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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3 15:21
'있는 애인 없애지 말고, 없는 애인 만들지 말라.' 가 고시생활의 불문율이라고 들었습니다. 카둑허허님이 이렇게 마음쓰고 계신다면 수험생활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m]
11/08/13 15:26
남자친구가 행시생이군요...
저도 오늘 봤는데... 한국사는 국사+근현대사 교과서 한번읽으시고 기출 문제집 한 번 풀면 됩니다. 기출 잘 풀어보는게 중요.. 굳이 강의듣고 이럴 필요는 없구요. 고시에 커플은.... 정말 케바케이고 장단점이 있는거라서.. 4개월이면 아직 놀고 싶고 그러실텐데 상당히 힘들겠네요. 정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시할때는 없는게 낫다고 생각하는지라.. 전 첫 1차치고 바로 헤어졌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시간잡아먹거나 싸워서 짜증나는 등의 단점이(사실 시간잡아먹는게 압도적으로 큽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놀때 놀수있는거, 성욕 등등 하는 장점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고시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고 카톡이나 전화같은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잡아먹기도하고... 만나는건 주1회(주말 한번) 이정도로 조절하시고 전화도 최대한 자제하시고 그러는게 좋죠. 신림동고시촌에 보면 커플들 정말 엄청 많은데... 맨날 놀고 그러는 사람들보면 그게 바람직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분이랑 진지하게 얘기 한 번 해보세요. 다른 사람 말은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전 솔로인 고시생이라 그런지 이런쪽으로 생각하게 되는군요. 힘내세요.
11/08/13 15:32
안타깝지만 고시생이 연애하면 그 해 1년은 무조건 떨어진다고 봅니다.
이론적으로야 남자가 자기 할 거 다하고 연애하면 된다지만 그런 케이스는 과장된 합격기에서만 봤네요. 정말 힘들지만 여자 쪽에서 오히려 공부하라고 하면서 만남을 자제한다거나, 취직한 것이 아니라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독이 든 성배라고 봅니다.
11/08/13 15:59
저도 고시는 아니지만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입장에서 키둑허허님 상황이 매우 공감이 갑니다. 저희커플은 지금 500일가까이 되었는데,
처음 제가 공무원시험 준비한다고 했을때 여자친구 생각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괜히 공부안되면 여자친구때문인 것 같고,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도하고...또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라 무슨 일만 있으면 헤어지자고 그랬죠...그러나 제 여자친구는 그런 저를 계속 믿는다고 하고 힘내라고 응원해주었습니다. 또 괜히 투정부리지도 않고 만나자고 조르지도 않았죠. 그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여자친구 없이는 오히려 공부가 안될정도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특히 착한 경우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한쪽이 시험을 준비하면 다른 한쪽의 이해와 배려는 필수불가결인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 번 데이트, 밥시간에만 연락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방해된다고 생각하지마시고 남자친구분과 충분한 대화를 한 후에 연애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힘드시겠지만 힘든것도 견뎌내는 것이 사랑이잖아요?
11/08/13 16:03
고시 공부할 때는 연애 상황에 변동이 없는 게 가장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사법시험 준비 했었는데 제 의지 부족이 가장 컸지만 연애 상황 변동에 따라 마음이 자꾸 쓰이고 공부가 잘 안 되더군요. 근데 키둑님도 한국사 시험 보신 것은 님께서도 행시 공부에 생각이 있으신 것이 아니신지요? 같이 공부하는 게 대개는 가장 좋더군요.
11/08/13 16:06
저번 그 쉬웠다는 시험 54점으로 떨어지고 2달전에는 하루에 4시간씩 돌리다가 2주일전부터 9급한국사기본서 하루에 최소 10시간씩 돌리고 기출문제 돌리니까 붙긴 하더라구요...(수능 국사, 근현대사 안친 이과생...)
솔직히 카톡, 전화를 떠나서 남자분이 의지가 별로 없으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안치면 2달동안 또 허송세월 해야된다는 절박감이 없어서 그럴까요? 님도 시간을 뺏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남자친구분 본인의 문제입니다. 같은 공부를 하는게 아니면 좀 멀리 떨어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적어도 전화, 카톡은 좀 자제하셔야 할 듯 하네요.
11/08/13 17:03
다른 시험이긴 했지만 저는 1차볼때까지는 있었고, 2차때까지는 솔로였습니다. 주변에서 고시 준비하는 커플을 많이 보았었는데, 90프로는 솔로인게 시험합격에는 좋습니다.
남자친구분을 정말 사랑하신다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남자친구의 합격을 위해서라면 주1회로 만남 줄이고 최대한 연락을 자제하는 것이 답입니다. 합격때까지 다른 남자들보다 신경 못써주는 것을 참고 기다려줄 수 있으면 계속 그 상태로 끌고 가는거구요. 못 참겠으면 지금처럼 계속 요구하고 연락도 계속하면서 만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남자는 공부를 우선시하게 되고 여자친구가 자기상황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면서 괴로워한 후 깨지긴 합니다. 고시가 길어질수록 서로 힘들겁니다. [m]
11/08/13 18:44
현재 고시생이고 한 3년전 2년동안 사시준비생의 여자친구였던 -_-; 경험으로 조언 하나 해드리자면,
고시생의 여자친구는 고시생 본인이 합격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려면 약간(?)의 희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이야 많이 사랑하신다고 해도 한 1년쯤 지나고 남자친구도 열심히 공부할때쯤이면, 아마 주변의 커플들을 보면서 '아 나도 남자친구랑 같이 놀고 싶은데 왜 내 남자친구는 고시생일까?'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시게 될거에요(제 경험담이에요. 지독히도 많이 겪었음;) 저는 그래도 그 때 제 남친님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거 보면서 도와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서운한 마음이 진짜 많긴 했지만 최대한 내색 안하려고 했어요. 물론 정말 아예 방해가 안 된건 아닌듯..; 결국 글쓴님이 나중에 사랑의 감정이 좀 식었을 때, 남자친구분을 만나지 않거나, 또는 가끔 만날 때 자기가 희생하면서(신림동까지 항상 간다거나 이런 거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부분도 포함)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 같네요. 저는 사시 그까이꺼 떨어져도 괜찮아! 난 오빠면 돼! 이런 마음으로 지원해줬기 때문에..으악 오글거려...하여간 전 아직도 잘 사귀고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셔야 할듯.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남자친구분이 아직 공부에 그리 몰두하시진 않은 것 같은데, 그건 분명히 글쓴님의 영향도 있을거에요. 이제 사귄지 4개월밖에 안 된 여자친구 내버려두고 홀로 공부하려니 힘드시겠죠.(여자친구 보고싶은데! 여자친구가 심심해할텐데! 하는 마음) 그럴 때 일수록 글쓴님이 지혜롭게 판단하셔서 잘 대처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남자친구분을 열심히 공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자친구인 글쓴님의 역할도 분명히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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