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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6 12:07
저도 가끔 그래요.
과연 '솔직히'라는 말을 많이 쓰는 사람은 얼마나 솔직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군대 있을때 선임이 그런 말을 참 많이 썼었는데 갈굼 당하면서도 속으로는 '솔직히'라는 말이 몇번 나오나 세고 있었던 적도 있었죠. 솔직히라는 말은 불꽃슛마냥 하루에 한번정도 쓰는게 적당한 것 같아요.
11/05/26 12:10
저는 사실은... 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솔직히 라는 말을 그렇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솔직히라는 말을 붙인다고 그 말이 꼭 진실이란 법도 없고.. 그냥 습관처럼 붙여서 쓰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냥 신경 쓰지 않는것이.. 흐흐
11/05/26 12:13
아무뜻 없이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해 봅니다"도 10년 전에 비해 사용빈도수가 많아졌을 뿐 아무뜻 없는 경우이듯이요. 둘 다 귀에 거슬리기는 합니다.
11/05/26 12:14
저는 까놓고 말해서, 솔직히 라는 말을 쓰는데요
쓰는경우는 거의 한가지입니다. 대놓고 표현 못하는 상황이 있을때...혹은 욕을 할때. --...솔직히 x나 짜증나, 라던가... (지금 내가 상황때문에 표현을 안하고 있는데) '솔직히'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눈치주는거죠.
11/05/26 12:15
특정 어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건 당연한 것입니다만,
그 어휘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보다, 어휘보다, 그 언어와 어휘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진의를 캐치하려고 노력하는게 좋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를 몇번 말하는지, '음'을 몇번 말하는지 말이 빠른지, 혹은 느린지. 매우 중요합니다만, 그게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진의까지, 그리고 그 사람의 전체적인 성향까지 함부로 판단하게 만든다면, 그건 듣는 사람의 왜곡된 시선 아닐까요.
11/05/26 12:21
전 그냥 조사처럼 무의식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제 생각을 말을 할때 무의식적으로 '솔직히'라는 말을 정말 자주 사용했는데요. 아는 선배가 저에게 이러더군요. "야 XX야 너 '솔직히'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럼 그전에 이야기 햇던건 솔직하지 않은거냐?" 제 의도는 그게 아니였지만 그렇게 비춰질수 있기에 그 이후로는 쓰질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술먹으면 의도하지 않게 많이 나오더라고요.
11/05/26 12:30
저는 글 제목에 "사실이라면..."이 들어가면 그 글을 읽지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확신이 들지않아서 그 내용이 사실이라는것은 가정한 상태에서 자기 의견을 올린다는거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 더 깊게 파고들어가던지, 아니면 의견자체를 인터넷에 올리지 말던지 둘중하나를 하지 이게 사실이라면, 혹은 이게 거짓이라면이라고 가정해놓은 글을 올리는게 못마땅해 보이네요.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자기가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는 말이니깐요.
11/05/26 12:39
저도 꽤나 사용합니다만, '솔직히'는 저 자신에게 사용하기보다 상대방에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동의를 구할때요.
'솔직히' 이건 아니지 않냐? '솔직히' 너무한거 아냐? '솔직히' 말해서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그러나 정말 솔직히 말해주기를 바라는 건 아니고... 주로 상대방도 당연히 나처럼 생각할거다... 라고 생각할 때 쓰죠. 그러니까, 다른 이견없이 내가 옳다는 강조의 의미랄까요? '진짜'도 자주 사용합니다. 전 이걸 더 많이써요. '진~~~짜!'라고 쓰죠. 진이 나오고 짜가지의 시간이 오래걸릴 수록 강조하는 의미로... 본문에서 말한 '솔직히'의 의도와 함께, 감탄하는 의미도 포함해서 쓰는 것 같아요. 대~박! 쩐다! 정도의 의미로.
11/05/26 12:40
솔직히 ~ 식의 말은 우리나라에서 해석하자면 '가식떨지 말고' 혹은 '객관적으로 봐서'로 해석되기를 원하는 말 같아요.
제가 싫어하는 단어는 '어떻게든'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보통 다른 사람이나 다른 회사와 일을 같이 하다보면 저 단어를 많이 듣게 되는데 저 단어가 들어가는 약속을 하게 되면 지켜지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구요.
11/05/26 13:00
래리 킹이 쓴 화술에 관한 책에만 봐도 frankly 같은 단어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죠. 꼭 우리나라 사람만 그런 말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11/05/26 13:15
아 공감합니다. 제친구가 그거 하도많이써서 첨엔몰랐는데 나중엔 지긋지긋해져서 굉장히싫어하게됐죠
그래서 저도 그거 안쓰려고하는데 가끔 저도모르게 나오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신경쓰고 안쓰려고하고있습니다. 제가 그놈때매 느낀건데 솔직히 란말쓰면 완전 초 자기합리화입니다. 객관적으로 사실은 같은경우는 잘모르겠는데 솔직히 내가쓰고 갖다놓으면되잖아~ 솔직히 늦게갈필요없자나 ~ 솔직히 나중에 갚아도 되자나~ 등등 아젠장 그놈생각하면 또열받네요..
11/05/26 13:26
저도 많이 쓰는 표현이긴 한데....
단어 뜻 그대로 정말 '솔직하게 말하다'는 의미 보다는 강조의 의미로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는 '진짜 아니다'를 강조하면서도 돌려서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같은 뉘앙스요. [m]
11/05/26 13:28
피지알에 보면 타인의 사소한 습관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현하는 경우를 참 많이 보게 되죠.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많고 성격도 생각도 천차만별이라는 걸 현실에서보다 피지알에서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현실에선 '솔직히~'나 '사실~'이라는 말 버릇을 가지고 불쾌감을 표시하는 경우는 볼 수가 없었거든요.
11/05/26 13:29
저도 일상생활에서 '솔직히'라는 말은 듣기 거북한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오빠를 좋아해요." 같은 말은 대환영
11/05/26 13:30
뭐 현실적으로 진상 부리기 전이나 꼰대 발언의 유도 어구로 많이 사용되긴 하죠. 솔직히라는 말의 기능은 '내가 지금 비난을 할 건데 나도 원래 안 하려 했는데 그냥 솔직하게 털어 놓는거야'라는 거니까요.
UMC라는 래퍼의 2집에 '전화상황극'이 세 곡 들어있는데 곡 마다 '솔직히'라는 단어가 한 번씩 들어가네요. "솔직히 근데, 나도 형 그냥 이름팔아갖고 이렇게 좀 도와줄려고 그런 건데 뭐 잘될거란 생각도 없었거든요 . 근데, 너무 회의적이네.." "야, 솔직히 형만큼 유엠씨 도와주려고 애쓰는 사람이 어딨냐? 어?" "야 솔직히 이때까지 말안해서 그렇지.. 이쪽에 있는 사람들 다 너.. 다들 너한태 불만있어 니음악 때문에 내 귀도 썩는거같애, 누가 널 도와줄거라 생각하냐? "
11/05/26 13:37
그냥 주의환기나 강조역할로 쓰는건데 굳이 특별히 의미부여를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해봅니다.
영어에서 말할때 중간중간에 you know나 actually쓴다고 거기다가 '너는 아니?', '사실은' 이라고 의미부여하지 않는것처럼 말이죠. 대화할때 '야 근데 ~~~'라고 한다고 해서 근데에 의미가 있지는 않죠.
11/05/26 14:42
그럼 글쓴분께서는 항상 자기 자신을 드러내놓고 여과없이 행동하고 말씀하시는가보군요.
저는 말을 할 때 정말 중요한 얘기거나, 아니면 과장없이, 꾸밈없이 말하고 싶을때 솔직히 라는 말을 자주 쓰는편입니다. 특히 술먹고 친구들과 진지한 얘기를 할때 자주 쓰죠. 거부감 가지실 필요 전혀 없을듯 한데요. 솔직히란 말이 안쓰이도록 사람들이 항상 100% 솔직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온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11/05/26 14:55
딱 한명 무슨 말이든 시작할때 "솔직히.. 솔직히.." 해서 거슬렸던 사람이 기억나네요.
"왜이리 맨날 솔직해 너 진짜 솔직한거야?" 하고 장난스레 얘기했더니 많이 줄더라구요.. 글쓴분도 너무 과하게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서 이런 글을 쓰신게 아닐까요? 저는 숨기는게 많은 인생이다보니 "사실은..." 이걸 많이 쓰고, "솔직히" 는 상대에게 진실을 요구할때만 씁니다.. 솔직히 말해봐......
11/05/26 15:02
솔직히라는 어휘를 꽤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솔직히...라는 단어를 꽤 많이 쓰는 편인것 같은데요. 뭔가 얘기하면서 가감없이 얘기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거나, 흔히들 앞에서 대놓고 말하기 힘든 얘기를 꺼내거나, 의견을 확실하게 얘기하거나 할때는 대개 이 '솔직히'라는 단어를 붙이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솔직히'라는 단어에 대해서 왜 거부감을 느끼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좀 더 솔직하게 대화하고 싶어서 솔직하게 말한다는 수식어를 다는건데 말이죠.
11/05/26 15:05
우리나라 사람들 맘속에 있는말 잘 안드러내는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친한 친구들 사이에도 겉치레 하는 말들, 기분 안나쁘게 꾸미는 말들 잘 하고 뭐 그러죠. 알게모르게. 그런 성향이 짙은데.. '솔직히' 라는 말이 거슬리지 않습니다.
11/05/26 15:33
시도때도 없이 씁니다. 그냥 입에 붙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고쳐야할필요는 못느끼겠던데요. 흠. 뭐 상사나 여자친구 아버님이 싫어하신다면 고칠 의향도 있겠다만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솔직히 라는 말쓰는 놈치고 솔직한놈 못봤다." 라고 하면 굉장히 화낼것 같네요.
11/05/26 16:16
예전(2009년 4월이네요)에 비슷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죠.
https://pgr21.com/?b=8&n=11827 제 의견은 그 때 달았던 답글과 달라진 게 없어서 생략하겠습니다.
11/05/26 16:42
2005년쯤 실제 저희 회사 면접관님들과 모의 면접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지 말라고.. 왜냐면, 그럼 평소에는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11/05/26 17:09
세상 살다 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마음 속에 생각하는 대로 아무 때나 아무한테나 털어놓을 수는 없으니까요.
진짜 본심을 드러내야 할 때라고 생각할 때 쓰게 되는 표현인 듯합니다. 단지 습관적으로 아무 때나 막 써버리면 어색하기는 하죠.
11/05/26 18:10
"솔찍히","진짜","개인적으로"
이런 말들은 자주 안쓰는 습관을 갖는게 좋은 언어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몇 마디로 줄이면, 위에 단어를 안쓰면서 얘기하는 게 더 신뢰감을 주니까요. 의식해서 안쓰려고 하다보면 고쳐집니다. 저도 안쓸려고 여친한테 부탁을 해서 고쳤습니다.(벌금 5000원씩 냈죠.) 요즘에 벌금 단어는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입니다. 지난 주에만 15000원 벌금 냈습니다. 흑흑
11/05/26 19:31
솔직히라는 말이 자신의 말이 솔직하다는게 아니라, 자신이 말하는 내용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사실인데, 사실과 약간 다르게 받아들여지거나 입밖으로 꺼내기 힘들때 변명용, 공감유도용으로 쓰이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박지성 진짜 못생겼잖아.' 이렇게 직설적으로 하기보다 솔직히라는 말을 붙여서 약간 예의(?)를 갖추는 느낌, 또는 자신에게 올 비난을 완화시키는 느낌 정도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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