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쳤다고 번호를 딴 고등학생이 있습니다.

버스에서 이뻐서 눈이 돌아가 몇차례 봤다고 언제는 '한번 더 보면 번호나 따야지' 생각했던게

어제 진짜 눈앞에 나타나니깐 집앞 정류장에서 내리지 않고 그 처자가 내리는 정거장에 따라내려 좀 뒤따라 가다가 골목 들어가기 전에
불러서 제 상황(?)을 말하고 번호를 얻어왔습니다. 연락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그저 웃으며 끄덕거리더군요..
(나이차는 2살차입니다. 큰오해는 마세요 흐흐;;)

밤이라 바로 연락은 안하고 다음날 아침에 연락을 하니 답장이 없네요. 철판 깔고 한참 뒤에 하나 더보내니 그래도 묵묵부답..

'아, 내 인생이 그렇지 뭐.' 하면서 하루를 휴~~ 한숨과 살다가 4시넘어 문자가 왔네요.

아침에 핸드폰을 낸다고요. 흐흐흐흐흐

아,, 제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생각했던 그게 맞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렇게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뭐 반응은 괜찮습니다..!!

'아, 내 인생도 이제 풀리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저도 2일동안 무슨 정신으로 그래왔는지 모르겠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아직까지 문자로 대화하지만 존댓말을 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성명 학교 나이 집 위치 대충 다 나누었지만 일부러 제가 말을 안틔우고 있습니다.

저 평소 지론은 나이차가 가공할만큼 나거나, 관계상황이 무겁거나 특별하지 않다면 나이차가 있어도 말을 틔는 것입니다.
특히 저보다 어린 사람에게 편하게 반말하라 합니다.

근데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해볼까합니다. 예의있게('있어 보이게' 로 치환가능한건지도요;;) 말입니다.
종종 보는 커플들은 사귄지 오래되서도 존댓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게 있다고 말해야 하나요?
..


제가 존댓말을 유지해도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