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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09 14:38:32
Name 말을할까
Subject 노무현 전대통령의 기자실통폐합에 관해서 ..
제가 고3 때 있었던 일이라 그때는 뭐 인터넷을 할 기회도 별로 없었고 ..,
그냥 그때는 학교에가서 매일 중앙일보만 봤었거든요.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자실을 통폐합하려고 했던 것 같던데
아니면 통폐합을 했었나요;?
어쨌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중앙일보에서는 조목조목? 어쨋든 비난을 하더군요 .
신문에서도 딱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자실을 통폐합하려는 이유는 나와있지 않아서 저도 왜 이렇게 비난받을 일을 추진하는지
궁금했었는데 ,

요새 다시 문득 그 기자실통폐합 일이 떠올라서 여기다가 질문하는데요.
그 당시에서 모두 반대했었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자실을 통폐합하려는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자실통폐합이 어떤 이유로 해서 추진되었었는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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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lescent
08/05/09 14:59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전대통령이 조중동과 대립이 심해지자 기자실 닫아버린게 아닌가요?
절대 해서는 안되는 거라고 봅니다만..
마술사
08/05/09 15:24
수정 아이콘
모든 행정부처에 메이저 신문사 기자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마이너 신문사나 인터넷 신문 등 다른 언론메체는 들어올수 없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행정부처 기관장은 행정부처에서 기자실에 상주하는 기자들의 눈치를 계속 봐야 하구요.
행정부처 기관장은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항상 기자실에 들려서 기자들에게 접대에 만전을 기해야 했었죠.
까딱 자기에 대해 나쁜 기사가 나면 바로 자기 목은 날아가니깐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런 폐해가 있던 기존 기자실을 없애고, 대신 언론브리핑룸을 따로 만들어서,
메이저 마이너 인터넷 가릴것 없이 모든 언론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공개적으로 브리핑을 진행했고,
또 기자들이 공무원 인터뷰 할 일이 있으면 미리 공식적으로 신청해서 언론브리핑룸에서 기록을 남겨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기자와 공무원간의 커넥션이나 접대나 그밖에 비리가 일어날 수 있는 라인을 원천차단해버린 것이죠.

하지만 기존 메이저 언론들에서는 언론탄압이니 뭐니 하면서 난리였습니다.
하긴 기존에 기자실에 떡 버티고 앉아있기만 하면 알아서 기관장이 와서 접대해주고 기사거리를 던져주다가
이젠 듣도보도 못한 마이너 언론들과 동일한 취급을 받아야 하고, 또 접대 같은 것이 없어져 버렸으니, 그럴 만도 하겠죠.

참고로 전 XX지방청에 의경으로 있었는데, 당시 기자실에 있던 제 동기들은
기자실에서 매일 회 썰고 음료수 기자들에게 돌리는게 주업무였던 동기도 있었습니다...
2~3일에 한번 지방청장이 와서 기자들이랑 같이 탁구를 쳤는데, 한번은 탁구공이 유리창 밖으로 떨어져서 제 동기가 탁구공을 찾으러 간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XX지방경찰청 지하에는 헬쓰랑 목욕탕 시설이 되어 있었고, 우리 의경도 시간날때 사용을 했었는데,
어떤 기자가 그곳 신발장에다 자기 운동화를 놓고 다니다가 어느날 잃어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 기자는 당장 지방청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경찰청 내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할수 있느냐, 당장 내꺼 안찾아주면 기사로 쓰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는군요..
지방청장은 신발 사서 주고(-_-;) 열받아서 이후 그 헬쓰랑 목욕탕 시설에 의경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제 이런 경험에 비추어 볼때,
노무현대통령의 기자실 통폐합은 굉장히 잘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명박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바로 기자실을 다시 만들어 말입니다;;;;
이글을 쓰다 보니, 그 엠바고 어쩌니 하면서 30분후에 발표한 것으로 하자고 하던 대변인의 얼굴이 떠오르는군요.
Withinae
08/05/09 15:33
수정 아이콘
adolescent님// 그건 아닙니다. 제가 언론인은 아니기 때문에 확언하긴 힘듭니다만, 아는대로 써보지요.
일단 기자실을 닫은 것은 아닙니다. 통폐합이죠. 여러 곳에 있는 장소를 한 곳으로 모으는 대신 더 넓고, 좋은 장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기자실이란 곳이 있는 나라는 몇 나라 안됩니다. 대부분 프레스룸이란 형태의 미팅장소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요.
기자실이란것은 기자가 기사를 쓰는 장소라기 보다는 기자들의 편의시설 장소입니다. 책상, 침대에 큰 곳은 냉장고도 있다고
하더군요. 일단 언론사가 크게 반발한 것은 기자실 통폐합 보다는 그에 따라 오는 사무부처 무단출입금지입니다.
현재 기자들은 정부 각 사무부처를 출입하며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으며, 공무원을 기자실로 불러 미팅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식의 취재가 이루어지는 곳은 없습니다. 해서 소위'취재 선진화방안'이란 것을 참여정부는 내세웠던 것이고
기존 언론사들은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했던거지요. 어떤 쪽이 바른 것인지 좀 애매합니다.
메이져 언론들은 기자실통폐합을 통해 마이너, 인터넷, 시민기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기를 원치 않았고,
각 정부부처에서도 자유로운 정보수집과 공무원면담을 원했던 겁니다.
참여정부는 언론사에게 공평한 정보수집의 기회와 공무원 기자간의 커넥션을 끊고자 했던 것입니다.
Withinae
08/05/09 15:37
수정 아이콘
뭐 어쨌든 현정부는 기자실을 통폐합할 필요도 출입을 제한할 필요도 없습니다.
현정부 성향인 언론들이 정부부처의 무능한 일처리를 부각시키지도 않을 뿐더러 자체적으로 알아서 엠바고에
보도제한 요청을 거부한 기자는 출입금지 시켜 버리니까요. 음 어느쪽이 언론자유인지 애매합니다.
기사도
08/05/09 16:07
수정 아이콘
마술사님// Withinae님// 이 두분의 댓글이 거의 맞다고 보입니다.
신방과 다니면서 기자실통폐합이 크게 이슈가 되면서 강의내에서도 심도있게 배우며 토론도 몇번 해봤는데
위의 내용이 거의 핵심내용입니다.
기자실통폐합은 몇몇 메이저 언론사 기자들에게 말도 안되는 힘이 실리는 것을 막고
소외봤던 중소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것이였고
메이저 언론사들은 지금까지 누려왔던 해택이 사라지려하니 반발이 심했던 것입니다.
하얀조약돌
08/05/09 16:45
수정 아이콘
제가 과천청사 근무 할 때 모일보 기자와 잠깐 일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북한관련업무를 맡은 팀에 근무해서 처리해야 할 비문과 대외비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근무시간에 어느날 기자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그 문서들을 집어들고 나가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개성공단에 관해서 꽤 시끄러웠던 터라 언론에 굉장히 민감했는데... 실랑이 끝에 다시 받아 냈지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기자라는 사람이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가면서 기사를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근무시간에 일하고 있는 사람 자리에서 몰래 비문을 빼갈려고 하다니요!!! -_-;
그리고 주요 일간지기자단 접대가 뭐그리 많은지???!!! 중앙청사에 있는 동안 저에게 있어서 기자의 이미지란....
완전 주관적,개인적으로는 노전대통령의 정책이 저는 바람직 했다고 봅니다.
치어풀
08/05/09 17:16
수정 아이콘
흠.. 역시 신문만 믿어서는 안되는거였군요.. 제 생각이 짧았다는걸 또느낍니다.
언론에서 기자들 불쌍하게만 보여주니 안됬네 이러고 있었는데.. 핵심은 그게아니였군요
정치적글이라 논쟁이 될까 조심하며 봤는데 많은 정보 얻고 갑니다~
기사도
08/05/09 17:19
수정 아이콘
하얀조약돌님// 그러한 것들도 문제로 지적되었었죠.
실제로 많은 대외비나 비문 등의 정부 문서들이 기자실을 이용하는 기자들에 의해서 빼돌려졌습니다.
증거를 찾아내라면 보여드릴 수는 없네요.
교수님들이 기자실의 단점으로 언급하시며 가르쳐주셨던 부분이라;
제리와 톰
08/05/09 17:42
수정 아이콘
위에 마술사님께서 정확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원래는 독재 정권에서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차원에서 만들어 놓았던 것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몇몇 거대 언론이 공직자 길들이기로 바뀌어버렸지요.
정경유착 역시도 처음에는 정치권에서 재벌을 길들이기 위한 차원이었던 것이 시간이 흘러 자본의 힘이 강해지면서 재벌이 정치권을 길들이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겠지요.
노무현정부가 기자실 통폐합을 실시했을때는 몇몇 거대 언론은 거의 목숨을 걸고 싸웠으며 비장감마저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자신들에게 기자실유지가 유리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라바셋,,,
08/05/09 17:45
수정 아이콘
취재지원선진화방안 이라고 하죠. 그러나 신문에서는 통폐합 에서 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기자실통폐합 이라고만 했습니다.
하루나
08/05/09 18:44
수정 아이콘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저희 학교에 김종필..당시 총재였나요. 아무튼 그분이랑 그 부인이 오셨는데. 기자들 잔뜩 와서는 프레스룸으로 교장실인지 아무튼 젤 좋은 방 잡아주고. 교장샘이랑 머리 희끗희끗하신 나이 많은 선생님들이 앞에 계신는데도 책상에 다리 턱하니 올려놓고 막 그네들끼리 욕설과 뒷담화를 까며;;; 아주 태도가 장난이 아니었다고하더군요. 결국 40대쯤 되는 남자쌤이 너무 열받아서 훈계를 하다가 결국 싸우고.. 그러니까 기자들은 신문에 폭력 휘두르는 선생이라고 올려줄까라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장관, 차관 앞에서도 책상에 다리 턱턱 올리는게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뭐 학교교장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겠구나 납득이 가더군요.
조중동같은 언론재벌, 그리고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기자들이 변하지않는 이상 우리나라의 변화와 발전도 요원하다는 생각이..
말을할까
08/05/09 19:40
수정 아이콘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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