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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28 19:59:21
Name 힘들어요 ㅠㅠ
Subject 고민 상담좀 해주세요.
마땅히 자게로 와야할지 질게로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운영자분께서 여기가 아니다 싶으시면 질게로 옮겨주시길 바랍니다.

요즘 너무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저희집 가족은 4인가족 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형 나. 이렇게 ..

요즘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오레 떨어져 지냈습니다.
사업을 핑계로 이리저리 집안 돈 까먹고 다니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뼈가 빠지게 모은돈을 사업한다고 이리저리 까먹고 , 어머니께서 근 20년간 참 힘들어 하셨습니다.

약 10년전부터는 다단계를 한다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빛5000을 냈습니다.
이것도 어머니꼐서 겨울에 점심 굶어가면서 책판매사원으로 한달에 200씩 받는 돈으로 가족들 따듯한 반찬 한번 먹어보지 못하면서 5000을 다 갚았습니다. 얼마나 돈을 아꼈는지는 상상이 안가실겁니다. 여름에 내내 옷 두벌로 해결했으니깐요.

아무튼 그렇게 하다가 5년전에 소위말해 대박이 터진겁니다. 한달에 아버지꼐서 2000만어원씩 들고 오셨습니다. 약 2년정도 돈 벌고 그래서  꽤 큰평수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전 또 다단계가 잘 안되셨는지 소득이 없어졌지요...

도대체 귀가 얇은건지 멍청한건지 우둔한건지 미련한건지. 여우같은 여자들 말에 실실 꼬여다니면서 2억을 까먹었습니다. 스폰서 해줄테니 같이 사업하자..이러면서.....아들 대학등록금은 대출받아서 넣어주고, 스폰서 해준답시고 파트너 딸 등록금은 그냥 대주시더군요. 그걸 알게 되었을떈 아버지한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구요.
그러면서 점점 빚은 늘어납니다. 결국 집담보로(집이 약 5억정도 돼는데) 2년동안 4억정도 대출을 받고 나서 또 사업(다단계) 를 하신다고 하다가 돈을 다 까먹었습니다.
결국 몇주전에는 갑자기 기도원에 가신다고 하더니 2주간 금식을 하시고 오셨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하시는 말이 난 성령의 사역이 있다.
목사를 해야겠다. 이게 나의 길이다. 그동안 우리가 잘될수가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과 재물을 둘다 섬길수 없었기 떄문이다. 이제 집을 정리하고 하나님이 해주시는대로 모든걸 맏기자.. 이러시는겁니다. 어이 없습니다. 밥먹는데 그 말 꺼내시니 하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않나오더군요. 저희 아버지는 사업이 잘되기 시작할때 교회를 멸시하며 불교, 유교 이상한 사상책으로 가득한 방을 꾸미시더군요.

당장 거기로 나 앉게 생겼습니다.
2년동안 대출받은것도 어머니께 비밀로 하시고, 나참 어이가 없네요.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아버지가 아버지로 안보입니다. 집안에서의 위치가 아버지일뿐 아버지 같지가 않습니다.
한살 많은 친형은 어렸을때부터 아버지한테 구타를 당해서 따로 집 나가서 살고 있습니다.
형이 약 1년전에 어머니꼐 이혼을 권했습니다. 그땐 전 그래도 우리를 여태까지 길러주신 아버지인데 어떻게 어머니한테 그런말을 꺼낼수 있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제가 어머니꼐 이혼을 권해드리고 싶더군요. 어머니 뼈빠지게 고생하신것도 있고, 아버지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으니... 여태까지 자기 방식대로 했으면서, 사람 앞에서 사람 무시하는게 태반이면서.....정작 본인은 느끼시지 못합니다. 아마 다단계를 하면서 자꾸 실패하고 다른 사업자들한테 사기를 당한게, 너무 미련하고 귀가 얇고, 자기 주장만 알고, 그런것 같습니다.

너무 못마땅 합니다. 과연 이렇게 살아야 할가.....

현제 지금 제가 삼수중에 있습니다. 한참 공부해야할 시기이겠죠.
근데 당최 손에 팬이 잡히질 않습니다. 당장 대학에 합격해도 다닐수 있을지 의문이며, 다닌다 해도 언제 다시 못다닐지 미지수 입니다. 현제 내년1월로 군입대 예정이며, 형은 서울에서 방위산업체에 근무중입니다.
그나마 어머니한테 버팀목이 되었던 아들 둘이 다 군대로 가버리면 어머니는 아마 자살할지도 모릅니다. 어머니께선 항상 어렸을때부터 힘드실때마다 저를 붙잡고 니들때문에 내가 이렇게 산다. 이러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를 잘 알기에 이혼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제 어머니 명의로 약 5000만원정도 있습니다. 아버지 명의로는 빚이 4억정도 있고, 집은 5억정도 입니다. 현대 대출받은게 4억정도이니 카드빚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두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어머니께 이혼을 권해드리는게 좋을까요?.....

피지알에는 저보다 인생선배분들이 더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예전에 저희집 가족사를 쓴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을 링크 하시면 저희집 가족사에대해 더 잘 알텐데..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는 분떄문에 지워서 자세힌 내용은 못 적겠네요.
**
이 글도 일기장에 쓰라고 하면 할말이 없네요.
**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8-2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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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니사과
06/08/28 20:03
수정 아이콘
;; 힘내세요.. 경제적문제만도 참 힘든 일인데; 불화까지;;
자식들 마음과는 달리 부모님은 또 이래저래 생각하시는게 많으시지만(결혼시키는 문제나.. )
일단 어떻게든 아버님의 채무가 더이상 어머님께로 옮겨오지 않도록 하는게 제일 우선인 일 같습니다. 그만 고생하셔야죠 ㅠㅠ
일단 아버님을 좀 말리시고;;; (저도 교회에다니지만, 하나님께서 저런 식으로 일을 시키실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또 위자료라도 많이 받지 못하시면; 어머님께서 또 힘드실거 같네요...
yellinoe
06/08/28 20:08
수정 아이콘
몇달전에 자게에 다단계에 빠지신 아버지에 대한 글이 올라와서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해결책은 아니지만 검색해보세요,, 그글과 리플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것입니다.
darksniper
06/08/28 20:08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경험을 갖고계시네요..
저도 다 해결이 안되서 무슨 도움되는 말을 드리긴 뭐하지만
일단 이혼부터 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06/08/28 20:10
수정 아이콘
일단 아버지에게 제제를 가하는 방안이 제일 적절해보입니다.

법원에 가셔서 금치산자 신청을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님이 금치산자가 되시면 해당 금치산자의 권리는 그 보호자 및 제 3자에게 맡겨집니다. 즉 아버님이 함부로 못하시도록 제재를 가하는거죠.
jjangbono
06/08/28 20:12
수정 아이콘
음... 이런 비슷한 글이 몇 번 올라오는 걸 봐서는 다단계라는게 무서운거긴 하나보군요...
힘들어요 ㅠㅠ
06/08/28 20:14
수정 아이콘
지금 당장 두달후에 집 압류 들어온다고 합니다.
미치겠네요.....아.......
Carpediem
06/08/28 20:44
수정 아이콘
휴...저 어릴때랑 비슷하군요...무능한 아버지에 고생하시는 어머니...
어릴땐 참 원망 많이 하면서 컸는데...
우선 저상황이라면 어머님을 설득하셔서 이혼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종교,도박,다단계는 어지간해서는 못끊습니다.
글을 보니 상당히 오래된거 같은데 저정도면 솔직히 다시 정신차리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이혼하셔서 일단 어머니께로 채무승계가 안되도록 하는게 우선일거 같네요.
지금껏 고생하셨는데 더 고생하시면 안되지않겠습니까...
빚은 나중에 상속포기하시면 유산도 못받지만 빚도 없어집니다.
아버지란 존재는 가족의 버팀목이 되야하는데...참 안타깝네요...
이악물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성공하세요....
저도 어릴적부터 힘들게 살았지만 아버지처럼 살지는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그보다 강한 동기유발도 없죠...
06/08/28 22:25
수정 아이콘
어머님께 이혼을 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혼하실때는 채무관계가 넘어오지 않도록 유의하시구요, 어머님도 어머님의 인생이 있는데 아버님때문에 이리 저리 휘둘려 다니시는게 좋을리 없겠죠. 아마 '아이들 때문에'라고 버티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랬었죠. 결국 이혼하셔서 어머님은 어머님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힘들지만 최소한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고 계시죠. 부모님의 이혼도 이제 이해하실 나이가 되신 것 같으니 어머님께 이혼을 권유해드리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lecviva
06/08/29 05:40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습니다.
뭐라 딱히 할말이 없으면서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몇자 적습니다.

다만 언젠가 아버지께서도 속죄-이렇게 표현하는 방법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군요-하실 날이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종교나 다단계가 사람을 구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결혼과 이혼은 결국에는 법적절차입니다.
그 점을 어머님께 설득시키시길 바라고 아버지께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시는 날, 화목한 가정이 되시리라 기원합니다.
NeVeRDiEDrOnE
06/08/29 07:06
수정 아이콘
이혼여부는 잘 의논해서 결정하시리라고 믿고, 다만 그것을 결정하는데에 정에 매달리지만 않으면 될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께 그간 얼마나 의존을 했던 일단 떨어지면 혼자 살 길을 찾아가는 게 사람이니까요.

그 이후는 전적으로 님 자신에게 달려 있죠... 건투를 빕니다.
이카로스
06/08/29 12:10
수정 아이콘
우선, 공부하는 중이신데 이런 고민을 하다니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며칠 안남아서 공부에만 전념해도 점수가 잘 나올까 하는 시기에 이런걸로 힘들어 하시니.........
윗분들의 의견과 같은 것은 일단 생략하구요,

제생각엔 일단 이혼하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머님이 이혼하자는 것도 아니고, 형이나 글쓰신 분이
이렇게 나서는걸 보면 상황이 심각하다는걸 알 수 있죠.

그리고...... 정 어머님께서 이혼하기 싫다고 하시면, 법적으로만 이혼하시면 됩니다. 아버님의 빚이 꽤 된다고 하셨는데,
그것때문에 이혼을 하고 아버님은 개인파산을 법원에 신고하시면 되거든요......
제 주위에도 그렇게 사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혹시나하고 권해 드립니다..
이거 한번 고려해 보세요.....

그리고 또 한가지, 두분이 다 군대가면 어머님께서 안좋은 일 일어나실거라고 그냥 장난스럽게 말씀하신것 같은데,
정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우울증이라는게 정말 무서운 병이라서 한순간 판단을 잘못하실수 있기 때문이죠.
주위사람들이 잘 챙겨줘야 합니다. 어머님 잘 보살펴드리세요...

빨리 일 해결 잘 되고 공부 열심히 하셔서 원하는 대학에 하벽하길 기원합니다.......
이민재
06/08/29 17:1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라는 말밖에 못해드리겠네요-_-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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