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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3 14:49
호감도 있고 연락도 잘 오고가다가, 고백을 하려고 하면 흥미를 잃는 건 그리 드문 일이 아니죠.
고백 바로 직전까지의 그 미묘한 상황을 즐기고 있는데 고백하면 그 상황은 종료되는 거니까요. 사실 다른 분들께서 여러분 좋은 글 올려주셨던 것처럼, 고백은 이미 사귀는 사이에서의 확인 사살에 불과한 겁니다. 그 전까지의 상황이 님께 어떠한 대답을 주는게 아니니까요. 다만, 그 고백이 남다르면 흔들리긴 하더군요. 사귈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그 센스에 반한다고나 할까요. 저는 뻔한 고백이나, 반지 주는 거나 이런 거 참 재미없어 하는 사람이다보니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말이죠. 여느때처럼 만났는데, 갑자기 청심환을 내밀면서 먹으라더군요, 놀랠일이 있다고.하하 그러더니 다짜고짜 고백을 하고서는 선물을 주는데, 반지가 아닌 귀걸이더군요. 자꾸만 예측을 벗어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은, 그야말로 될놈될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락 안하면 그냥 리스트 삭제 해버리는 타입이라서요. 자연스레 여자의 문자를 유도할 수 있는 스킬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되려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허헛.
11/10/23 14:57
자존감이나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글쓴분의 문제점은 간단합니다. 외모가 나쁘진 않으니 여자들이 처음엔 호감을 갖습니다. 초반에 호기심이 생겨서 뭔가를 궁금해하고 알고 싶고 또 원하는 감정이 들어서 연락도 잘 되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은데 여자쪽에서 그런 알고자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전에, 혹은 생기는 것과 동시 타임으로 글쓴분이 충족을 시켜 주시니 금방 흥미를 잃고 시들시들해 버리는 거죠. 즉, 여자입장에서 글쓴분을 떠올렸을 때 느껴지는 설렘이나 호기심의 감정이 급속도로 소모된다는 데 있습니다. 남녀 사이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극 초반의 호기심에 기반한 호감이란 감정을 어떻게 고백타이밍까지 끌고 가느냐 하는 겁니다.(대략 2~3주) 그런데 지금 글쓴분은 그게 되지 않고 계신거죠. 거기에 보여지는 모습이 가벼운 축에 속하니 비슷한 급의 여성이 느끼기에 남성으로서의 매력은 없는, 그저 외모만 나쁘지 않은 남자 정도로 끝나 버리는 겁니다. 솔직히 가볍고 장난만 치는 남자, 별 매력 없잖아요? 알아가는 재미도 없구요. 그래도 초반의 호기심을 이끌어 낼 만큼의 외모를 가지고 계시다는 건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계신 것이니 초반부터 너무 오픈하고 들이대는 느낌(장난)을 자제해 보세요. 연락도 너무 자주하지 마시고 쉽게 말해서 '조금 비싸지시면 됩니다.'
11/10/23 15:05
장난만 치는 인간으로 비춰지는 것과 장난은 치지만 건실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님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떠나서 전자로 비춰지는 것 같네요. 제 경험으로는 조용하고 진지한 사람보다는 재미있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아, 재미도 없고 사람 기분 나쁘게만 하는 장난을 치는 것은 백해무익이구요. 살살 건드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호감있던 애랑 거의 맨날 싸우다가 사귄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장난이 심한 것은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는데 그게 전부는 아닐거라는 것입니다. (장난도 심하면 -라고 생각은 하거든요) Fly님 말씀하신 고백 타이밍(3주쯤)이 고백 피크시점이라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이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나 궁금한 것에 대한 감정이 호감으로 착각하게 되는 시기라고 하더군요. 연락 먼저 오게 하는 것은 님을 필요로 하게끔 만들고, 먼저 연락안하시면 되지 않나요? 친구분이 경험이 많아서 이런 방법을 여러개 아시나보내요. 단순히 호감있다고 먼저 연락하는 여성은 제 생각엔 극히 드뭅니다; 아니, 오히려 이성이라고 안보이는 사람한테는 먼저 문자를 보낼수는 있겠네요.
11/10/23 15:08
다른 조건들은 다 괜찮은데 무언가 '한 방'이 없는 스타일이신듯 크크...
근데 다른 조건도 나쁜데 한방마저 없는 사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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