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1/12 23:54
음.. 이런말 드리면 죄송하지만 외모와 마찬가지로 유머도 타고나는게 가장 큽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넷유머 주워모아서 써먹거나 말장난 잘못하면 크게 썰렁해집니다. 하지만 외모도 어느정도 꾸며서 커버되는만큼 유머(화술)도 노력으론 어느정도 극복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말을 길게 하지말고 듣고 감탄하는 센스를 키우세요. 요즘말로 리액션이라고 하죠. 사실 이거 하나만 있어도 대인기피증이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웃기는 사람보다 자기말에 웃어주는사람을 본능적으로 좋아하게 되있거든요.
11/11/13 00:03
유머를 하려는 마음이 들때요.
눈치보지마시고, 막하세요. 이게 웃길까 안웃길까 생각하지마시구요. 위에처럼 생각하고 하면 웃기는 것도 잘 안웃길때가있어요. 웃음이란건 그리고, 내가 상대방을 웃겨준다는 느낌보다, 자신을 표현하면서 그리고 상대방과 공감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것이에요. 그리고 웃음을 준다는것보다, (베푼다는것보다) 공감에 가깝구요. 나의 웃음이 전달되는것 일수도 있구요. 내가 이 웃음으로 인기를 더 끌어야겠다. 이런 마음가짐은 별루라고 봐요. 억지로 웃길려고하면 그 순간부터 웃음은 괴로움이 되요. 잘 웃는것도 잘웃기는것처럼 보이는경우도 있어요. 감정의 공유 같은거라고 하죠.
11/11/13 00:06
철판과 경험이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가족이나 여친분께 개드립을 시전해보세요. 인터넷에서 주워들었건 Tv에서봤건 책에서봤건간에 써먹어보고 자기가 아 이런건 안되는거구나하는 느낌이 중요해요. 안웃겼더라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간 될겁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공감할 수 있는거에 웃잖아요. 이사람은 어떤걸 공감하는구나 생각해보면서 계속 개드립을.. 킹스 스피치 요거 한번 보시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 말도 상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말을해도 웃는사람이 있고 안웃는 사람이있잖아요. 모든 사람을 다 웃길 수 있는 능력은 없을거에요. 아스날님도 차근차근 경험해보신다면 자신감이 생기실거라 확신합니다.
11/11/13 00:08
유머보다 이야기 잘 들어주고 맞장구와 툭툭치는 것을 접목하면 대화하기 아주 좋은 사람이 돼죠.
이게 어려운 건 맞는데, 웃길려고 노력하거나 부담감에 이상한 소리 하는 것보다 상대 이야기 들으면서 헛점?을 파고드는게 (헛점없는 이야기 하는 사람은 정말 거의 없죠.) 훨씬 편하고 상대방들도 좋아할겁니다. 갈구기도하고 동조도하구요.
11/11/13 00:11
저는 학원수강까지 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스피치. 바디 랭귀지를 전 수강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유머감각도, 말주변도 여전히 없습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커뮤니케이션 강사들도 입을 모아서 말합니다. " 같은 이야기를 같은 속도로 이야기 해도 재미있는 사람이 있고, 재미 없고 썰렁한 사람이 있다. 차이는 뭐냐? 억양 외모 요 두가지다" 는 이걸 배웠죠. 말하는데 있어서 억양(목소리도) 그리고 그사람의 외모.. 중요합니다. 그게 안되면 아무리 어휘력이 쩔어줘도 안된다고 배웠습니다.
11/11/13 00:14
웃음은 공유의 느낌이 강한데,
웃음을 지식으로 상대방에게 써먹는다는 느낌이 있으면, 듣는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이 잘 안느껴질 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외모를 말씀하셨는데, 자세히 보면, 그 유머가 되는 말을 할때의 진심되는 표정이겠죠. 상대방을 억지로 웃겨야겠다는 상태에서의 표정은, 웃긴말도 웃기 싫게 될수도 있습니다.
11/11/13 00:22
유머감각을 키우는것보다 먼저 듣는 방법부터 키우시는게 좋을거에요.
더 자세히 설명하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반응하는 즉, 호응, 공감, 의문, 등의 것들을 잘 하면 됩니다. 듣기만 잘해도 상대방은 대화가 잘 통하고 즐거웠다고 생각합니다. 유재석씨가 신인시절 어떻게 노력해왔는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유재석씨는 비디오로 tv프로 등을 녹화한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스톱시키고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떠한 말을 하면 재미있을까하고 고민한 후 플레이하여 비교하며 연습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주도할 정도의 유머감각은 타고나야하지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맞춰주면서 이야기의 흐름 자체를 띄워주는 능력은 노력하면 됩니다.
11/11/13 00:32
차라리 유머능력없고..키가 크던지 얼굴이 잘생기던지 하는게 좋은것같아요..특히 남자는..
. . 키 작고 못생겼는데 개드립만 날려대는, 웃기는 예비역 공대아저씨의 푸념입니다..ㅠ.ㅠ
11/11/13 00:35
저랑 약간 비슷한 과라서 공감되네요~ 착하게생긴 느낌에 한없이 진지한 타입!
저는 웃기려는 건 포기했는데 주변에 웃긴 친구들은 대단히 많아서 보고 배우는게 생기더라고요. 일단 가장 중요한 건 남들은 웃기기 이전에 공감해주는 연습,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많이 받아주시는 게 좋을 것같아요. 종종 모르는 사람이랑 오랫동안 이야기눈 적이 있는데 리액션만 열심히했더니 그사람은 절 유머감각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더라고요. 제가 한건 리액션뿐인데;; 다만 이건 1:1대화나 소수대 소수대화에서 먹히는 법이고 4명을 넘어서면 토크쇼의 꿀먹은 게스트가 되버리기 쉽상이죠. 그때서부터는 대화를 듣고 자신이 할말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누군지 캐치하고 그 사람의 호흡을 따라서 추임새를 적당히 맞춰주는 식으로 연습하는게 좋을거같아요. 유머센스가 없는 상태에서 나... 나도 웃길테야!!! 가 무리하게 시전되면 몰매맞습니다. 으하하ㅜㅜ
11/11/13 01:31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자신에 맞는 유머를 찾는 것도 방법일 거 같습니다.
유머도 종류는 다양하니까요. 전 자학 유머에 강합니다...-_-
11/11/13 03:19
예전에도 한번 썼는데...
음..막 시도하시라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분명 통할 수 있겠지만, 저의 경험상 자신감만 쭉 떨어뜨리게 되더라구요. 사람에게 이미지가 한없이 중요하다고 보여지게 되니 100에 1번 웃기는 것보다 10에 1번 웃기는게 더 좋다라는 신념이 있는지라 그리 생각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가장 확실한 효과는 자학,퇴폐,음란(?), 몸개그 등의 삼류개그 입니다. 제 인생 살면서 이건 진리라 알고 있고 제가 나름 범생이 처럼 생겨서 일부러 망가지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당연히 도를 지나치면 안되겠지요. 제가 예전에 글쓴분과 같은 스트레스로 고민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 저 혼자 나름 연습을 좀 해봤어요. 살면서 같이 노는 그룹 혹은 앞으로 생성될 그룹이 있게 되는데 전부 다른 방식으로 그들과 친해지려 혹은 웃겨보려 노력했습니다. 위에 갖가지 나온 예들을 한쪽은 이렇게 한쪽은 저렇게 표현을 다양하게 했습니다. 위원장님 말처럼 자학개그는 이쪽에서 해보기도 하고...저쪽은 음담패설.. 제가 주동자가 되서 한쪽을 죽이는(?) 개그부터 시작해서, 50분을 듣다가 딱 한번 빵터지게 하려고 했던 곳도 있었고.. 전혀 웃기려고 시도해 보지 않고 유재석 처럼 이야기만 끄집어 내고 사람들이 알아서 해결해라 하는 방법도 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전부 먹혔습니다. 고로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들어주는 것과 리액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윗분이 말씀하신 억양과 미소는 어쩌면 같은 의미 일수도 있겠네요. 저는 유희열씨가 참 웃긴데 이야기에서 나오는 웃음소리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 들어주면서 웃긴 타이밍에만 꼭 웃도록 노력해 보세요. 가끔 추임새도 섞고요. 미소나 억양이 거슬리신다면 입으로 손을 막고 웃어보세요. 상대방에게 어쩌면 잘 보이지 않는 효과가 나서, 이사람이 괜히 웃는게 아닌가라는 의심의 효과를 줄여줍니다. 몸동작도 크게 해보시고요. 이런 것은 뭐 이론적 그딴 것 보다는 본능적으로 하셔야 자기만(?)의 확고한 이미지가 각인 되더군요. 괜히 머리속으로 생각하시지 마시고 가끔은 정줄(?)을 놔보세요. 또, 10번의 안웃긴 이야기를 했을 때 웃음의 타이밍은 10번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정말 재미있는 사람은 별 것 가지고 다 웃기더군요.) 저는 예전부터 정형돈 개그 참 재미있었는데 차라리 그쪽으로 터 보세요. 잘 듣다보면 타이밍(?)이 나와요. 내가 이야기 마치니 괜한 정적이 흐르고, 내가 말만 하면 분위기 싸.....만약 전에 리액션과 웃음소리가 경쾌하셨다고 이미지를 심어주셨다면, 그냥 정형돈 처럼 '아니 왜 내가 이야기만 하면' 이렇게만 해도 웃깁니다. 그리고 이렇게 길게 적었지만, 글쓴분이 느끼시는 문제는 유머감각이 아닌 듯 보여요. 굳이 처음 만난다고 했을 때 유머감각으로 사람을 평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 바꿔보시려면 그냥 정 반대로 해보세요. 안하던 짓도 하고, 일부러 더 과장되게 하시다 보면(무리가 없는 차원에서) 어느시점에서는 본인이 원하시는 중간점을 찾으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