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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9 23:33:21
Name 허느
Subject 이제동 선수가 이스포츠에 한획을 그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뭐 그냥 단지 제 생각을 적은 것 뿐이며, 이제동 선수를 비하하는 것이 아닌 질문임을 먼저 써둡니다.

이제동 선수가 본좌의 후보로 올라왔으며, 그 열기가 조금씩 가열되고 있는데 (결승으로 좀 줄어들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본좌의 요건은 아무래도 포쓰, 커리어 보다는 시대를 풍미함에 있어서 이스포츠에 한획을 긋는 기여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선수들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고,
이스포츠에 기여를 한 바도 컸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테란에 있어서 현재 필수로 여겨지는 마이크로 컨트롤과 전략에 있어서,
이윤열 선수는 대 저그전 투팩 등 상당히 혁신적인 빌드들도 많이 가져왔으며,
최연성 선수는 현재 양산형 테란들의 기초가 되고 있는 원 마린 더블
마재윤 선수는 저그의 투해처리 빌드에서 벗어난 3해처리 운영을 정착시키는 등 이스포츠에 혁명을 가져왔죠.

또한 준본좌라고도 불리는 박성준, 강민 선수도 커리어에서 따라잡지 못해 본좌까지 등극하지 못했지만,
박성준 선수는 현재 저그의 기초라고도 볼 수 있는 뮤짤을 창시했으며,
강민 선수도 더블넥이라는 프로토스의 혁명을 가져오는 빌드를 정착시켰지요.

하지만, 이제동 선수는 제가 박성준 선수 빠로서 처음부터 좀 색안경을 끼고 보기는 했지만,
이런 것에 대해서는 크게 기여한 바가 아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마재윤, 박성준 선수가 가꾸어놓은 땅에 타우크로스라는 저그에게 좋았던 맵을 바탕으로 점점 성장해온 이단아라고 생각을 했죠.
(3해처리 이후 강력한 뮤짤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니 말이죠)

이단아라는 의미는 나쁜 의미가 아니라, 이런식으로 성장한 저그들 (박찬수, 박명수, 배병우, 김명운 등등등) 중에서 가장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선수라는 점에서 사용한 것입니다.

이전에 정명훈 선수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퀸 사용을 봤을 때는 '아 이제동이 퀸의 활용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으나 이후에는 퀸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고... 오히려 김명운 선수가 더 잘 쓰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제동 선수의 '이것은 이스포츠의 한획을 그을만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커리어, 포쓰같은 것 말고 이제동만의 전매특허로 등장하여 자라나는 저그 선수들에게 밑밥을 주는 그런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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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9/08/09 23:35
수정 아이콘
뮤컨의 신격화와 더블을 잡아먹는 토스전 5햇 운영이 있겠네요
BloodElf
09/08/09 23:40
수정 아이콘
획을 그었다면 본좌겠지요
아무리 뮤컨,5해처리라고 하지만 어느정도 예견된 경로라고 생각합니다
Benjamin Linus
09/08/09 23:41
수정 아이콘
뮤짤의 극대화에 큰 공을 세웠죠.
마재윤의 3해처리가 무력화된 암울한 상태에서
2햇 뮤짤로 테란을 씹어먹었으니까요.
09/08/09 23:42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음 뮤컨의 신격화는 그야말로 서경종식 뮤탈 뭉치기로 탄생한 '박성준 강화판'이라고 보기에... 실제로 박성준 선수 전성기에도 이제동 선수 못지 않은 피지컬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물론 피지컬이 많이 떨어졌지만..
실제로 뮤컨에 있어서 제일 흥미있게 봤던건 김명운 선수가 초기에 보여줬던 뮤탈 두부대 뭉치기였습니다.

5햇 운영.. '네오사우론'이라고 불리던가요? 그게 창시자가 이제동 선수였나요? 이건 모르던 사실이네요 ㅠㅠ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09/08/09 23: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뮤짤의 극대화는 사실 박명수 선수가 먼저 보여주지 않았던가요? 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 박명수 선수가 815에서 최연성을 잡던 그 경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임요환의DVD
09/08/09 23:43
수정 아이콘
이연희 영상편지
09/08/09 23:44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DVD님// 허걱...
09/08/09 23:46
수정 아이콘
BloodElf님// 실제로 한획을 그었지만 본좌 등극에 실패한 선수들이 있죠.
뮤짤의 창시자 박성준, 더블넥의 창시자 강민, 아비터를 재발견한 박지호 선수 등..
한획을 그을 수 있는 자신의 전매특허를 바탕으로 커리어를 쌓는 선수들이 본좌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스타가 만들어진지 10년이나 된 지금와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도 힘들다는 것은 잘 알지만요..
Benjamin Linus
09/08/09 23:49
수정 아이콘
비수류를 처음 꺾은 것도 이제동이 창시한 5햇 네오사우론이었죠.
블루스톰의 경기가 그것이었고...
아무튼 뮤짤 잘하는 선수는 많았지만 이제동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입니다.
09/08/09 23:52
수정 아이콘
아웃사이더라곤 했지만 신상문 선수를 상대로 고집스럽게 뮤탈로 꺾어내던 경기를 생각하면...
완성형폭풍저
09/08/09 23:56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는 홍진호선수류의 본좌일까요...;;
뭔가 딱히 공헌한게 있다고 보이지는 않고 실제로 다른 저그들이 이제동선수를 따라하기 쉽게 정형화시킨것도 적고..
굳이 들자면, 테란전 2햇뮤탈운영과 플토전 5게잇 네오사우론이 있긴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선 콕 집기 어렵군요.
그냥 피지컬의 극을 찍으면 얼마나 무서워지는지를 보여줌으로서 저그들의 피지컬 상향에 공헌한 본좌가 될듯..(본좌가 된다면 말이죠.)
TheInferno [FAS]
09/08/09 23:58
수정 아이콘
허느님//
더블넥을 강민선수가 언제부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001년 박용욱선수가 데뷔할때 더블넥+커세어리버 썼죠
아마 엠비씨게임 작가 진지한님의 '환상의 테란' 보강판이 실려있는 김대기선수의 전략집에도 더블넥이 있었을 걸요
오늘부터나는
09/08/10 00:00
수정 아이콘
더블넥의 초창기로 가자면 99년 pko가 가장 먼저가 아닐까 싶네요.
이기석,김창선 선수들이 창시했던..
그러나 더블넥을 정형화 시키고 정석에 가깝게 끌어올린 건 강민 선수의 역할이 가장 컸던거 같습니다. 거기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게 김택용 선수구요.
09/08/10 00:10
수정 아이콘
TheInferno [FAS]님// 아 네, 제가 리플에서 실수로 창시자라고 썼군요;; 정착시킨 것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본좌 후보에 서경종 선수도 있긴 하지만, 이 선수는 너무 커리어적 면에서 빛을 못봤기에..
09/08/10 00:28
수정 아이콘
강민해설이 더블넥을 어느정도나마 정착시킨 것은 맵의 영향도 제법 있었을겁니다.
예전 맵들은 앞마당이 미네랄멀티인 맵들도 많았고 시간이 갈수록 더블넥 하기에 여건이 좋아졌죠.
09/08/10 00:56
수정 아이콘
이제동은 피지컬의 끝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연습량을 통한 극한의 피지컬. 그렇기때문에 강력한 포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본좌라인에 끼지 못하는게 아닐까요..?(논란의 요지가 있겠지만 아직 본좌라인에 입성하진 못했다고 봅니다..가장 근접해있긴 하지만요. 프로리그 결승전 3패가 크네요 ㅠ)본좌라인에 속한 선수들 모두 피지컬이외에 강력한 자신의 무기들이 있었는데 이제동은 극한의 피지컬 그 이상이 없는 것 같아요.
09/08/10 01:20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는 독보적인 부분은 꽤 있으나 한획을 그엇다고 말할만한건 아직 이루지 못한듯하네요.

새롭게 무언가를 시도해서 완성시킨 케이스라기보단 이제동선수는 이미나와있는 전략 전술을 그 특유의 연습량으로 자기것으로 극대화 시킨것일뿐.

아직 한획을 그은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늘향기
09/08/10 01:28
수정 아이콘
오히려 김준영선수가 5해처리를 먼저 보여줬죠.
마재윤선수도 인터뷰에선 자신이 연습때 써왔었던 거라고 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5해처리의 전도사는 이제동
엡실론델타
09/08/10 02:04
수정 아이콘
그전까지 빌드에 따라 대부분 승리가 결정된다는 저그대저그를
빌드에 구애받지않고 극한의 컨트롤과 다양한 운영으로
장기간동안 저그 대 저그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사실..
09/08/10 02:22
수정 아이콘
위에서 언급한 의미대로 획을 그으려면 남들이 따라할수가 있어야 하는데
이제동 선수는 혼자서 독보적인듯... 불가사의한 저저전이라던지 뮤짤이라던지요
09/08/10 03:00
수정 아이콘
뮤짤하면 박명수 선수죠.
815에서 원햇뮤탈로 최연성 선수를 멀리 보내버리던 그 경기.

이제동 선수의 등장의 가장 큰 의의라면
뮤짤의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단순히 빌드 싸움으로 평가받던 저저전을
운영 싸움으로 끌어 올렸다는점 아닐까요.
09/08/10 09:06
수정 아이콘
다른 것도 물론 많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저글링 컨트롤이 아닌가싶은데요. 지난번 김정우 선수때도 그렇고 저저전에서의 저글링 한타싸움은 거의 대부분 이제동선수의 승리로 돌아갔죠. 각종 컨트롤류가 특기라고 생각합니다.
보헤미안
09/08/10 10:18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 팬으로서 뭔가 살짝 아쉬운게... 더블넥을 정형화 시켰다기보다는 "수비형"토스의 창시자라고 보면 되죠
09/08/10 10:56
수정 아이콘
보헤미안님//
저도 강민선수 광팬입니다만, 더블넥을 정형화시켰다고 왜 말을 못하죠?;

그리고 사실 저저전 운영싸움은 김준영이 창립한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엄옹이 늘상 하는 말이지만, 김준영은 드론을 통한 후반 운영을 하기 위해서 '컨트롤'로 약한 타이밍을 극복하는 선수인데, 저저전에선 운영보다 컨트롤이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동시에 스파이어가 올라간 투햇뮤탈을 상대로 원햇뮤탈로 승리한 것이 김준영 선수죠.
이슬먹고살죠
09/08/10 13:18
수정 아이콘
물타기일수도 있겠지만, 본좌라는게 마재윤의 왕좌를 단단히 하기 위해 앞선 세명의 프로게이머를 데려온 데서 만들어진 건데 어째서 5대본좌를 뽑아야 하는지 -_-;;;
The Drizzle
09/08/10 16:38
수정 아이콘
이슬먹고살죠님// 그것에 대해서는 자게에 이미 많은 논란이 있었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딱히 그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권보아
09/08/10 19:39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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