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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07 16:34
그 전에 쉽게 들떴던 감정이 식고 익숙함이 찾아오면서 느껴지는 지루함과 권태, 낮아지는 관심도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구하는 게 더 나은, 더 바람직한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위해 더 행복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그저 감정이 식으면 헤어진다.. 라는 생각이 우선되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09/01/07 17:21
항즐이님//
제가 좀 애매하게 쓴거같네요 죄송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만.... 아직 결혼은 많이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정이 더 들었을때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09/01/07 17:50
일시적, 우발적으로 헤어지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면, 보통의 경우는 마음 속으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상대와 헤어져도 감내할 수 있다는 심리적 여유를 확보하고 이별의 통고를 언제할 지 타이밍을 잡겠죠.
하지만 이런 속내를 상대방이 전혀 모른다면(단순한 눈치 수준이 아니라 직접 표현을 통해) 어느 날 갑자기 받은 이별 통고에 큰 상처를 받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한 충격도 크겠죠. 반대로 글 쓰신 분은 전혀 이별을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는데 상대방이 혼자 마음 속으로 이리 재고 저리 잰 다음 이별 통고를 갑자기 한다고 생각해보면 상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내가 상대방을 마음 속에서 지울 때 상대방도 그것을 알 수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해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생각하고 판단해서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라는 공동의 결론을 끌어내야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지 않겠죠.
09/01/07 18:06
旼님//
하늘님이 쓰신 것 처럼, 서로의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을 때 함께 그 어려움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였다면, 상대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받아들여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힘들지 않겠죠. '아.. 우린 할 만큼 해 봤구나..' 과연 지금까지의 이별도 그런 과정 후의 이별이었던가요? 단지 지금 하는 말 처럼 "아직 결혼은 멀었으니까.."란 말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상대와 함께 애써보지 않고 혼자서만 일방적으로 감정을 갈무리해 버린 후 통보한 것은 아닌가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고 특히 사랑에 대해서는 정답도 오답도 없는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전 19살에 지금 결혼할 사람을 만났고, 저와 같은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꼭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어!"라는 말을 20대 초반의 연인들이 밥먹듯이 하는 것도 어찌 보면 지나친 당참이겠지만, 아직 나이가 덜 찼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걸 던져서 열심히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뉘앙스는 어쩐지 안타깝습니다. 질게 관리자이지만, 정말이지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조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면 그것은, "만든다" "태어난다" "만난다" 라는 동사라기 보다는 "기우다" 라는 동사일 겁니다. 기워 보세요. 기워도 기워도 어쩌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면, 상대도 님도 어렵지 않게 서로를 보내줄 수 있을 겁니다.
09/01/07 21:48
적어도 사랑에 빠진 한쪽편에게 쿨한 이별통보방법은 없습니다.
상처를 줄것을 각오하고 통보하는겁니다. 이별을 통보하면서도 멋진모습으로 남길 바라는거는 알고계시다시피 욕심이에요. 예전 여자친구와 이별을 이야기할때, 저도 그만만나자는 말을 할때 머뭇거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분위기를 돌리는데, 여자의 직감이라는게 발동했나봅니다. 갑자기 "오빤 나없이 살 수있어?" 그 얘기를 듣는순간 혼란스럽던 머리가 정리되더군요. 저 질문에 대답할수 없다면... 미래는 명확합니다. 본인에게도 질문해보시고 상대방에게도 질문해보세요. 그리고, 꽤 오랫동안 생각해봤는데, 나는 사랑을 안하는것 같아.. 그냥 이대로 만나는 건 싫다고 이야기하세요. 상대방이 더 노력해서 다른 생각이 들수도 있고요. 상대방이 별 반응없으면 그냥 헤어지는 길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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