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10/31 13:16:51
Name 이명박
File #1 Screenshot_2012_10_31_11_14_58.png (0 Byte), Download : 40
Subject 똥의 힘


똥의 힘이라함은 나오려는 힘과 막으려는 힘
그리고 두 힘 사이에서 나오는 초인적 힘을 의미한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이었을 때로 거슬러간다.  

나이를 그리 많이 먹진 않았지만 그 때 당시만해도 디지털 도어락이라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마치 지금 내가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한것처럼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똥이 마려운 느낌이 들면 바로 긴장상태에
접어들며 힘이들어가 그놈이 나오려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나는 주로 그단계에 접어들면 모든 대화와 주변환경을 무시하는터라 귀머거리에 장님이 돼버린다.

하지만 인내의 상태가 깨지는건 물론 지나치게 오래지속된
것과 외부의 충격이겠지만 또하나있다
그건바로 현관문 앞에까지 왔을 때...
집앞에 다다르면 슬슬 긴장이 풀리고 안도감에 힘도빠진다.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않고 닫힌 문을 침착하게 열어
바지를 완벽히 끝까지 벗고 정확히 변기에 안착하는게
핵심이다.

하지만 문이 안 열린다면?


나의 브라덜은 그러한 상황에서 똥의 힘중 마지막 힘을 발휘했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곰곰히 또 생각해보니 정말초인이었던것 같다.


형도 그때어렸고 당근 하교시간이 좀 이렀는데 무슨날이었던지
나보다 일찍 하교하게 됐다.  설마 똥마려워조퇴한건 아닐테니 무슨 날이었나보다. 귀가하던중 형은 똥이 마려웠고
매우급했나보다. 그런데 집에 아무도 없었고 열쇠도 없었다
그때 형이  느꼈을 그 패배감과 망연자실......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나라면 그 사실을 인지한순간 바로 지렸을 것이다

하지만 형은 달랐다

그는 침착하게 주변을 둘러본 후 도구들을 파악했고
박카스 병뚜껑을 발견했으며
발로밟아 열쇠구멍에 맞춘 디자인을 찍어냈고, 유유히 문을
따고 들어가 인내의 시간을  끝냈다.

되게간단해보이지만 성공률이 희박한 미친 짓이었지만
성공했다.
몇년이 지난후 갑자기 그게 생각나서 굴러다니는 병뚜껑을 밟아 시도해봤지만 될턱이.... 내가보기엔 병뚜껑이 아니라 그 간절함과
똥을 꼭 집변기에서 싸겠다는 의지가 열쇠였던것 같다.



그리고 형은 6학년때 바지에 똥을 쌌다.


그침착함은 뽀록이었나보다

- From m.oolzo.com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1-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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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12/10/31 13:18
수정 아이콘
나왔다 똥 에세이 전문가! 오늘도 재미지네요~ 살짝 웃고 갑니다 :D
DarkSide
12/10/31 13:18
수정 아이콘
제목과 아이디의 조화가 끝내줍니다 ;;
프링글스양파맛
12/10/31 13:22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이분 글 읽고나면, 시원하고 깔끔한 배변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파란무테
12/10/31 13:23
수정 아이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간만에 웃습니다.
트릴비
12/10/31 13:27
수정 아이콘
점점 정기연재의 스멜이 납니다
이명박
12/10/31 14:14
수정 아이콘
트릴비님// 생리현상이란게 주기적이지가 않아서... [m]
스타카토
12/10/31 13:2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정말....1분간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TWINSEEDS
12/10/31 13:31
수정 아이콘
특히 학교 다닐 때 바지에 싸면 죽을 때 까지 놀림감인데..
절름발이이리
12/10/31 13:43
수정 아이콘
power of shit
12/10/31 13:50
수정 아이콘
po똥wer
Lv.7 벌레
12/10/31 13:51
수정 아이콘
똥불허전 [m]
낭만토스
12/10/31 14:00
수정 아이콘
변문가
토어사이드(~-_-)~
12/10/31 14:03
수정 아이콘
하아 이 글 보니까 저도 급똥이 마려워지네요
우라라
12/10/31 14:05
수정 아이콘
지금 싸러 갑니다. 나오려는 힘을 막을 수가 없군요. 크크
12/10/31 14:11
수정 아이콘
아 재밌긴한데 추천하자니 똥냄새가나고 아 뭐지 이 갈등상태 어렵다
커널패닉
12/10/31 14:21
수정 아이콘
아...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고등학교 때 집에가는대 배에서는 신호를 미친듯이 보내고 있었고, 집에 와 보니 아무도 없고 열쇠도 없고... 철사가지고서 문을 따고 들어가서 편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 후에 철사로 다시는 따지 못했죠.
12/10/31 14:31
수정 아이콘
전 방금 하고 왔네요.

저도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샘이 제가 좋아라하는 분이셨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학교 때 서울로 상격했는데 당분간 전화드리고 그랬으니까요.
수업을 다 마치고 마지막 종례 시간이었을 겁니다.

앉아 있는데 기운이 밀려 오더군요. 지금이야 어느정도 컨트롤도 되고 화장실 가는걸 부끄러워할 나이도 아닙니다만.
그때는 달랐죠. 그냥 화장실만 가도 놀려대는 애들이 부지기수였으니 말이죠.
게다가 좋아하는 담임 선생님이 앞에 계시는데 감히 똥싸고 올게요가 안됐던 거죠.
인내의 시간을 보내다가 이건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 뭐라고 할 새도 없어 화장실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뜀박질하는 충격이 전해지면서 항문이 버티질 못하고 화장실 문을 열고 바지를 내리는 찰라에 개방되어 버렸네요.
마침 종례가 끝나고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인지라 저는 화장실 한쪽 벽을 갈색 물체로 채우고 앉아서 울어야 했습니다.

다음날 상황은 뭐 보나마나죠.
저는 전교에 똥싸개로 알려졌고 화장실 갈 때마다 애들이 놀려대는 것을 참지 못하고 숨어서 화장실을 가야 했습니다.
이 트라우마는 꽤 오래 가더군요.
중학생이 되어 아는 애들 하나도 없는 서울로 왔는데도 숨어서 화장실을 가야 했고 이는 대학생 때까지 지속됩니다만.

같이 놀던 친구들 덕분에 똥도 트고 트라우마도 날려버렸습니다.
이제는 '밀어내기'라는 용어도 만들고 부담없이 싸면서 살고 있네요.
얘들아 고맙다.!
흑백수
12/10/31 15:42
수정 아이콘
똥의 힘이라함은 나오려는 힘과 막으려는 힘
그리고 두 힘 사이에서 나오는 초인적 힘을 의미한다

첫 문단부터 아주 그냥 크크크크크...
Legend0fProToss
12/10/31 16:01
수정 아이콘
저는 드러운 학생화장실을 피해 교직원화장실을 애용했죠
선생님들만나면 좀 혼날때도 있었지만 뭐 혼나고말죠 크크
깨끗하긴하지만 교직원화장실도 휴지없긴 마찮가지였는데
신호가오면 짝에게 부탁한다 너밖에없다라고 말 하고 달려나갑니다
그러면 욕을하면서도 어떻게든 휴지를구해서 교직원화장실로 가져다주죠
뭐 저도 제짝 휴지셔틀 몇번해줬지만 훨씬 장이안좋은 저로써는 정말생명의 은인같은친굽니다
잿빛토끼
12/10/31 16:02
수정 아이콘
자게에 거름같은 글입니다!
Legend0fProToss
12/10/31 16:06
수정 아이콘
화장실청소에 대하서는 진지먹고 얘기해보자면
초중고증학교에선 적어도 1주일에한번은 용역 불러서
화장실청소 해야합니다... 뭐 평소에는 학생들이하더라도 말이죠
학생들이 장비도 변변치 못한대 대걸레솔들고 백날청소해봐야
냄새나고 더럽고 가기싫은데
요즘 학교들도 저희때나 비슷하게 엉망인거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불량품
12/10/31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똥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다 자부하는터라 이글을 감명깊게 읽고있습니나
저는 초등생때 말씀하신거 처럼 학교에서 대변을보면 놀림감이 된다는 사실에 절치부심해서
중학생때는 번개똥 클럽을 조직해서 두루마리 휴지 당번도 정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변활동을
도모했고 아름다운 배변문화를 학교에 퍼뜨렸다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때는 완공이 안된 상가건물에
인부아저씨들이 사용하기위해 미리 화장실부터 완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무척 깨끗했던터라
만원버스에서 급함을 느끼면 정류장 바로앞에있던 그 건물화장실을 이용했죠 이건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비밀배변장소라 안정감도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급습에 안전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제친구가 야자중 급해서 대변을 보러갔는데 옆자리에 정신나간 사람이 똥눌때의 신음이
밤에 즐겨보는 소중한 동영상의 소리와 비슷하다하여 궁금한 나머지 그 사람이 다 싸고 나오는 타이밍에
같이 나왔는데 그게 저였다는 아름다운사실도 있었죠
불량품
12/10/31 16:19
수정 아이콘
아 학교화장실을 이용하며 느낀건데 도무지 인간의 항문에서 나온거라 믿을수없던
거대한 돌똥은 누가 배설했는지 아직도 미스테리합니다 아무리 물을 내려도 내려가지 않았던
추억의 똥이었는데 학기 중 한번씩은 봤던거 같습니다
사티레브
12/10/31 16:28
수정 아이콘
똥글이다!
?
Darwin4078
12/10/31 16:30
수정 아이콘
켈로그김님의 네임밸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연 켈로그김님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난 썩었어
12/10/31 16:31
수정 아이콘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지금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나니 더 심해지네요..?!
12/10/31 17:17
수정 아이콘
잘보고 있습니다 대똥령가카
사티레브
12/10/31 17:31
수정 아이콘
올크
일찍좀자자
12/10/31 18:02
수정 아이콘
이렇게 똥대장의 지위는 이양되는 것인가요??
천진희
12/10/31 18:1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 잘 보고 갑니다~
취한 나비
12/10/31 20:13
수정 아이콘
요즘 참 피지알에 인물들이 많아서 정말 글 읽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하하
MoreThanAir
12/10/31 21:09
수정 아이콘
아... 예전 레전드 똥인간 분은 어디갔나요-
제리드
12/10/31 21:39
수정 아이콘
똥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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