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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5 12:55:49
Name 凡人
Subject 사랑하는 이성이 동성애자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앙케이트 성 질문입니다.  **

상대에 대해 그냥 가볍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도나 몇 달 짝사랑 한 정도라면 '운이 없었군' 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체념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러면 재미가 없으(...)므로 한 5년 지기 정도로 설정하고, 절실함이라는 부스터를 하나 붙여보겠습니다. 디테일한 설명 들어갑니다.

상대방과는 성격이나 취미가 잘 맞아 절친한 사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피부가 깨끗해서 미남/미녀의 기본요건을 갖추고 있었는데 몇 년 동안 젖살이 빠지고 스타일이 점점 발전해 가면서 눈에 띄는 사람이 확 띄는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처음에는 상대방과의 감정이 우정으로 시작했으나 알고 지낸 연차가 쌓이며 점점 연애감정으로 발전합니다.

상대방에게 대쉬하는 이성은 많았으나 이상하게도 사귀는 사람은 쭉 없습니다. 가끔 대놓고 너는 왜 남자/여자 친구가 없냐고 물어보면 아직 Feel이 오는 사람을 만나질 못했다는 투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에 대해서는 그냥 안목이 높다고 받아들이면 되는 평범한 대답이므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던 와중 상대에 대한 연애감정이 어느 단계를 넘어섭니다. 농담조로 가볍게 보낸 문자에 답이 늦는 것을 보고 초조해하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연예인이나 아이돌 중에서도 상대방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는 친분을 이용하여 분위기 좋은 장소로 불러낸 후 라디오에 사연 응모하면 100% 선정될만한 멋진 말을 하고 사귀자는 제안을 합니다.

상대는 얼버무리며 대답을 미루더니 곧바로 잠적합니다. 문자도 카톡도 전화도 트위터도 차단한 것인지 응답이 없습니다. 회사와 집 앞에서 며칠을 기다려도 만날 수 없습니다. 한 달 정도 심란하게 고생을 하다 겨우 만나서 들은 대답은 '네가 그런 사람인줄 몰랐어. 서로 더이상은 만나지 말자' 라는 것입니다.

상대의 다른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 물어봐도 별 일은 없다고 합니다. 사귀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숨겨놓은 애인이 있었다면 애당초 자신이 절친한 사이었는데 모를리가 없었던 일입니다. 보통 이 정도면 당사자는 미칩니다. 도저히 이 녀석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상황이 됩니다.

잠 못 이루는 밤을 몇 달을 보내고는 이유라도 알자며 큰 결심을 하고 상대방의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 처음에는 말을 아끼던 가족이 몇 번을 반복해서 찾아가고, 간절한 모습을 보이자 무겁게 입을 엽니다.  "자네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는 이성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야"

이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실은 지인에게 벌어진 일을 각색한 것이고, 그 결과 당사자는 독신주의자가 되었습니다. ; 동성애자가 통계적으로 5~7% 수준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도 비슷한 사례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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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네버다��
11/12/15 13:00
수정 아이콘
조금 뻘글이지만, 두 명의 남자친구에게 연속으로 두 번 처참하게 차이고 동성애자로 변모한 아이 한 명을 알고 있는데, 뭔가 상황이 거꾸로네요.

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냥 물러나는게 맞겠지만 당연히 흠뻑 빠져있다면 진상을 좀 부려보다가... 한 1~2주일쯤 뒤에 엄청나게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iriuslee
11/12/15 13:09
수정 아이콘
상황설명을 보아도 짝사랑 그 이상이 아닌데요..
서로의 교감이 있어야 사랑이 싹트는데..

일단 전 포기입니다.
만수르
11/12/15 13:11
수정 아이콘
포기는 할거같은데 뭐랄까 씁쓸함은 왠지 이성애자보다 덜할거같네요 [m]
레지엔
11/12/15 13:15
수정 아이콘
인연이 아닌갑다 하고 다른 사람 찾겠지요. '난 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나 '난 여자를 좋아해'나 사실 별 차이없게 들려서...
낭만토스
11/12/15 13:18
수정 아이콘
gg
예쁘니까봐줘
11/12/15 13:27
수정 아이콘
이유가 중요하겠습니까, 차였다는 사실이 슬픈거지요.

양성애자였으면 또 달랐을까요?
허저비
11/12/15 13:46
수정 아이콘
뭐 동성애자라서 다를게 있나요
어쨌든 나에게 연애 감정이 없다는건데
그게 여자든 남자든 뭔 상관이겠어요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한동안 아파하겠죠
올빼미
11/12/15 13:50
수정 아이콘
내 성정체성을 포기할수있다면 뭐. . . 상대방에게도 요구할수는 있겟죠.
지나가다...
11/12/15 14:07
수정 아이콘
어쩌겠습니까. GG 쳐야죠.
설령 동성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저를 완강히 거부한다면 포기할 겁니다.
한동안 마음 고생은 하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이지요.
illmatic
11/12/15 14:56
수정 아이콘
이성애자던 동성애자던 결과는 동일한거 아닌가요. 상대방은 나말고 다른누군가를 좋아한다...
상대방이 이성애자였다고해도 똑같은 상황에서 "나 사실 예전부터 좋아하던 남자가 있고 그남자 이외에는 누구도 싫어"라고 대사만 바뀌어도 같은 상황일듯한데요... 뭐 차인분이 호모포비아라면 동성애자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도 있겠지만요.

저도 동성애자(여성)동생을 한명알고있는데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적대감을 가지는 호모포비아들때문에 그사실을 숨기며 대쉬들어오는 남자들에게 본문과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거절하며 살고있지요. 본문의 이야기가 남자분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그 고백을 받은 여성에게도 굉장히 곤란한 상황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혼자 감정이 커져서 고백하고, 자신은 받아드릴 수 없는 처지이니 거절함으로 친구가 한명 사라지는겁니다.
一切唯心造
11/12/15 15:51
수정 아이콘
그냥 포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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