북을 연고지로 창단했고 지금도 그 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 부산, 경남을 연고지로 창단했습니다. 당시에 울산 역시 경남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울산의 우선권도 롯데가 가지고 있습니다. 빙그레 이글스 - 한화 이글스 : OB가 서울로 떠나고 대전, 충청을 연고지로 창단했습니다. 현재도 그 곳에 있습니다. 쌍방울 레이더스 : 전북을 연고지로 창단했습니다. 허나 1999년 해체하며 전북은 해태에게 반환되었습니다. 선수들은 SK로 흡수되었습니다. SK 와이번즈 : 현대가 서울로 연고지 이전을 해버려 비어버린 인천, 경기, 강원을 연고지로 창단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 서울을 연고지로 창단하며 3번째 서울구단이 되었습니다. 현대의 경우 연고지는 서울이었으나 보상금을 지급하지 못 해 8년간 1차지명을 하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홈구장 역시 SK에게서 수원을 빌려썼죠. 제주같은 경우 현재는 원칙적으로 중립구장입니다. 가끔씩 아마야구가 있는 경우 히어로즈 홈경기를 제주에서 하는 경우도 생기긴 합니다. 다시 한번 현재 상태로 정리하자면 서울 : LG, 두산, 넥센 인천, 경기, 강원 : SK 대전, 충청 : 한화 광주, 전라 : 기아 대구, 경북 : 삼성 부산, 울산, 경남 : 롯데 제주 : 중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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