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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01 11:30
기독교에서 말하는 선과 악은 인간들이 말하는 선과 악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른바 신본주의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유명한 십계명을 살펴보면.. 살인하지 말라와, 우상숭배 하지 말라는 구절이 있죠? 인간의 관점에서는 살인이 훨씬 중죄겠지만, 기독교 내적으로는 우상숭배가 더 큰 죄입니다. 어차피 판단이야 (존재한다면) 신이 할 일이지만, 현재 그 여성이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신의 뜻에 따른다는 전제하에서, 과거의 악행은 용서받을 수 있으며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게 옳은 일이냐 라고 묻는 것이 (기독교인 입장에선) 우문인 것이, 신 자체가 절대선입니다. 신이 하는 일이 무조건 선이요, 옳은 일입니다. 막된 말로 인간끼리 강간하고 살인하라고 신이 명령한다면, 그것이 선입니다.
11/09/01 11:33
그리고 개신교라고 한정하실 필요가 없는 것이, 이런 마인드는 야훼를 믿는 다른 교(카톨릭, 그리스정교, 이슬람교, 유대교등)도 전부 기본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개신교가 좀 더 상스러운 구석이 있어, 그런 티를 대외적으로 더 드러낼 뿐이죠.
11/09/01 11:35
교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이래로.. 용서와 사랑의 교회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말씀..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해주어라. 원수를 네 몸 같이 사랑해라. 등 을 보면 말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그 여성분도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신의 뜻을 따른다면 용서를 받고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 단지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나는 하느님을 믿고 따른다."라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하느님의 행하심을 우리가 알 수는 없다는 것... 이것이 문제겠죠.
11/09/01 11:36
저도 밀양이라는 영화를 본 이후에 성경공부 시간에 비슷한 질문을 하였는데, 죄를 지은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하고, 회개에 대한 응답 - 죄사함 - 을 받았다면, 죄를 지은 사람에게 가서 용서를 구하라고 하시더군요.
자신이 죄를 지은 사람이 용서를 해주지 않는다고 하여도, 진심으로 뉘우치며 용서하는 행위는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11/09/01 11:36
아무리 악행을 저질러도 회개하고 믿기만하면 용서받고 구원받는다는 기독교에서 가장 원론 중에 원론입니다. 말그대로 원론일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생각에는 그 여자는 지옥갈 거 같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될 듯.
사실 기독교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종교입니다. 악인에 대한 심판은 나중 문제죠. 그게 그렇게 마음에 걸리시면 교회 나가셔서(아니면 안 나가시더라도) 직접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물어보시면 됩니다. 저런 인간들 안 잡아가고 뭐 하냐고. 저는 기도시간이 가끔 따지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11/09/01 11:42
영화 '밀양'을 떠오르게 하는 질문이시네요....
개신교에 대한 질문을 하셨으니, 원론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죠.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24.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마태복음 5장 23-24, 새번역) -> 참고로.. 여기서 '형제', '자매'는, 유대 전통상 혈육을 얘기한다기 보다는 동족... 그러니까, 주변 모든 사람들로 해석됩니다. 위의 말씀을 기반으로, '밀양'은, 기독교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는 행위들은 어떻게 보일 지 몰라도, 기본적인 교리는 그게 아니거든요. 약간의 해석을 덧붙이자면.. 제물을 드리는 행위는 구원을 얻기 위한 행위입니다. 좀더 오버해서 나가자면, 형제에게 원한을 품게 한 자가 하나님께 용서를 빌어봐야 안 받으실거라는 얘기로 해석하시는 목사님들도 간간히 있으십니다. 주변인에게 용서받지 못한 죄가 남아 있는 자의 기도는 응답받지 못한다는 설교를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으시고요. 그러나, 구원의 문제는 그 사람의 악행과는 사실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 여자분이 천국에 가느냐 못 가느냐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도 아닙니다. 성경에도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라고 명시되어 있죠. 하지만, 악행에 대한 '보응'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인생 중에서건, 사후에건 말이죠.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예수믿고 천국가면 모두가 똑같은 대우(?)를 받을거라는 오해를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증거가 성경의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죠. 기독교의 '천국/지옥'은 이분법적인 개념도 아니고, 상벌의 개념도 사실 아닙니다. '천국'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고, '지옥'은 하나님이 없는 곳을 말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천국' 안에서도 '영광의 보좌에 앉는 자'와, '성문 밖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자'로 또 나뉠거라고도 하는거죠. '성문 밖'은 엄밀히 말하면 지옥은 아닙니다.
11/09/01 11:44
전 개신교 신자는 아닙니다. 천주교 신자입니다.
사실 몇개월 전만 해도 극렬 기독교까 + 무신론자 였습니다. 신같은건 부정하였고 교회나 성당은 이해할수 없는 곳이었고 성경은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소설이라고 생각했지요. 사실 고백하자면 아직도 신은 존재하는가? 에 대해 확답을 못 갖고 있고 누군가가 신이 존재하냐고 물으면 대답조차 못하고 논파당하는 처지입니다. , 그저 제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종교를 믿게 되었습니다. 뻘플이 길었군요. 그 목사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실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교리적 가르침이 회개,용서,사랑이고 성경에서는 "원수를 용서하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목사님의 말씀은 아마도 그 여자가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참회한다면 갈수 있을 것이라 여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목사님꼐서 "그 여자는 천국에 갈수 없다"고 말하는게 더 이상할 상황이잖아요 물론 사람의 이성은 그렇지 못하지요. 글쎄 신이 용서해준시다고 해도 내가 용서를 못하겠다면? 가끔 저도 생각하는 고민입니다. 종교적 가르침과 내 가치관의 괴리... 그치만 이런거 냉정하게 따지기 시작하면 종교 못믿습니다. 본인이 그여자를 용서할수 있다면 교회에 다니시고 없다면 안다니시는것을 권합니다. 물론 제가 글쓴이의 입장이었어도 그 여자는 용서 못할것 같군요. 제가 믿음이 부족한가 봅니다.
11/09/01 11:45
저희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말씀하신게 있습니다.
"믿음을 키우기 전에 사람이 먼저 되어라.'라구요. 도적, 윤리적으로 사람이 먼저 되지 않으면 하나님도 이미 다 알고계셔서 아마 저 여자는 아무리 회개해도 천국엔 못갈거 같네요.
11/09/01 11:50
개신교의 입장에서 보자면 맞는 말입니다. 한가지 기억해둬야 할 부분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들은 일반적인 우리 상식과 약간 달라요. 그래서 개신교 신자는 오해 혹은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선 헛웃음만 나오는 소리지요.
트라우마는 스스로 극복하기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아야 하지요. 정신과같은 과학의 힘을 빌리던지, 종교의 힘을 빌리던지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 때문에 받은 상처를 같은 계열의 종교로 치유받을 수 없는건 글쓴이 분이 경험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기독교 계열 외의 종교에서 치유받을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꺼 같습니다. 그런데 위의 트라우마가 자신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라 기독교에 대한 혐오 정도에 머무르는 거라면 노력까지 하며 바꿀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기가 있다면 바뀔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단순히 혐오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정신적 상처가 함께 남아있는 거라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육체에 입은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정신적 고통은 무의식 속에 남아 평생을 가니까요.
11/09/01 11:56
제가 지금 나가봐야해서 일일이 답글로 감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녀와서 나중에 답글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제가 진정 저 물음에 해답을 구하고자 하였으면 오랜 종교생활을 하신 덕망있는 목사님께 질문을 드렸겠지요 여기에 글은 남긴건 그런 전문적인 답을 얻고자 함이 아니라 보통의 교인들의 생각이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여기 피지알의 평범한 개신교인분들의 일반적인 생각만이라도 알고 싶었습니다. 여러 답들을 듣다보면 보통사람인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그 트라우마를 지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아래로 추가로 답해주실분들에게도 미리 감사드리며 어떤 답이라도 제 생채기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1/09/01 11:57
글을 쓰신 분.께서만 이해를 못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사실은 성경 만큼이나 길고 긴 이야기인지라 댓글로 남기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많습니다만. 신을 믿는 꽤 많은 종교에서는 자신이 믿는 신에게 구원, 용서를 받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 같은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는 깊이있게 알지 못하는 관계로 기독교로만 예시를 하자면, 주님께 구원을 받는다면. 받았다면 정말로 믿음을 가지고, 용서와 사랑을 배워서 본인의 악행에 대한 참회를 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한 상대방에게 일일이 찾아가지는 못할지 몰라도 본인 스스로의 반성을 하게 됩니다. 용서와 반성은 물론 다른 것입니다. 상대가 용서를 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깊은 이들은 상대를 용서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도 용서하지 않는 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는 본문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종교적인 믿음이 목적이 아니시더라도, 성경을 공부하시는게 이해하기엔 가장 빠릅니다. (물론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성적인 사고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11/09/01 12:09
왜냐면. 교회에 한명 한명 올수록 그게 목사의 돈줄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교회 나가고 회개하면 용서가 되지요. 안그러면 여기 다녀봐야 용서도 안되는데 누가 교회갈까요? 즉, 목사의 수입이 줄어듭니다. 본문속의 새엄마라는 분은 목사의 아주 확실한 수입원이겠군요. 내용을 보니 어느정도 재력이 있으신것 같아서요. 이런 사람이라면 당연히 꼬드겨서 긁어내는게 목사의 영업입니다. 기독교의 교리가 용서라구요? 신이 그런 말 했나요? 그런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신하고 술한잔 같이 해보셨는지? 성경이 그렇게 가르친다구요? 하긴 그 성경 쓴 유태인들도 돈 필요해서 썼겟죠
11/09/01 12:17
전 기독교 교리에 단 한개도 공감이 간적이 없어서 글쓴이님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신한테 용서를 빌면 죄가 없어진다... 전 죽을때까지 납득 못합니다 만약에 죽고나서 정말 신이 있다면 침 한번 뱉어주죠 뭐
11/09/01 12:19
성경에는 불신자들을 형제건, 자녀건, 아내건, 친구건 돌로 쳐죽이라는 구절도 있습니다.
그들이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야훼의 지엄한 명령이죠. tannenbaum님에게 끓는 물을 끼얹은 정신나간 광신도도 아마 그런 구절(또는 그런 구절을 신봉하는 목사)에 세뇌되었을 겁니다. 그 정도로 배타적인 종교에요.(성경을 보면, 야훼는 본인이 직접 자신을 질투하는 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청동기 시대에 쓰여진 판타지 소설에 도덕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죠. 신약의 경우에는 엽기성이 좀 덜합니다만(아무래도 나중에 생겼으니), 이는 결과적으로 야훼를 다중인격신으로 만드는 치명적인 모순을 낳았죠. 갑작스럽게 성내는 신에서 자애로운 신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거든요. 유대교의 이단으로 출발함으로써, 신흥 종교가 초창기에 겪는 형식상의 허접함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의 반대급부인 셈입니다.
11/09/01 12:19
신앙에 대해서라면 따로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만, 트라우마에 대해서라면 비슷한 예를 하나 알고 있습니다.
'일부' 전라도 사람에게 사기당한 많은 분들이 [전라도=뒤통수]란 현실적으로 이상한 공식을 진리처럼 신봉하시더군요. 물론 한 번의 사기로 생긴 트라우마 자체는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것이 전라도에 대한 트라우마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욱이 위에 덧글을 다신 어떤 분처럼 [반호남정서를 조장하는 당나라당 알바]에 의해 그런 분위기가 퍼지는 것도 우려되고요. 그런 건 살포시 무시해주시고요, 더불어 저런 알바스러운 덧글 때문에 파이어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dit: Kristiano Honaldo님이나 서주현님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분... 눈에 띄는 분이 계시죠. 본문의 용서에 대한 내용은 신앙적인 문제이니 뭐라고 할 건 아니고... 트라우마는 결국 자신과 주변의 힘으로 치료하는 거겠죠. 트라우마의 치료라면 꼭 자신이나 주변이 교회에 소속될 필요는 없습니다.
11/09/01 12:31
댓글은 질문자님의 질문과는 별개로 산으로 가고 있고, 양측은 서로 교차점없는 논쟁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광역도발이나 하고있으니..
왜 PGR 자게에서 종교 관련글을 한떄 금지했었는지 알것 같군요. 이 글의 댓글을 본 이후 PGR21에 종교관련글 제한이 다시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11/09/01 12:43
비아냥은 제껴둬야죠.
정말 회개한다면 누구나 본문보다 심한 사람일지라도 구원받을 수 있는 게 맞지요. 구원에 관한 건 오직 하나님 즉 신에게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사람이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회개한 사람, 구원받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삭개오를 보면 회개한 삭개오는 자신이 빼앗았던 제물을 4배로 갚았습니다. 이게 진정한 회개의 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선 또 거듭남에 대해서 말하셨는데 그런 사람이 저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늬만 기독교인이라는 거죠. 저는 저 사람이 정말 천국에 갈 거라고 생각하기 힘드네요. 또 목사님과 재혼하셨다고 하는데 요즘 신학교 참 많습니다. 그 목사님이 정말 제대로 된 신학교를 나온 분인지 어떤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목사라고 부를 수 있는 목사님인진 모르겠네요. 이 부분은 제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긴 합니다만.
11/09/01 12:45
acdang 님께.
1. 글쓰신 분을 위한 답변을 쓰셨나요? 2. 개신교도.에게만 던진 질문에 왜 나서셨나요? 3. 토론을 해보고 싶으시면 토론게시판으로 가세요. 이곳은 질게입니다.
11/09/01 12:56
목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 사람도 천국에 가는게 진정 옳은 일 절대 아닙니다. 교회다니는 사람과 크리스챤은 다르죠. 그러나 진정으로 회개한다면 다르겠죠. 저 여성분이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글쓴이님께 용서를 안구할수가 없겠죠. 글쓴이님께서 용서가 될때까지 목숨을 걸고 용서를 빌어야겠죠. 그나저나 목사님은 지금까지 계속 글쓴이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예의상으로라도 찾아뵙는게 좋겠네요.
11/09/01 13:02
먼저 tannenbaum님의 아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 역시 (tannenbaum님과는 다른 종류지만) 어릴 적의 깊은 상처로 분노 속에 살아왔던 사람으로써 공감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기독교인으로써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다른 사람의 구원 여부에 대해 판단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이거든요. 물론 원칙은 존재합니다. 아마 tannenbaum님께서 말씀하신 목사님도 이런 원칙하에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 어떤 극악 무도한 죄인도 [진실된 뉘우침] 이 있으면 구원받을 수 있다. 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뉘우침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사람이 알 길이 없지요. 물론 사람이란게 어느정도까지는 진실된지 아닌지 알 수 있지만 말입니다. 결국 그 사람의 구원여부는 사람이 알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알수 있지요. 그리고 구원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물론 전제는 진실된 뉘우침(참된 회개)입니다. 그리고, 진실로 뉘우친다면 tannenbaum님에게도 용서를 구할 것입니다. 진실된 회개는 그러한 것입니다. 증명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알 수는 있지요. 반드시 주님의 섭리가 작용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그것보다 tannenbaum님의 영혼을 위해서 아픈 마음이 더 듭니다. 제가 감히 용서를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그럴 자격도 없고요. 하지만 누구보다도 더 깊은 증오와 분노를 품고 살아와봤던 사람으로써, 결국 깨닫게 된 건, 용서만이 나를 진정으로 치유시키고, 또 자유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또 그 사실을 tannenbaum님이 모르시는 것도 아닐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기운내시고, 주님의 날개 아래서 안식을 찾으시길 기도합니다.
11/09/01 13:54
몇몇분들이 열심히 신학적인 해석을 달아주셨지만, AhnGoon 님의 댓글로 정리되는 것 아닌가요?
구석진 곳에 쓰여진 듣보잡 인물의 얘기도 아니고, 무려 4복음서 중 하나에 언급된 예수의 말씀인데 말이죠. 물론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저 구절을 설교시간에 언급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1/09/01 14:12
댓글을 하도 오래 작성하다 보니 로그인 풀려서 다 날아간 줄 알았는데, 뒤로가기 하니 그대로 있네요...(전 크롬 씁니다...)
복사해서 붙여넣엇습니다... tannenbaum님께서 어린 나이에 당한 일들(위의 예시 포함)은 너무도 끔찍하고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경험이었을 것 같아 저로서는 어찌 공감해드리고 위로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저라도 그런 일을 당했다면 당연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독교인과 기독교, 하나님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더 나아가, 이 세상의 모든 미용실 사장님, 재혼녀, 여성, 어머니에게도 비슷한 류의 혐오감을 갖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전 살면서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에게 당한 여러가지 상처로 전체 기독교인에 대한 말할 수 없는 혐오와 적대감을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기독교와 하나님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혐오와 적대감을 드러내는 분들의 사례를 참 많이도 접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제가 직접 주전자를 던지지 않았지만, 마치 제가 주전자를 던진 양 그저 죄송스러워서 어떻게든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저 자신도 tannenbaum님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겠지만, 어렸을 때 친척에게 당한 고통이 있어서 그 친척분을 향한 분노와 그분에 대한 용서를 어찌 해야할지 정말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혹여 이런 저의 생각이 tannenbaum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일단 질문에 답변부터 드리겠습니다... tannenbaum님 질문 : 그 목사님 말씀이 맞는것인지요? 제 생각 : 맞다고 생각합니다. tannenbaum님 질문 : 개신교에서는 그런 사람도 천국에 가는게 진정 옳은 일입니까? 제 생각 : 옳은 일인지 아닌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죄(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원죄 + 태어난 후 살면서 저지르는 수많은 나쁜 생각과 행위들) 때문에 단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인간은 모두 천국(죄가 없는 하나님이 존재하는 영역)에 가지 못할(=지옥에 가야할) 존재라고 말한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저도, tannenbaum님도, 새어머니도 이 측면에서만 보면 모두 동일하게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주변 사람들과의 화해나 용서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각자가 이 상황(=즉 자신이 죄인인 상황, 그래서 현재와 사후에 하나님과 함께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해결을 짓는 것(=현재와 사후에 하나님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죄를 용서함 받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해결 짓는 방법은 하나님이 이미 선제시 하셨죠. 하나님이 그 죄값을 인간에게 치루게 하지 않고 자기(=자기 아들)가 대신 치루었죠...그리고 우리 인간이 할 일은, 교회를 다녀보셨으니 잘 알고 계신 것처럼, 그 사실(="예수 내 구주"론)을 시인하는(=받아들이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믿으면 이 모든 논리가 자연스럽게 진실로 이어지는 것이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순간 이 모든 건 그냥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나 주장이 되겠지요... tannenbaum님 질문 : 덧, 제게 남아있는 나머지 50의 트라우마는 어찌해야 없어질까요? 제 생각 : 너무도 어려운 질문이라서 감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우선 떠오르는 건 현대의학(정신과 상담 등)과 신앙의 도움을 병행하여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하나님과 기독교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신다면 그동안의 오해와 상처가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문의 답변이 끝났으니 마지막으로 몇 말씀만 더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사람으로서 남에게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그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해야한다고 배웠습니다. 하나님이나 기독교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가르칩니다. 그런거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그러므로 새어머니가 당연히 tannenbaum님께 용서를 구해야 하고 만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나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것이죠...새어머니가 어린 아이에게 끓는 물이 들어있는 주전자를 던지는 행위를 한 것으로 미루어 보건데, 기독교의 가르침을 잘 따르지 않는 성향의 사람이니 아마도 tannenbaum님께 앞으로 용서를 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과 기독교는 새어머니에게 tannenbaum님께 가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가르치고 있으므로 그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새어머니 때문에 하나님이나 기독교에 대해 혐오나 적의를 갖는 것은 혐오나 적의를 품는 대상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용서하러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나님이나 기독교가 가르친다면 기독교와 하나님에 대한 tannenbaum님의 분노와 적의는 제가 봐도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궁금한 건, 혹시 새어머니가 속한 모든 그룹(가령, 미용실 사장, 재혼녀, 여성, 인간)에게도 하나님과 기독교에 대한 동일한 정도의 분노와 혐오를 가지고 있지는 않으신지요...그런지, 안 그런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긴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후 정리를 하자면... 1. 하나님이 시키지 않은 일을 행한 사람 때문에 하나님을 미워하는 것은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천국에 가고 안 가고의 기준은 하나님이 정한 기준과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렸을 때 배운 기준이 다릅니다. 어느 것을 택할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3. tannenbaum님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온전히 어루만져지고 해결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달라고 저 개인적으로 골방에서 조용히 기도하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면부지인 tannenbaum님께 새어머니를 대신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1/09/01 14:22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몇가지 답변을 드립니다.
------------------------------------------------------------------------- 기독교에서는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봅니다. 죄많은 내가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기본 바탕이구요.. 그 사람의 죄가 얼마나 흉악한지.. 얼마나 큰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큰 죄로 여기는 것은 믿지 않는 것입니다.. (아마 이 부분이 신자가 아닐경우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 도 있습니다.) 구원받는다고 말하는.. 즉, 믿어질때에 나타나는 현상 중 가장 첫번째가 자신의 죄를깨닫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동안 지은죄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를 깨닫게 되는데요.. 그동안은 양심이 무뎌서, 평생을 아무렇지 않게 살다가도, 자신이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죄를깨닫게 됩니다. 궁금하신 것처럼, 하나님이 아닌 실제 피해자들에게는 용서를 구하지 않아도 상관없냐고 물으신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구원받은 확신이 있는 분이라면, 실제 피해자들에게 아무렇지 않을 수 없다가 정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혹, 차마 용기가없어, 직접찾아와 용서를 구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구원의 확신이 있는사람이라면, 피해자를 마주하고도 아무렇지않게 그전과같이 뻔뻔할 수 는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구원받았다 말하면서, 자신의 죄로 인해 피해본 사람들 앞에서 "난 용서받았다" 이렇게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물론, 속에있는 믿음을 우리가 판단할 수 는 없지만.. 속에 있는 것이 겉으로 나오는 법입니다.. 성경에서는 행함없는 믿음은 구원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한다하면서, 그 안에 사랑이없는 사람또한, 그 안에 하나님이없다고도 합니다.. 글쓴분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이 실제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할 생각이없는.. 이런 상황은 불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궁금해하신 것처럼, 그런사람도 천국에 가는것이 옳은가? 한느 문제는.. 옳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구원받기에는 너무 파렴치하지만.. 죄가 너무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구원해주시고 사랑하시는 주님께 감사한다 ... 이것이 기독교적인 사고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11/09/01 14:34
생면부지의 저에게 정성어린 글을 남겨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밖인지라 짧게나마 글을 남깁니다 나중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찬찬히 다시한번 읽어보렵니다 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1/09/01 14:43
그리고 제가 보기에
단순히 인간을 살해하고 이런 죄보다는 인간기본의 원죄 + 원죄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 이 두개때문에 천국에 못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부모를 공경해라.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뭐 이런 지침들은 그야말로 도덕적인 것이고 신성한 종교인으로의 지침(?)이라고 봅니다. 즉 종교인이라면 이렇게 살아라 랄까요? 결국 개신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아주 쉽고 간단명료하게 말해보자면 예수님이 너희 죄인들을 위해 돌아가신걸 믿을래 말래? 믿으면 구원 아니면 원래 니들이 가야할 불지옥. 선택해! 일것입니다. 또한 진심으로 예수님을 영접한다면(난 죽기 전에 예수 믿을래. 그럼 구원받는 거잖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심이 아니라 구원을 못받겠죠) 그런 사람이 사회에서의 속죄나 죄지은 대상에게 잘못을 뉘우치지 않을리가 없겠죠. 그럼 본문에 나오는 사람은 뭐냐? 라고 하신다면 그릇된 예수쟁이 쯤이라고 해두죠.
11/09/01 15:00
본문의 여자분이 구원을 받았다면 그렇게 행동을 못합니다!
구원을 받았다면 성령이 영혼에 계시고 그래서 조그만 실수에도 마음에 걸그치는 것을 느낄텐데요~ 그런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한다구요? 글쓴분에게는 조금의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여자분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확인해보세요. 어떻게 되어있는지~ 제가 본문 글로 판단해 보기에는 교회를 이용해서 사기쳐먹는 협잡꾼에 불과합니다. 저는 목사님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저희 집이 그런 사기꾼 부류에 속을 뻔한걸 무사히 넘긴적이 있습니다. 만약 사기를 당했다면 90년대 당시 4000만원 돈이 그냥 사라지는 것이었고, 그 순간 길거리로 나 앉을 뻔 했었죠~~ 그런 부류들에게 구원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 자체가 웃깁니다! 예수 이름 걸고 사기치는 것들이니깐요~~ 생각만 해도 빡치네요!!!
11/09/01 15:01
음...저는 불교를 공부하고 있는 입장인데, 같이 공부하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불교 공부하면서 정말 속시원한 부분이... '인과응보는 칼과 같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이 지은 죄를 자신이 갚게 된다' 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석가모니 부처님도 자신이 지은 바에 대한 댓가를 생전에 받은 내용이 불경에는 나와 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무언가 뻥 뚫리는 시원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을 어떻게 구원해주느냐, 불교에서는 죄를 없애주는 것이 중생구제가 아니라, 죄를 짓지 않도록 사람을 바꾸는 것이 중생구제 같습니다. 죄를 용서하는 마음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소식적에 꽤 오랫동안 엄청 열심히 교회를 다닌적이 있습니다만 죄를 사해주고나면 그 죄의 댓가는 받는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더군요. 용서만 해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건 아닌지. 예수의 가르침에는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정작 교회에서는 그런 부분을 전혀 강조하지 않더군요. '그 여자도 주님께 용서받고 구원받나요?' '그렇다. 아무리 악행을 저지른 사람도 주님은 품어주시며 손길을 내밀어 주신다' 실제로 그렇더라도 그 목사분은 이렇게 대답을 하면 안 됐다고 봅니다. '그 여자 하기 나름이지' 정도의 답이 나왔어야 하지 않나요. 아니면 아무리 악행을 저지르고 자신을 바꿀 마음이 없어도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 받나요? 소시적 10년쯤 교회에서 가장 성실히 다니는 어린이&학생이었고 나름 공부도 많이 했지만, 기독교는 정말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11/09/01 15:17
기독교에서 '죄'는 신과의 분리를 이야기하고 '구원'은 신과 하나됨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천국가는 것을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보수 근본주의 신앙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실제 성서에서 이야기하는 구원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나라 기독교는 90% 이상이 보수 근본주의입니다) 힘들도 어려워도 예수님 말씀 따라 좁은 길로 가는 과정이 구원이지 아무 죄나 저지르고 용서를 빈다고 구원받았다 하는 것은 유명한 신학자인 본회퍼가 이야기했듯이 '싸구려 은혜'일 뿐입니다. 진정한 구원이 아닙니다. 그럼 과연 그 분은 용서받고 구원을 받았을까요? 일단 구원을 받았다는 말부터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구원은 하나님과 하나됨,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기에 '받았다' 라고 표현하기 사실 어렵습니다. 구원이 무슨 야구장 티켓도 아니고... 구원은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그 분이 회개했다고 해서 구원받았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회개는 헬라어로 '메타노이아' 라고 하는데 이는 '돌이킴' '회심'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회개를 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자신의 삶과 마음을 완전히 돌이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됩니다. 과연 그 분이 자신의 마음과 삶을 완전히 돌이켰을까요? 그러려면 자신이 지금까지 잘못했던 것에 대한 전적인 인정과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자신이 잘못했던 사람들에게 모두 용서를 구해야하고 잘못을 인정해야 하며 그래야만 진정한 반성이 되는 것이고 그래야만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돌이킬 수 있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진정한 회개를 했다고 볼 수 없으며 당연히 구원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천국은 공간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다스림’ ‘하나님의 통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회심, 돌이킴이 있는 사람은 마음 속에 하나님의 다스림,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집니다. 성서에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마음 속에 사랑이 다스림과 사랑의 통치가 있는 상태가 되면 그것이 구원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분은 마음속에 사랑이 다스리고 있는 상태일까요? 글쓴 분 이야기만 들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11/09/02 05:04
글쓴이입니다.
낮에 질문을 던져 놓고 이제와 피드백을 합니다. 중간중간 한번씩 스마트폰으로 답글을 읽었습니다. 핑계일지는 모르나 상황이 안되어 바로바로 응답을 못하였습니다. 괜한 분란을 일으킨점 먼저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줄한줄 빠뜨리지 않고 몇번씩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였습니다. 제 극렬한 반 개신교 성향이 없어질거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아마도 이런 성향은 지속될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제게 해주신 말씀들은 오래도록 되새길것 같습니다. 교리나 원론같은 건 아직도 이해하기 힘들고 파고들지도 않을지언정.. 보여주신 마음 하나 하나 열린 가슴으로 진중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글을 남겨주신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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