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3월 3일날 37사단 훈련소로 입대하게 되는 21살 남아입니다.
그동안 군대는 꼭 가겠다고 다짐했는데, 요즘 들어서 원인 모를 병이 자꾸 발병하는 바람에
안 그래도 가난한 집안 살림에 병원비만 많이 들고 해서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은 2개이며, 1개는 이미 치료 되었습니다.
현재 앓고 있는건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 '혈액 응고 인자 부족증'이 있고요
1개는 기흉입니다.

기흉은 고2때 발병하여 병원 내에서 산소를 4일동안 마셔서 자연 치유가 되었고요,
ITP와 혈액 응고 인자 부족증은 작년 12월, 약 1달전에 발병하여
병원에서 여러가지 약을 맞고 꾸준한 검사와 입원 치료로 인해서 병세가 호전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3월 3일이 입대날인데, 오늘 병원을 간 결과
혈소판 수치가 13만개로 5급 판정을 받을 수 있는 10만개 이하에 해당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12월 12일, 입원하고 2일 후에 했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여기서 혈액 응고 인자 12가지 중 2가지가 평균치 (60~140)보다 낮은 52, 58정도가 나왔다고 하셨거든요.

원한다면 소견서를 써서 재검에 도움이 되게 한다는데, 사실 평균치보다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검사상의 에러로 인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플러스 마이너스 수치에 접근한다고 하십니다.
또한, 네이버 검색 결과 혈액 응고 인자 부족증으로 인해 면제가 가능한 항목은 혈우병 밖에 없고요.

여기서 궁금한게

고2때 걸렸던 기흉은 입원 중 자연치유 되었기 때문에 신검 당시 군의관님께 여쭤보았을때 2급이 나온다고 했거든요
거기에 저는 체중미달로 2급, 시력 굴절(근시죠)로 2급. 2급 해당 사항만 3가지 있는데요
저는 급성 ITP로 7급에 해당사항이 있고요, 혈액 응고 인자 부족증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습니다. -_-

이건 뭐 종합병동도 아니고...

절대 군대를 가고싶지 않아서는 아닙니다만, 다른 사람들보다 피가 잘나고 멍이 잘 들며 피가 굳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립니다. (궁금하면 네이버에서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을 쳐보시길.. 암환자 숫자보다 더 적은 병입니다 -_-;)

질문은 두가지 입니다.

1. 일단 고2때 기흉까지 포함한 소견서들을 종합해서 제출하여 재검을 받아보면,
질병들이 다중 적용되는지요? 즉, 2급짜리 3개+7급짜리 등 등 하면 4급 혹은 5급 같은 결과가 도출되는지 궁금합니다.


2. 그리고 만약 면제나 공익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군대 내에서 질병으로 인한 약간의 보호 사병으로 지정될 수 있으련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37사단은 훈련소중에서도 그다지 힘들지 않은 곳으로 알고 있고요, 가서 정신개조를 원하기도 합니다만
제 몸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걱정이 되서 글을 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