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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2 12:08
2. 철저한 정보 차단, 감시, 세뇌 등이 요인일거 같습니다.
특히 세뇌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정보 차단, 감시만으로는 다 막기 힘들지만, 국민들 스스로가 수령님 만세를 외친다면 반정부사상 같은건 생각도 못하겠죠.. 거기다 60년대에 반대되는 사상을 가진 지식인들을 몰살시킨것도 그런 의식을 가지기 힘들게 만든 요인으로 보고요.. 우리나라도 60~80년대 민주화 시위를 이끈 세력은 지식인인 대학생이었습니다.. 북한은 대학교에서도 수령님 만세를 가르치기 때문에 지식인이 진정한 지식인이 아닐테니 시작 자체도 힘들겠죠
09/03/22 12:19
북한관련 수업을 들었을 때 외부강사(강사는 아니려나;)로 북한에서 굉장히 "출신성분이 좋으신" 탈북자 분께서
오셨는데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들인 경우에는 오히려 세뇌나 정보차단에서 조금 자유롭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지식인 층이라고 할까요; ) 오히려 연구등을 이유로 남한 문물을 접할 수도 있구요. (이것도 걸러져서 받는다고는 하나 일반국민들보다는..) 대신 감시는 아주 철저하다고 합니다. 세뇌당했는지 아닌지 수시로 검사하고 북한에서도 남한과 비슷한 특목고스러운(;) 중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도, 대학들어갈 때도 수령님 만세를 외치게 하고 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이 분의 경우 중학생때부터 한국을 동경해왔고 결국 중국에 사업하러 간다고 하고 탈북했다고 하셨으니, 조금 성격이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이 분처럼 출신성분이 좋은사람이 대부분 지식인이고 북한이 말하는 선전들이 거짓이라는 걸 알지만 굳이 혁명을 일으킬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혁명을 일으키지 않아도 자신들은 잘먹고 잘 살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남한과 통일되는게 더 큰 걱정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북한 대다수 국민은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에 속하지 않으니 세뇌, 정보차단의 경우가 많겠죠.
09/03/22 12:36
북천상비요환님이 말씀하신 대로 고위층은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으니 굳이 혁명을 꿈꿀 이유가 없고
적극적 행동이 가능한 젊은층들은 북한 체제의 김일성 부자 찬양에 세뇌된 상태입니다. 일반 젊은이들의 대다수는 정말로 미제 원쑤들을 쓸어버려야 하며 당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곧 반동이고 반동에게 줄 것은 죽음뿐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그래서 김일성 사진을 밟은 70대 노인을 구타해 사망케 하며 중국으로 월경한 탈북자들을 잡아 죽이는 것이죠. 세뇌란 무서운 것입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도 어린이들은 김정일 지도자 동지에 대한 충성만을 노래하니까요. 사실 그것이 아니란 걸 깨닫는 40-50대들은 이미 행동할 수 없습니다. 육체적인 나이도 나이려니와 처자식 등이 발목을 붙잡죠. 사실 중장년층에 의해 주도되는 혁명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 어느 운동이나 혁명이건 젊은층이 주도가 되어야 하는데, 젊은층의 각성은 불가능하죠. 정보가 없으니까요. TV와 인터넷, 신문이 없으니까요.
09/03/22 12:56
알고 계시겠지만 서로 묶어서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을 꾀하기 어렵습니다
모임이야 몰래 갖는다 쳐도.. 사람을 모으려면 누군가에게는 이야기 해야 하는데, 10명에게 이야기 했다가 1명이라도 배신하면 모조리 잡혀가는거죠 가족 친척들까지.. 그리고 새터민 분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북한에는 국가며 외국이며 하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군요 자유 뭐 이런 거창한 것을 찾아 탈북한 것이 아니라 한끼 배불리 먹어 보고 싶어서 탈북했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요즘엔 라디오며 문건이며 CD며 들어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 베를린 장벽 무너지듯이 무너질 날이 오겠죠..
09/03/22 13:24
세뇌에 대해서 직접 겪은 일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는 학교에 북한 유학생이 꽤 됩니다. 그 중 제 여친과 조금 친한 북한친구가 있는데, 언제 한번 군대에 대해 물어봤더니 "조국을 위해 한몸 바쳐 몇년 봉사하는게 왜 시간이 아숩다고 합니까?" 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 친구 아버지는 김일성 대학의 교수인 그런 북한내 상류계층이고 그 북한친구는 소위 해외물좀 먹었는데도 저런 사고방식을 가졌다는건 무서운 세뇌죠.
바로 윗분 말씀을 덧붙이자면 그 친구는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에서는 제 여친에게 (매우 친함에도 불구하고) 모른척 하고 중국말을 합니다. 남의 눈에 띄면 안된다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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