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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28 15:01
일단 사과를 해야겠지요.
기분이 나쁘다면 정말로 미안하다. 내 친구가 원래 좀 그런 놈이니까 이해를 해달라. 근데 이놈 진짜 나쁜놈이네. 라는 식으로.. D를 소개 시켜 달라고 하실 때 조금만 신중하셨으면 좋았을텐데요~
08/11/28 15:08
6년차 주선자로서 이젠 정말 익숙한 이상황..
1. 초기대응을 잘못하셨습니다. 주선자는 프라이드가 있어야 됩니다. 너 염치가 있으면 어떻게 걔한테 그걸 다시 해달라고 하냐! 하고 소개팅 포기하라고 하셨어야 합니다. 물론 이건 주선경력이 꽤 되어야 나오는 스킬이죠. 2. 컨택이 잘못되었습니다. 클라이언트 매칭에 프로모터 쪽 컨플릭트가 걸린 상황인데, 이럴 때 꼭 성사시켜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 매니저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습니다. B군의 신원을 숨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그때 걔 말고 다른 애야. 라고 하셔도 되었을 것이고, 안 되면 우리 사진교환은 유치하니까 관두자. 해놓고 소개팅 전날 펑크나서 그때 걔 대타로 쓰면 안될까. 라고 하셨어도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지요. 굳이 어색하게 자리를 잡지 않고 자연스럽게 A양과 글쓴 분이 한잔 하실 때 D양과 B군을 참석시켜 술자리를 만들어줄 수도 있었을 테구요.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얼굴 맞대고 인사 나누고 번호 교환하고 잔 한번 부딪치게만 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3. 그래서 해결책은? 저쪽 주선자가 이 상황을 눈치챘다면 답이 없습니다. 글쓴 분과의 관계는 금방 이해해 주고 풀리겠지만, 최소한 B군의 소개팅에 협조를 기대하긴 어렵겠지요. 선택하셔야 됩니다. 관계회복이냐, B군 구제냐. 전자라면 그냥 나도 친구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 한 달 내로 관계는 회복됩니다. 후자라면 B군에게 스스로 구하는 자를 구원하리라. 하고 말씀하세요. 이런 상황도 어릴 때 많이 겪어봤는데, 몇 놈들은 직접A양에게 찾아가서 그땐 다른 사정이 생겨서 사정이 풀린 뒤에 다시 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D를 봐버려서 제가 마음이 가버렸어요. 이렇게 잘 말하는 녀석들도 있었고, 이런 말발이 안 되는 녀석들은 거대 술자리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한 대여섯 명 술자리에 다 불러놓고 자연스럽게 엮어주면 알아서 다 엮입니다. 이때는 단, A양을 먼저 풀어놓고 자리를 만들어야 나중에 D양이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할 때 사실은 말이야 신공이 발현하는 불상사를 막으실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요새 추워져서 그런지 주선 성공률이 엄청나군요. 3대 3미팅에 그날 한 쌍, 다다음날 한 쌍이 탄생하는 경이로운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들 따스하게 손 붙잡고 다니세요!
08/11/28 15:09
만약에 저라면 '이쁜 여자'를 가려가면서 소개팅시켜달라고 하는 친구에게 따끔하게 한소리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친구사이의 의를 깨지 않을 분위로 말하는게 좋겠죠. '내 생각에 너의 여자를 만나는 가치관이 약간 문제가 있는거 같다' 라는 식으로 시작하는게 좋겠죠. A양과의 관계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 풀어나갔으면 하네요.
08/11/28 16:46
정말 외람된 질문이지만... 소개팅은 '이쁜 여자'를 가려가며 하는거 아닌가요? 나름 물질적 정신적 투자를 하는데 마음에 안 드는 여자를 만나러 나가는건 좀 아닌듯 한데요...
08/11/28 17:44
저도 주선 경력 올해가 7년째 되어 가는데
이런 경우 저는 판님의 2번째 방법으로 저는 주로 해결을 봅니다 물론 이 이유 때문에 소개팅 직전까지 당연히 두 사람은 신원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저 두리뭉실하게만 알려 주죠) 싸이도 확인 못하게 합니다 (저랑 그 쪽 주선자만 봅니다)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주선자는 1인일 때가 2인일 때 보다 더 문제가 적더군요^^
08/11/28 18:26
가장 잘못한 사람은 일방적으로 소개팅 깨놓고 염치도 없이 또 소개팅 시켜달라고 한 글쓴분의 친구분이지만,
친구가 소개팅 해달라는데로 다 전해준 것도 큰 잘못입니다. 게다가 어차피 A양한테는 글쓴분만 아는 사람이니 그 책임은 글쓴분이 다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죠. 대책은 그냥 별거 없습니다. 그냥 A양한테는 무조건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문자 보내고 B군은 알아서 D양을 만나서 헌팅을 하든 마음대로 하라고 하는 수밖에 없죠. 저라면 B군 같은 친구 있으면 따끔하게 한 마디 합니다. 소개팅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보고 거절한거라면 문제가 없지만 소개팅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나서 마음에 안 든다고 취소해 버리면 주선자 입장이 정말 난처해지거든요. 그런 것도 생각 못 할 정도라면 혼이 좀 나야죠. 이래서 소개팅 해줄 때는 그냥 한 사람이 주선해 주는 것이 가장 편하고 꼬일 일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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