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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8 13:37
안타깝게도 미국시장에서 먹힐만한 가수는 없어보입니다.
여자아이돌이라면 그나마 제일 가능성있다는 데에는 동의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문화적인 차이에 인해 크게 어필할 수 없다는 점 외에도 영어가 유창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다는 이유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크게 가능성이 없어보입니다.
11/04/28 13:42
미국은 우리와 음악을 대하는 '생각' 과 '개념'이 다릅니다.
Far East Movement가 한국인 이지만 그들의 생각과 개념은 우리나라 가수와는 완전 딴판이죠; 한국에서는 거의 살아본적도 없으니; Like A G6가 빌보드차트 1위하고, 미국의 모~든 클럽에서 이 음악만 주구장창 틀어주는게 그런이유가 아닐까요? 미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나라에서 가졌던 생각이나 개념 등등... 을 버리고 그들에게 맞춰가야합니다.
11/04/28 13:56
모두 감사합니다! 신기한건 흔히말하는 가창력 왕들, 나가수에 출연했거나 언급된 분들은 미국진출 얘기가 안나왔는데 원더걸스나 세븐, 비 같은 가창력에 중점을 두지 않고 퍼포먼스와 여러면을 두루 가진 사람들이 미국진출 시도하는걸 보면 (물론 망했지만...) 아이돌이 성공가능성이 높을수도 있겠네요;
11/04/28 14:15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외국노래만 거의 듣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먹힌다는 의미는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먹힌다고 이해해도 되겠죠?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빌보드 순위로 해보면 10위권 내는 들어야 먹힌다고 볼 수 있겠죠? 근데 10위권은 그냥 포기하는게 맞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위권 내에만 들어도 게시판 폭발할 정도로 흥분해도 된다고 봅니다. 워낙 사기적인 가수들이 많아서... 가망이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가창력 차이가 꽤 크구요. 요즘은 싱어송라이터도 많고 클럽노래 대박 하나를 터뜨리면 그나마 아주아주 쪼오끔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빌보드 상위권 가수들을 보면 중복되는 사항도 있겠지만 대충 보면 1. 힙합쪽 강세(이건 거의 전통적 강세라고 보셔도 됩니다) 2. 싱어송라이터(힙합은 당연히 싱어송라이터니 여기에 포함되겠죠?) 3. 외모가 오오 할 정도 + 노래는 기본적으로 좋음(브릿, 저스틴 비버 등) 4. 국적을 안 가리고 갑툭튀하는 엄청난 실력의 신인들의 끊임없는 등장 (당시 신인은 아니었지만 자메이카 출신의 Sean Paul의 Get busy가 1위) 5. 넘사벽 개성(가가여신) 대충 이번주 빌보드 20위권까지만 봐도 Rihanna, Katy Perry, BEP, Ke$ha, 브릿, 크리스 브라운, Lady Gaga, Kanye West, Dr. Dre, Pitbull 등이 있고, 이 시기가 지나면 어셔, 비욘세, Jay-z, 에미넴, 50cent, 머라이어 캐리 등이 자리 채울거고 어셔, BEP, 가가여신, 케샤같은 경우는 노래 2~3개씩 20위권 내에 올려놓는 경우가 있어서 솔직히 이런 가수 위에 올라간다는게 -.-; 꽤나 어렵다고 봐야죠. 미국에서 먹히려면 우리나라에서만 뛰어나서는 안 되고 그쪽 가수보다 뭔가 잘난게 있어야 하는 상대적인거라...
11/04/28 14:17
근본적인 딜레마 입니다.
1. 세계적인 (제일 큰시장인 미국의 힙합,R&B 등...) 음악을 하면 아무리 잘해도 그들의 아류가 된다. 2. 한국적인 음악을 하면 이국적인 색채로 관심을 받을 지언정 대중적인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장사익씨가 빌보드차트에?) 인종/언어에서 오는 장벽에 문화적 측면까지 곱해지면 어쩔 수 없다고 봐야죠. (나중에 UED가 되면 모를까...) 일본정도의 시장규모라면 미국/유럽의 본토에서도 큰 주류가 아님에도 꼬박꼬박 공연을 와주는 상황은 되어도 (팔리니까!) 일본인이 미국이나 영국 음악시장에 메이저로 진출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아니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자국에서도 팔리니까!)
11/04/28 14:27
결국은 아시아시장이 유럽과 미국 못지 않게 대형화 되어 여기서 최고가 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위에서 서양인이 판소리 한다는 예를 드신 분도 있지만 단순히 가창력이라는 요소로 넘지 못하는 벽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중국의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냐가 중요하겠죠.
11/04/28 14:31
보니까 가수의 인기하고 음악적인 실력하고 관련짓는 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그런데 위에 최코치님이 언급하신 미국시장에서 지금 제일 잘나간다 하는 아티스트들을 보시면 음악외적인 요소가 흥행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죠 (Kanye 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 팝시장의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정도로 랩을 잘하거나 노래를 잘할기도 거의 불가능이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주류음악시장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는 기본적으로 대중이 이해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어야 인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팔리는 스타공식은 반질한 외모, 춤실력, 예능감 정도인데 미국시장에서는 이런게 아무 소용이 없죠. 성공하려면 미국애들 기준으로 쿨하다는 이미지를 발산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런 가수가 제 머릿속에는 떠오르지 않는군요.
11/04/28 15:01
의도하신 바는 아니겠지만 '세계=미국'이라는 사대주의적 선입관에 사로잡혀 계신 듯 합니다.
외국인이 다 미국인은 아니고, 월드시리즈라고 해서 세계야구는 아닌 것처럼 말이죠.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가 비주류라고 해서 외국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빌보드 차트만 염두에 두고 질문하신 거라면 질문 자체가 '빌보드에서도 먹힐' 이라고 바꾸는 게 나아보여요.
11/04/28 15:21
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밥 말리 같은 사람이 영어를 완벽히 해서 혹은 문화적 백그라운드가 미국쪽이라서 미국에서 먹힌것 같지는 않습니다. 동양인으로써 그들과 같아지려고 노력해서는 그들은 넘어설수는 없을 듯 합니다.
11/04/28 17:57
귿쎄, 사실 '가창력'을 보자면 김범수씨도 세계적 클래스실껍니다. 되려 한국어 발음보다 기존 기라성같은 보컬 트레이닝에 사용되는 벨칸토 발성 기반의 실용음악발성은 영어에 잘 맞죠.. 둥글둥글한.. 우리나라사람도 sls 티쳐가 있으니.. 어떤 인종적인 문제는 아닐겁니다. 되려 언어라면 언어의 문제죠. 우리나라 말은 발음이 똑 부러지잖아요? 그래서 영어를 굴려도 그런 그루브함이 잘 나오지 않죠. 반면 세계 두번째 음악시장인 일본은 우리나라 공략하기 편한게, 똑 부러지는 발음에 콧소리만 섞으면 영어보다는 훨씬 정확하게 말하기 쉽거든요. 당연히 그 나라 말로 노래를 함에도 전달력이 다르니까요..
가령 음정을 정확히 짚어내는가, 박자감이 정확한가, 기교가 뛰어난가, 개성이 있는가, 음역이 어떤가, 한계음들의 안정성은 어떤가 따위의 기준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인정받는 실력파 가수들 역시 세계에서 인정받을만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정서, 언어적 문제가 큰 벽인거죠. 개인적으로는 되려 한국어는 록에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쭉 뻗어나가고 콱콱 찌르는 음에 똑똑 부러지며 뻗어가는 발음이 참 어울린다고 생각해서요. 어떻게 보면 판소리의 그 말도안되는 한이 서린 처절함과 고음, 트롯의 꺽기 등이 언어와 참 잘만난 강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만약에 영어를 완벽하게(미국인처럼), 그리고 그 감정과 정서역시 서구문화의 포인트를 찌를 수만 있다면 가창력은 이미 많은 가수들은 충분할거에요. 흑인음악은 특유의 고무줄 같은 느낌때문에 좀 힘들지도 모르지만..
11/04/28 21:25
노래를 부른다는건, 악기를 다루는 것과는 절대적으로 다른측면이라면 특정한 '언어'로 부른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한국가수가 세계에서 먹힌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얼마나 세계적인 개념을 가진 한국가수가 있냐는 측면으로 접근해야한다 생각합니다.(여기서 세계적인 개념이라는건 긍정과 부정을 제외한 단어 그대로의 개념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세계적이다라기보단 서양권. 영문권이다라고 해야겠지만요) 한국 가수중에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은 참 많습니다만, 문화권을 지나고 나면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문화권을 제외한 실력이라는것도 사실 난센스죠. 수학성적처럼 점수를 매기는게 아니라 얼마나 정서적으로 큰 호응을 주었느냐 그 자체가 문화권을 투영하는 부분이니까요. 그럴일이 없겠지만 다른 예로,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한국시장에 진출한다고 생각할때 과연 KPOP차트를 1위 먹을 수 있을까요. 라디오헤드, U2, 메탈리카, 롤링스톤즈 할아버지가 와도 KPOP차트에서 1위먹긴 요원할 겁니다.(정말 말도 안되는 예시긴 합니다만) 제가 락음악을 좋아해서 그쪽을 예로 들었지만... 다른장르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예요. 왠 해외가수가 한국에 진출하는 말도 안되는 예를 드냐고 하겠지만, 언어권과 문화권이라는건 그만큼 호불호를 나누는데 불가피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실력과는 무관하게 해외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가수는 만들어질 수 없다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견해일지 모르겠지만 해외에서 나고자란 한국뿌리의 해외거주인의 음악이라면 세계적일 수는 있겠지요. 다만, 그경우 한국적일지는 의문이겠네요. 제 생각에 한국출신의 가장 세계적인 가수는 조수미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좀 다른의미의 가수겠지마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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