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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07 20:58
공군은 크게 방포(방공포사령부 예하)와 전비(전투비행단)으로 나뉩니다. 방포는 94년에 육군에서 전군한 대공용 포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게 이 두곳으로 나뉘는데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향후 군생활의 강도가 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군 얘들이야 포대가 가장 널널하다고 하지만 공군에서는 이 방포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산 위라는 지형상의 난점(산 위라 눈도 자주 오고 여름엔 풀도 정말 빨리 자랍니다. 제설작업과 제초작업 이거 만만히 볼 게 아니죠.;; 부식차가 못 올라오기 때문에 산 위부터 산 아래까지 도로 눈을 다 치워야합니다;; 물론 부대내의 눈은 보너스..ㅎ)과 더불어 구타사고도 많고 주로 공격보다는 방어개념의 공군부대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호크(중거리미사일, 흔히 아는 나이키는 장거리 미사일)부대의 경우 이동훈련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짜증나는건 나이든 간부의 경우 대다수가 육군에서 전군한 분들이라 아직도 자신들이 육군인줄 알고 있으며 수하 장병들을 육군 다루듯이 한다는게 젤 문제입니다. 방포는 사령관 부터가 지가 육군인지 압니다.;;; 물론 전비에 근무하는 방포 특기병도 있으니 이들은 그나마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젤 불쌍한 사람들은 방포 특기가 아닌데 방포 부대에서 근무하는 타특기 병사들입죠..ㅋ 공군 특기는 다양하긴 한데 크게 방포특기, 헌병, 전비관련 특기가 있습니다. 전비간다고 해서 무조건 편한건 또 아니구요. 무장특기라고 전투기 뜨고 내릴때 마다 달려가서 미사일 같은거 달고 떼고 한다는데 밤낮이 따로 없고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만, 전 방포특기라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공군이 딱 하나 좋은게 휴가인데 6주에 2박3일, 12주에 5박 6일(01년 제대하기전 까지)입니다. 부대에 따라서 조정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군제대한 본인의 생각으로는 4개월의 압박이 생각외로 크다는 겁니다..
06/01/07 21:06
공군 부대의 성격상 방포 호크부대를 제외하고는 이동훈련이 거의 없으며, 따라서 개인 시간은 육군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전비의 경우 한 내무반 당 10여명이 안되는 동특기 위주의 구성이나 방포 부대의 경우 전군 전 옛 미군이 지어놓은 반 지하 내무반에서 50명이 넘는 인원이 같이 생활합니다. 일반 포대가 아니라 대대급의 경우 한 내무반 당 인원이 100명이 넘습니다.. 고참들 서열이랑 이름 외우는데 만도 한 나절입니다. 대신 대대급이 일반 포대보대는 좀 널널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06/01/07 21:24
음..전비에도 방포가 배치됩니다.
특기에 따라 생활도 크게 차이나게 되죠. 비행단에 따라서 내무 생활은 조금씩 다르죠. 같은 특기만으로 내무반 구성하는게 일반적이긴 한데 군생활 개선의 일환으로 타특기와 뒤섞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 중간에 체제가 바뀌어서 시설, 방포, 화공등과 같이 생활하기도 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내무반원들은 계속 변동시켰구요. 아직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네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만....일 이병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낫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좋았던 점은 휴가인데 6주에 2박3일, 또는 12주에 5박6일로 선택해서 나갔었습니다. 이것도 비행단이나 부대별로다른데 12주 4박5일체제인곳도 있더군요. 저는 시설대대 소속이라 주말 작업이 많은 관계로 포상휴가가 플러스 되는게 많아서 12주에 7박8일씩 나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건 순전히 윗선에 달린거라 운이죠. 비행단에서 좋은게 한가지 있는데 휴가 나올때 군용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모르는 장병도 꽤 됩니다만 큰 비행단들 사이에는 주말에 정기적으로 군항기가 운항하고 있습니다. 미리 장교나 장병 가리지 않고 미리 예약해두면 이용할 수 있죠. 차비도 공짜인데다가 더 좋은 점은 소지품이나 두발, 복장 검사가 없다는 점이죠. 자기 비행단 내 이동이니 헌병과 관련이 없고, 도착지는 타비행단이라서 그런지 입구 헌병이 터치하지 않습니다. 다만 입소할때는 군항기를 이용할 수 없으니 정문 헌병을 거치는건 어쩔수 없지만요..
06/01/07 21:32
공군은 헌병같은 몇몇 특기를 제외하면 훈련이 아니라 철저히 작업 중심이 됩니다.
일반 장교나 하사관 외에도 군무원들과도 많이 만나게 되죠. 때문에 일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게 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시설은 육군보다는 좋다고 생각됩니다. 큰 비행단은 당구장이나 독서실같은 편의 시설도 제법 잘 되어 있으니까요. 주말이면 영화관람도 가능하고 당직관에 따라서 비디오 감상같은것도 가능했습니다. (도서대여점같은것도 있어서 만화책도 많이 빌려봤었습니다.-원칙적으로는 장병은 금지입니다만.....-_-)
06/01/08 12:21
강원도 화천에서 육군으로 군생활 했었는데요.. 우리 대대장실에도 없는 에어컨이 원주공군부대에서는 일병 혼자 앉아있는데 빵빵하게 돌아가더라구요. 시설하나만큼은 공군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게 그에 따른 책임이죠. 관리작업이 빡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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