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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9 23:35
liberal 은 자유주의자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미국 정치관련 단어로 사용할 때는 '진보주의자'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헷갈리실 것 없구요, 그냥 영어로 정치얘기하다가 liberal 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민주당 지지자 혹은 진보주의자의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한글로 정치얘기하다가 '리버럴하다'는 말은 써본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지만 애초에 리버럴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아니니 말한 사람에게 자유주의자의 뜻으로 사용했는지 진보주의자의 뜻으로 사용했는지 다시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네요.
10/10/09 23:37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아직 사상으로 나눌만한 정치세력이 마땅히 없습니다.
민족해방의 민노당, 민중민주의 진보신당 이 두개는 사상이 중심이 된 정당이 맞습니다만 그 외에는 다 단순한 지역정당일 뿐이죠. 엄청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사상 정당, 전국 정당을 표방했던 열린우리당도 중심 사상을 정립하지 못한채 전국단위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사라졌기 때문에 향후 10년간은 사상 중심의 전국 정당은 보기 어렵지 않을까합니다.
10/10/09 23:43
근데 자유주의자란 말은 자유를 원하는 사람이고
정부의 간섭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란 말인데 , 사실 미국에서도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사람은 신자유주의경제체제의 찬성자 아닌가요? 미국신문을 읽다가 하이예크와 하이예크의 제자 누구였는데 자기를 liberian이라고 주장하는 이라고 나왔는데; 제가 알기로 하이예크는 20세기 최고의; 신자유주의 옹호자로 알고있는데;; 경제체제에서의 liberian과 보통에서의 liberian은 다른건가요? liberian이 자유주의자와 진보주의자 두개의 뜻 둘다되며 자유주의자일땐 신자유주의경제체제주의자 이고 진보주의자일땐 그냥 민주당 지지자로 보면되나요?; 근데 신자유주의경제체제란것이 공화당의 이념아닌가요?;;
10/10/10 00:04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차이는 '개인'에 기반하느냐, '전체'에 기반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즉 개인의 '자유'냐 전체의 '전통'이냐의 차이죠. 이 지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개인-자유 입장은 이성에 의한 사회 구성을 지지합니다.(매우 근대적이죠) 따라서 큰 정부와 같은 '개입'은 구미에 맞습니다. 특정 입장에 따른 사회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전체-전통 입장은 이성에 의한 사회 구성을 부정합니다. 따라서 작은 정부와 같은 '방임'이 구미에 맞습니다. 얼핏 보아 이건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경제 활동을 규제할 수 없으며, 결국 자유경쟁'체제'라는 전통을 고수하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입니다. 이들이 단순히 '경제적 자유'를 외치는 게 아니라 자유경쟁'체제'를 논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사실 정부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와 같은 '내용 수준의 문제'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입니다. 다만 '신자유주의'와 같은 용어로 인한 혼란이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군요.
10/10/10 00:03
답변 감사합니다 ^^;
이데올로기적 개념은 이해를 하겠는데 단어 liberian에 대해선 혼동해서 쓸수 있는건가요?; 작은정부의 방임을 추구하는 경제학자들을 liberian이라고 쓰는 이유는 뭘까요 (...);;ㅠ 자유경제"체제"의 찬성으로인해 liberian으로 쓰는건가요;;
10/10/10 00:13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반대되는 개념은 수정 자본주의가 맞습니다.
경제체제를 아주 큰 틀에서 구분하면 완전 계획경제 - 수정 자본주의 - 신 자유주의 - 완전 자유방임주의 정도로 요약됩니다.(왼쪽으로 갈수록 좌파,오른쪽으로 갈 수록 우파의 성격을 띄게 됩니다.) 오늘날 양 극단의 경제체제인 완전 계획경제와 완전 자유방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수정 자본주의냐 신 자유주의냐에 따라 견해가 갈립니다.신 자유주의가 몰락했다고 표현하셨는데,아직까지는 많은 국가의 경제체제가 신 자유주의에 가깝습니다. 애초에 신 자유주의 자체가 '정부실패'를 시정하기 위해 창안된 이론인 까닭이 큽니다.이번 미국발 금융위기로 신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이 한층 날카로워 졌지만,아직 대세가 바뀌었다고까지 보기는 힘듭니다.(물론 그렇게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자유방임사상이 처음으로 대규모 도전에 직면했던 세계 경제 대공황때와는 달리,이번 미국발 금융위기는 상대적으로 볼 때, 그 정도로 큰 타격을 입히진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앞으로는 신 자유주의와 수정 자본주의가 타협점을 찾거나,신 자유주의가 우세한 가운데 수정자본주의의 주장을 일부 수용하는 쪽으로 절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경제체제에 대한 견해가 진보,보수를 나누는 가장 큰 틀입니다.(사실 미국의 진보는 상당히 보수적이긴 합니다.) 다만,미국 같은 경우는 다민족국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달리 자민족중심이냐,소수민족배려냐에 따라서도 진보,보수가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여타 부분은 기존의 진보/보수 구분과 동일합니다.(경제체제에 대한 견해 이외에도 수많은 요소가 둘 사이를 구분하죠.)
10/10/10 00:35
경제학에 특별히 관련된 사람 혹은 사안에 관해서 이야기하다가 liberal 이 나오면 시장 자유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맞고
그 외에는 대부분 진보주의자, 민주당 지지자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보면 일반적 구분이 맞습니다. 이런 구분이 나오는 이유가 liberal 이 자유주의자가 맞기 때문입니다. 경제에서의 자유는 시장경제의 자유를 뜻하고 정치에서의 자유는 의사표현의 자유, 정치의 자유를 의미하기 때문이죠. liberal 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생각하고 의사를 표현할 자유에 찬성했고(여성 투표), 노예에게 신체의 자유를 주었으며(노예 해방), 흑인에게 투표할 자유를 주었습니다(흑인 평등). liberal 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직원을 선택할 자유가 있어야 하며(고용과 해고의 자유), 시장은 제한없이 경쟁할 수 있어야 하며(자유 시장),국가간 무역의 장벽은 사라져야 합니다(자유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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