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8/14 16:04
여러 가지 이유를 들더군요. 도덕적인 논란을 제외하고 얘기한다면, 독립운동가 자체가 소수였고, 그들 중에 관료 사회를 지탱할만한 사람이 많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서 친일파 출신을 다시 쓸 수 밖에 없었고... 그리고 독립운동가 중 상당수가 공산주의쪽으로 전향하면서 반공이 국시인 나라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은 반쪽짜리가 될 수 밖에 없었고 '과연 얼마나 지원을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경제적 문제로 곤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은 해방 후 약 20년에 걸친 정치적 혼란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친일파 문제의 경우... 친일파는 선조지 내가 아니며 정당한 재산권을 국가가 침해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가 계속 제기된 부분도 큽니다. 현실적인 부분도 있는데, 아메리카 원주민이 땅 돌려달라고 소송걸어도 안돌려주죠. 아니, 돌려줄 수가 없게 되어있죠. 누가 원 주인이냐의 문제가 생기니까요. 예컨대 친일파의 행적에 의해 얻어낸 재산의 경우 국가 귀속을 한다가 현재의 방침이자 특별법으로 규정된 부분인데, 그렇다면 친일파에게 빼앗긴 사람의 경우 이걸 돌려받을 수 있느냐면, 그건 상당히 힘든 상황이 되어있습니다.
11/08/14 16:06
애초부터 독립운동가들을 대우해주고 친일파는 재산몰수 했어야 하는 일이죠. 그렇다고 혜택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오히려
친일파들이 훨씬 더 잘 살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긴 합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좋지 않은 대우를 받는 건 친일파가 기득권에 있기 때문인게 큽니다. 완전히 반대입장이니까요. 그리고 독립운동가 집안은 돈이 있을 리도 없고 대우도 잘 못받았으니 계속 가난을 대물림하게 되는 거고 친일파는 되는 순간 거의 잘 살게 되는 층에 속하니 물려줄 재산도 많을 수밖에 없고요.
11/08/14 16:07
독립유공자에 대한 지원법이 처음 제정된 게 아마 박정희의 쿠데타이후 62년도쯤에 만들어졌을 겁니다. 그 이전 이승만정권시절에는 식민지시절 친일인사들을 정리하지 않고 자기세력으로 안고 갔죠.
공산주의때문에 독립운동하신 분들의 집안이 몰락했다고 생각하시나요? 하하 공산당 때려잡자는 소위 우국보수집단때문이죠. 거칠게 말하자면요...
11/08/14 16:10
독립운동가들은 자신의 가산을 써가면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돈이 없는데 그 후손이 교육을 받고 기득권층으로 올라갈수도 없었고 그럴수 있었다고 쳐도 일제치하에서 기득권이 될려면 총독부 아래에서 일해야 하는데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그런 일을 했을까요?
그리고 많은 수가 만주등지로 건너가 국내의 기반이 사라진 상태가 돼 해방후 돌아왔더라도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던 경우도 많죠. 해방 후 미군정, 대한민국 정부를 거치면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일제총독부 아래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다시 데려다 쓰면서 일제시대의 기득권자들이 그대로 대한민국 정부의 기득권자가 된 것도 큰 이유입니다.
11/08/14 16:11
몇 년 전쯤 안중근 의사의 손자뻘 되는 사람들이 나왔었는데 정말 충격적이더군요.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몰랐습니다. 해방직후에 집안 전부가 미국으로 이민가고 이후에는 대한민국과의 연은 끊겼다는 말에 참,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11/08/14 16:14
어느정도는 왜곡입니다.
특히 아고라,오유같은 좌파성향 사이트에서는 현재 사회의 기득권층은 무조건 친일파 후손,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모조리 가난, 이런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재 사회의 기득권층 중에서도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많습니다.(독립운동가, 친일파 둘 다 어느정도 힘이 있는 가문출신인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핵심인물들은 더더욱 그렇고.)그렇게 욕먹는 국회의원들중에서도 그들의 후손이 많고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중에서 궁핍하게 지내는 분들이 많은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다른 가구에 비해서 남편이 없는 가구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비참한 생활을 다루는 TV프로그램등을 보면, 10중 8,9가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아버지)대신 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할머니(어머니)들의 이야기죠.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때 당시에 여자 혼자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구의 숫자가 많을 수 밖에 없었죠. 게다가 그들에게 포상을 해주었어야 할 국가는 너무나도 가난했고요.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진 요즘은 과거 독립운동가와 같은 국가유공자의 후손들에게 대학입시, 공무원선발등에서 많은 혜택을 주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대우가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1/08/14 16:15
일단 해방후 친일파들이 정권을 잡고 사회의 요직에 자리잡으면서 독립군출신들은 어이없게도 대접은커녕 차별받았죠 친일파들을 몰아내려고 만든조직이 어이없게도 친일파들에의해 숙청당하고 이승만이 쌍욕을 먹어도 괜찮다는 이유입니다 친일파들은 당시에 나라를 재건하기위해 어쩔수없다고 하지만
프랑스 처럼 친일파들을 전부 사형시켰다면 발전은 더디었을지 몰라도 훨씬더 깨끗해졌을겁니다 그리고 북한에 남아있었던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나 중국에 남아계셨던분들도 남과북이 갈라지면서 대접을 못받았고 일제강점기때 나라팔아먹은 돈으로 교육을 받았던 친일파들의 후손들과는 달리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도망다니느라 가난하고 제대로된 교육조차 못받았습니다 한국전쟁이 나면서 빨갱이로 몰려처형당하고 어느 나라나 제대로된 정신적기초가 없으면 지속적인 발전이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은 지금도 친일파의 후손들이 기득권 세력이 되어있기때문에 바뀌기는 힘들겁니다 친일파들을 전부 숙청했다면 지금의 한나라당 국회의원 몇몇이 남아있을런지 궁금하네요 전부 씨을 말렸어야했는데
11/08/14 16:21
글쓴이 입니다.
다양한 고견들로 인해 궁금증이 많이 풀렸습니다. 이유를 듣다보니 제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들이 많았다는걸 느꼈습니다. 정성어린 답변들에 감사드립니다. 사견으로 나라가 위태하면 독립운동을 해야하나 생각을 해봤는데 독립운동만 하는것은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기 목숨을 버려가며 하는것은 참 힘든일인거 같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자식들이 살아가야하는 세상을 생각해본다면 말이죠. 새삼 독립운동하신분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11/08/14 16:22
윗분들이 잘 답변해주셔서......다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요,
북이라고 친일파를 잘 청산한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잘 죽이고 이런건 아니라는 거지요. 북의 친일파 청산이 우리보다 나은 점이라면....그들에게 철저한 '반성'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내가 잘못했다는 식의 참회라고 할까요. 인간의 개조가 가능하다고 보았기에 죽이고 이런건 소수라고 합니다. 물론......이런 태도 자체가 남에는 거의 부재하긴 했습니다. 그게 남의 흑역사지요...... [m]
11/08/14 16:46
그 교육정도와 재산을 바탕으로 이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사람들에게 뭍어가는 논리도 개발해놨고 또 이미 제법 먹힌 상황이라 보구요(저는 친일의 범위는 분명 명백히 규정될 수 있다 봅니다. 다만 그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 생각)
뭐 애당초 국가의 현저하고 유의미한 보상이 있는게 아닌 다음에야 '나를 희생해 대의를 구하는 쪽'이 '나를 위해 대의를 희생하는 쪽'보다 부유할리가 만무하지요. 하물며 대의를 희생시켰던 자들이 건국초부터 기득권을 잡고 지금까지 온 나라에서야 뭐.
11/08/14 16:54
독립을 우리손으로하지 못했던 것이 큰 이유겠죠. 독립은 연합군에 의한 것이었고, 그 중에서 남한은 미국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독립군이 독립을 쟁취했다면, 어떤 논공행상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어쨌든 그들이 기득권을 차지했겠죠. 하지만 많은 부분 미국에 의한 독립이었고, 친미세력이 실권을 쥐게 되는거죠.
정권을 잡은 자들 중에서는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독립운동한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힘을 주면 갖고 있는 기득권이 약해집니다. 외교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에겐 외교적인 힘이 있고, 전쟁으로 저항한 사람들에겐 물리적인 전투력이 있습니다. 이승만일파는 이를 견제한거죠. 종로의 깡패였던 김두한도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제도권으로 유입될 수 있고, 그렇게되면 이승만독재체제는 지켜지기 어렵죠. 이후로도 마찬가지겠구요. 독재세력에겐, 그 대상이 잘한 사람들이건 못한 사람들이건 간에 상관없이 힘있는 세력이 있으면 안됩니다. 정당성면에서 확연히 높은 지지를 받을게 뻔한 독립운동가와 그 자손들은 그렇기 때문에 견제를 받은 것도 있는거지요. 물론, 이 이유는 작은 이유구요. 위에 다른분들이 적어주신 이유들 모두 포함된 거죠. 유력하지 않은 독립운동가는 유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가 지원해주지 않자 제대로 힘을 갖을 수 없었고, 유력한 독립운동가는 유력하기에 견제받았고... 이런저런 이유죠.
11/08/14 17:18
일본에게서 해방된 이후에 처리했어야할 문제인데 문제는 해방자체도 독립적으로 해낸게 아니고 (듣기로는 미국의 폭격이 없었더라도 전세 자체가 독립쪽으로 갔을거라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해방 이후에 전쟁을 겪는 바람에 거기서 엉킨것도 있을것 같아요.
11/08/14 18:06
어렵게 생각할것도 따질것도 하나 없습니다.
독립운동했다는 이승만은 정권을 잡기위해 어제의 동지요 독립투사들을 모두 현대판 멸족으로 몰았고 친일파가 세상을 잡았습니다. 박정희부터 친일로 뼈속까지 배여들어간 사람이었고 대한민국의 기득권 대부분은 그렇게 친일로 치부하고 배를 채워 이사회의 최고위층을 모두 선점했습니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말을 서슴없이 할수있는나라입니다. 그게 현실이고 전부 막말로 다시금 이나라에 일제시대와 같은 상황이 도래하면 우리모두는 과연 이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충성하고 아껴야 할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11/08/15 08:13
과거 서울대학교 교수들이나 사학의 대표들을 조금만 돌아봐도 친일파가 단지 버텼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교육 분야에서 이럴진데 다른 분야는 어떠할지 고민이 되네요
11/08/15 09:51
뭐 적어도 젊은 시절에 혈서쓰고 일본군 장교했던 박정희 전대통령이 장기집권을 했으니 말 다했죠.
그리고 그의 딸은 내년 대선에 무려 "대세론"을 펼치고 있으니... 가산점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가유공자 수준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