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01/19 13:59:11
Name 凡人
Subject 서울에서 하는 '걷는 데이트' 가이드 -1-
1. 보행 데이트 코스 구성의 기본
* 30분 보행 > 15(30)분 앉아서 휴식 > 30분 보행 > 15(30)분 앉아서 휴식 > 커피 or 식사
*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일 것
* 데이트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3~5곳 있을 것

2. 보행 데이트의 장점
* 연애 초반에 친해지기 쉽다.
* 드라이브 데이트, 실내에 앉아서 하는 데이트에 비해 페이스 조절이 쉽다.
* '걷는다' 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제가 끊겨도 덜 어색하다.
* 반쯤 무작정으로 출발해도 어떻게든 된다.
* 사진이 드라이브 데이트, 실내 데이트보다 많이 남는다.

3. 보행 데이트 코스 3선

신촌 보행 데이트 코스
[거점] 신촌역 하차 > 연대 정문 > 연대 본관 > 청송대, 노천극장 > 연세 외국어학당 > 대신동 > 이대 후문 > 이대 ECC > 이대 정문 > 이대역
[시간] 3시간 내외 (식사 1시간 포함)
[지형] 연대 본관부터 오르막길 있음, 이대 후문부터 오르막길 있음. 여성의 경우 5cm 이하의 굽이 낮은 구두를 추천.
[식사] 대신동과 이대 정문. 대신동은 의사, 교수를 상대로 영업하는 식사 가격이 비싼 곳. 분위기 괜찮다 싶으면 보통 1인분에 2만5천~4만원 정도 예산 잡음, 이대 정문은 1인분에 1만5천 정도로 무난.
[커피] 대신동으로 나오면 카페가 몇몇 있음, 이대 정문으로 나오면 다수의 카페가 있음.
[휴식] 연대 본관, 청송대, 노천극장, 이대 ECC
[기타] 이대 정문에서 도보로 200m 정도 거리에 메가박스 신촌, 이대 전철역과 신촌 전철역 중간지점에 아트레온 위치
[해설] 연대-이대 커플이 학교에서 돈 많이 안들이고 데이트하기 위해 개척하곤 하는 코스입니다.
          연대나 이대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초행길에 헤매기 쉽습니다.
          대학 두개를 관통하는 코스이니 만큼 주중에는 사람이 길에 넘칩니다. 주말이나 방학 시즌에만 추천합니다.
          주중에는 비교적 한산하나 주말에는 미어터지는 신촌 거리와는 반대라고 볼 수 있죠.
          봄-여름 사이 연대 본관에 담쟁이 덩굴이 자라있을 때 가는 것이 사진 찍기도 좋고, 앉아서 쉬기도 좋습니다.
          연대에 벚꽃이 제법 있으니 3월에 들르면 꽃놀이 기분도 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신촌은 대학생 상대로 회전률 높여서 싸게싸게 장사하는 곳이지 분위기 내고 데이트하라고 있는 동네가 아닙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셔야 됩니다. 이 코스를 제외하면 주말에 사람에 떠밀리지 않고 조용하고 느린 페이스로 데이트할 곳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대신동과 관련된 음식점, 카페 정보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145&aid=0000005178 를 참고하세요.


삼청동 보행 데이트 코스
[거점] 경복궁역 > 경복궁 > 카페거리 진입 > 삼청동 주민센터 > 언덕따라 한바퀴 돌고 내려옴 > 창덕궁 or 창경궁 > 안국역
[시간] 3시간 ~ 5시간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보내는 시간에 따라 많이 유동적임)
[식사] 삼청동 카페거리 일대는 강북에서 손꼽히는 데이트용 맛집 거리, 사전에 예약을 해놓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
[커피] 강북 권역에선 홍대 카페거리와 더불어 양대 카페 거리를 형성하고 있음
[휴식] 경복궁, 창덕궁 내에서 앉아 쉬는 것이 아니라면 삼청동 내 카페에 앉아서 쉴 수 밖에 없으니 유의.
[기타] 이곳에서 영화를 보려면 종로까지 나가야 함.
[해설] 유명한 데이트 스팟중에 주말에 사람에게 떠밀리지 않고 한시간 정도 걸을만한 두 곳을 고르라면 삼청동, 압구정동 가로수길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경복궁, 창덕궁이야 워낙 크고 눈에 잘 띄니 문제가 되지 않으며 카페거리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만 따라다니다보면 헤멜 일이 별로 없지요.
          양대 궁궐 사이에 위치한 길이다 보니 고풍스러운 장소가 많습니다.
          삼청동에 좀 괜찮은 밥집들은 예약하고 다니는 편이 속편합니다.
          역으로 안국역에서 출발해서 경복궁으로 나온 후 인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전시를 보고 광화문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경우 점심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코스 구성도 가능합니다.
          카페거리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발목 건강에 이롭습니다.

인사동 보행 데이트 코스
[거점] 종각역 > 탑골공원 > 인사동길 지그재그 보행 > 안국역 or 종로 3가역
[시간] 3시간 ~ 5시간
[식사] 인사동에 한식집이 좀 많습니다. 그런데 비싸 ... 죠 ㅠㅠ
[커피] 인사동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스타벅스' 라고 쓴 간판을 단 지점이 있습니다 ... 만 인사동까지 온 김에 전통차를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천하는 곳은 '귀천' 이라고 천상병 시인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
         천상병 시인은 10여년전에 작고하셨고, 부인인 목순옥 여사도 2010년에 돌아가셔서 1호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조카분이 운영하는 2호점이 있다고 하네요. 제가 다녔던 곳은 목순옥 여사가 운영하던 1호점인데 아쉬울 뿐입니다.
[기타] 종로 극장가와 인접했으므로 영화보기는 쉽습니다. CGV가 서울 전역에 쫙 깔리기 전엔 서울에서 영화보려면 보통 종로에 와서 단성사나 피카디리, 서울극장 등엘 가곤 했죠.
[해설] 인사동이야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하면 관련 블로그 포스트만 수천개가 나옵니다. 이를 이용해서 미리 들를 곳을 물색해보는 것도 좋고, 초행 길이라면 그냥 막 걸어 다녀도 다 구경거리이고, 신기한 것들 뿐이니 무작정 다녀도 나쁘진 않습니다.
          인사동 문화거리는 차량 통제가 되므로 사람이 좀 몰려도 걸을만 합니다.
          http://insainfo.or.kr/ 인사동 거리 안내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제가 이용하던 코스는 종각 > 영풍문고 책구경 > 탑골공원 > 인사동 와리가리 > 서울극장 영화 > 식사 > 귀가 였습니다.
          
이외에 충무로역 필동방면으로 괜찮은 산책코스가 있는데 (역 > 공원 > 식사 > 극장 > 귀가) 이건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유명한 청계천도 다루구요. 강남권중에서는 가로수길, 서래마을도 개척해보고 싶고 대학로 (낙산공원), 성북동 와룡공원부터 서울성곽쪽, 북악 스카이웨이, 상암동에서 하늘공원 거쳐 DMC 에서 노는 길, 양화대교 가운데에 있는 선유도 공원, 케이블카를 포함한 남산 코스, 서울 숲 공원까지 다루고 싶은 곳은 많으니 한 곳 한 곳 다녀보고 꾸준히 리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께서도 댓글로 이러한 정보를 공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1-20 19:5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1/19 14:03
수정 아이콘
삼청동은 여름에는 비추합니다. 언덕이 많아서 작살나요 크크, 봄가을에 가면 너무너무 좋죠^^
Darwin4078
12/01/19 14:04
수정 아이콘
일단 같이 걸을 여자친구가 있어야..ㅠㅠ
내일은
12/01/19 14:06
수정 아이콘
삼청동은 꼭대기 성대 후문까지 올라가는 마을버스 있습니다. 여자분이 정 걷기를 불편해 한다면 그것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성벽 따라 내려오면 사대문안을 보시면서 내려오실 수 있습니다.
관심좀
12/01/19 14:10
수정 아이콘
저는 주로 인사동 코스를 안국역->인사동길(쌈지길)->시청방향으로 걷기->명동(에서 식사&영화) 로 하곤 하는데, 괜찮습니다.

그리고 신촌에서의 데이트는 사실 좀 별로고 차라리 홍대 입구쪽에 맛집도 많고 분위기 괜찮은 집도 있으니 차라리 그쪽에서 데이트하곤 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사람들도 많아서 사람 구경 하는 재미도 있구요.
망고스퀘어
12/01/19 14:22
수정 아이콘
먼저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보는게 예의 아닙니까.
카네다 갱신했다
12/01/19 14:22
수정 아이콘
우왕크굳크 깨알같은정보네요 크크
단점은 써먹을데가 없다는? ㅠㅠ
작은마음
12/01/19 14:31
수정 아이콘
오늘도 글로 배우는 연애 정보...
과연 언제 써먹어 볼런지는 ... ㅠ.ㅠ
3시26분
12/01/19 14:41
수정 아이콘
와우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날이추워 써먹기 힘들겠지만 날이 풀리면 꼭 가보고 싶네요.

돈이 많이 안든다는게 큰 장점인듯 크크
설탕가루인형
12/01/19 14:41
수정 아이콘
대학로와 신촌일대는 가로수가 대부분 은행나무라 가을에 이성과 걸을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은행 떨어지고 밟히면서 사방에 은행냄새가 진동합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후각에 훨씬 민감하니까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직 연인이 되기 전이나 연애 초반이라면 다른 곳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설탕가루인형
12/01/19 14:43
수정 아이콘
홍대입구역 하차 - 디저트카페 골목 - 홍대 - 상수역 코스도 홍대주변치고는 사람이 없고 예쁜 곳이 많습니다.
김치찌개
12/01/19 15:12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2/01/19 15:14
수정 아이콘
일단 저장...이번 생에 나라를 구하고...다음 생에 써먹어야지...

감사합니다...ㅠ.ㅠ
12/01/19 15:59
수정 아이콘
3년 동안 사귀느라 이 레퍼토리들은 벌써 소모됐네요
이제 만나도 할 게 없...
밸런스가무너지고
12/01/19 15:59
수정 아이콘
지금 여자친구랑 소개팅날 걸었던게 삼청동 코스고
애프터때 걸었던게 인사동 길이고
사귀고 난 후 걸었던게 신촌코스네요

여자친구나 저나 걷는게 좋아해서 많이 걸었는데요
적어주신 코스 세개 다 걸어본 기억이 있어서 한글자 남겨요

그외에 또 걸어본 길 추천해 보자면
홍대입구역에서 걷고싶은거리따라서 상상마당 지나서 상수역 까지 가는길도 좋아요
상수역이랑 합정역 사이 골목골목에 예쁜 까페나 술집, 밥집이 많거든요
여자친구랑 이대 앞에서 만나서 신촌에서 밥먹고 걸어서 홍대입구 지나 상수역까지 갔었는데
꽤나 즐거웠어요
Catheral Wolf
12/01/19 16:11
수정 아이콘
연대정문부터 연대 기숙사까지.
매일매일 애용하는 코스입니다.
토나와요..........ORZ
영원한초보
12/01/19 16: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지금 겨울인데 소개팅할때 걷기해도 될까요?ㅜ.ㅜ
srwmania
12/01/19 16:25
수정 아이콘
삼청동 코스 마무리에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아몬디에라는 가게 들러서 커피에 마카롱 or 케잌 코스를 곁들여 주시면
여자분들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달다구리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도 여기꺼는 잘 드시는 경우가 많아요.
새강이
12/01/19 17:09
수정 아이콘
추게로 고고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정보! 봄되면 걸어다닐게요 지금 소개팅 하고 있는 여자애랑 잘되서 ㅠㅠ
진중권
12/01/19 17:46
수정 아이콘
같이 걸을 사람은 없지만 참 좋네요.
뺑덕어멈
12/01/19 18:29
수정 아이콘
겨울이라... 차 없고 단둘이 있으면 어색한 저는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전에 이런 정보 써먹은 여자분이 있어야.....
난 애인이 없다
12/01/19 21:53
수정 아이콘
광화문 스타벅스도 한글 간판입니다. 폰트도 다르고 옆에 영문이 같이 쓰여 있긴 하지만요..
12/01/19 23:03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생기겠죠.. 즐겨찾기는 해놓겠습니다
Je ne sais quoi
12/01/19 23:11
수정 아이콘
와이프와 결혼 전 항상 가던 곳이 삼청동과 인사동인데 반갑네요. 요즘엔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한국 가면 다시 가보고 싶군요.
지나가다...
12/01/22 03:22
수정 아이콘
뭐 꼭 둘이 걸어야 할 필요 있나요. 혼자서 걸어 봐야겠습니다. :)

중고등학교 때 교보문고에서 도깨비 시장까지 걸어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나름 구경할 것도 많고 참 재미있었는데, 점점 재미있다는 생각보다는 힘들다는 생각이 앞서게 되더군요. 다시 걸어야겠습니다.
하우두유두
12/01/25 00:46
수정 아이콘
우와 이거 스크랩해야겠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10 훼손. [3] Love&Hate8206 12/01/21 8206
1309 결혼 용어집 : PGR 1%에 도전합니다. [51] PoeticWolf10996 12/01/20 10996
1308 서울에서 하는 '걷는 데이트' 가이드 -1- [28] 凡人11864 12/01/19 11864
1307 환상과 환장, 양치질과 양치기질. [38] PoeticWolf10205 12/01/16 10205
1305 연애상담. [15] Love&Hate10516 12/01/10 10516
1304 허위사실공표죄의 법리 파헤쳐보기 [21] 슬라이더8554 12/01/09 8554
1303 왜 멀티를 먹어야 하는가 [6] Raight8987 12/01/10 8987
1302 [연애학개론] 이별 대처법 [44] Eternity11614 12/01/07 11614
1301 멀티를 먹자 [18] Raight9979 12/01/06 9979
1300 어떤 적과의 화해 [51] PoeticWolf10357 12/01/06 10357
1299 민족사관과 실증사관. 어느 것이 중요할까? [55] 눈시BBver.211077 12/01/05 11077
1298 낡은 기억의 상자 [9] nickyo7935 12/01/03 7935
1297 본격 저탕형 보일러 찬양 포스팅 [14] PoeticWolf8740 12/01/02 8740
1296 신라의 삼국통일은 거짓일까? [35] 눈시BBver.213023 12/01/02 13023
1295 [복습해 봅시다] 세종대왕, 훈민정음 [5] 눈시BBver.29813 11/12/30 9813
1294 [복습해 봅시다] 忠武公 이순신 [16] 눈시BBver.29454 11/12/29 9454
1293 헌법재판관들은 어떤 단계를 거쳐 위헌여부를 판단하는가 - 간통죄를 예로 들어. [10] 슬라이더8353 11/12/28 8353
1292 농구와 LOL [16] 바보소년11086 11/12/30 11086
1291 중국 경제에 대한 잡다한 지식 모음. [42] OrBef10742 11/12/28 10742
1290 삼가 조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23] PoeticWolf11366 11/12/28 11366
1289 민사와 형사 구별하기 [46] 슬라이더10469 11/12/24 10469
1288 [예능] 1vs5vs5 대결의 승자 1, <무한도전> 통계 겸한 나름 정리 [46] 슬러거14336 11/12/23 14336
1287 감히 게임을 하다. [145] PoeticWolf14783 11/12/20 1478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