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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7 14:49
적성도 중요한데 솔직히 적성보다 더 중요한게 능력입니다. 능력도 없는데 '나는 이 분야에 적성에 맞는거 같아'는 위험하죠. 정말 내 길이고 내 적성이라고 생각한다면 능력을 키우는 수 밖에요.
11/09/17 14:51
윗분이 쓴 덧글을 바로 부정하는 게 좀 걸리지만..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게 적성입니다. 어지간히 능력이 열등하지 않은 한, 적성에 맞는 진로선택이 훨씬 삶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사실 능력이라고 하는 것도 고만고만한 겁니다. (분야 나름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학교 학부 수준에서 쌓는 지식이 얼마나 현업에서 대단히 쓰이겠습니까? 중학교 땐 그렇게 어렵던 걸 고등학생이 되면 쉽게 풀고, 고등학교땐 그렇게 어렵던게 대학교 때는 그리 어렵지 않듯, 학부 수준의 학문이란 노력을 들이면 해결 못할 수준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나는 A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자신의 적성이 A라는 의미가 아니란 겁니다. 구체적으로 A의 업무적 특성과 형태가 자신과 맞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자신은 무언가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걸 좋아한다는 생각에 막연히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고 착각하다가, 막상 컨설턴트는 엄청난 기계적이고 수치를 처리하는 업무에 시달린다는 걸 알고 적성에 맞지 않음을 호소하는 경우를 꽤 봤습니다. MBTI 검사등 제대로 된 적성검사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업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시구요.
11/09/17 15:08
수학자가 되어서 새로운 정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면 적성은 크게 문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통계나 미적이나 둘 다 계산 위주의 수학이라서 열심히만 하면 할 수 있을거에요.
11/09/17 15:22
적성이라는게 재능과도 다를 수 있고 특정 분야일수도 있지만 라이프 스타일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음악에 재능있다고 음악이 다 적성이 아닐 수도 있고 딱히 분야는 상관없이 특정한 삶의 방식이 몸에 맞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11/09/17 15:50
적성이 전부입니다.
능력은 두번째 얘기고요. IB들 프로젝트 들어가면 하루 몇시간 일하는지 아시나요? 제가 듣기로 IB들 IPO나 기타 다른 프로젝트들 들어가면 하루 20시간 일한답니다. 잠은 두세시간 쪽잠자면서 일하고 밥은 대충 샌드위치로 때운다고 하더군요. 제가 회계사 지망인데 거의 대부분의 회계사들이 시즌되면 하루에 16시간 이상 일합니다. 개인 사무실 차려서 재무관리 관련 업무를 맡고 계신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시즌 때 이틀에 하루로 잔다고 하시더군요. 그것도 막판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사흘에 한번씩 자는 경우도 왕왕있다고 하십니다. 능력이 없으면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적성이 안 맞으면 일을 못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IB가 되면 지금 풀고있는 수학문제를 얼마나 풀어야 할 것인가? 하는게 IB를 하는데 고려해야하는 적성일텐데 그거까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IB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 그리고 IB 종사자 분의 말씀에 따르면 IB도 프론트와 백이 있는데 말씀하신 수학문제같은 것들은 백이 다 하는데 버는 돈은 프론트가 훨씬 더 크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프론트와 백은 하는 역할이 다르고요.
11/09/17 16:15
일반적으로는 결과가 가장 많은 것을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직업을 거쳐오면서 느낀 바로는 그렇습니다. 적성이라는 것 자체가 절대적으로 나타다는 수치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자기객관화를 통해 스스로 적성을 찾아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진로에 대해서도 막연한 이미지만을 보지 말고 구체적인 업무형태와 내용, 요구하는 능력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100% 본인의 적성에 부합하는 진로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성품(인내심, 책임감, 성실성, 대인관계 등등..)은 일률적이지 않으니까요. 표준적인 적성-진로 메뉴얼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현실은 많이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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