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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18 21:42
향수(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워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긴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05/06/19 14:56
줄리아하트(Julia Hart)의 '오르골'... 김소월님의 '님의 노래' 시를 가사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 후아유OST로도 쓰였다던데...
줄리아하트가 인디밴드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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