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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01 15:48:24
Name 허저비
Subject 저도 개신교도분들께 답을 좀 구해봅니다
아래 tannenbaum님의 질문글, 모처럼 관심있게 모든 댓글까지 잘 읽었습니다.
그분처럼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궁금했던 것 중 하나에 대해 기독교적 생각은 어떠한지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저도 질문 하나 더 올리는데...사실은 '믿지 않는 사람'으로써 이게 평소에 가장 궁금했던 일입니다.
굳이 새 질문글을 올린 이유는 해당 글이 페이지에서 곧 벗어날것처럼 보여서입니다. 양해 부탁드릴께요~

기독교의 교리중 핵심적인 부분이 우리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그걸 깨닫고 믿는 자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라지요?
어렸을때 막연하게 교회로 저를 잡아 끌던 사람들의 이런 말들이 마냥 무서워서, 지옥 가기 싫어서 교회 따라가고 믿는 척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그 죄를 깨달으려면 누군가 깨우쳐 줘야 할텐데, 아직도 하나님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이들이 지금도 수십억은 될것입니다.
지금 현재가 그정도이고 인류 역사동안 '믿는 자'의 수보다는 하나님을 몰랐던 사람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겠죠.
그사람들은 그럼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도 않았으니 모두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졌다고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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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01 15:52
수정 아이콘
...뭐 개신교에서 천주교를 공격하는 요소 중에 하나인데...

천주교에서는 대체적으로 "자의"를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밑의 교리서 요약편을 보세요. 반면에 이후 부분을 보시면 어느 정도 물음이 해소될 것이라 봅니다.(뭐 저 부분도 논란이 있겠지만 고려시대 갑돌이가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였다면 구원에 이르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좌 발간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교황청에서 요약한 책입니다.)

171.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무슨 의미인가?

이 말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모든 구원이 당신 몸인 (로마 가톨릭)교회를 통하여 주어진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 의하여 설립되었고,
구원에 필요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교회에 들어오기를 싫어하거나
그 안에 머물러 있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을것이다.

반면에
1) 자기 탓 없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분의 교회를 모르지만,
2)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양심의 명령을 통하여,
3) 알게 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그분 교회의 은총 덕분에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이름과 숫자
11/09/01 15:57
수정 아이콘
질문하고는 관계없는 내용입니다만 '교도'라는 말은 어감이 상당히 안좋은 말일겁니다.
'이교도'라든가... '교인'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스무스할 것 같은데요.
코뿔소러쉬
11/09/01 15:58
수정 아이콘
제 동생이 교회를 엄청나게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이해가 되질 않아서 위의 질문을 던졌을때, 지옥에 간다고 하더군요.
완성형폭풍저
11/09/01 15:59
수정 아이콘
그건 알 수 없다가 정답일듯 합니다.
최후의 날에 심판의 날이 있으니까, 그 심판의 결과에 따라 나뉘겠죠.
기준은 인간은 알 수 없으니, 지금 이리저리 이야기 해봐도 정확한 결과는 예측 불가일 것 같네요.
Judas Pain
11/09/01 16:03
수정 아이콘
개신교인은 아닙니다.

모태신앙이 아니면서 스스로 개신교 신자가 된 사람의 인간(나)에 대한 인식은 절망입니다. 그 같은 심적 상태가 구원(그래도 신은 인간을 사랑하심)에 의해서 신을 따라 내가 다시 인간(나)을 사랑함으로 되돌려져야 개신교인이 되는데, 비모태신앙 기독교인에겐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도 않았으니 모두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졌다고 보나요'의 답은 yes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감정흐름이 없으면 개신교인 될 수 없으니까요.

여기서 반드시 필요한 두 전제가 1)신의 절대성이고 2)인간의 원초적 절망입니다. 신본주의와 원죄라고 부르는 그것이죠.

물론 지옥이 과연 무엇이냐에 대해선 신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이 흐름은 거의 동일합니다. 진짜로 땅밑에 지옥이 있든 사는 곳이 지옥이든 절망엔 다를 바가 없고 절망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철
11/09/01 16:05
수정 아이콘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이것이 기독교적인 사고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불합리하죠..
알지를 못한 사람들이 어찌해서, 지옥에가는가,
알려라도 주고나서야, 믿지않으면 심판해야 옳지않은가? 불공평하다!

이것이 제 생각이구요..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사람의 생각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됩니다..
성경에 토기장이에 대해 나오는데요.. 귀히 쓰일 그릇인지 .. 아닐지 정할 권한이 토기장이에게 없겠느냐.. 대충 이런 말이 나옵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한을 인정합니다..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한이다!
누구를 구원할지 .. 말지.. 그것은 하나님의 절대적 권한이라고 생각을 하는거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기독교가 전해지기 전의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라는 물음에도 ..
제 생각엔 불합리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권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음.. 더 정확한 답변을 드리고 싶지만.. 저도 신앙생활이 그리 길지가 않아, 답변이 되었으려나 모르겠네요)
공안9과
11/09/01 16:06
수정 아이콘
'세종대왕은 지옥에 가는가?'는 상당히 오래된 떡밥이죠. 중딩 시절 하이텔 자게에 질문을 올렸던게 기억 나네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개신교인들의 답변은 각양각색 - 제각각 다니는 교회의 목사들이 성경을 해석한 내용들일테니 - 입니다. 솔직히 이현령비현령스럽죠. 이런 부분들이 확장되어 수 많은 교단, 분파를 만들고, 극단적으로 가면 이단들이 출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천주교는 karlla 님의 댓글처럼 교리가 명확히 정리되어 있죠. '낙태당한 아이는...?' 류의 질문에 대한 답도 정해져 있는 걸로 압니다. 2천년 가까이 논쟁과 토론을 통해 (바티칸의 권위에 의해) 통일된 교리를 유지해왔으니 그럴법도 합니다.
11/09/01 16:07
수정 아이콘
저 위의 말에 덧붙여서... 기독교의 존재를 알았던 간디 같은 사람-혹은 사람들이 모두 성인이라 일컬었던 사람-은 기독교를 믿지 않았기에 지옥에 갔느냐 라는 물음에는 "우리는 모른다. 신만이 아신다." 라고 답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뭐 익명의 그리스도 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그리스도라는 존재-하느님의 존재라고 해도 좋겠지요-를 모르거나 믿지 않더라도 그분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고 살아간다면 구원에 이르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념입니다. 타종교인일지라도 말이죠.

다원주의는 당연히 아니고(다른 종교와 다른 신을 "믿음으로서 인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어찌보면 오만하기까지한 개념이긴 한데(어디에나 그리스도가 있다는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뭐 그냥 천주교가 세속과 타협한 증거라고 공격받기도 하는 개념이기도 한데 뭐 이런 개념도 있고 그렇습니다^^;
11/09/01 16:07
수정 아이콘
정통 기독교 입장에서 (보수근본주의 입장이 아닌) 답변을 드린다면...

정답은 완성형폭풍저그님 말씀대로 모른다 입니다.
구원의 주권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는 것이기에 인간이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어떤 인간이 세종대왕도 이순신도 지옥에 있다고 말했는데 지가 하나님인 겁니다. 절대 들으실 필요 없습니다.
다만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천국이 무엇이고 지옥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만해도 내세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신약에서 등장하는데 이게 무엇인지 사실 논의가 어렵습니다.
쉽게 죽어서 가는 좋은곳 나쁜곳 개념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정통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바는 천국은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다스림'을 이야기하고 지옥은 '하나님과 멀어짐, 하나님과 떨어짐'을 이야기 합니다. 천국과 지옥 모두 공간적 개념이 아니라 현 상태,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현실은 내세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예수님은 현실주의자였습니다. 현실에서 사람들이 치유받고 인간답게 사는 것을 바라셨던 분입니다. 실제 기독교인들도 현재 상황에서 천국을 만들어가는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세는 어차피 죽어서 일인데 완전히 하나님께 맡겨 놓고 자신은 현실에서 사랑을 전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레이드
11/09/01 16:12
수정 아이콘
문득 질문 글을 올리신 의도가 궁금해지네요.

위 질문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다 알만큼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위 댓글을 다는 분들도 교인이 아니신 분들이 대부분이죠.

그만큼 유명한 이야기를 굳이 질문글에 올린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11/09/01 16:14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제대로 답변 해주신 것 같네요.
신만이 아신다라는 것이 기독교의 답입니다.
단순히 지옥간다라는 건 올바른 답이 아닙니다.

그럼 아예 이런 기독교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쩌나? 라는 질문에도 비슷하게 답변할 수 있습니다.
신이 알아서 하신다.
어쩌면 이성적으로 앎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에 익숙한 우리에게 무책임한 발언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글쎄요. 저는 그게 훨씬 합당하다고 보이네요.
인간은 불합리하지만 적어도 신은 그러지 않으리란 전제를 믿고,
그래서 신이 합리적으로 개개의 사람들을 다루었으리라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1/09/01 16:20
수정 아이콘
천국 뒤에 공간있어요
Judas Pain
11/09/01 16:22
수정 아이콘
신만이 안다면 신이 인간을 사랑하거나 구원해 줄 것은 또 어찌 알았겠습니까.
신의사랑을 느꼈거나 신과 함께한다는 어떤이의 종교적 결단과 비약이 없이 어떤이의 종교심이 성립될 순 없을 겁니다.
또한 애초에 어떤 극도로 부정적인 X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구원이란 개념자체가 성립할 수 없겠지요.

개인적인 견해지만 한국에서 개신교가 이해받는 길이 대외용 수사를 정교하게 구사하는 길에 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11/09/01 16:22
수정 아이콘
천국과 지옥의 개념은 신약에 등장합니다. 구약과 신약사이에 있었던 인물인 플라톤의 사상의 영향이죠. 성경이 영향을 받았다는게 아니고, 사람들의 인식이 당시에 변한겁니다. 천국은 하나님나라로 표현되고, 지옥에 대한 지칭은 없었습니다. 여기에 번역상의 문제로 불교사상을 기반으로한 '지옥'이란 단어가 나오다보니 징죄하는 느낌도 상당히 느껴집니다만, 성경에는 그런 기록이 없습니다. 묵시록의 내용도 '여기가' 지옥으로 변하면, 거기서 구원받아 벗어난다는 것이지 지옥에 가는 게 아니에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해석입니다만(저의 개인적인 해석이란 말이 아니고, 해석들 중에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해석이란 말이에요.), 천국은 하나님나라고, 지옥은 하나님이 없는 곳입니다. 죽으면 지옥가는게 아니고, 죽으면 끝입니다. 그냥 끝. '죽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고, '구원'받으면 죽음에서 끝나지 않고 이후가 있다... 라고 성경은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천국'의 개념도, 그냥 하나님과 함께하는 나라일 뿐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아닌 분들은 전혀 부러워 할 대상이 아니에요. 도리어 거기가 지옥이겠죠.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란 말 좀 안보고 싶은데... 왜 오해를 일부러 쌓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고도의 안티인가 싶기도하고. --;
Judas Pain
11/09/01 16:41
수정 아이콘
징죄받는 지옥의 개념은 불교식 번역을 거치기 전에 이미 그리스도교 내에서 있었지요.
설마 단테의 신곡이 불교의 신곡이겠습니까.

성경에 그런 내용이 있냐하면 그런 식으로 이해될 말은 충분히 써져 있다고 봅니다. 마태복음 5:22도 그렇지요. 성경에 여지가 있으니 중세 크리스챤들이 징죄받는 지옥의 개념을 발달시킬 수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지 않은가 하네요. 신약에 특히 그런 표현이 많다고 해도 신약도 성경의 한 부분이며 특히 기독교인들에겐 구약보다 중요한 텍스트지 싶습니다.
공안9과
11/09/01 16:44
수정 아이콘
지옥이 유황불과 뱀구덩이로 묘사되는 것은 한두세기 된 관행이 아니죠.
그런데 최근 몇 년간 PGR에서 '지옥=하나님과의 단절'이라는 주장을 종종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교리를 채택한 교단이 있나요?
아니면 자유주의 신학운동처럼 외국책같은 것 보고 독학들을 하시는 것인지?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 침례교, 구세군, 순복음 등에서 저런 내용 가르치는 것은 한 번도 못봤거든요.
11/09/01 16:45
수정 아이콘
복잡하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요.
여태까지 잘못 하나 하지 않은 분 있으면 손좀 들어 주세요.
누구나 죄를 지었고, 죄를 짓는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누르고 있는 이야기일 뿐이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기독교는 정확히 죄를 깨달아서 구원 받는 종교가 아닙니다. 그건 깨달음의 종교인 불교에 가깝지 않을까요? 기독교의 진리는 아무도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없는 상태다... 라는 것을 포함합니다.
11/09/01 16:49
수정 아이콘
개신교는 분파도 많고 분파마다 해석도 제각각이라 어떻게 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성경 중에 필요한 것만 골라 믿는(!) 아주 모오오옷된 어떤 모태냉담 천주교 신자는 제멋대로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블로그에 썼던 글을 일부 발췌해서 문맥에 맞게 수정한 것입니다. 평어로 작성된 것을 양해해 주세요 ^.^)

"천국이 꼭 장소적 개념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 사람이 많다. 나도 아닌 것 같다. 성경이나 기도문에 '하느님 곁'이니 '주님 곁'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데, 말하자면 '주님과 함께 있는 상태', '구원받은 상태'가 바로 천국이 아닌가 싶다.
주님은 어디에나 계신다. 주님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교회다. 그러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내려놓고, 다른 이에게 주고, 욕심과 집착을 버리면 주님께 가진 것을 모두 바친 게 될 거다. 너희 중 가장 가난한 이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라잖아. 크리스챤이 그러다 죽으면 천국에 가겠지. 그런데 불교 신자가 명상하고 절을 하면서 아 세상의 모든 욕심이 부질없구나 하고 모든 것을 버린 공의 상태가 되면 그게 깨달음을 얻은 것이고, 그러고 죽으면 윤회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될 것 아닌가. 나는 이거 두개가 본질적으로 뭐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단 말이지. 똑같은 상태를 놓고 어떤 자는 천국에 갔다고 하고, 어떤 자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말이다.
그러니까 싸우지들 말고 각자 열심히 믿으셔서 마음의 평안을 얻읍시다. 혹시 우리 다 죽어서 만나면 어 니가 말한 데가 여기였냐 할지도 모르니까."
11/09/01 17:00
수정 아이콘
제 댓글이 오해를 많이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같구요.
오해를 불르는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댓글들도 많이 달려고해서, 수정이나 삭제는 하지 않겠습니다.
11/09/01 17:37
수정 아이콘
신도 수도 이슬람교 > 개신교 > 천주교 입니다.
개신교 천주교 합치면 이슬람교를 이기구요.
이왕 사후대책 할거면 많이 믿는쪽 택하는게 이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1/09/01 17:38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인이라도 구원받지 못한다'라는 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를 접해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신이 벌을 내린다는 것은 세속적 관점에서는 부당해 보입니다. 이들에게는 기독교를 선택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세속적 관점에 의하면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었음에도 죄를 지은 것'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속적 가치관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결정할 수 있다는 비결정론을 전제로 하여 범죄의사를 형성한데 대한 책임을 묻기 때문입니다. 인간들 간에 책임 문제를 논할 때 비결정론적 입장은 유효합니다. 왜냐하면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단위가 개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생각이 책임을 평가할때의 최소단위가 됩니다.
반면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는 인식의 최소단위 같은게 없습니다. 신이 전능하다면 개인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뇌 속의 작용을 모두 파악하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신 앞에서 개인은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신 앞에서 기독교를 믿었을 선택가능성 같은건 없습니다. 더 나아가 신앞에서는 의사를 형성할 주체조차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결정론이 유지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개인에 대한 심판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처벌의 근거는 개인의 의사형성에 대한 비난가능성이 아닐것입니다. 따라서 연좌제에 의한 원죄나 구원의 기회 없는 사람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아담이후의 인류는 처벌을 받거나 받지 않거나를 선택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고, 처벌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것입니다.
shadowtaki
11/09/01 19:14
수정 아이콘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 대답만은 확실하게 기억이 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 분에게는 그 분 나름의 길이 있겠지요.'

선행을 많이 했던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 어떤 목사의 입에서 나온 말인데, 아무리 선행을 많이 했어도 믿지 않으면(깨우치지 못하면)

천국에 갈 수 없다.라고 해석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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