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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3 14:07:09
Name 초롬
Subject 여친의 이상한 버릇에 대해서..

지금 여친에게 대쉬를 한지 5개월, 사귄지 두달쯤 되가고 있습니다.

요즘 바쁜시간 쪼개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 데이트를 하곤 하는데.. 약간 힘든점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조금 까칠하긴 하지만 그 속에 애교가 숨어있어서 주변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성격이구요..

하지만 술이 조금 들어가면 남에게(아마 저에게만) 음식을 먹이는 버릇이 있습니다.

저녁식사 하고, 커피 마시고, 술먹으러 가서 또 안주 먹으면 참 힘듭니다. 여친님은 상당히 마른편인데, 항상 메뉴를 주문하고는
한입정도만 먹고 나머지를 다 저에게 떠넘기곤 합니다. 이렇게 먹고 나와서는 노점에서 항상 뭐가 먹고싶다고 사서 저를
먹여주는데, 저번주는 타코야끼를, 이번주는 양푼에 가득담긴 과일빙수를 사서 먹여주시더군요. ;

이렇게 먹으면 속이 참 안좋고.. 나중에는 메스꺼운 기분마저 들어서, 먹지 않겠다고 강하게 어필도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에이~ 많이 먹었잖아. 힘드니까 좀 쉬었다 먹자." 뭐 이런식으로 좋게 넘어가 보려 했지만
1분뒤에 다시 퍼서 제 입에 넣더군요.

살짝 화도 내봤습니다. 그랬더니.. "응. 내가 다먹으면 되는거지?" 라고 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퍼먹습니다. 무서워서 결국 제가 먹겠다고
달래고는 힘들게 먹었답니다.

'그냥 팔잔가보다. 얘를 참 많이 좋아하니 내가 좀 참자.' 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어제..

저녁 7시 , 가츠동 + 디저트
저녁 8시, 모듬 조개구이 대(3인분) , 조개탕, 기타 주류를 둘이 다 먹어치웠습니다.

9시쯤 과식으로 거북해진 속을 커피로 좀 달래보려 카페를 가자고 했더니.. 죽어도 치킨이 먹고싶다는겁니다.
순간 '얘 날 골탕먹이려 일부러 이러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역정을 좀 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먹는게 이해가 안된다. 나도 많이먹으면 괴롭다. 이미 하루치 칼로리 다 섭취했다. 혹시 뭔가 불만이 있어서
어필을 하는것이냐. 등등 여러가지 말을 해버렸어요.

그랬더니 "누가 너보구 먹어달래? 나 혼자 먹을게" 하더니 고집스럽게 치킨집에 들어가 후라이드 한마리를 시키더군요.
여기서 헤어질거 아니면 일단 처리를 해야할것 같아서 결국 먹고는.. 화장실가서 개워 냈습니다.

여친이 폭식증이나 이런 증세가 있는것은 전혀 아닙니다. 평소에 음식 섭취량이 좀 적긴하지만 정상 범주 내이구요, 딱히 술만
안먹으면 이런일도 없습니다. 술을 먹어도 항상 이런것은 아니구요. 하지만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이런일이 저는 너무 힘듭니다.
제가 먹성이라도 진짜 좋아서 다 먹어줄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항상 밥 한공기 이상 먹지 않고 살았던 30년이기에 힘에 부치네요.

뭔가 좋은 해결방안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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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리
10/08/03 14:09
수정 아이콘
평소 여자친구와 이야기는 해보셨나요? 그게 더 먼저 일 것 같습니다.
10/08/03 14:11
수정 아이콘
술을 끊으세요.
이수철
10/08/03 14:10
수정 아이콘
일단 기본적으로 음식점 가셔서 음식을 적게 시키시고...본인이 스스로 먹는 양을 줄이시면...여자친구분이 먹여 주실때 그 양을 처리할수 있지 않을까요?
10/08/03 14:11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증세긴 합니다.
아예 안먹고 참기는 힘든데 다 먹자니 살찌겠고 자기 조금 먹고 남한테 다 먹이는거죠, 버리지는 또 못하더군요.
일상과 일탈
10/08/03 14:16
수정 아이콘
술이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지하게 얘기 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0/08/03 14:19
수정 아이콘
분명 해결해야할 문제군요...

그냥 이해하고 받아줄 수준을 넘어섰네요...

무엇이, 왜 힘든지를...잘 설명하셔야겠어요...
10/08/03 14:23
수정 아이콘
폭식증을 앓았다거나 했을 수 있어요 한번 알아보심이 좋을 듯
항즐이
10/08/03 14:28
수정 아이콘
욕구 통제가 잘 안되는 것일 수도. 그저 그 맛을 원해서 꼭 그 음식을 시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게 문제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할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시킨 음식을 남겨도 괜찮은 거라고 말씀해주세요. 경제적인 부담이 문제가 아니라면, 일단 신체 혹사는 막아야죠. -_-
음식 남기는게 미덕이 아니다.. 라고 말하기엔 몸이 너무 상합니다.
몽키D드래곤
10/08/03 14:26
수정 아이콘
하하 저랑 비슷한 고민이군요 제여자친구도 술안먹었을땐 전혀문제없는데 술만먹으면 이상해집니다.. 그것때매 많이싸우고 위기까지갔었구요..

그래서 내린결론은 여자친구랑 진짜 술을 가~~끔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술을안먹으면 정상이니 술안먹으니까 문제가없더군요.

님도 아주가끔~~오늘 하루 배터지게먹어보자(하루종일굶고)하는날이나 또는 여자친구가 뭐 먹일게없는 양이 조금나오는(예를들어 고기집에서 3인분만시킨다던가) 그런데서 술을먹으면대지않을까요?
10/08/03 16:10
수정 아이콘
술을 안먹으면 됩니다.
10/08/03 16:41
수정 아이콘
술을 드실때 필름이 끊기는 상태에서 저러는 건가요?
필름이 끊겼다면 억지로 대신 드시는건 글쓴님만 손해입니다.
잘 달래던 화를 내시던 아예 음식을 안 시키는쪽으로 해야됩니다. 어차피 여친분은 기억도 못할 겁니다.

그리고 술버릇 안좋은 사람들은 방법 없습니다. 술을 끊거나 취하지 않을만큼만 마시는것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술주정을 치료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동료동료열매
10/08/03 16:46
수정 아이콘
그놈의 술은 참...

저는 그래서 술 안마시는 여자를 선호합니다. 저도 한방울도 안마시거든요.
10/08/03 19:39
수정 아이콘
답변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10/08/04 18:12
수정 아이콘
술을 안먹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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