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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31 14:18
문득 십수년전에 제가 전역했을 당시가 기억나네요.
제가 입대할 때는 인터넷이란게 없었거든요. 학교에서 리포트 내주면 도서관에 가서 책으로 찾고 컴퓨터로 타자 치는 정도? 전역을 하고 나니 세상이 아주 달라졌어요. 리포트는 이메일로 내고 아이러브스쿨이다. 인터넷 채팅이다. 당구대신 스타로 바뀌고 정말 메일 보낼줄 몰라서 미개인 취급 받으며 고생고생해서 배웠던 옛일이 생각나네요. 제 생각에는 2년 남짓 사회란 곳을 아주 떠나 있다 갑자기 복귀하면 원인이 눈에 딱 띄지 않아도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고 할 겁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실수할까봐 조심스럽고 자신감도 없고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것들 다 잠시입니다. 금방 적응되요. 그 거지같은 군대도 적응해 냈는데 무엇이 두려울까요? 너무 걱정마시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저도 군제대후 악이 생기던데요. '그 추위도 더위 갈굼도 견뎌냈는데 그 무엇이 두려우랴'하는 생각이요. 아무튼. 화이팅~~~
11/07/31 14:19
제가 닉네임을 전역하고도 못바꿨는데...(6개월차입니다.)
비슷하게 전역한 대학동기놈들이랑 술마시다보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누구나 겪는 시기인 것 같아요. 말년에 자신이 이미지트레이닝 해오던 사회와 진짜 사회의 괴리랄까요... 그런걸 몸으로 느끼면서 자신감이 좀 떨어지는 시기인 것 같아요. 입대하면 훈련병 때 그렇게 훈련을 받아도 자대배치받고 이등병 기간은 어리버리 타고 적응못하죠? 전역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2년동안 군대에 익숙해있었는데, 병장 때 아무리 이미지트레이닝해도 사회나오면 이등병기간만큼은 어리버리타는 것 같아요. 몇개월 지나면 다 적응하고 괜찮아 집니다. 힘내세요!
11/07/31 14:22
예전에는 의욕만 넘쳤다면,,지금은 그것이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에 그러신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보다는..일단은 노력을 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제대하고 나서 자신감이 없어서 힘들었었습니다..;; 물론 노력으로 극복했지만요;;; 시간이 해결해주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11/07/31 14:28
의욕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아서 무엇이든 기웃거리고 '오늘부터 대한민국은 내가 접수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현실이 너무 무겁게 다가와서 의기소침해지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데 현실에서 얼마 정도 지내다 보면 거의 대부분은 비슷비슷하게 되더군요.
11/07/31 14:38
소심하신분인가요?.. 저도 소심한 편인데 군대 전역하고 복학했는데.. 이건뭐 자신감이 땅을 치더군요... 수업분위기부터 내가 왜 학교에있지?이런생각도 들고 아 한학기 알바나 하고 공부적응되면 복학할까.. 고민을 많이했었죠.. 근데 사람이란게 도망가기만 하면 죽도밥도 안되더라구요. 그냥 부딛혀보시고 에이 군대까지 갔다왔는데! 이런 생각하니 금방 적응되고 지금은 잘살고 있습니다.
단지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화이팅 하세요
11/07/31 14:39
적응의 문제입니다.
괜히 사회의 이등병이 아니죠. 조금만 더 지나시면 예전의 자신의 모습과 너무 다를바가 없어서 화가 날 정도로 원상복구 되실겁니다! 크크
11/07/31 15:09
군대는 뭐든 평균으로 만들어주지 않나요?
입대전에 자신감에 충만해있던 사람들은 겸손해져서 돌아오고, 의기소침했던 사람들은 자신감이 충만해서 돌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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