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3/08 00:51:33
Name 데카르트
Subject 저그...그 끝없는 변태
한때 1.07... 테란이 소수종적이던 시절이 있었죠.


싼 스포닝풀 가격에서 시작되는 저글링 러시, 턱없이 낮은 성능의 테란 유닛

테란이 어떻게 저그를 이기냐???


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횡무진 전장을 누비는 드랍쉽과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임요환 선수로 인해서,

1.08 패치로 인해서 수많은 저그들이 울었습니다.


그러자 폭풍같이 이곳 저곳에서 몰아치는 공격적인 류의 저그가 등장합니다.

홍진호의 그 가난한 운영에서 시작되는 초중반부의 끝없는 몰아치기.

테란들은 막다가 지쳐 지지를 치곤 했죠.

박경락의 그 앞마당 먹고 시작되는 경락마사지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어느새 자신의 진영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다가 보니 어라...? 지나친 공격을 통해 가난해진 홍진호 선수의 저그는

제풀에 지치고 맙니다.

경락마사지... 앞마당을 주지 않으면 이길수 있습니다. 본진자원으로 드랍과 러커업까지 노리기엔 무리가 많았던 것이죠.


그이후...


박성준의... 극한의 컨트롤로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파고들어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찢고 찢어서 결국 상대방을 끝내는... 투신이 등장하죠.


박태민의... 경기를 진행하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건 뭘 해도 이길수 없는...

마술같은 운영의 그런 저그가 등장합니다.


터렛이고 벙커고 박살내고 들어오는 뮤탈들...

자리잡은 테란의 병력을 마치 중립동물 상대하듯 파고들어 찢어발기는 럴커 저글링들...

도저히 이길수 없는 운영... 거기에서 쏟아지는 물량의 힘.


하지만 이번에도 테란은 극복해 냅니다.


컨트롤...? 극복할수 없을정도의 단단한 방어를 해내면 역시나 제풀에 지쳐 쓰러질 뿐.

운영...? 결국 그것은 고정된 스타일일 뿐. 파악당하면 뭘해도 상대방은 알아차리죠...


머신과 머슴에 의해서 저그진영은 쑥대밭이 됩니다.


여기에... 3해처리의 부자운영을 기반으로, 운영과 컨트롤을 모두 갖춘

마재윤이 등장하죠. 초반부에 어찌 하자니 그 컨트롤이 두렵고,

타이밍으로 쓸어 보자니 용납을 하지 않으며...

후반부에 쓸어 보자니 어느새 경기는 기울어져 있습니다.


과연 마재윤을 끝으로 저그의 변태는 멈출 것인가...?

그렇지 않겠지요.


듀얼 1라운드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홍진호 선수.

역시 결승까지 진출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목동 조용호 선수.

날카로운 타이밍의 공격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박영훈 선수.

나의 완벽한 운영은 끝나지 않았다, 박태민 선수.

쏟아지는 히드라 럴커의 무식한 물량, 박성준 선수.

그리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나는 아직 투신이다, 박성준 선수.



이번시즌 저그의 변태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흥미로울듯 하군요.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0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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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06/03/08 00:54
수정 아이콘
왜! 저그는 변태인가요...

가 아니고 올해는 정말 마재윤 선수, 박태민 선수, 박성준 선수의 활약 기다리고 있습니다.

변은종 선수도 한 번 불타올랐으면 좋겠고요.
~Checky입니다욧~
06/03/08 01:13
수정 아이콘
글이 멋있어요~
06/03/08 01:30
수정 아이콘
음.. 제 기억에 의하면 사우론 저그는 대 플토전 전략이었던 것 같아요.
대략 스타나오고 얼마 안돼서 ((sauron))이라는 외국 유저가 썼다고 들었는데 ㅡ,.ㅡ
당시 나모모나 go starc 같은 곳에선 어떤 것이 진정한 사우론저그냐!! 라는 것으로 열띤 토론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 성큰 5해처리가 진정한 사우론 저그다! 아니다 2멀티 4해처리가 기본이다. 성큰 1개정도는 지어도 된다~ 아니다 온리 저글링으로 방어해야 한다.
가스타이밍이 어쩌고 저쩌고 저글링+히드라로만 제압해야 진정한 사우론이니 머니 별의별 얘기가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결국엔 하드코어 질럿러쉬에 모두 사라진 걸로 압니다-_-;;
데카르트
06/03/08 01:5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수정했습니다.
마술사
06/03/08 02:01
수정 아이콘
~(sauron)~ 이었던가요?
뭐 그때당시의 정확한 의미에서의 (노가스 4해처리 류의...) 사우론저그는 지금 자취를 감췄지만
중반이후 모든 멀티를 먹으며 해처리로 온 맵을 뒤덮는 운영같은것은 아직도 대 플토전의 기본이죠. 그게 바로 사우론저그의 핵심이구요..사라졌다기 보단 당연한 것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힙훕퍼
06/03/08 02:27
수정 아이콘
역시 저그는 변태가 어울(아.이게 아니고-_-;) 참 신기하더라구요, 마재윤선수가 하는 3해처리 전략 및 전술은 요즘들어 다른 선수들도 많이 쓰고 있는데, 유독 마재윤선수만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하물며, 저그전 최강급이라고 불려지는 최연성선수를 상대로 3:0의 결과를 냈을때 운영이 다 똑같아 보였는데 최연성선수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지는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또 어떻게 변태(?)가 될지 궁금하네요.
LemOnDream
06/03/08 03:19
수정 아이콘
으, 엠겜이 나오지 않는 TV를 붙들고 (사실 채널이 나오게 되어있는데 굉장히 지지직대는 바람에 해설만 듣습니다 T_T) 통곡을 했습니다, 마재윤선수의 아스트랄한 경기가 보고싶어서말이죠, 온겜에서 빨리 모습 봤으면 좋겠네요~
Sulla-Felix
06/03/08 07:05
수정 아이콘
사우론은 프리무라 스타일로 변형되었고 소울류 저그로 계속 발전되
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빛노을
06/03/08 12:02
수정 아이콘
그것참... 테란이 어떻게 저그를 이기냐라니; 테란은 꾸준히 저그를 잘 잡아주어왔습니다(온겜에서야 07 이하 밸런스에서 테란이 저그 상대하기 너무 어려운 맵만 써서 그런 거고...). 테란의 문제는 플토전이었죠...
가승희
06/03/09 18:11
수정 아이콘
전 저그가 별로 발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테란같은 경우는 임요환,이윤열,최연성선수가 점점 테란을 완성시켰지만.. 저그같은경우는 홍진호의 가난한공격, 박경락은 경락마사지, 조용호의 목동,박성준의 빠른 하이브..
모두 발전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박성준선수의 빠른하이브 공격력은 더이상 테란전 먹히지 않죠
가장 발전한건 테란입니다.
2년전만해도 토스전할때 테란은 더블하고 타이밍잡아서 터렛조이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테란에게는 터렛은 없어도 돼죠..
그냥 남북전쟁,동서전쟁 땅따먹고 200대 200싸움 하니깐
솔직히 과거만해도 200대 200은 토스가 이긴다 였습니다. 왜냐면 캐리어,질럿,드라군,템플러 조합을 이길수없기때문.. 하지만 최근 테란은 가볍게 이기죠
저그전은 더 신기에 가까워져 가지고 더블을 너무 완벽하게 하니 이건..
정말 답이 없습니다.
S급이라고 불리는 저그들도 테란전 반도 못이기는게 현실이죠
마재윤선수가 희망이지만...
전체적인 테란 대 저그의 경기력이나 내용을 보면 테란이 과거에 비해 너무 발전했습니다.
만약 3년 동안 스타 안본사람이 최근 테란 대 저그 경기를 보면...
테란의 플레이를 가장 놀라워 할겁니다.
피벌레
06/04/01 14:22
수정 아이콘
↑ 그게다 테란이기때문에 가능한것임...

유저가 잘해서 최강이 된것이 아닌,
종족이 좋아서 최강이 된것이죠.

난 갠적으로 강민이 되게 잘하는것같던데... 왜 그렇게 성적이 저조한지 -,- 참고루 전 저그유저... 좋아하는사람은 박성준 마재윤 변은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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