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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03 01:50:58
Name 세상속하나밖
Subject 연애상담일까요?

이게 잘하는일이 아닌거 같은데
  
..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다 랄까요?


  
고등학교때 짝사랑하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사람과 나름 친했을떄는 한마디도 못했다가.....

걍 아는사람(?) 정도의 수준이 된후에..

찌질하게 몇번 좋아한다고 문자로 했었고..

제게 오는 문자는 그저 내용이 없는 그런문자 였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현재는 1년에 한번꼴 정도로 만나게 되더군요 단둘이는 아니고..

그냥 고등학교때 친했던애들끼리 한두번..



그렇게 볼떄마다 몇일에서 몇십일정도 생각이 나고.. 또 아무렇지 않고..

또 후회도 되고....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아니 남들처럼 그런 좀 괜찮은 고백도 못했던.. 그런.. 후회

말이죠..


아마 미련 일거 같네요..


  

그래서 하루라도.. 몇시간이라도 단둘이 만나서 영화도 보고.. 그냥 남들 연애하는거처럼 해보고 싶어서..

뭐라고 해야할거 같은데.. 뭐라고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싸이둘러보다가 화이트 데이때 사탕 못받을거 같아서 줄까 라고 해봤더니.. 바쁘다고 그러고..

고등학교때 한번 대충 영화보자라는 식으로 해봤었던거 같은데..

내가 너랑 왜보냐 라는 소리도 들었던 기억도 나고..

게다가 이분 주위 남자분들 보면 정말 다들 괜찮은 분들이 많아서...

단둘이 무엇을 해본거는.. 그저 두달에서 세달정도 같이 집에 갔던게 전부라..

...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감이 안옵니다..



게다가  그런말 했다가

괜히 이분에게 부담을 주는건 아닐까.. 1년에 한두번만나는것도 못만나게 될까바..

그게 좀 두렵기도 하고..

혹시라도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맘 아파할까봐 그것도 좀 그렇고 말이죠..



계속 혼자 끙끙 거리면서 생각하는것도 아닌거 같아서 한번 물어봅니다..



[.. 왠지 자고 일어나면 부끄러워서 .. 리플보기도 힘들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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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린
09/01/03 01:53
수정 아이콘
문자로 고백하는건 완전 비추입니다. 되든 안되든 만나서 얼굴보고 해야죠.

그리고 고백안하고 계속 후회하는것보다는 되든 안되든 하는게 낫습니다. 물론 그전에 노력을 해야겠죠.

글을 보니, 고백할 상황이 아닌것 같은데...영화보자고 말하는걸 두려워하지마세요.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그런거에서부터 겁먹으면 점점 그 여자분이 버겁게 느껴질겁니다.
09/01/03 02:09
수정 아이콘
보통 연애를 많이 해봤다고 해서, 타인의 연애에 대해서도 함부로 조언하는 분들이 있지요. 저처럼요 ㅠㅠ

하지만 이건 정말 위험한 겁니다. 말이든 글이든, 직접 곁에서 사건을 겪고 오프라인으로 대화를 나눈 친구조차 오판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아슬아슬 짜릿짜릿 연애의 외줄타기에서야 자신있는 조언과 함부로 간섭의 경계는 그야말로 백척간두에서 한 발 딛느냐 마느냐죠.

이렇게 보험 들어놓고... 어줍잖은 제 생각이나마 말씀드릴게요.


문자로 몇번 고백해봤지만 반응은 차가웠던 짝사랑이고, 온라인에서조차 그애 대신 그분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며, 주위에 자신보다 멋진 남자들이 득실댄다는 글을 쓰셨군요.

보통 가장 무난한 답변은 그래도 후회남지 않게 질러보세요~ 이건데. 이런 경우라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르는 건, 어느 정도 그 사람과 정면승부를 펼칠 각오도, 자신감도 갖추어져 있을 때 가능한 얘깁니다.

심지어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라는 맹종에 가까운 확신조차 없습니다. 추진력도, 방향성도 공고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일단 다른 여성분에게도 관심을 가져 보시고, 학업에도, 운동에도 신경을 써 보세요.

여러 모임에, 술자리에 나가서 자신있게 놀아 보고, 이야기해 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 보면서 자신의 페르소나를 확립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그렇게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실 무렵이면 자의든 타의든 그분과 만나게 되는 자리가 생기실 겁니다.

그럴 때 조용히 그 사람만 쳐다보면서 구석에서 홀짝홀짝 들이키지 마시고

활기차게 좌중을 리드하던지, 아니면 분위기마다 한번씩 빵빵 터뜨려 주시던지, 그것도 아니면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모습이라도 보여 주세요. 그분에게 전혀 신경 쓰지 마시구요.

그러다가 술이 한 턴 돌고 자리도 서서히 나뉘고 바뀌어갈 즈음 이제야 생각난 듯이 말을 걸어 보세요.

뭐하고 지내냐. 연락 좀 해 임마. 지난번에 우리동아리 누가 너 안다던데. 아 그럼 그냥 이름만 아나 보다. 이런 식으로 가볍게 시작하세요.

말은 길었지만, 바로 이런 과정이 흔히 무책임한 데이트 코치들이 말하는 "조금 물러섰다가 확 바뀐 모습으로 다가가기" 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입니다. 고등학교 때의 찌질한 고백은 어떻게 해서든 힘들지만 만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후의 찌질함들은 그대로 그 사람에 대한 이성으로서의 평가로서 굳어져 버립니다.

잠시 작성자분 스스로의 대학생활에 충실하신 후에(특히 동아리활동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 다음 고교 동창모임이 잡혔다면 다시 이 글을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많은 생각이 드셨다면 이미 성공할 준비는 되신 겁니다.

그 대상이 이 글에 등장하는 분이건, 더 멋진 여성분이건 말이죠.
메를린
09/01/03 02:15
수정 아이콘
판님// 헉 왠지 첫 문단이 저에게 하는말같은...ㅠㅠ;;

예전에 이런류의 글에 댓글달때는 조언일뿐이니 판단 잘해보세요 라고 꼭 달았었는데...
어쨋든 판님의 댓글이 맞습니다. 언제나 조언은 조언일뿐, 맹신하면 안되죠. 판단은 자기가 하고, 그 책임도 자기가 진다는걸 언제나 명심해야겠죠.
09/01/03 02:29
수정 아이콘
메를린님// 그럴리가요 펄쩍펄쩍! 모든 조언자는 동격입니다. 술자리에서 남의 연애얘기 할때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지요.
☆낼름낼름☆
09/01/03 11:46
수정 아이콘
일단은 가볍게 약속부터 잡아보셔요.
꼭 '데이트'라는 의미를 두지마시고 가볍게 친구 만난다고 생각하시구요.
밥 한끼먹고 영화 한편 보는거부터 시작해서 만남을 지속해 나가신 후에 고백을 해도 해야지,
지금 상황에서 고백해봐야 결과가 안좋을것 같습니다.

제 짧은 지식에서나마 도움을 좀 드린다면,
고백할때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 같습니다.
고백 하기도 전에 '저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저사람 주위엔 다 멋진사람들인데 그에 비해 나는...'
이런 생각하시면 안됩니다.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런 생각들을 버리세요.자신도 충분히 잘났다고 생각하셔요!
밀가리
09/01/03 15:49
수정 아이콘
소심한 남자는 남자가봐도 별로인데 여자가보면 어떨까요? 드라마에서 꽃미남,동생같은 남친스타일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감 넘치고 여자를 리드하는 남성상이 인기가 높죠. 실제로 여자한테 "뭐 먹으러 갈까? 너 먹고 싶은거 먹자"라는 사람보다 "이거 먹으러가자"라고 말하는게 더 좋죠 -.-;;

글만 읽어도 " 나 자신감없어요"가 훤히 보입니다. 매사에 자신감 없는 남자는 매력 꽝입니다. 지금 다른거 다 버리고 올인해도 될까말까에 '한번 해볼까?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마인드로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자신감 있게 바로 고백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앞으로 그녀를 만날 때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리드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첫째 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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