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저는 남자 사람입니다. 솔로이구요
늦은 밤에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자리가 나서 앉으려고 의자에 다리를 갔다 대는 순간
제명이...된 건 아니고, 왠 이쁘장하고 어린 여자사람이 저를 퍽하고 밀어내고 자리에 앉더라고요. (제가 등치도 좀 있는데 ㅠ.ㅠ)
황당하긴 했지만, 그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았고, 둘이 마주보면서 서로 빵 터졌습니다. 솔직히 이쁘장하니 용서가 되더군요.
그리고, 그때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제가 속한 그룹(남,여 성비 5:5의 스터디그룹입니다.)의 카카오 아지트에 글을 올렸고,
폭풍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합니다.

남자들은 이쁘니까, 지금 서로 기분 좋은 상태에서 번호를 따라고 하고, 여자들은 그러다 경찰서 간다고 하지 말라고
서로 격렬한 토론을 벌이더군요
(제 지인들은, 제가 솔로인 것을 알고, 제가 여자친구가 생기기를 바라는 좋은 사람이지만, 그 전에 누굴 놀려먹는게 먼저입니다.)
한 열 정거장 정도를 계속 웃으면서 오더라구요. 저는 카카오 아지트의 리플 때문에 웃는거지만, 그 여자는 그냥 아무것도 안 보는데
빵빵 터지는게 왠지 불안해서 결국 말도 못 걸어보고 내렸습니다.
카카오 아지트는 불타올랐고, 남자들은 그 좋은 기회를 날려먹는 바보라고 하고, 여자들은 말 안 걸기를 잘했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입니다.
사실 꽤 재미있는 일이기에 친한 여동생에게 이 일을 얘기했더니 (성향은 마찬가지입니다. 놀려먹는게 우선이구요)
줘도 못 먹는 바보라고 저를 혼내더군요 ㅠ.ㅠ... 여자들은 이런 상황을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닌거 같고,
기왕 지난 일이지만 너무 궁금하고 혼란스러워서 글 올립니다.

여러분, 저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건가요?


질문 2.
앞서 이야기했듯이 저는 남자 사람이지만, 목소리가 얇아서 여자 노래가 더 편하고, 그 중에서도 자우림의 '낙화'가 제 보이스에 잘 맞습니다.
문제는 '낙화'가 노래방에서 부르기는 별로 안 좋은 곡이라는 거죠. '낙화'와 비슷한 보이스와 음역대의 곡들을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고음에 자신이 있어서(대신 저음불가입니다. 가요 중에 안내려가서 못부르는 노래도 꽤 됩니다.) 노래방가면 막 지르다보니
조금 쉬어갈만한 노래가 필요합니다. 너무 낮으면 곤란하고,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도 추천해주세요.
(Ex : 쉬어갈때는 보고싶다, 나와 같다면, 이 정도의 음역대의 곡들을 주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