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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7 03:25:21
Name 사랑헌신믿음
Subject 학교에서 갑자기 졸업이 안된다고 전화가 왔군요. 이럴 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서울 모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9학기(추가학기)를 끝내고 8월에 졸업식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낮에 전화가 와서 핵심균형교양 3학점이 부족하다고 추가등록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아,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 학교는 총학점, 전공학점 등 이외에 영역별로 이수해야 하는
게 있어서 그 중의 하나가 핵심균형교양입니다.
이번 1학기 시작전에, 제가 학교시스템에 로그인해서 확인하기로, 총학점 5학점 부족에 영역별 잔여학점이 0라
교양과목2학점짜리 3개를 들어 6학점을 이수했습니다.

저는 학교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하면 볼 수있는 "잔여학점체크"탭으로 몇년 전부터 잔여졸업학점 확인을 하고,
각각 영역별 잔여학점 계산을 하고 이번 학기수강신청을 하였으며, 몇번이나 확인을 하였고, 1학기 학점이 나온 뒤에 다시 확인까지
하여 잔여학점이 모두 0이 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더군다나, 6월말경 취업을 이유로 삼품중 하나 취소하고 수료로 남겨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 행정실에 갔을 때도, "졸업 요건을 전부 충족하셔서 8월 졸업되시고, 삼품은
한번 제출하면 취소가 안되요"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참고로 삼품이란, 인성품(봉사활동40시간이수),국제품(토익800이상),정보품(컴퓨터자격증)으로써 이 세 개의
품을 모두 이수해야 졸업이 인정되는 제도입니다. 저는 3학년 때 이 품 세개를 다 따 두었지만, 졸업을 해
버리면 취업상 불리할 것 같아, 품 중 하나를 취소하고 수료 상태로 만들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전 갑자기 그 전화를 받고, 상황을 계속 설명하자, 내일 오전에 경제학과 행정실로
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취업이 되거나 한 상황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3학점을 채우려면 80만원정도 추가등록금을 내야 하고, 제 잘못이 아닌데 그 돈을 내야할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겠습니다.

그 쪽에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핵심균형교양 6과목(18학점)밖에 안들었기 때문에 3학점을 더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학생 입장으로썬 혹시나 전산 오류라고 하더라도 "잔여졸업학점"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고, 그게 잘못되었다면 학교측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했더니, 전에 그걸 확인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하더군요. 저는 이런 상황이 될 것을
대비해 그걸 일일이 캡쳐해놓는 사람이 어딨냐고 했습니다.
아무튼 혹시 내일 행정실에 가서, 추가등록금을 내라고 자꾸 우기면 어디 더 높은 쪽에 청원을
하든가 소송을 하든가 할 생각입니다.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그 와중에, 저녁에 아버지한테서(고향 대구에서) 전화가 왔는데 등록금 고지서가 날아왔는데
이건 뭐냐고 하시네요;; 8월에 졸업식 하는 줄 알고 올라오신다던 아버지가 고지서 받고 어안이
벙벙해 하시는데, 일단 내실 필요 없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위에 글까지가 제가 학교 게시판에 쓴 글을 좀 더 다듬어 쓴 글이고, 학교 게시판의 의견만으로는
상황이 해결될 것 같지가 않아, pgr에 한번 올려봅니다.
그 뒤로, 행정실에 갔지만 담당자가 회의 중이라는 이유로 30분 기다리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담당자가 돌아오면 연락 준다고 하더니 그날 저녁이 되도록 연락이 안오길래 제가 전화를 해 보니,
지금 행정실로 와서 다시 이야기를 해 봐야, 서로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할 뿐이고, 학교정보통신팀에
시스템 오류가 있었는지 의뢰를 했으니 그 결과가 나올 떄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행정실에서 연락이 왔으나, 시스템상 오류는 없다고 단언을 하네요;
제 학번으로 조회를 해 보니, 올해 3월부터 7월까지만 잔여학점조회를 네 번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수강신청과 관계있는 3월달에 잔여학점을 확인했을 시, 문제없이 잔여학점이 3으로 표시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한번 잘못보고 만 거면 제가 잘못 본 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3월부터 7월까지만 정보통신측 말대로라면 (그 외를 다 합치면 훨씬
많겠지만요) 4번을 접속했는데 잔여학점 3을 못 보는 게 말이 되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스템 상으로 그런 식
으로 오류가 날거면, 잔여학점 3인 학생 모두가 0으로 표시가 되어야 하는데, 이번 학기에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
은 당신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학교 게시판에 올린 글에 달린 저희 학교 학생들의 댓글을 보면,
같은 일을 겪었다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그리고 행정실 측의 불친절한 태도와 학교 시스템의 엉성함 덕택에 피해를 본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운좋게 미리캡쳐를 해 두어서 잘 해결되었었다라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학교 측에서 은폐를 하려고 하는 건지, 프로그램에 무지한 저로썬 알길이 없지만, 저로썬 제가 본 잔여학점0는 확실하기에 그걸 계속 설명했습니다.
또한 행정실에 찾아갔을 떄(6월말경) 졸업이 된다고 하셨기에 안심하고 있었기에 잘못 안내를 한 것 역시 행정실
책임이 아니냐고 했더니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는 있냐고 하더군요. 물증 증거는 없지만 당시, 주변 후배와 친구들
에게 삼품 관련해서 행정실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는 걸 했었기에 증인은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계속 억울함을 호소하자, 그쪽에서도 다시 한번 정보통신팀에 혹시라도 잠깐이라도 화면표시가 잘못될여지가
있을 수 있는건지 알아보겠다고 하더군요. 그게 이틀전이고 다음날에 연락 준다고 하시더니 어제 연락이 안왔습니다.
정말 너무 답답하네요. 친한 교수님도 없고, 혹시나 또 똑같은 답이 들려온다면 교무처장님이나 학생회, 학교신문 기고등등
의 방법을 써서 어떻게든 해 보려고 합니다. 하반기 취업 중인데 이것 때문에 취업스터디고 뭐고 손에 잡히지도 않고 자꾸
짜증만 나네요...
주변에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이나, 어떻게 해야 할지 아시는 분 있으면 조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8-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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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가는거야
11/08/07 03:28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도 이런 케이스를 가지신 누님이 계셨습니다. 건대 일어교육과셨는데...
결국 학교를 또 다니셔야했습니다. 1/6 정도의 학비였지만 아무튼....-_-;;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기운 내세요.
하루일기
11/08/07 03:28
수정 아이콘
정말 학교 행정이 답답한 면이 많죠. 인생에서 제일 처음 맞닥드리는 공무원 마인드 특징의 집단이라..

분명 논리적,합리적으로는 글쓴님의 말이 맞는데.. 현실에서는 이기기 힘들죠 ㅠㅠ
길태훈
11/08/07 03:29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학교이신것 같네요. 사실 이런 경우에는 행정실 쪽에 계속 항의를 해서 해결을 보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것 같습니다.
저도 GLS에서 항상 확인하고 있는데 불안하네요...
그런데 추가학기 3학점 남기면 80만원 인가요? 저는 계절학기처럼 학점당 9만원씩만 돈 내면 되는줄 알았는데..
몽키.D.루피
11/08/07 03:33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케이스네요. 제가 입학할때 2학점짜리 교양필수영어가 과목이 쪼개지면서 1학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복학하고 1학점일때 재수강을 했구요.. 졸업사정시에는 분명 2학점 인정이라고 했는데 학기가 다 끝나고 1월에 졸업이 안된다고 연락받았습니다. 벙찌더군요. 저는 그냥 학교 한학기 더 다녔습니다. 1학점 때문에 한과목 신청하고 한학기 더 등록한 셈입니다. 실질적으로 방법이 없었습니다.
11/08/07 03:4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말입니다. 저 국민학생 시절 때 나머지 공부처럼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요즘 대학이란 곳은 아량과 융통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솔직히 대놓게 말씀드리자면 그냥 사업체 같아요.
11/08/07 04:02
수정 아이콘
이런 일을 보면서 저도 같은 상황이었지만... 참 대한민국에서 대학의 행정업무는 참 병맛인거 같아요...

저는 이번에 졸업을 못할뻔 한 상황에서 회사 면접마저 빵꾸나면서 학교에 남아 싸우고 방법을 갖가지로 찾아다니고

여기저기 메일보내고 전화하고 움직이고 엄청 뛰다녔네요 덕분에 면접도 못보고 아주 욕을 달고 살았죠....

9학기를 하기전에 교직원들과 이야기해서 어떤 부분이 졸업까지 부족한지를 물어봤었던 이유라..(8학기째는 제가 실수로 drop을 잘못해서
이 문제도 정확히 말하면 재수강 신청 과목이 재수강 처리가 되지 않아 제가 행정상 계산이 맞는걸로 확인한 제가 그 수에 맞춰 drop을 한 문제때매 1학기 2학점을 더 신청하면서 어느부분이 부족한지 확인까지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번더 그런 상황이 나온다는 사실에 열도 받고 그랬죠... 면접도 못보러가고... 정장까지 입고 갔건만....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참 국가적으로도 대학 자체의 행정적인 문제로도 많은 문제속에서 고생을 하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11/08/07 04:39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2학년 때 복수전공이라는게 생겨서 과목들이 이상하게 바뀌는 바람에 졸업을 못했습니다.

댓글 보니까, 몽키.D.루피 님의 경우와 비슷하네요. 대학원 합격한 것도 취소되구요. 하하

뭐 어쩔 수 있나요. 억울하고 미칠 거 같아도 그냥 1학기 더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졸업식 1주일 전에 과조교가 바뀌면서 바뀐 조교가 알았는데, 만약 조교 안 바뀌었으면 아무도 모르고 그냥 졸업할 뻔 했지요.

분명히 졸업하기 전에 학점 맞는지 조교, 수업과, 행정과에서 졸업산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바뀐 규정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의견이 달라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뭐 가장 큰 원인은 바뀌기 전 조교가 규정 해석을 잘못해서 틀린 정보를

알려준 게 치명적이었죠
방과후티타임
11/08/07 08:47
수정 아이콘
이건 학교 문제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졸업을 앞두고는 확실히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것 같습니다. 무슨과목이 필요한지, 그걸 들었는지.....저도 졸업학점요건 충족을 알려주는 페이지에서 학과 통폐합때문에 자꾸 오류가 나서 결국 제가 하나하나 다 계산하는 수 밖에 없었죠........
그나저나 현재상황이 결국 페이지 표시 잘못이고, 실제로 필요 학점을 채우지 못한거죠? 이런경우는 결국 졸업이 힘들것으로 예상되는데.......좋은 결론으로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헌신믿음
11/08/07 11:02
수정 아이콘
방과후타임님/ 네. 페이지 표시 잘못이고 결국 규정에서 3학점 부족한 것은 맞습니다. 저 역시 이대로 싸워서 졸업을 시켜달라고 하는 것은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하지만 행정실에서 자신들의 과실에 책임을 지고, 다음 학기의 등록금을 지원해준다거나, 한 학기 건너뛰고 계절학기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거나 하는 정도의 처우를 바라고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애초에 화면 표시가 제대로 되었다면, 1학기 떄 교양 6학점이 아니라 부족한 영역 3학점과 나머지 교양 2학점을 들었었겠죠. 결국 증거가 없으니 그쪽에선, 제대로 표시가 되었는데 등록금 내기 싫어서 우기는 사람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한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못사는 형편에 9학기까지 다 대주신 것도 죄송한데 정말 너무 열이 받네요.
swflying
11/08/07 12:01
수정 아이콘
제 친구중에 그런 녀석이있었는데 취업도 된상태이고 학교측 실수도 있었기에
졸업시켜주었습니다. 취업되었는데 학교측의 실수로인해 학생이 졸업을 못한다는건 인생자체가 망가지는것이기때문에
안들어줄 학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안들어 주면 법정싸움까지 번질수 있는 문제이지요)
글쓴이분도 그런점을 어필하셨으면 합니다. 분명히 인터넷학점 표시등에서 학교측에 잘못이있었던 것이니까요.
안될것 없다고 봅니다.
11/08/07 13:29
수정 아이콘
에휴 그지같은 skku같으니라고.... 아 오해하지 마세요 자대 비하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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