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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7 02:33:49
Name 화이트데이
Subject 친한 친구사이일까요? 관심일까요?

너무나도 자주 연애질문을 올리는 것 같아 뻘쭘하지만 뻘쭘을 무릅쓰고 한 번 올려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관심이거나 혹은 한 쪽의 일방적인 관심으로 형성되는게 남녀간의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식으면 연락이 끊기는 것이라는 마인드라고 할까요? 하지만 제 생각이 곧 진리인 것도 아닌지라.


전부 털어놓겠습니다아.


안지는 몇 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반년 정도?

얼굴이 예쁜지라 인기는 꽤 많은 편입니다. 제가 아는 기간동안에만 선배가 찔러보는 것이 두 세번은 보였고 쪽지도 받았는데 제가 보나 그 처자가 보나 워낙 밸런스가 불균형한지라(...) 모두 본인이 거절했다고 봐야죠. 물론 서로 이 것에 관해 모두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전에 제가 한 번 연애에 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것에 관해서도 제가 그 아이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고요.
지금은 서로 욕도 많이 합니다. 저나 그 아이나 바다 사람인지라 입이 좀 험합니다(...) 서로 컴플렉스 잡고 욕하고 노는데 결국 사과는 제가 먼저합디다. 삐치는거 별로 보기도 싫고 삐쳐봤자 좋아하는 제 손해기 때문에(...) 서로 칭찬도 아주 가끔씩 오가긴 합니다.

그런데 자주 만나면 정이 든다고 제가 정이 들어버렸습니다. 둘이 따로 만난 자리는 없고 다만 술자리를 가지면 서로가 서로를 꼭 불러냅니다. (물론 여자간의 만남, 혹은 남자간의 만남은 제외하고요.)

연락은 매일 하기는 하는데 제가 정이 든 이후로는 제가 먼저합니다. 그 아이에게서 먼저 오는 경우는 제게 간단한 부탁을 하는 때 정도. (기숙사인지라 통제 생활이 심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간단한 부탁을 해오곤 합니다. 저도 딱히 손해보는 일은 아닌지라 그냥 해주고 맙니다. 감사표시해주겠다고 뭐 사준다고는 하는데 그냥 아이스크림 하나 정도나 넙죽 받아먹고 말지요.)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게 되는 계기도 위 때문입니다. 한 번은 사정이 생겨서(집에 친척 분이 놀려오셔서) 못가게 되었는데 전화, 문자, 카카오톡이 거의 폭주하더군요. 못간다고 세 번은 넘게 말했는데도 계속 오랍니다. 결국은 제가 먼저 "못 가서 미안하다, 다음에 술 사준다" 라고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쪽은 조금 불확실한 정보인데; 선배한테 연락을 하는데 저를 거쳐서 선배를 바꾸덥디다. 선배가 전화를 안 받은 것일수도 있어 불확실하다고하고 넘겼지만. 여튼 선배가 안받으니 바로 제가 다음 타자였다는건 확실합니다.

또 한 번은 위처럼 부탁을 해주고 받아주었는데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하더군요. 그냥 예전처럼 "뭐 이런 거 가지고 그러냐, 너나 써라"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배고프다고 닭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같이 닭이나 뜯자더군요. "돈도 없는게" 하고 놀리니까 "알바비받은 다음에 사줄려고 그랬다" 라덥디다. 그냥 됐고 아이스크림이나 사달라하고 말았습니다.

가끔씩 칭찬도 오가는데 솔직히 말해서 워낙 이쁜지라 그냥 얼굴 칭찬은 해줍니다. 그 쪽도 대부분이 비난인데 가끔씩 잘해주면 "매너좋다" 라는 소리 정도는 듣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매너는 지켜줍니다. 무거운거 들고있으면 들어준다던가, 차 지나가면은 도보 안쪽으로 밀어준다던가;

한 두 달 전쯤인가, 같이 술자리를 하는데 이 때에 "그래, 니 정도면 괜찮지"라는 소리를 한 번 하긴 했습니다. 이거야 워낙 오래된 이야기지만 팩트니 적어놓기만 합니다;


이 정도인데 그냥 저의 피해망상일까요? 아니면 다분히 친한 친구사이일까요?
케바케이기는 하겠습니다만, 가장 일반화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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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11/09/17 02:39
수정 아이콘
솔직하고 편하게 말할게요. 가장어려운 캐이스입니다. 친한친구에서 연인으로의 발전. 왜냐하면 둘다 목적성이 없거든요....화이트데이님이
그분을 대하는 자세랑 그분이 화이트데이님을 대하는 자세가 비슷해보입니다. 가지기는 애매하고 남주자니 임자가 안나타나고..
논트루마
11/09/17 03:36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올빼미님 말씀이 맞고, 개인적으로는 좀 더 남자쪽이 애가 타는, 즉 여자가 아까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억이란 것이 이미 지나가고 나면 그것은 결과로만 남거든요. 모든 인간의 기억은 전후 상황을 따지지 않고 자기가 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흐르게끔 기억을 끼워맞춥니다.

화이트데이님께서 지금 자신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진실을 말하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한 팩트(?)들을 "왜" 구구절절이 이곳 피지알에서 쓰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몇 달 전에 일어난 일을 기억에서 끄집어내면서까지. 그녀에게 마음이 있는 것 아닌가요? 만약 마음이 없다면 말씀하신대로 연락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겠죠.

화이트데이님께서 마음이 있다면, 이미 이 상황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은 당겨보는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힘들어보이긴 하는데,(일단 기본적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예쁘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여자쪽의 레벨(?)이 좀 더 높다는 증거입니다. 게다가 그걸 굳이 입으로 상대방 앞에서 언급까지 하셨다면 그런 상하관계;;가 굳건히 성립했다고 봐야죠.) 여기선 당겨보고 안 되면 쥐쥐를 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단 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걸어보아야죠. 상대가 마음이 있네 없네 따지는건 실익이 없습니다.

차일까봐, 즉 자존심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글쎄요... 복권도 긁어봐야 꽝인지 당첨인지 알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남녀사이에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확 당겨보고 안 되면 어차피 남의 남자가 될 여자였는데 미련갖지 마시고 놔주세요^^;
비소:D
11/09/17 13:28
수정 아이콘
아 애매하네요 근데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제로스엠퍼러
11/09/17 14:25
수정 아이콘
친한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건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렵습니다.. 즉, 지금 글쓴이분께서 그분께 정이 들었고 또 약간 마음이 있으신거 같은데.. 여자분께서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글쓴이 분께서 느끼신것처럼 똑같이 느끼도록 만들면 됩니다. 언제 그녀가 생각난다더라, 어떻게 해서 좋아하게 됬드라 역으로 생각하면 그 여자분도 그런 감정을 느끼실거같아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매일 연락하신다고 했는데 잔깐 연락을 안하시면 여자쪽에서도 초조하실거예요.. 이방법도 나름 괜찮습니다. 여자쪽에서도 왜 안오지 무슨일 있나? 생각이 들어요
화이트데이
11/09/17 17:41
수정 아이콘
올빼미 님, 논트루마 님, 비소:D 님, 제로스엠퍼러 님 모두 답변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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