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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6 17:34
1. 케이스바이케이스입니다. 왜냐고 물어도 대답할 수가 없지요. 가정환경상 결혼제도의 부정적 측면을 많이 보고 자랐거나, 이념적 확신이 있거나.. 뭐 천차만별이죠.
2. 평범하지 않은 사고방식이긴 하지만, 비정상이다 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요.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3.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8년간 사귀었고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사랑하는 남자친구와도 결혼할 생각이 안 든다면 거의 무리라고 봐야겠지요. 덧인데.. 저분이 싫어하는 게 법적 결혼인가요, 아니면 함께 사는 그 자체인가요? 만일 전자라면, 사실혼 관계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12/02/06 17:34
1. 글쎄요.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2. 정상 비정상이 따로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3. 타인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결정적으로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죠.
12/02/06 17:36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남성이고 저만큼은 아닙니다만 역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애인이 있습니다.
1. 독신주의... 라고 합니다만 본인들은 비혼주의라고 하는 건 그냥 그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예컨대 저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다는 욕구는 있으나 그것이 상대방의 가족을 내 가족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혼인신고라는 제도는 그런 부분을 적잖이 강요합니다. 그래서 혼인신고에 의한 결혼의 사회적 '인정'을 거부합니다. 이건 보통 결혼생활로 인해서 불행해진 사람을 주변에서 봐서 생길 수도 있고, 여러 사례를 볼 때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냐 진보적이냐, 종교적으로 어떠하냐와 같은 부분이라고 봅니다. '왜'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지점이죠. 2. 저는 제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비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비혼주의자를 무능력하거나 반사회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무지에서 기반한 것이니 대놓고 책임을 묻기에도 뭐합니다만, 결혼은 의무가 아닙니다. 의무가 아닌 걸 안하겠다는데 그게 정상이냐 비정상이냐를 논해야할 문제로 볼 수는 없는 겁니다. 3. 바꿔줄 수 있습니다만, 그건 종교적인 부분을 바꾸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이 삶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대하느냐의 문제인데 이걸 바꾸라는건 인생을 바꾸라는 것이고, 20년 가까운 세월을 아기때부터 키운 부모조차 자기 자식의 인생을 그렇게 정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물며 연애에서? 쉽지 않은 일이죠. 불가능하지도 않지만. 여담이지만, 본인이 가진 생각을 바꿔줄만큼 매력적이지 않아서... 라기보다는, 저 부분에 대해서 합의할 수 없기 때문에 매력이 작동할 수 없어서... 라고 생각하시는게 좀 덜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12/02/06 17:40
제 주변에 속으론 수사반 님이 얘기한 여자친구분 성향과 딱 똑같은 여자사람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남자친구랑 10년정도 되어가네요) 제가 옆에서 관찰한 바를 토대로 댓글을 달아보겠습니다.
1.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건 어렸을때부터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이유가 큰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친구의 경우 아버지 어머니가 별거상태인지는 20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이혼하지는 않은 그런 복잡한 환경인데(서로 교류도 없고 사이가 엄청 안좋음) 그 사이에 껴서 이리저리 치이고, 제대로 부모가 있는 환경에서 자라나지 못했기에 가정을 가진다는것에 굉장한 부담을 가지며 특히 애를 낳는 다는 것에 대해서는 소름끼칠 정도로 싫어하더군요. 주 원인은 위에 것이 크고 부가적인 문제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넉넉하지 않음도 있는 것 같더군요. 전공하고 있는 계열특성상 공부를 오래하고 얼마전에야 인턴을 시작하게 됐는데 서른이라는 나이임에도 경제적인 측면이 해결이 되어 있지 못한게 남자들 못지 않게 여자 입장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더군요. 2. 1번에 서술한 환경적인 문제에 기인한 성격이라면 바뀌기 쉽지 않은 사고 방식인듯 합니다. 3. 제가 관찰한 친구를 속으론 수사반님 여자친구분에게 대입한다면 절대로 바뀔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님께서 결혼을 꼭 해야 돼- 라는 사고 방식을 여자친구분이 바꾸려고 해도 바꾸지 못하는 것 처럼요. 사실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자식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심이 있으시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 헤어지시는 것도 너무 늦은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12/02/06 17:40
1번은 잘 모르겠고... 2번이 비정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죠.
3번은 타인이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계기를 가지고 스스로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불가능합니다.
12/02/06 17:41
1. 여성의 입장에서 결혼을 하게되면 무엇을 해야할까를 고민해보면 왜 결혼을 싫어하는지 답이 나올 것 같아요.
남자인 제 입장에서도, 제가 하고 싶은 일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하려면 결혼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여자들은 더 심하죠. 결혼만하더라도 시댁식구들에 대한 압박이 크고, 그나마도 아이가 생길때까지죠. 아이가 생기면 뭐... 2. 우리의 현실이 낳은 정상적인 사고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혼자사는게 더 편하죠. 남성의 경우는 결혼을 하는 것이 생활도 편하고, 가계에도 도움이 되는데, 여성의 경우는 딱히 경제적인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본인이 경제활동을 하기 힘들어지니까요. 노동은 노동대로 해야하고. 게다가 결혼하면 연애감정같은건 날아가버리죠. 남여 모두. 여자의 경우 나이먹으면 값이 떨어진다는 둥 이야기하지면, 나이 또래에게 혼자사는 여자는 평생 메리트가 있습니다. 3.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는 결혼을 하는 것보다는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이성적인 설득이 아니라 감성적인 동화가 필요한데, 8년간의 연애로도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면 글쓰신 분께서는 불가능하다고 보입니다. 다른 분이 그 여자분을 흔들면 모를까요.
12/02/06 17:48
다들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비혼주의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전혀 이해를 못하니 그 분들도 저같은 사람을 볼 때 답답하게 이해를 못하겠죠. 부모님들도 사이좋게 골프치러 다니면서 잘지내고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유복하고 본인은 직업도 공무원으로 안정적이고 언니가 2명있는데 2명 다 잘 지냅니다. 형부들이랑도 사이고 좋고 백화점 갈 때마다 조카들 옷 사준다고 고르고 다닙니다. 대체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 자신도 결혼 뿐만 아니라 연애에 대한 생각 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해서 한동안 좀 타격이 있을 것 같네요. 많은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12/02/06 17:58
30 전에는 결혼해야된다고 말하면서 아마 나는 평생 혼자 살것 같다고 말하고.
너랑은 절대 결혼 안할거야 라고 말하면서 나 좀 잡아달라고 말하고. 아이들은 너무도 좋아하는데 내 아이는 낳기 싫다고 말하고. 우린 헤어졌다고 이젠 싫다고 말하면서 매일 같이 찾아오고. 헤어지면 평생 모른체 없는 사람처럼 살자면서 자기 결혼하게 되면 꼭 오라고 말하고.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힘내세요..
12/02/06 18:01
저도 이해가 안가고, 님과같은 상황이면 무조건 헤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최종목표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거 아닌가요? 평생 연애만 해야하는건가요? 여자친구가 그럴까봐무섭군요. .쩝
12/02/06 18:06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제도를 받아들이는 건 다른 문제죠.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결혼하면 개인은 거의 사라진다고 봐도 됩니다. 결혼, 출산, 육아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믿고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이 '다수'여서 그렇지 여자분의 의견이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12/02/06 18:19
지금 30대에는 미시라 하면 그럴듯해 보이죠.
사회생활도 쑥쑥 잘되고, 주변 친구들도 많고 40대가 되어보면 슬슬 사회생활의 끝도 보이고 주변 친구들도 가족이 있어서 만나기 어렵고.. 50대가 되어보면 느낄겁니다. 가정이 최고라고요.
12/02/06 18:23
그런 부분을 몰라서 비혼주의자가 있는게 아니죠. 마치 어려서 뭘 몰라서... 라는 듯한 뉘앙스네요. 당장 혼인제도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영미권과 유럽권에서 이미 수 십 년전부터 존재했고, 그 사람들 각자 충분히 자기 삶에 만족하면서 삽니다. '나는 가정이 최고라고 믿을 수 밖에 없어'라는 사람은 비혼주의자가 안되는 거고, '나는 가정 외 다른 것에 좀 더 집중하면서 사는게 행복할 거야'라는 사람은 비혼주의자가 되는거죠. 당장 현재 혼인하였고 그 생활이 행복한 50대 이상 중에서도 비혼주의자에 호의적인 사람이 없지 않은데, 무슨 근거로 50대가 되면 저렇게 느낄거라고 확신하시는지? 아니 일단 본인은 50대 이상이신지요?
12/02/06 18:19
현대사회에서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사람이 8년이나 사귄 나의(글쓴이의) 애인이었다는 게 좀 걸리네요. 8년이나 되는 기간 동안 귀띔이라도 살짝 해줄 순 없었던 건지..
12/02/06 18:23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갈 때 잃는 것과 얻는 것.. 물질적인 것만이 아닌, 개인적인 시간과 취미와 기타등등 수없이 많겠죠. 사람마다 다르겠고.
그게 마이너스면 결혼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고생하고, 희생하려고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요.
12/02/06 18:31
이제 갓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연령이라 그간 결혼 얘기가 오고 가지 않은게 이상할 것까진 없지만.
8년이나 사귀는 동안 결혼 얘기가 한번도 오가지 않았다는건 개인적으론 신기하네요. 장난으로라도 우리 애는 몇이나 낳을까? 식의 얘기는 오갔을 법도 할텐데. 세상에 워낙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어서 어떤 생각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순 없지만, 오래 연애하시는 동안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누셨으면 좋았을텐데..
12/02/06 18:33
남을 자기 기준에 맞추어 생각해봤자 답이 안나옵니다;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어야죠...
저는 오히려 8년이나 만나고 이런걸로 처음싸우고 헤어졌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아마도...저렇게 타협의 여지를 안남기는 성격의 분은 좀 피곤할거같네요. 여자 인생에 8년이 얼마나 중요할건데...어떻게 저렇게 쿨할수있는지도 신기하네요;
12/02/06 18:47
쿨하지 않습니다.
얼굴을 한번 볼까 하다가 제대로 말 못할 것 같아서 얼굴 안 보고 잘 마무리 했네요. 다 하고 나니까 오늘 아침, 저녁 한끼도 안먹고 두유 하나 먹었는데 화장실가서 토했네요. 사람이 정신적으로 흔들리니 몸에 있는 장기가 먼저 반응하네요. 스트레스만 가지고도 몸이 망가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12/02/06 20:17
그 사람 마음속에 들어가봤다 왔으면 정말 시원하겠네요
근데 넌지시 제 마음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제 마음을 어렴풋이라도 모르듯 그 여자분도 결혼에 부정적인 이유를 저 가슴속에 꽁꽁싸매놓고 남들앞에선 그게 아니라고 말할지도... 아니면 님이 나열한 이유가 맞는데 그걸 부정하는 것일지도.. 아님 정말 결혼이 별로일지도 ㅠㅠ 저는 걍 제 삶에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서 안합니다만..-_-;;
12/02/06 20:30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하루종일 같이 있고, 닮은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우면서 즐거움을 찾는게 결혼이고
제도는 그에 따른 조그만 규칙일 뿐이다 로 끝나면야...-_-;;;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많지 않겠죠;;; 주변 결혼한 친구들을 봐도..자작이 아닐까 하는 마음은 그냥 한편의 드라마 본다 셈치고 보는 다른이들 결혼한 여자들 이상한 얘기를 봐도.. 꼭 해야하나 싶어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1. 앞에 얘기한 저 친구 대체 왜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된걸까요? 2. 저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요? 3. 저런 생각 바꿔주려고 노력한다면 바꿔줄 수 있을까요? ..구속이라는게 님 자체가 아닌 님 외적인(시댁) 구속을 말하는듯 싶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구속한단 소리가 나올거같지 않거든요..글쓴분께서 지금도 전혀 구속을 하지 않는다 하셨으니.. 정상적이고 비정상적이고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에 의한 구속도 지나치면 힘든법인데... 시댁이든 (남자면 처갓댁이든) 구속 받고 싶을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그런면에서 보면 정상적으로 보이네요.. 바꿔줄 수 있을까요-라기보담 외적인 구속을 당하지 않게 해주시면 될듯합니다..아니면 기브앤테이크로 뭔가를 해주시던가.. 저는 딱-기본적인 도리만 하고 싶고 그렇게만 할 생각인데..그 이상을 바라면 바라는 사람이 다른쪽으로 뭔가 해야겠죠.. ...+ 남친은 교회안가고 남친 부모님은 교회를 다닙니다. 저는 천주교구요..비록 가고있진 않습니다만 세례 영성체 둘다 받았고.. 너희 부모님이 날 교회 다니라고 하면 어쩔꺼냐?라니까 한단 소리가 기독교신자가 되어 교회를 다니는게 아니고 그냥 같이 다니면서 얘기(마실가듯?)나누면서 함께하면 되지 않냐는 소릴 듣고..이게 말로만 듣던 헬게이트가는 입장권인가 싶었네요-_-;; 너가 안가면 절대 안간다 너가 가면 따라가겠다(라고 쓰고 남친이 가도 절대 가고싶지 않네요-_-;;)라고 급마무리지었는데... 시집살이를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남친(&남자)를 보면 진심 결혼은 하고 싶어지지가 않습니다... 뭐 요즘 반대로 며느리살이하는 시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는데...그닥 와닿지는 않고요..일단 주변을 봐도 전무..-_-;;
12/02/07 08:43
저런 생각을 하시는 여자분들이야 드문 것도 아니고, 뭐 이상할 것도 없죠. 결혼하고 싶어하는거나 안하고 싶어하는 거나 다 취향일 뿐인데요.
나이들면 직장생활 어렵다 힘들다 하지만 교사 공무원이면 다른 사람들 넓은 집 장만하고 애키우면서 아둥바둥 거릴 때 정년 보장된 직장에서 돈 차곡차곡 모아가면서 우아하게 잘만 삽니다. 어차피 30대에는 자기 가꾸면서 충분히 신나게 살 수 있고, 더 나이들면 애 키우느라 바빴던 주변친구들이 아이 학교 보내놓고 다시 하나 둘씩 모이죠. 오히려 제가 정말 의문인 건 글쓰신 분께서 여자친구분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8년이나 만나고, 30대 초반이 다 되어서야 알았다는 사실입니다. 진짜 독신주의가 맞는걸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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