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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20 21:18:02
Name 강희최고
Subject 대인관계 문제입니다...
중국에 와 있는 유학생입니다. 올해 25이고요..
중국에 온지 이제 막 4개월 쯤 되었는데요..
같이 온 아이들은 저를 포함해 9명인데 그 중 7명이 여자이고, 2명이 남자입니다.
여자아이중 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1살이 더 많아서 같이 사는데 조금 지장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처음 왔을때 쯤엔 저와 같이 밥도 먹고 얘기도 자주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2달정도 지났을때 쯤에 같은 반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같이 온 아이들과 친하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2달이 좀 넘었을때는 정말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는 정도였고 만난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같은 학원을 다녀서 "잘 지내냐??"정도의 인사를 주고 받는 정도였죠

그런데 며칠전에 그 아이가 갑자기 쓰러져서 저는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갔습니다.
그래서 한 30분정도 그아이가 누워있는걸 지켜보고 같은 반 아이들과(아이들 2명, 선생님1명 선생님보조?1명) 얘기를 좀 했습니다..
의사는 큰 병은 아니고 일사와 과로로 쓰러져서 며칠 쉬면 별 문제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같은 반 아이중에 한 아이가 와서 저보고 집에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좀 당황했는데. 그 아이가 조용히 쉬고 싶다고 해서 저보고 집에 돌아가라고 했다더군요..

솔직히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땐...솔직히 화가 좀 났습니다..하지만 이해하고 집으로 돌아갔었죠..
하지만 그 아이도 같이 사는 여자애들과 친하지 않아서 연락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같이 사는애들에게
"걔가 쓰러졌으니까 안부전화라도 한통화 해 줬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통화했습니다.

몇시간뒤에 쓰러진 그 아이에게 전화가 오더군요...화난 목소리로...
그게 뭐 좋은 일이라고 애들한테 말하냐고.....

그 말을 듣고..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그래서 그냥 "내가 왜 너한테 그런 말을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라고 소리치고는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나름 3살 많은 오빠로서 같이 온 사람 그 몇명 되지도 않는 사람에게 말해서 안부전화라도 주면 어떻겠냐고
말한게....잘못인가요???? 아니면 자기 합리화 일까요....

지금도 병원에 가는 것 때문에 30도가 넘어가는 땡볕에 자전거 30분동안 힘껏 밟아 가면서 중국인 5명에게 길을 물어보고 간신히
도착한 제가 화가 납니다....그리고 제 자신이 신경써주는 사람이 그 사람에겐 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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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phoria
08/06/20 21:32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이 성격에 약간 문제가 있는거 같고 글쓰신분은 전혀 이상스러워 보지 않습니다. 그 여성분은 주위의 소중함을 좀 알아야 할거같군요... 제가 글쓰신분이었다고해도 같은 행동을 했을겁니다.
08/06/20 22:18
수정 아이콘
정말 속상하셨을 듯 합니다. 병원에 가서 소외된 기분도 드셨을 것 같고.
그 소외감이라는게 겪어보지 않고선 설명하기 힘들죠. 제가 보기에도 강희최고님의
행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소주는C1
08/06/20 22:28
수정 아이콘
무슨 저런 개념없는-_-

제가 다 화가 나네요
08/06/20 22:43
수정 아이콘
일단 글쓴분께서는 잘못이 없어보이구요..그 동생분도 나름 뭔가 사정은 있겠죠..
제대로 정신이 박혔다면 아마 나중에 사과하던지 사정을 설명하던지 할겁니다. 이유는 알수없지만 흥분해서 툭툭내뱉은 말일 수도 있구요..
사냥꾼의밤
08/06/20 22:57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이 엄청 예민하게 반응 하셨네요 신경스지 마세요
밀가리
08/06/20 22:58
수정 아이콘
여자들 생리통이 진짜 심하면 쓰러집니다. 그런 상황이 아니였을까요. 그것도 별로 안친하던 오빠가 직접 찾아오고 소문도 다 내니 싫어 했을 수도 있죠.
질럿은깡패다
08/06/20 23:40
수정 아이콘
여자분은 여자분 나름대로 상황이 있었겠지만- 남자분 입장에서 별로 신경써야할 일은 아닌 듯 싶군요. 여자분이 나쁜 사람이라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뭐, 잘못하신게 없으니 꿀릴 것도 없겠다고 생각 밖에는 안 들어요.
Minkypapa
08/06/20 23:43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싫은가 보죠. 그런 관심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나 님은 아무 잘못 없습니다. 자상한 편인듯...
스피넬
08/06/21 00:05
수정 아이콘
아프면 신경이 예민해지긴하죠 ( ..)

예전에 과로로 쓰러져서 병원에 잠깐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소문이나서 주변에서 전화오고 찾아오고 걱정하는 통에-_-;;
정말 별거 아닌일로 걱정시켰다는 죄송함과(쓰러진걸 아주 크게 생각하더군요. 병걸린것도 아닌데;;)
동시에 허약한 이미지로 찍힐까봐 걱정하고, 아픈데 정작 난 좀 쉬고 싶은데 스트레스는 더 받고..
좋은 일도 아닌데 조용히 넘어갔으면하는 생각도 했고요ㅠ_ㅠ

물론 여자분 이해해볼려고 써본거고요.
상황이 어찌됐건 여자분이 화내신 건 분명 잘못이죠.
그 분 아프신거 다 낫고도 잘못하신 걸 모르고 사과도 안하시면 뭐-_-;;
강희최고
08/06/21 21:00
수정 아이콘
긴 글 읽어주시고 답변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물빛은어
08/06/23 01:36
수정 아이콘
혹시 츤데레? 웃자고 단 리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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