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은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로 시작한 곳이고..
저도 처음에 온게임넷 중계를 보다가 발을 들여놓은 곳입니다.

가입 초기에는 스타에 대한 글, 해설가, 선수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곳이어서 왔었지요.


지금, 저는 스타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었습니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플레이한지가 언젠지도 가물가물하고,
소중히 아꼈었던 스타크래프트 CD들은.. 아마 고향집 창고 어느구석에서 고이 잠자고 있을 겁니다.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린 지금, 굳이 PGR이라는 커뮤니티에 올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여전히 컴퓨터를 포맷하면 즐겨찾기에 PGR21.com을 추가하고 틈날때마다 여기에 옵니다.
글쎄요.. 언제부터인지 그 시점은 잘 모르겠지만, PGR 게시판에서의 언쟁을 보면서부터일겁니다.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가감없는, 그러면서도 예의를 지키는..
그러한 상호간의 에티켓을 지키는 토론이 이루어지는 곳이.. 다른 곳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마 그래서일겁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PGR의 '쓰기'버튼이 무겁게 느껴지지가 않네요.
그 중에서도 자게의 '쓰기'버튼이 그렇고, (유게야 물론 논외로 하겠습니다만;;;)
특히나.. 코멘트의 '쓰기'버튼의 무게는 이제 공기만큼의 무게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타인이 정성들여 쓴 글에 합당한 예의를 갖추고 코멘트를 다는 사람들보다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글에 끼어들어 잘 진행되고 있는 논의의 논점을 흐트리거나,
나서서 논쟁을 격화시켜놓고서는 나 몰라라 쏙 빠져버리는 사람들..

요즘 논쟁이 되는 자게 글을 읽으면 정말 이런 사용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운영진에게 정중히 건의합니다.

게시판의 모든 글, 모든 코멘트에 타 사이트처럼 ip주소를 공개할 것을 제안합니다.
전체 ip주소의 공개가 곤란하다면, 최소한 끝 두세자리는 ***로 처리할지라도, 부분적인 공개만이라도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현재 PGR에서는, 글이나 코멘트를 작성할 때에 PGR 가입시의 아이디가 아닌, 가입자 개개인이 정한 닉네임이 표시됩니다.
그런고로.. 한 가입자가 가입, 2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나고 나면,
자신의 닉네임을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본질을 호도하고, 상습적인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글이나 리플에 가입 아이디가 표시된다면 별 문제가 아니겠습니다만...
가입 아이디 또한 여러 개를 만들어두고 돌려쓸 수도 있는 문제이니까요.
(물론 이에 대한 규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모르기에 드리는 말입니다.)


물론, ip 주소의 표시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방지책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이런저런 게시판 관리로 복잡해하고 계실 것이야 짐작이 갑니다만,
이전에도 이러한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긴 합니다만,
새삼스럽고, 주제넘은 이런 건의일지라도, 다시금 생각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추신.

운영진에 대한 건의는 쪽지로 하는 것이 원칙인 것은 알고 있으나, 비교적 장문의 글이기에 자게에 남기게 되네요.
운영진의 확인 후 삭제참, 그 외 기타등등의 불이익이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감수하겠습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5-04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