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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03 00:18:06
Name 석사반대
Subject '팩트', '포텐' 등의 단어를 언젠가부터 많이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언젠가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순간부터 상당히 많은 분들께서  두 단어를 많이 쓰십니다.

팩트 = 사실, 포텐셜 = 잠재력

제가 보아온 문장이나 말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두 단어를 한글로 대치하여도, 뜻이나 화자의 의도 전달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단어들이 많이 쓰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어단어의 뜻이 모호한 경우라서 한글로 옮기면 의미나 느낌이 달라지는것도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제 짧은 지식으론 잘 모르겠습니다;;

특정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인가요?(제가 공대다니는 대학생인데 학교에서 저런 단어를 들을 기회는 거의 전무하다싶이 하지만, 왠지 상경대 쪽이나 업계쪽에선 저런 단어를 많이 쓰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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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bON_LegenD
09/01/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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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셜은 FM 때문에 나온말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09/01/03 00:40
수정 아이콘
포텐은 FM때문이 맞을껍니다. FM카페에서 유망주의 포텐터지기 시작한다의 말이 요즘 아이돌이나 연예인에게도 포텐이 터진다 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팩트는 일반인이 사용하는건 거의 못본거 같네요;; 드라마에서나 의사쪽에선 봤지만
소년장수
09/01/03 00:41
수정 아이콘
옛날에는 한자를 쓰는걸 멋있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영어를 쓰는걸 멋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거죠.사대주의의 일종 표현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따지면 표음문자를 쓰는 한글이 한자어에 대대적으로 의존하면서 실물적인 개념의 단어는 있어도 추상적인 개념의 단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지금까지 온것,즉 언어의 유아단계에서 성장을 멈춘채로 나이만 먹어가게 된 꼴입니다.그러니까 더 새로운 추상적개념들을 도입하려고해도 애당초 새로운 단어를 탄생시키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않기때문에 막무가내로 단순히 외래어에 의존할수밖에 없는거죠.
물론 과도한건 부정할수없는 사실입니다.
김환영
09/01/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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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은 진짜 fm하시는분들이 많으시니까 두루두루 유행어처럼 쓰이는거같은데 팩트는 진중권씨가 쓰는거말곤 본적이없는거같네요;;
진리탐구자
09/01/03 00:46
수정 아이콘
'사실'이라는 단어가 너무 일상적이다보니, 추상적인 용법으로 써야하는 상황에서는 '팩트'라는 말을 쓰는 것이 좀 더 전달력이 높죠. 비슷한 예로 '수사' 대신 '레토릭'을 쓴다거나, '정치적 입장' 대신 '정치적 스탠스'라고 쓴다거나. 특정 단어를 강조하는 효과도 어느정도 있고요. '기제'대신 '매커니즘'이라고 하면 좌중이 일단 그 단어가 쓰이는 용법에 주목하게 되죠.

꼭 외래어나 외국어가 아니더라도, 특이한 표현을 중간중간 섞어주는 것은 말과 글의 스킬입니다. 장중한 글을 쓰는 와중에 갑자기 '간지'같은 단어를 쓰면 시선을 확 잡아 끄는 효과가 있죠.
☆낼름낼름☆
09/01/03 00:47
수정 아이콘
자기과시용.
천연이심
09/01/03 00:52
수정 아이콘
팩트는 글쓴이가 어떤 사실을 좀 더 강조하고 싶거나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닐까....
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보다는 팩트의 발음이 더 강해보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사실' 대신 '팩트', 심지어 굳이 안 써도 되는데 한영키까지 눌러 가며 'fact' 라고 쓰는 분들 중에는...
이런 표현(특히 영어)을 쓰면 '자기가 좀 더 유식해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는것 같습니다.
진리탐구자
09/01/03 00:56
수정 아이콘
천연이심님//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강조 표현으로 종종 씁니다. 갑자기 문자가 바뀌면 아무래도 눈이 한 번은 더 갈 수밖에 없거든요. 누구나 그게 중요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도 있고요. 지울 수 없는 '사실'이라고 쓰는 것보다는 지울 수 없는 fact라고 쓰는 게 임팩트가 있죠.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라고 쓰는 것보다는 Point of no return이라고 쓰는 게 강조 효과가 높고요.

물론 이런 것을 남발하면 외려 글이 조잡해집니다.
Ihateoov
09/01/03 00:59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의 말씀에 가장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Figure of speech가 주 목적이라고 봐요.
영문학에서 가끔 나오는 라틴어라던지 한국어에 가끔 사용되는 한자랑 비슷한 맥락처럼..
예를 들자면 퓨처워커에 나오는 hjan도 있네요.

(두번째 문장에서 저는 그럴려는 목적은 아닌데, 저게 한국어로 뭔지 몰라서 그럽니다-_-;; 이런 경우 때문에 쓰는 경우도 있을거 같아요.)
09/01/0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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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팩트의 의미는 같지만 사실에 집중하셔야죠 하고 팩트에 집중하셔야죠 는 조금 다른 느낌이죠. 이런점 때문에 쓴다고 봅니다
포텐은 안써서 패스

개인적으로 다양한 언어를 쓸수록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는데 , 팩트 포텐 정도의 단어를 영어로 쓰면서 자부심을 갖는사람이 있을까요..
애플보요
09/01/03 01:47
수정 아이콘
이런 일반적인 표현을 가지고 자기과시용 ..유식해보이려구..어쩌구저쩌구 ..생각하면 그게 더 웃기죠.
낭만토스
09/01/03 02:13
수정 아이콘
포텐은 fm때문에 생긴 뭐 나름대로의 유행어쯤? 된다고 보고요.

종종 외래어를 섞는 것은 강조나 정확한 의미의 전달 정도라고 봅니다.
09/01/03 03:36
수정 아이콘
포텐이라는 말은 처음 듣네요
그냥 게임 하시는 분들만 쓰시는거 아닌지;
(영어 단어 포텐셜은 압니다)
Hildebrandt
09/01/03 08:55
수정 아이콘
포텐은 유행어에 가깝지만
팩트팩트거리는 사람치고 유식한 사람 못봤네요.
오히려 자기가 말하는건 팩트고 다른사람이 말하는건 팩트가 아니다라는 식이 많아서요.
Naraboyz
09/01/03 09:00
수정 아이콘
FM이 유행하기 훨씬전부터 MLB 보는분들은 유망주에 대해서 늘 쓰던 단어인데 말이죠.. 포텐셜-_-;
석사반대
09/01/03 09:04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의 의견 감사합니다. 어느정도 의문이 풀리는기분이네요 ^^
The_CyberSrar
09/01/03 10:03
수정 아이콘
팩트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쓴다고 봅니다.
외래어를 쓰게 되면 한번 정도 더 거쳐서 생각하기 때문에 강조 효과가 있을 수 있죠.
꼭 유식하게 보일려고 쓰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헤나투
09/01/03 10:36
수정 아이콘
포텐은 이제 스포츠계에선 두루 쓰이는 단어죠...
스타판에서도 포텐이라는 용어 종종 쓰지않나요?

그리고 팩트는 크게 자주 쓰이는거 같진않네요
☆낼름낼름☆
09/01/03 11:40
수정 아이콘
애플보요님//졸지에 웃긴 사람 되버렸네요.
기분 상당히 안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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