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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14 09:49:46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114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114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언론사 간부들의 성향을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은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것’이라며 강하게 질책했고, 정치권과 언론단체들도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언론인 성향 조사를 주도한 인수위 전문위원에서 해임된 문화관광부 박 모 국장은 혼자서 구성한 일이며 다른 사람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박 모 국장은 단순히 전반적인 정리를 한건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은 차기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 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언론사 간부들의 성향을 전반적으로 왜 정리를 했을까요?

그런거 보고하면 좋아하나요?

한심합니다.


2. 메이저5 건설사 컨소시엄 구성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종합시공능력평가 1~5위 건설사가 이명박 당선인 측이 추진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 사업에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합니다.

메이저5개 건설사 대운하 담당 임원들이 5차례 모임을 갖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데요, 담당 임원들은 앞으로 이 모임을 ‘한반도 대운하 공동도급사 운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현대건설을 주간사회사로, 손문형 현대건설 전무를 운영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키로 했습니다.

5개사 운영위는 곧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타당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정부에 사업제안서를 낼 계획이라는데요, 이와 관련해 추부길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은,

“5대 건설사만 (컨소시엄을) 하면 다른 업체들은 들어오지 못하는 등 독과점 가능성이 있다”

며 대형사 위주의 컨소시엄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합니다.

점입가경입니다.

3. 미친 영화이야기

인간 이기심의 공포_미스트

테스터 씨는 스티븐 킹에 대해 그다지 호감을 갖지 않고 있다. 자칭 호러 메니아면서도 스티븐 킹은 웬지 낯설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호러 메니아라면 킹은 어쩌면 우상 중에 으뜸일 수 있겠지만 테스터 씨에게 우상은 히치콕 감독뿐인가 보다.

요즘 테스터 씨는 조금 설레어 하고 있다. 봐야 할 영화가 무려 3편이나 있단다.

미스트, 더 자켓, 30days of night…

자칭 호러 메니아인 테스터 씨에게 나름 괜찮은 영화들이 개봉해 그를 들뜨게 만들었다. 이번에 첫 번째로 스티븐 킹 원작의 미스트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극장은 영등포 롯데시네마.

테스터 씨는 부푼 가슴을 안고 상영관으로 들어갔고, 한마디 불쑥 내뱉었다.

“내가 이거 책으로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어. 어떻게 비쥬얼화 했을지 기대가 크구만”

생각보다 관람석은 만원이었고, 영화는 시작됐다. 군더더기 없이 초반부터 영화는 바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사실 원작 자체가 분량이 작아 감독의 상상력이 부가되어 내용이 다소 틀린 부분도 많았다.

시종일관 관객의 몰입을 강조하고, 단순히 비쥬얼과 음향으로서만 충격요법을 주지 않는 나름 깔끔한 구성이 돋보였다.

영화가 숨 쉴 틈 없이 진행되고 막을 내린다. 마지막 부분에 다소 어처구니 없었지만 간만에 테스터 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늘 그렇듯, 카페로 향했다.

“만족하셨어여?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시던데요?”

“음, 아주 만족해. 요즘 하도 듣보잡 같은 영화들이 많았는데, 간만에 블랙코메디 한편을 봤네”

“네? 호러가 아니라 블랙코메디요?”

“음, 호러와 블랙 코메디가 적절하게 조합되었더군. 요즘 크로스오버가 대세가 아닌가. 난 이 영화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이 얼마나 공포스럽고 치졸한지 아주 뼈저리게 느꼈네만? 자네는 안 그랬나”

“아.. 저도 느꼈습니다. 특히나 이기심의 발로가 종교에 대한 냉소적 비판과 인간 본성은 결국 현대 문명인이나 원시시대의 자연인이나 별반 차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네. 감독 아니 원작자는 그걸 조롱하고 싶었던 거지. 다만 호러라는 일종의 장르를 빌려온 것뿐이라고 생각하네. 그리고 과학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꼬지 않았는가?”

“음…좀 비꼰 걸 떠나서 굉장히 끔찍하게 표현한 걸로 보입니다만..”

“그렇지. 끔찍하지. 그래도 그 속에는 조롱이 느껴지네. 그래서 난 영화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거야”

테스터 씨는 시종 맛있는 음식을 먹은 사람의 모습이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ㄷ ㅈ ㄹ ?

습관이란 건 무섭다. 요즘 모 모임에서 자주 쓰는 말이 ㄷ ㅈ ㄹ 인데, 안 써야 할 곳에서 쓰고 말았다.

사무실에서 종일 컴퓨터를 보고 있어 웬만하면 집에서는 컴퓨터를 안 켜지만 어제는 모처럼 컴퓨터를 켰고, 그날 따라 귀신에게 홀린 것처럼 MSN 메신저를 켰다.

생각보다 일요일 저녁인데도 메신저에는 사람이 많았다. 그 중 미국에 있던 후배가 말을 건다.

“잘 지내요? 왠 일로 이 시간에?”

“어 간만에 들어왔어. 잘 지내지?”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그 후배와 늘 티격태격 싸우고 있었다. 후배가 한마디 한다.

“선배, 이번 설날에도 전 부쳐요? ㅎㅎㅎ”

난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ㄷ ㅈ ㄹ?”

그런데 ‘ㅈ’이 쳐져야 할 자리에

이상한 이모티콘이 나왔다.

















침대에 누워 있는 남자에 여자가……


순간 후배는,,,,,,


“선배………”

“ㅡ.ㅜ”


집에 있는 컴퓨터의 MSN을 너무 오래간만에 켰나 보다.



5. 오늘의 솨진

”오리엔탈 우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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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
08/01/14 09:56
수정 아이콘
2. 컨소시엄이라... 아주 죽어라죽어라 하네요..-_- 기어이 운하 파겠다는거군요... 이런 뒤질랜드ㅡ_ㅡ
朋友君
08/01/14 09:58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운하는... 음... 먼 산~
Darwin4078
08/01/14 10:06
수정 아이콘
오리엔탈이라는 단어를 쓰는 순간 이미 오리엔탈리즘의 마법에 걸린 거라고 하더군요. 어쩌란 말인가..-_-;

ㄷㅈㄹ.. 오랜만에 듣는군요. 낄낄..
honnysun
08/01/14 10:54
수정 아이콘
촛불집회 함 해야하는 건가요... 후 정말 말이 안나오네요..
최종병기그분
08/01/14 11:04
수정 아이콘
honnysun님// ...공약중에 촛불집회 금지법이 있었더랬죠.

정말 저 말아먹을 운하는 안파면 안되겠니?
앙앙앙
08/01/14 11:46
수정 아이콘
ㄷㅈㄹ가 뭔지 ㅠㅠ
김한솔
08/01/14 12:21
수정 아이콘
미스트...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오락성과 상업성일변으로 흘러가는 요즘 영화추세와는 다르게
시종일관 묵직하게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힘이 남달랐다고나 할까요...
역시 쇼생크 탈출이라는 대작을 만든 감독 다웠습니다.

한가지 참고할건 이영화는 괴수영화를 가장한 철학영화인거 같습니다.
보고나서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거든요
인간의 본성과 이기심, 정치와 종교의 발생이유 등등
아무튼 꽤나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라벤더
08/01/14 13:12
수정 아이콘
역시 습관은 무서운 것이예요, 자제하시길... ^^;
전 이번주에 개봉하는 팀버튼&조니뎁.. '스위니 토드' 잔뜩 기대중입니다~
오소리감투
08/01/14 14:11
수정 아이콘
1. 유신독재 시절에 이런 모습이 횡행했었다죠?

2.말씀대로 점입가경입니다...
아마 겉모습만 민자이고 손해나는 부분을 정부에서 세수로 메워주기로 한 모양이군요..
그건 국민을 기만하는 거죠..
게레로
08/01/14 14:19
수정 아이콘
1. 7-80년대로 되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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