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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18 00:20:14
Name 여보야
Subject 연상 여자친구와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졸업하려면 아직 2~3년 남은 학생이고 제 여친은 낼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직장인입니다.

얼마전부터 여친의 태도랄까 .. 분위기가 이상해서 제가 여친한테 왜 그러냐고 무슨일있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말 안하길래 내가 알던 누나가 아닌거 같다고 이런식으로 얘기하면서 말싸움식으로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어떻게 하다보니 분위기가 풀리고 잘지내다가,

오늘 술 한잔 가볍게 한후 집에 데려다주러가다가 여친이 얼마전에 그 말싸움할때 정말 힘들었다면서

그 이유를 말해주는데,

자기는 제가 취직하려면 아직 3~4년 남았고 그 때가 되면 자기는 서른이 넘어가는데 갑자기 우울해지고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기분도 이상하고 그랬었는데 그걸 제가 느끼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니깐 괜히 눈물도 날것 같았고 그게 또 말싸움으로 번지고

했었다고 자초지종을 저에게 설명하는데 , 제가 뭐라고 해줘야 될지 모르겠는겁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면서 ( 제가 좀 여린편입니다.)

여친을 안아주니깐 여친이 왜 우냐면서 이제 괜찮다고 자기도 울면서 저에게 안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감정이 일시적인게 아니고

계속되면 저에게 말을 해달라고 하고, 집으로 오면서 정말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뭐라고 위로를 해주면

제가 여친에게 힘이 되어줄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아파 죽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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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들개
08/09/18 00:27
수정 아이콘
듬직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세요. 아니면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뭐 이런거 자주 들려주시구요. 단순히 공부 열심히 하는거 말고 난 나중에 뭘할꺼야,어느계통에서 일하고 싶다,내가 앞으로 무슨일 했으면 좋겠냐 등등 원래 한쪽이 학생이고 다른쪽이 직장인이면 어쩔수 없이 트러블이 꽤나 생길겁니다.언제어디서나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니까요,언제나 진실된 마음으로 여자친구 대하시고 항상 마음 굳게 가지고 힘내세요!!
엡실론델타
08/09/18 00:33
수정 아이콘
아... 취직하려면 아직3~4년이나 많이 남으셨고...여친님은 낼모래 서른...
정말 많이 힘드시겠네요..

솔직히 말씀드려 앞으로 이와같은 문제로 더 힘드실꺼같아요..ㅠ.ㅠ
전 아직 스물다섯이지만 주위에 이와같은 경우를 좀봐서..
어떻게든 힘내라는 말씀드리고싶네요..

아쉬운게 있다면 사랑한다는 감정만으로는 모든게 설명되지 않는 나이라는게 아쉬울뿐이죠..
언어유희
08/09/18 01:38
수정 아이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남자는 20대 중반에 현실적인 결혼을 생각하지 않지만 여자는 20대 중반이 넘어가면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독신주의가 아니라면)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자분이 심난해 하시는 것도 그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4살에 제 친구가 한숨을 쉬며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1년간 연애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꺼면 계속 만나고 결혼을 할 것이 아니라면 지금 헤어지고 이제 슬슬 결혼할 남자와 2년정도는 연애하다가 결혼해야하는게 아닐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미 결혼한 주변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살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것이 아니라 결혼할 나이쯤에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다.'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저는 로멘티스트라 아직 수긍하지 않고 있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하네요.
여자친구분은 여보야님을 사랑하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에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닐까요?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면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당신의 미래는 내가 함께 하겠다는 확신을 주신다면(물론 그래도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지만) 조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8/09/18 13:04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씀대로지요.
30세 부근이 되면 연상이 아니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금 사귀는 사람과 당연히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서(뭐 40 다된 놈이니까 당연한 거죠) 너무 당연한 거라서 말을 안 하고 지나갔는데, 나의 장래 계획을 말하고 상대방과도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상대방의 장래 계획을 물으니까 정해진 게 없다는 식으로 답변하더군요. 뭐 그런 애매한 말을 하냐고 했더니 당황스럽게도 울더라고요. -_-
알고 보니 본문에서 말씀하신 여자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겁니다. 제가 막상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패스해 버리고 그 다음을 물어보니까 할 말이 없는 거에요. 상대방이 과연 나랑 살까 하는 것이 정해지지 않으니까 이런저런 생각만 많고 명확한 인생계획을 세우지를 못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한 거죠. 그 정도 나이라면, 꼭 정식으로 당장 청혼을 받은 상태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나 너랑 같이 살고 싶다는 정도 이야기를 듣지 못하면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어요. 나이가 그 정도 되면 집에서 한 마디도 안 할 리도 없고요.
개의눈 미도그
08/09/18 13:35
수정 아이콘
연하남이 오빠같은 듬직함과 동생같은 귀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경우
여자는 쉽게 그 연하남 못 보내죠. 땡잡은 거니까..하지만 여자쪽의 사회진출이 빠른게 대부분이라 이런 문제 꼭 생기더라구요.
취직만이 답입니다.
저도 연상녀 오래 만나면서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남자의 불투명한 미래는 여자에게 너무나 큰 부담과 고통입니다.
연상 연하 불문하고, 차이는 이유가 되기도 하구요.
그 분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으시다면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직장 한방에 취직하시길..
평상시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려 노력하시구요. 사랑만으로는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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