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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1 23:38
죽도록 연습해서 오만가지 경우의 수를 머리에 두며 거기에 운이라는 변수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기 때문...이라면 뭔가 부족하기도 하고..
10/03/11 23:42
스타1의 경우 이미 패러다임 전환으로 고승률을 내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한판 한판은 모르겠으되 전적 전체로 보면 기본기 싸움이 된지 오래라고 생각되고 최근 이영호의 고승률은 뛰어난 기본기 + 판단력 + 기존에 비해 테란에게 웃어주는 맵(단장보단 매치포인트가 훨씬 낫죠. 콜로세움보다는 투혼이 낫구요. 메두사보다는 네오문글레이브가 낫죠.) 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봅니다. 뭐 결론적으로 그냥 잘해서 이기는 거라고 생각되고, 기실 이영호의 승률은 평소보다 6~7%정도 올라갔을뿐입니다.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전체 승률로 봤을 때) 물론 엄청난 상승이긴 합니다만 이정도는 더 날이 선 경기력을 보여줄 때 가능했던 일이라고 보이구요. 김택용 선수가 09년 초기에 초고승률을 보였는데 그 때는 김택용 선수의 평소 승률보다 10%정도 올라갔었고 별다른 패러다임 변화랄 것도 없이 상승한 기본기만으로 찍어눌렀죠.
개인리그에서의 성과는 사실 이영호의 승률과 경기력을 생각할 때 개인리그 상위라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던게 이상한 일이고, 이제동 선수가 09년도에 보여줬던 성과와 비슷한 성과라도 내는게 오히려 더 정상적이라고 보입니다. 지금은 그런 시기인것 같구요.
10/03/11 23:44
그냥 다 잘합니다. 전 이때까지 이윤열 선수가 최고의 천재라고 생각했고.. 정말 싫어했습니다.(조용호선수 팬이라서...안습..) 요즘은 이윤열선수도 좋아하는데..
그런데 이영호선수는 이윤열선수보다 더 천재적인 것 같습니다. 센스가 장난이 아니에요.. 물량, 컨트롤, 운영 뭐 하나 떨어질게 없어요. 이영호 선수의 게임을 보면 옛날 이윤열선수의 게임이 떠오르네요. 순간순간적인 정찰로 눈치가 무지 빠르고, 그게 맞는 대처법 역시 완벽하고요. 그리고 다른 선수에 확실히 뛰어나 보이는 것은 눈치, 센스, 그리고 집중력 같습니다. 프로게이머들 보면 후반 운영으로 넘어가면서 신경쓸곳이 많아지고, 여러 곳에서 전투가 일어나면 다 신경못쓰는 선수들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영호선수는 거의 모든 전투를 신경써가면서 가장 핵심적인것,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 같습니다. 정찰을 하고, 상황상황 대처하는 판단력은 이때까지 본 프로게이머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격을 입거나 피해를 봐도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도 다른 프로게이머에 비해 뛰어난 능력이죠.. 뭐 최근에 4가스 이상 먹은 저그를 탱크 무지뽑으면서 반땅싸움 하는 것도... 일반 좀 네임벨류떨어지는 프로게이머라면.. 저그한테 그냥 질꺼 같습니다. 아 -_- 그냥 막 생각나는대로 적었네요.. 아무튼 이영호 선수 게임을 보면 상대의 심리를 다 알고 있는 듯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 같아요.
10/03/11 23:48
이영호선수는 모든 능력에서 다 S급이지만 굳이 다른 선수들과 확연히 능력차가 나는 부분을 개인적인 느낌으로 써보자면....
- 수 싸움을 잘 한다. 이영호는 초반 빌드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빌드 또한 타이밍이 딱딱 들어맞게끔 잘 짜온다. -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여 그에 맞춰가기를 잘 한다. 이영호의 역전승을 보면 상대방이 전혀 하지 않을 것 같은 경우의 수는 완전히 배제하고 한 두 가지 경우에만 집중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ex 위너스리그 한상봉전) 이영호의 이런 예측능력은 중반 이후에도 빌드의 최적화를 실현해내서 기어코 역전승을 일구어낸다. - 극단적인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필요할 것 같으면 경기 중반에 체제를 완전히 전환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전혀 없다. 이 세 가지는 확실히 다른 선수들에서 볼 수 없는 점 같습니다.
10/03/11 23:50
뭐 위에 분들이 너무 설명 잘해주셔서 제가 답변해드릴수 있는 부분이 없네요^^
저또한 위에분들이랑 비슷하다고 생각되면서 또 하나의 강점은 자신감이라고 볼수있을거 같아요. 경기를 한다-이긴다-한다-이긴다 이런 알고리즘이 생성되어서 멘탈적인 부분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할거 같네요. 저또한 예전에 피지에서 한참 날라다닐때 계속 이기니깐 자신감도 생기고 신나니깐 잘안되던것도 잘되고 뭘 하던 다 잘된기억이있네요..
10/03/12 00:00
이영호선수만 보여주는 능력 중 하나는 망설임이 없습니다. 계산기처럼 상황에 대한 판단이 딱딱 나오고 그것을
과감하게 실행합니다. 그런데 웃긴건 그 판단들이 대부분 정답 혹은 최선이라는거죠. 그리고 게임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거 같네요. 이기는 법을 알고 있어요.
10/03/12 00:04
지금이 이길 때입니다...
바이오리듬이 있듯이, 특정시기가 있습니다. 이상하게 잘 되거나, 안되거나. 이영호 선수에겐 지금이 잘 되는 시기이죠.
10/03/12 00:32
누구더라.. 어디에서 이영호 선수의 뇌를 검사했는데
감정조절능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임요환선수나 서지훈 선수에 비해 탁월하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그런 부분이 아닐지.. 게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유지하는거 엄청 중요합니다. 특히 무대게임으로 올라가면 그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겠고요.. 요즘엔 이재호 선수 게임할떄 비슷한 분위기 나던데..
10/03/12 01:22
이영호 선수는 필요한 걸 진짜 다 하는 선수죠. 가장 다른선수보다 뛰어난 점이라 한다면 병력을 응집시키는 능력이 탁월해요
어차피 스타는 많이 먹고 많이 뽑아서 싸우면 수 많은 쪽이 대부분 이기는 게임이잖아요. 우선 저그전에서,, 뭐 요새는 이영호처럼 마린 대부대 끌고 다니는 선수들이 늘긴했는데 예전에 마린 2부대 정도에 메딕 몇마리 , 탱크 몇기, 베슬... 이렇게 1,2,3,4,5번 정도의 부대지정으로 한방 병력 꾸리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영호 선수는 뭐 첨 데뷔할때부터 마린메딕이 4,5부대씩도 뭉쳐다니더군요. 다른선수들은 앞마당 앞에서 썩이거나 소수의 병력으로 계속 손해보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영호는 그렇지 않죠. 테테전, 플토전에서도 전체 병력 수에서 밀릴지언정, 당장 전투에 갑자기 모든 병력이 집결해서 싸우는게 장난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전 처음부터 가장 감탄을 많이 했어요
10/03/12 02:21
임이최의 장점과 특징을 흡수한 느낌이 듭니다.
임요환의 꼼수, 이윤열의 운영, 최연성의 물량을 합친것 같으니까요. 이영호의 벙커링은 사상 최고의 벙커링이며 (다른 테란들처럼 모든것을 건 필사적인 느낌보다, 오히려 워밍업처럼 가볍게 찌르는듯한.. 그래서 더욱더 무섭지요. 오히려 선수 본인은 벙커링을 웬만해서는 자제하는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운영으로 하면 못이길것처럼 비판 받을까봐) 이미 운영과 센스적인 측면인 전성기때의 이윤열과 흡사하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린 블러드 탱크 블러드라고 불리우는것처럼 물량은 전성기 최연성이 오버랩됩니다. 특징은 전 3대 테란 본좌들의 모습이 그의 경기에서 막 떠오르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런 느낌 때문에 포스에서 엄청난 점수를 받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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