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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9 13:34:10
Name 리휜
Subject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싶습니다.(스크롤의 압박 ㅜ.ㅜ)
일단 사정부터 설명드려야 겠군요.

10년전만해도 저희가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도박에 빠지기 전까지는요.

아버지께선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하셨고 그간 착실하게 생활하셔서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에 달동네 월세방생활도 탈출하여 전세로 이동하고......

어느덧 몇년후 전세탈출하고 24평 아파트에 입주도 했구요.

이때는 대한민국의 계층피라미드에서 그래도 중간정도는 위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꼐서 도박에 맛들이시고 개인택시를 팔아버렸습니다. 하우스에서 아버지랑 친한사람(새끼..)이 있었는데 이사람이 무슨말로 회유했는진 모르지만 그인간 말에 홀딱 넘어가서 차를 팔고 전액 탕진해버렸습니다.

여기까진 그래도 괸찮았습니다. 문제는 아버지가 그후로 완전히 사람이 변하여... 어머니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고, 매일같이 술에 취해 들어왔으며 틈만나면 다죽이겠다고 소리치고... 어머니한테 부엌칼 던지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언젠가 갑자기 뜬금없이 집이 넘어갔으니 일주일내로 빼야한다더군요. 어머니께선 이 무슨 개소린가 싶어서 항의했고, 아버지께선 모모대부업체에서 사채 빌렸는데 사채이자가 너무커서 못갚으니까 집 팔아서 갚는거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기가막힌 이야기지만 여기까지만 해도 괸찮았습니다. 어머니께선.. 그래 지금까지 위로 올라오기만 했으니 잠시 내려갈수도 있는거지.. 이러셨는데...
얼마뒤 아버지께선 보증금 300에 월세30짜리 원룸을 하나 잡더군요. 그러더니 거기를 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집판돈은 어디있냐?" 이랬더니.

"집판돈은 지금 하나도 안남았다.."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급매 하느라 시세보다 2천만원 낮게 팔았다"고 하는데
그럼 남은돈은 어디있냐 했더니 다쓰고 없다는 것입니다. 어디에 썻냐고 물었더니
강남 룸살롱가서 다 쓰고 왔다고 하루에 300백만원까지도 써봤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하더군요.

그뒤.. 당연히 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을 했습니다.

아버지란 인간은... "친권"을 포기했습니다. 직접 본건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얘기해주셨습니다.

판사가 "가정의 어떤 불화가 생겼다해도 아버지와 자식관계는 꺠지지 않습니다. 정말로 친권포기 하실겁니까? 아무리 이혼하신다 하더라도 법적으로는 당신의 자녀입니다. 이는 두고두고 후회하실수도 있습니다" 이랬다는데...
결국 아버지는 친권포기각서를 썻습니다. 이혼한뒤 아버지는 연락이 끊겼고 당연히 양육비같은건 없었습니다. 오로지 어머니 혼자 였습니다.


(제가 법은 정말 잘모르는데.. 이혼할지라도 양육의 책임은 결국 양부모에게 다있지 않나요? 굳이 친권을 포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친권포기하면 양육비 안줘도 되는건가요? 단지 양육비문제때문에였다면 정말 전 충격입니다. 그렇다면 친권포기각서 쓴건 "나는 니 부모가 아니고 넌 내 자식이 아니다" 이런 의도로 생각하렵니다)



그 당시 아파트 입주하면서 생긴 빚이 아직 남아있던 차였는데...

그 빚을 전부 떠밀어버렸고 아버진 사라졌습니다.

월 30만원 월세를 못내서 보증금에서 까이다가 집주인 눈치때문에 결국 방을 뺏고

그후에 150/15 짜리 완전 당장 처녀귀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폐가스러운 원룸에 자리잡고 생활했습니다.

이당시 너무 힘들었습니다. 거의 라면이 주식이었고 라면도 동네슈퍼에서 어머니께서 온갖 눈초리 다받으며 외상도 하고...

사람들이 어머니 비웃는거 직접 들은적도 있었고... 울컥했습니다. 자살충동도 느꼇지요. 돈없어서 정말 서럽다는것... 중학생떄부터 알게됬습니다.

사실 좋은 창업 아이디어가 있어서 대출도 받아보려고 했는데... 당연히 신용불량인데다가 직업마저 변변찮으니 할수없었고..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선생이라고 부르기 아까운..)이란 작자가 대놓고 기초생활수급자로써 급식비면제였던 저에게 "거지새끼"라는 말도 했었던 적이 기억나느군요. 이유는 현장학습비 납부가 자꾸 미뤄지는데 그거때문에 지가 압박을 받았던 모양이었습니다.
현장학습비는 면제가 아니어서요.

웃긴게.. 가난때문에 쌀사기도 어려웠던 시기였는데... 오히려 살은 막 찌더군요.라면이 거의 주식이어서 그런지 허허-_-;;

저희 어머니께선 이시기...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정말...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어머니께 화내고 자살하겠다, 집나간답시고 찌질된거 생각하면 정말.. 너무 죄송스럽지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 공부의 기초도 몰랐는데 그저 그냥 열심히 했습니다.

물론 완전 정신차리진 못했죠-_-; 집에 돌아오면 새벽까지 와우를 했으니..
그래도 낮에 학교에서 자고 저녁때랑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미치도록 공부하고... 집에와서 다시 와우하고...

이패턴으로 좀 하니까 모의고사 성적이 급상승하더군요.
와우를 좀 줄이고 공부에 좀더 매진해보니 모의고사 점수 400도 넘기 시작했고...
어느덧 수능을 쳤습니다.
결과는 뭐 보통이었습니다. 더좋은 대학 갈수도 있었는데 등록금 문제때문에... 어쩔수 없이 대전에 있는 한 국립대로 입학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정말 운좋게도 어떤 모텔카운터에서 일하셨고 저도 알바를 하며 살림에 보태어 부채는 다 없앴고 집도 옮겨서 300/20짜리 반지하 빌라로 옮겼습니다.(집주인이... 정말 착해서.. "열심히 사는 당신들이 보기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가가 치솟는 지금까지 계약기간이 이미 끝났음에도 월세값 안올렸습니다. 20평형 반지하 빌라인데 월세 20으로 떄우고 있고... 올겨울은 도시가스도 들어와서 난방비도 절약하고... 하하 빛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뭐 고장나면 집주인한테 안말하고 그냥 저희가 다 알아서 고칩니다)

다행히 일학년떄 성적이 4.3 뜬데다가 기초생활수급자의 장학금제도가 있어서 2학기는 공짜로 다녔네요.

그리고 저는 입대를 했고 올해 3월에 전역을했습니다.

그런데 좀... 충격적인 이야길 들었습니다.

몇년간 연락안하던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연락을 했었던거죠.
자기가 입원을 했는데 돈이 없다고... 돈좀 빌려달라고 했고 어머니는 모른척할수가 없어서 2백만원을 빌려줬답니다.
그 2백만원은 어디서 났냐고 하니까 너 전역하고 난뒤에 돈들어갈때 많을거같아서 아끼고 아껴서 모았던거라는데 어쩔수 없었다면서 빌려준거죠. 언제엿냐고 물어보니까 10년도 5월이였다고 합니다. 뭐 돈은 꼭갚을테니 빌려달라해서 줬더니만 아직까지 안줬다는군요.

그후에 동생이 입원을 했습니다. 동생은 2급 정신지체장애인인데(겉보기엔 멀쩡한데 애가 아버지한테 어렸을때 학대를 좀 많이 당했고... 그 충격으로 아저씨들만 보면 무서워합니다. 지금은 다행히 나아졌고 사회생활할정도는 되는데 "학습"쪽으론 영 답이없는.. 좀 애매한 정신지체입니다. 사회생활은 무난한대 "학습"을 못하는..) 이녀석이 약간의 실수로 인해 두달간 입원을 하게 됬습니다.
저는 군대에 있었고 동생은 정상인이 아니고 보호자는 어머니 밖에 없고... 결국 어머니는 직장 그만두고 동생옆에 있어야했죠.

이당시 어머니는 그래도 자신이 준게 있는데 모른척 하진 않겠지 않냐며 아버지께 연락을 했는데 아버지가 뭐 동생 병원비는 본인이 다 책임지겠다고 했답니다. 그뒤에 진짜 병원에와서 동생얼굴도 보고 맛잇는것도 사줬다는군요. 그리고 병원비에 보태라며 20만원을 주고 다음번에 다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고 합니다.
근대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견디다 못한 어머니까 전화를 하니까...

아버지란 사람이 이랬다는군요.
"지금 다른 여자랑 사는데 그여자랑 살 집구하는라고 병원비로 줄 돈이 없다"
이미 반년도 더 넘게 된 이야기지만 어머니꼐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큰 충격에 휩싸옇씁니다.
다른 여자랑 살 집구할 돈은 있고, 입원해 있는 아픈 자식의 병원비로 줄돈은 없다니... 아무리 이혼을 헀고 친권을 포기했다지만 정말 아버지로써 자격도 없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다행이 병원비는 어떻게 어떻게 여러가지 도움으로 해결해냈고 지금은 조금 안정권에 들어섰습니다.
아직 월세탈출은 못했으나 최고밑바닥에선 간신히 탈출한 정도이구요.

제가 이글을 적게된 계기는... 그저께 아버지가 또 어머니한테 연락했습니다...
급한데 써야 한다고 백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더군요. 어머니께선 고민끝에 저한테 얘기한듯 한대 속는셈치고 한번만 더 도와주자고 하니...
정말 너무 답답해서 어머니한테 소리지르고 하루종일 얘기도 못했습니다.
다행이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서 막는덴 성공했는데... 정말 어머니가 너무 착한건지... 정말 답답해 죽겠습니다.
몇달전 아버지랑 통화해서 엄청난 욕을 퍼부으면서 통화했던지라.. 아버진 제가 전화받으면 끊어버리더군요.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돌아버릴 지경이고...
법적으로 아버지와 저와의 관계를 아주 끊어버릴수 있는 수단은 없을까요?
생각같아선 제 성씨도 바꿔버리고 싶고 전화번호고 뭐고 다 바꿔서 아얘 연락을 끊어버리고 싶은데 어머니가 그걸 안하시고...
전 무슨일을 해야할지 몰라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 집 사정은 약간 안정권에 들었고 이대로 몇년만 버텨서 저 졸업만 하면 조금더 나아질텐데..

이 아버지란 인간은 끝까지 우리집의 발목을 잡고있습니다.
아버지라 부르기도 싫군요. 저한텐 그냥 개XX입니다.

부자지간의 연줄? 같은피가 섞인 혈육? 그런건 저한테 없습니다.  지긋지긋하고 정떨어지는 인간입니다.

답글 하시는분들이... 절 패륜아라고 비난하셔도 좋고 천하의 불효자 개자식이라고 해도.... 전 도저히 이제 아버지와 같이 살수없는 단계입니다...
그동안 고생한거 생각하면 설움이 복받치는군요. 그런데 또 뭔짓으로 간신히 나아지고 있는 집을 개판만드려는지.. 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좀 흥분한거같죠? 방금전에 어머니랑 그 백만원떄문에 통화했는데... 기분이 울적해서 낮술 퍼마셨거든요...  몇시간전만해도 유게들려서 희희덕거리면서 웃고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지요. 아버지가 그랬다고 저마저 패륜짓하면 그나물에 그밥이고, 콩심은데 콩난거지요. 그치만 당분간이라도 별로 보고 싶진 않습니다. 후에 생각이 좀 가라앉으면 몰라도요.
하하. 전 아직 23살이고 군대도 갔다온지 얼마안됬고... 젊음이라는 엄청난 자산이 있으니 열심히 해봐야겠지요...


...
댓글로 어떤 조언이든 충고든 다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일단 술좀먹고 한숨자고난뒤에 모든분들 댓글 확인하고 일일히 답글 다 달겠습니다.그래야 기분 내키는대로 막 써버린 긴 푸념글 읽어주시고 답글달아주신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겠지요.. 다시한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인생의 선배로써 충고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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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9 13:40
수정 아이콘
놀라울 만큼 저와 비슷한 상황이어서 로그인하게 됐어요...
저희 부모님도 사실상 별거하고 계시고 이혼하신거나 마찬가지여서...
우리 힘내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1/07/09 13:4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문장이 충격이군요. 저같으면 저한테 하는건 둘째쳐도 어머니한테 하는것때문에라도 눈에 밟히면 밟을것같은데요 -_-...대인배이십니다. 친구였다면 욕을 할정도로 대인배이심.....뭐라 조언하기도 무안하네요 시련의 무게감이 다르니...;;

그냥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드리겠네요...
Inception
11/07/09 13:46
수정 아이콘
제가 잘은 모르는데 친권을 포기한건 양육비때문이 맞아보이네요-_-;; 친권을 포기했으니 법적으로 님과 님의 생부를 엮는건 없다고 보여지네요 아오 보는 내내 열받네요 진짜 아버지이길 포기한 사람에게 아니 글쓴분의 글만 봐서는 아에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이네요 아무튼 그런사람에게 아버지 대우니 뭐니 해드릴거 없습니다. 어머니께 정말 강하게 말씀드리고 아에 모든 부분에서 인연을 끊으시는게 좋아보이네요 글을보니 어머니가 강인하시되 정이 많고 심성은 좀 여리신 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진짜 그건 천성이라 바꾸기가 정말 힘듭니다.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셔야할듯해요 그래도 글쓴분께 어머니가 글쓴분의 생부가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하신건 꽤나 긍정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글쓴분 모르게 계속 지원을 해주셨으면 그야말로 진짜 풀기가 어려운 문제가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힘내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정제된분노
11/07/09 13:46
수정 아이콘
아...

글만 읽어도 제가 다 열받네요.

글쓴이님 어머님이 너무 심성이 고우신 분 같습니다. 정말 저라도 성씨 바꾸고 전화번호 바꿔서 완전히 연락을 끊어버리고 싶을 것 같네요.

친권도 포기했다고 하시니 법적으로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 잘 설득하시고 앞으로 열심히 사셔서 많이 고생하신 어머니께 두배로 효도하시고 사시라는 말밖에 해드리지 못하겠네요.

힘내세요..
11/07/09 13:48
수정 아이콘
제가 다 열받네요 ㅜㅜ 조금만 힘내시길 저같으면.. 헐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도 안불렀을듯..

그리고 자유게시판에 올려보세요 더 많은 분들이 조언해 주실 겁니다.. 질문 게시판보다..
블루팅
11/07/09 13:49
수정 아이콘
어머님부터 다잡으셔야 합니다..조금 살만해지졌다고 님 아버지란 분 누울자리 만들어주시는데 다시 망하는길이죠..
개과천선 바라지마시고 연락할 모든방법 막으시고 자꾸 도와주거나 맘약해지는소리 하시거든 모
자간 인연 끊는다하심서 막으세요.
자식새끼 병원비를 딴X이랑 살림차리는데 써버리는 사람입니다..
패륜이다그런거 생각안하셔도 되고요..첨부터 썼지만 어머니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허클베리핀
11/07/09 13:53
수정 아이콘
왜 님을 욕하나요? 님이 잘못하신 건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이 불효인가요? 효라는 말은 보은의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제3자가 말하길 보은을 해야할 상황으로는 보이질 않네요.

어머니를 잘 모시기 당부드립니다. 어머니께선 그래도 모질은 성격이 아닌 것같아 매정하게 연을 끊지못하는 것 같네요.

법적으로는 정리가 된듯한데, 더 깔끔하게 하고싶으시다면 어머니쪽으로 성을 변환하는방법이
있을 수도 있을 것같은데... 이런쪽의 지식이 얕아 도움이 될 수 없을 것 같네요.ㅜㅜ 죄송합니다.
왕은아발론섬에..
11/07/09 13:56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게 살아오지 않으셨나 싶네요. 그러면서 많이 외로우셨을거 같구요.
그러다보니 아버지한테 조그마한 미련이 남은게 아닐까 싶은데...

어머니한테 재혼을 권유해 보시거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를 시켜줘서 아버지를 지우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올빼미
11/07/09 14:01
수정 아이콘
가족전화번호 싹교체하세요.
면역결핍
11/07/09 14:06
수정 아이콘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보입니다. 어머니를 잘 설득하시는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어머님과의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외로움이란건 생각보다 치유되기 힘든거라서요. 아무쪼록 힘내세요.
앞으로 2, 3년 지나면 좋은 직장에 행복한 생활 하실수 있을 겁니다.
학점 관리가 최고 중요합니다. 다소 힘드시더라도 평점을 잘 쌓아두세요.
윗분 말씀처럼 모든 연락처를 바꾸시는 걸 추천합니다.
Aisiteita
11/07/09 14:26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삶의 무게에서 느껴지는 압박에 비하면 스크롤 압박은 아무것도 아니네요. 신이 있다면이런사람에게 축복안주고 뭐하나 싶네요. 꼭 행복해주세요ㅠㅠ 화이팅
그리고 그 아버지란 사람은 지난 행적으로 보아 연락 끊어도 찾아와서 행패 부릴수도 있을것 같앚요. 법적으로 완전 남이니 해꼬지하면 꼭 신고하시구요.
11/07/09 14:28
수정 아이콘
아주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경우의 저도 한 마디 하겠습니다.
어머님 설득 하시고 연락 끊으세요. 리휜님 가족이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은 이 길 뿐입니다.

그리고 빌려준 돈은 정말 최대한 받을수 있는 만큼 받아보시고
그래도 정 못 받겠다 싶으면 그냥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빌려준 돈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건, 더이상 빌려주지 않는 것(이라기 보다 아예 상종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찬양자
11/07/09 14:29
수정 아이콘
아.... 가슴이 아프네요...
전화번호 교체하는게 답일듯 싶습니다.
힘내세요!!
기습의 샤아
11/07/09 14:34
수정 아이콘
님을 욕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제가 욕해드리겠습니다.
fd테란
11/07/09 14:37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신대로 어머님을 잘 설득하시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모질게 연을 끊어야 합니다. 좀 심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거머리처럼 글쓴분의 가족을 평생 괴롭힐 수 있습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11/07/09 14:38
수정 아이콘
전화번호 바꾸시고, 그래도 자꾸 연락 오고 행패 부리고 하면 신고하세요. 이제 정말 남남입니다. 어머님 잘 설득하시고, 힘내세요.
그리고 빌려준 돈은 아쉽지만 잊으세요. 당장에 아쉬운 돈이 될 수 있지만, 일단 연을 끊으려면 확실히 그리고 빠르게 끊는게 좋습니다.
열정적으로
11/07/09 14:41
수정 아이콘
확실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인거 같습니다.
모든 연을 다 짤라버리세요. 그 누구도 님을 욕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미 아버지란 사람이 친권을 포기한 상태이고 하는 행동조차...뭐 긴말이 필요 없는 상황인거 같네요.
어머니를 1달이 걸리든 1년이 걸리든 설득해서 철저히 남이 되세요.
낭만토스
11/07/09 14:41
수정 아이콘
갈등의 이유는 다르더라도 결과는 저와 비슷하네요.
물론 가족문제는 정말 개인적인 문제라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네요.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은 리휜님께서 정말 열심히 잘 하셔야 합니다.
이제 어머니가 바라보는 분은 리휜님 밖에 없거든요. 가장 노릇 잘 하셔야 하고요.
충고는 드리되 소리지르거나 상처받을 말은 하지 마세요. 이미 많은 고생을 하시고 상처를 많이 입으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그나마 어머니가 경제력이 그래도 안정적이셔서 회사에서 지원 나오는 등록금(50%) + 빡쎄게 한 과외비용 등으로 등록금은 다 충당해서
다녔고,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비 등등 기본적인 생활비용에 개인 교통비 통신비 유흥비(?) 등등 다 벌어서 썼습니다
그러다가 23살 늦은 나이(?)에 입대했고 작년에 전역했고요. 어머니 바람 때문에 학교 졸업은 해야겠는데 그닥 제가 원치 않아서
일단 다니고 있지 않은 상태네요.

아버지와는 일단 연락을 끊으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양쪽 다 상황이 좋아지면 모를까요
SarAng_nAmoO
11/07/09 14:49
수정 아이콘
pgr 에서 이런글을 useually 하게 보게 되는군요. 볼때마다 어찌하다가 저런 상황까지 가게 되었을까,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 아버지라 부를수가 있을까, 어쩌자고 저런 인간(그냥 사람을 말합니다, 어느 누구를 지칭하는것이 아니구요) 이 아버지라는 그 크고 감히 가벼이 부를수 없는 그런 호칭을 가지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그리고 댓글을 읽게 되지요. 댓글에는 항상 제가 생각치 못했던 글들이 상당수 올라오게 되더군요... 가족이기때문에 라는 말로 많이들 눈감아주고 덮어주는 글들을 보고 '아 나는 정말 생각이 짧은가?' '아직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과연 어떤 댓글을 달아야 할지 굉장히 고민이 됩니다.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정말 너무나도 짧고 보잘것없는 필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게 가슴이 아프군요.
지금상황에서 할수 있는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어보입니다. 어머니를 잘 보필하는거 외에는요...
솔직히 어머님도 굉장히 힘드실겁니다. 한평생, 내가 바라보고 살아야할 배우자로 선택했는데.. 그리고 아직도 그렇게 믿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세상 모든사람들이 욕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내편을 들어주는게 조강지처라지요.. 그점은 정말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님께는 스트레스를 받는 그 자체를 보여주시지 않으시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단 어느정도 인지를 하고 있음은 보여야 하겠군요.
하고싶은말이 훨씬 더 많지만 이만큼 쓰는데도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으므로...이만 쓰겠습니다.
힘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
(질게인데...)
카서스
11/07/09 15:25
수정 아이콘
효라는 관계는 논어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아버지다울떄 자식 역시 자식다워야 한다. 이겁니다.

물론 아버지답다 라는 기준이 애매하긴 합니다만, 저정도면 충분히 아버지답지않다 라고 말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김첼시
11/07/09 15:39
수정 아이콘
어머니에게 잘해주세요 제 친구도 비슷한케이스가 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끔씩 어머니에게 화내고 소리칠때가 있는데
예전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서 어머니께서 가끔 섬뜩해 하신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위 상황으로만 봐서는 아버지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의지도 거의 없어보이니 인연을 정리하시고 어머니에게 본인이 힘이 되어주는 상황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11/07/09 15:46
수정 아이콘
일단 그놈 번호 어머니 몰래 스팸번호로 등록하시구요
모든 돈관리는 본인이하세요 그리고 어머니 가계부 쓰시게 하고 칼같이 확인하세요 [m]
정성남자
11/07/09 15:56
수정 아이콘
어머니는 글쓴분이 태어나기도 전의 아버지의 모습을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요...아무리 못되고 모질어도 남편을 생각하게 되지않을까요

하지만, 이미 아버지께서는 정말 인터넷적인 표현을 쓰자면, 인생의 정신줄을 놓으셨네요. 인간이길 포기하셨네요.

현재의 아버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실수있는건 글쓴이 쪽입니다. 어머님을 이해하시되, 아버지에 대한 어떤 대처도 모질게 끊으세요. 더 이상 그런 아버지에게 끌려다니면 안됩니다.
11/07/09 16:31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군요!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 모두가 상처가 컷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본인을 위해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아버지를 용서하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가 가장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성적으로는 아버지와 관계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지만, 감정적으로는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질책하기 보다는 어머니의 힘들어 하는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해 주는 말씀을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의 감정을 먼저 이해해 주시고, 본인이 힘든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남은 가족끼리는 뭉치셨으면 합니다.

외부 요인에 의해 가족들이 서로가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잘 처리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BetterThanYesterday
11/07/09 16:55
수정 아이콘
부모님 이혼하신 걸로 마음 아팠지만 글쓴분보다 상처가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 폭행 당하기도 했지만...

적어도 늦게라도 정신차리시고 이제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셨지만 글쓴분의 아버님은 아직... 참....

정말 이해가고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이런 말씀 드리기 싫지만 방송의 힘을 빌리는 건 어떨가요? 제 주변에 그런 케이스가 하나 있어서요...

방송의 힘이라는 거 대단하더라고요;; 많이 어려운 친구였는데 방송타고 여기저기서 도움 받은 거 보고 많이 놀랬어요.

어쨌든 정말 존경스럽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1/07/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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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술담배는 끊어도 도박은 못끊습니다.
끊었다면 주변사람 누구 하나둘이 죽어 나간 이후일겁니다.
어머니께 무조건 독하게 마음먹으라고 하세요.
아버지(?) 생각하다간 자식들 죽어나갈수도 있다고... [m]
Best[AJo]
11/07/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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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지요..라는 말씀이 참 안타깝게 와닿네요.
제 친척 형의 애비도 님의 아버지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쪽은 도박은 아니고 여자에 빠져서 그짓을 하고 다닌거지만요.
제 친척 형은 그 형의 어머니께 손찌검 하는 그 순간 눈이 뒤집혀서 다시 찾아오면 죽여버린다고 칼들고 생 난리를 벌였었답니다. 그 이후로 이모께서는 큰 충격 없이 사실수 있었고요.
아버지에 대한 패륜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어머니를 살릴수 있는 효도라고 생각하시고 한번 그 아버지라는 사람이 찾아온다면 제대로 경고를 한번 해주시는게 어떨까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Idioteque
11/07/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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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라니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부모 자식 지간은 천륜'이라는 말입니다. 부모와 자식의 연은 절대 끊을 수 없고, 어떻게 해도 부모는 부모라는 소리. 듣기엔 좋아보이죠, 맞는 말 같고 말이죠.

그런데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결국은 인간 사이의 관계입니다. 인간으로서 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도리조차 져버린 사람에게는 그런 말이 해당되지 않습니다. 확실하게 인연을 끊으세요. 그런다고 해서 님이 패륜을 저지르거나 잘못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선 어머님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고 설득하세요. 어머님께서는 아직 확실히 인연을 끊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신 거 같습니다. 지금 돈을 빌려주게 되면,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계속 손을 벌려올 겁니다. 이런 악순환은 초기에 잡아 끊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머님께서 확실히 마음을 정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미 법적으로 정리가 된 상태니, 이제 연락할 방법만 완전히 없애면 됩니다. 전화번호부터 바꾸시고, 연락이 와도 아무런 대답도 하지 말고 끊어버리세요. 주소지도 바꾸시는 게 좋은데 이건 어려울 거 같고... 아버지와 관련된 분들과의 관계도 차차 정리해 나가세요. 아버지쪽 친척이나, 친구, 지인 등 아버지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는 분들과도 가급적이면 연락하지 마세요. 서로 간에 아무런 연락이 오가지 않고, 연락할 방법도 알 수 없으면 관계는 끊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정리해 나가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이미 글만 봐도 여태껏 충분히 잘해오신 거 같습니다. 잘 사시길 바랍니다.
비소:D
11/07/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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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없고 어머님만 잡으시면 됩니다.
저런 반성의 여지도 없는 X한테 돈 퍼주는건 호구 of 호구입니다
이미 빚 다 떠안고 애까지 다 떠안으면서 양육비한푼 못받고 이혼하는거 그거 부터가 어머님께서 엄청나게 떠안고 이혼하신겁니다
이정도 조건이면 진짜 이미 여기서부터 잘못됬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어머님께서 잘이겨내셨는데

이렇게 다시 퍼주기시작하면 답없습니다 평생 집안 못일어납니다
멀면 벙커링
11/07/09 23:55
수정 아이콘
돈 없다고 하세요. 또 빌려줬다간 소위 말하는 '호갱님'이 되시는 겁니다.

어차피 친권도 포기한 사람입니다. 그 시점에서 '님의 아버지'가 아니라 그냥 '남'입니다. 가족끼리도 돈거래 안하는 세상인데 하물며 남하고는 더욱 안하죠.
11/07/10 19:40
수정 아이콘
이제야 글을 확인합니다.
술김에.. 그리고 홧김에 써버린 글이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답변해주시다니...
일일히 답변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나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줄은 몰랐습니다.
마음속으로 현재 결정을 내린상태입니다. 당분간 아버지와는 어떠한 수단으로도 연락을 하지 않도록 막을계획이고 어머니께서 큰 돈을 사용할시에는 저에게 미리 말하고 쓴다고 하셨습니다. 지인들의 말도 그렇고.. 여기 회원분들 댓글도 그렇고... 제가 하려는게 비도덕적인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는데 아버지와 아예 연락을 끊게 하는건 결국 동의를 안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나름의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막을생각입니다.
일일히 답변코멘트 전부하려고했는데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바람대로 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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