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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09 17:15:33
Name 쿠베
Subject 오랜만에 올라오는..연애상담입니다.
작년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올해 초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올해 2월 16일에 헤어졌으니, 260일 조금 넘게 사귀었고, 헤어진지는 아직 두달이 조금 덜 됬네요.

좀..안좋게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아마 제가 소홀히 해서 였던 것 같습니다 .
바쁘다는 핑계로 별로 신경 써주지도 않고, 기념일도 챙겨주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저나 그녀나 힘들어하다가 결국 제가 이별통보를 받았죠.
언제부턴가 널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고, 서로 아프게 할 거면 그만두는 게 나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막상 헤어질 때는 무덤덤하게 그냥 받아들이다가, 좀 지나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후회, 아쉬움, 미안함.. 이런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그 뒤로도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주치는 사이이긴 한지라,
서로 연락도 안하고 눈 마주쳐도 모른척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

잊어버리려고 애쓰면서 지냈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제가 점점 무관심해져서 헤어진 건데
헤어지고 나니까 자꾸 잘 못해줬던 게 마음에 걸리고, 그랬던 제 자신에게 화가나고..
허전해서 견딜 수가 없네요.
아직도 핸드폰에서 번호도 못 지웠습니다. 지워봤자 머리에 너무 또렷히 박혀있는 번호이기도 하고요..

잡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녀 마음을 모르겠네요.
절 의도적으로 피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서로 안 마주치려고 노력하지만 저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친구들과 얘기 하다가도 저와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홱 돌리고,
가까이 가면 먼 데로 가네요.
그러면서도 싸이월드 일촌도 아직 안 풀고, 다이어리는 꼭 누구 보라는 듯이 써놓고..참..모르겠네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지나 버린 걸까요?
두달 남짓한 시간 동안, 저와는 달리 그녀는 저에 대한 감정을 다 정리했을까요?
정말 잘해 줄 자신은 있는데, 괜히 이러다가 옛 추억만 더럽힐까봐 망설이고 있네요.
피지알 여러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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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선생님
08/05/09 17:23
수정 아이콘
일단 한번 만나서 속마음까지 털어 놓는 이야기를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후에 어떻게 할지는 그걸로 정해질 거라 봅니다.
제 주위에 보면 한번 헤어졌던 커플은 계속 헤어지던데..
OnlyJustForYou
08/05/09 18:47
수정 아이콘
붙잡을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어떻게서든 붙잡으세요.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고 헤어지고 난뒤 미안한 생각과 아쉬움등 여러가지가 겹치면서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뒤늦게 알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알고보니 헤어진 이유뒤에는 조금은 다른 이유가 있던걸 알고 참.. 화도나고 그랬는데..
어찌됐건 그 이유를 모르기전까지 저는 어떻게서든지 붙잡으려고 했었지요.

사랑한다면 붙잡으세요. 나중에 후회하기 싫으시면 붙잡으세요..
한번 헤어졌던 커플이 계속 헤어지는것이나 다른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어차피 이별과 만남의 연속이지요.
하지만 헤어진다는 생각 안하지고 지금에 최선을 다 하신다면 안 헤어지고 오래 사귀실수도 있는거지요.
한번 이별로 깨달으신것을 다음에 사귀실때 안 하시면 됩니다. 붙잡고 싶으시단 마음이 있으시면 꼭 붙잡으세요.
이미 마음속에선 붙잡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 않나요?

물론 붙잡으셨다가 여자분이 완강하게 No라고 하신다면 그땐 깨끗하게 정리하셔야겠지요.
어찌됐건 시도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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