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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03 13:06
참어려운 질문이네요..
개인적으로, 군대에서 줄 수 있는 것들은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군대라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딱히 군대라서가 아니라.. 집단생활을 하고, 자신에게 할당된 일을 처리해야하기때문에, 기본적인 일처리 방법같은 것들이나.. 문제가 생겼을때 대처하는 방법이라던가.. 그런 기본적인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한 공통성없는 사람들이 모이기도 힘든만큼.. 나와는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기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11/09/03 13:06
군대에서 거창한 걸 얻는건 힘듭니다.
군대만큼 다양한 사람이 있는 곳도 드므니 다양한 사람이랑 친해지는것과 책 읽으세요. 그리고 시간이 되면 운동도 하시구요. 군대에서만큼 책 읽는 것과 운동할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마시구요. 군대에서 다치면 안 나요...
11/09/03 13:08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물론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얻어갈 것 없습니다. 군대는 GoGoSing 님에게 무언가 도움을 주려고,또는 인생에 깨달음을 얻게 해줄려고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곳이고 현역인 모든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희생해야 합니다. 자기계발하고 뭐 이런곳이 아닙니다. 몰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조직 자체는 매우 합리적이고 나름 잘 짜여져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건 조직이 아니고 그 조직원들의 사고방식입니다)속에서 무언가를 얻어오겠다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어쩔수 없이 그냥 희생하셔야 됩니다. 대한민국에 남자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죠. 결론적으로 무언가를 얻어 올 생각하지마시고. 그냥 최대한 몸 사려서 입대하던 그 모습 그대로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세요...사실 이 문제에서는 답이 없습니다. 그냥 참고 버티는거 말고는 아무런 해답이 없죠..
11/09/03 13:09
아, 제가 얻은 것들을 말씀안드렸네요..
전 군대에서 전화받는 습관 익혔습니다;; 행정병이라 전화를 보통 한번 울리면 바로받는 습관이되서.. 지금 일하면서 전화 빨리빨리 받으니 그건 좋은 것 같네요..
11/09/03 13:09
인내심...밖에...;;
전 개인적으로 자기자신을 생각해볼시간이 많았던게 좋았던것 같아요. 사회 나오면 시간이 널널해도 그런생각은 잘 안하게 되는데말이죠. 그리고 윗분도 말씀 하셨지만 다양한 지역에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경험하는것도 좋았습니다.
11/09/03 13:10
경험자로서 적자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경험,추억,사회성 등등 다 빛좋은 개살구입니다. 인생의 황금기가 아무의미없이 소멸되고 사라지는데에 대한 자기위안이고 작위적 자위일뿐입니다. 남은건 인생에서 2년의 공백과 정체된 자신의 현재 그리고 심하면 집지키는 개노릇하고 온 마초근성이나 배워온 찌질이로 손가락질 받는 현실외에는 없습니다. 이런걸 배웠다 이런추억이 있다. 다 지어낸 자위이고 그나마 어디부러지고 다치지 않고 온 자신의 몸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게 그나마 최선이고 나오고 난후 다시 회사에선 인정해주지도 않고 안할순 없고 때에 따라선 생활을 뒤틀리게 만드는 동원을 또 몇년간 나가는게 남아있는게 현실입니다.
11/09/03 13:21
군에서 유형의 뭔가를 얻는건 쉽지도 않고 정말 드문케이스더군요.
무형의 뭔가를 얻고 오는경우가 제일 많은데 입대전에 사회경험을 많이 하신편인가요? 만약 아니시라면 먼저 다녀온 사람의 입장에서 일적인것에서 많은 도전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군대가 사회와는 다르지만 좀 특수한 사회생활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양한 일을 지원해서 실패를 많이 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하면좋고 나쁜게 생깁니다. 이걸 사회에서 배우려면 돈과 시간이 들지만 군대에서는 어차피가는게 시간이고 돈이 들지는 않거든요. 사람과의 관계도 많이 배우시고 많은 이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니까 장단점을 유심히보고 좋은건 배우고 나쁜건 버리시구요. 어차피 2년가는거 맘편히먹고 보내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적고보니 너무 추상적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작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힘내세요.
11/09/03 13:23
얻어갈껀 딱히 없는 것 같고...
눈치라는걸 배우게 됩니다. 군대를 다녀온 애들은 직장생활같은 걸 할때, 할일이 없어도 눈치를 보고 그러는데 아직 군대안다녀온 애들은 그런개념을 잘 모르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더 자유롭게 생활이 가능합니다. 소위 말하는 아무것도 안시키는게 더 불안하다는 감정을 군대에서 배우게 되죠. 그리고 결혼이나 직장이나 군대는 다녀왔냐? 란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다는 점.. 그정도네요...
11/09/03 13:25
군대에서 얻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군대에서 뭔가 얻는게 있다면(바꿔 말하면 군대가 주는게 있다면), 마치 소중함을 알게 하기위해 우선 뺐는다는건데 말도 안되는 논리죠.
단지, 체대 출신이 아니라면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체력이 생기고, 말도안되는 부당한 대우에도 참아가며 스스로 인내를 키우고, 지금 글쓰신 분이 하시는 것처럼 사색을 해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군대에선 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아무것도 없는데서 2년이나 생활하려다보니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가기는 해요.
11/09/03 13:33
제가 군생활 하고 나서 얻은걸 말씀드리자면...다른건 짬먹고 전역하고 다 잊어버렸지만..
아직도 제가 얻었다고 생각나는건...가족의 소중함.. 참 저는 사고도 마니치고 부모님이랑 사이도 않좋았는데 군대를 가면서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전역후에도 효도 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얻은걸 더 말하자면 동기나 선임 후임등 군대 인맥들.. 전역하고도 종종보고 술한잔 하죠뭐... 뭐 이런거빼고는 딱히 없는거 같습니다...
11/09/03 13:37
저는 군시절 얻었던건 딱 한가지 책임감과 사회생활을 어떻해 해야하는지 얻었습니다
그냥 시간 남으시면 책많이 읽으세요 군시절 책 많이 읽는게 시간도 빨리가고 좋습니다
11/09/03 13:42
제가 군대에서 자격증도 몇개 따보고
공부도 해보고 운동도 해봤습니다만 가장 중요한건 건강입니다. 군대에서 무리하다가 발목인대가 만성으로 늘어나게 되었는데 평생 불편함을 안고 살아야 한다더군요.
11/09/03 13:44
일찍일어나는 습관, 빠릿빠릿한 거 적응 되지만
나중에 짬차면 다 풀어지고, 전역하면 다 없어집니다. 사회에서 도움되는거라하면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남기는게 좋겠지요? 상병쯤 되시면 자격증이라도 따시던지 한자급수를 따시던지, 토익시험료도 저렴하니까 두어번 응시해보세요. 아예 안해보고 사회에서 처음하는 거 보다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도 취업에 당장 쓸 수 있는 토익점수는 아니더라도 어디 제출 할 수 있을 정도의 점수는 얻어서 나왔고(군에서 토익 3번응시) 컴퓨터 자격증도 따서 나왔네요.
11/09/03 13:47
깔깔이와 팬티와 런닝과 야상과 바지 전투모 하나 얻어갔네요
이전에 고참이 미쳤는지 모포랑 침낭이랑 삽등을 건물뒤로 넘겨서 전역 할 때 가져갔는데 전지검때 그 자식이 그거 가져가서 갯수가 안 맞아서 엄청 깨졌던일이 있었습니다.
11/09/03 13:58
저는 꽤 많네요.
일단 특이한 경험. 절대로 사회에서 -_-할 수 없는 경험을 했죠. 거기서 제 사고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빠져나갈 수 없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 즉 현실적인 사고 방법 말이죠. 저는 네버랜드 속에 사는 사람이었는데 군대 다녀오고 조금은 현실적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인내심은 늘었지요. 제 가치관과 맞지 않는 곳에서 지내다 보니.. 그리고 추억들.. 군대에서 봤던 아름다운 풍경,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하늘, 겨울하늘 떨어지는 별똥별들... 크게 얻을 게 없다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만, 소소한 것 몇개가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꿀수도 있습니다.
11/09/03 14:12
수많은 단점이 있다고 해서...몇 가지 건질 수 있는 장점마저 건지지 않으면 그냥 내 손해잖아요...
그러니까...굳이 몇 가지 건질 걸 생각해보자면... 1. 몸 건강 2. 수많은 반면교사와 그 사례들 3. 독서 4. 딱 한명이라도 좋으니 사회에서 1년에 한 두번 정도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밥 한끼 술 한잔 하며 수다 떨 수 있는 사람... 5. 인내심?? 6. 새벽에 불침번 서면서 보게 되는 떠오르는 해, 그리고 그것이 주는 장엄함, 숙연함... 대충 이 정도네요...
11/09/03 14:17
얻는다 해도, 사회에서 같은 기간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부분이죠. 휴학하고 책만 읽어도, 휴학하고 여행만 다녀도, 휴학하고 연애만 해도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가 군대 화 되있음을 고려 해본다면 한국 사회 전체가 잃는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분단 국가의 아픔이겠죠.
11/09/03 14:20
1, 악성무좀을 얻을 수 있고
2. 코골이 증상을 고칠 수 있으며 3. 솔로부대에 입대할 수 있고 4. 매우 멍청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5. 불합리한 것을 보고도 순응하는 법을 알게 되고 6. 징역형은 휴가도 없으니 진짜 힘든 거구나.. 깨달을 수 있지요 7. 6시 기상나팔 방송 직전 마이크 웅웅대는 소리에 자동기상하는 내 모습과 8. 자다가 누군가각 내 이름을 속삭이기만 해도 벌떡 일어나는 신기한 현상까지...
11/09/03 14:29
가라정신을 배웁니다(?)....
그리고 입대라는 엄청난 부담감이 하나 줄었다는거 정도;;;;; 가 있겠군요. 뭐 이외 다른분들이 말하는 여러가지들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2년간 다른걸 하면 더 얻는게 많습니다...
11/09/03 14:56
얻는거라..
그것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군대를 무슨 이익(유무형, 정신적 혹은 물질적인)얻으러 가는곳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군대체계에 먼저(좋든싫든 군대라는 집단에 소속되었고 거기에서 인위적으로 벗어나지 않을것이라면) 적응하고 군대가 굴러가는(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시스템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1순위가 개인의 안위, 나의 합리성과 편의를 찾는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뭐든지 경험해봐서 나쁠건 없다고봅니다. 물론 같은시간에 다른경험을 하는것을 가지고 우위를 논할수는 있겠지만 군대라는게 내가 가기싫다고 안갈수 있는곳은 아니니까요.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극한의 상황(인적 환경과 자연적 환경)에서 살아본 경험 정도가 이득이 될 수 있겠네요 사람의 경험에 버릴만한것은 아무것도 없을거니까요
11/09/03 15:07
할일없을때 머리대면 잘수있는 스킬을 배웠습니다.
전투복 전투화 기타 풀세트 얻었구요. 다방 아가씨가 사준 휴대폰 있었구요. 그거 말곤 없네요.
11/09/03 18:27
전 그나마 배운게 있네요. 한글, 엑셀, 파포 작성 등
저희 부대에서 글쓴분과 같은 고민때문에 그나마 사회에서 써먹을거 있는 행정계원 시켜달라고 땡깡피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땡깡이 성공해서 정말 꿀향이 나는 행정계원이 되버렸다는...
11/09/03 20:04
전 군대에서 폭행,갈굼,가혹행위도 많이당하고 (저또한 많이했는데)
전역할때 자유의 소중함을 느꼇고 시간이 지나니 고생한만큼 철든다는것도 알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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